중기부 손잡고 영하 250도에도 거뜬한 밸브 개발 [중소기업 돕는 ‘레전드 50+’]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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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와이엔브이

지난해 선정돼 3500만 원 지원
친환경 연료 선박용 부품 성공
EU ‘CE인증’… 해외 진출 발판

(주)와이엔브이가 영하 약 200도에도 견딜 수 있게 개발한 안전밸브. 와이엔브이 제공 (주)와이엔브이가 영하 약 200도에도 견딜 수 있게 개발한 안전밸브. 와이엔브이 제공

부산 강서구에서 17년째 선박, 산업플랜트 등에 들어가는 안전밸브·감압밸브를 생산하고 있는 (주)와이엔브이는 최근 정부의 지원을 받아 영하 약 250도에도 견딜 수 있는 밸브 생산에 성공했다. 친환경 선박 시장이 커짐에 따라 특수한 연료 환경에 견딜 수 있는 선박 밸브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데, 지역특화 프로젝트 ‘레전드 50+’ 대상 기업으로 선정된 덕에 고성능 밸브를 개발할 수 있었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레전드 50+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중소기업 육성 3개년 사업이다. 레전드는 지역(region) 중소기업 지원 사업의 완결판(end)이라는 의미로, 여기에 한국 경제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50% 이상으로 확대하자는 목표를 담아 50+를 붙였다. 지역 고유의 특색과 강점을 살린 지역별 특화 프로젝트를 광역자치단체에서 기획하면, 중기부가 정책수단을 결집해 3년간 집중 지원하는 사업이다.

중기부와 부산시는 지난해와 올해 각각 ‘친환경에너지 저장·공급 기자재 핵심기업 집중 육성’과 ‘부산 주력산업 디지털 혁신 전환을 통한 글로벌 진출 프로젝트’를 중점으로 총 82개 사를 선정했다. 두 기관은 △제조혁신 △연구인력 지원 △수출 지원 △스마트공장 고도화 등 다양한 패키지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의 실질적 성장을 지원한다. 와이엔브이는 지난해 선정된 기업으로, 제품 개발과 혁신바우처 등의 지원을 받았다.

와이엔브이는 정부 지원을 통해 친환경 선박 시장 흐름에 대응할 수 있는 기자재를 개발할 수 있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2050년까지 국제 해운의 탄소 배출량 100% 감축을 목표로, 2030년에는 2008년 대비 최소 20%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선박들은 친환경 연료 사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선박들의 친환경 연료 수요가 늘어나고, 새로운 환경에 맞는 밸브 등 기자재 수요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 LNG, LPG, 메탄올, 암모니아 등의 친환경 선박 연료는 대부분 ‘저온 액화 연료’다. 저온에 견딜 수 있는 밸브는 ‘연료 시스템의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다.

와이엔브이는 지난해 정부로부터 3500만 원의 지원을 받아, 기존의 영하 40도에서만 견딜 수 있던 안전밸브를 최대 영하 235도까지 견딜 수 있게 제품을 고도화시켰다. 해당 제품은 유럽 연합(EU) 역내에서 유통되는 제품에 의무화된 제품 안전마크인 ‘CE인증’도 획득하는 등 글로벌 진출의 발판을 레전드 50+ 사업을 통해 마련했다. 해당 제품이 상용화된 이후 와이엔브이는 추가로 4명의 인력을 신규 고용했으며, 매출도 5%가량 늘었다. 와이엔브이는 지난 4일 레전드 50+ 우수기업으로 뽑혀, 홍재욱 와이엔브이 대표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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