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린내·가시 제거 특허기술 나라수산, 글로벌 시장 노크
부산 고등어 수산 가공업체
미 FDA 등록, 중국 수출 협약
나라수산의 고등어는 특허 기술로 가시를 99% 이상 제거했다. 나라수산 제공
부산 수산 가공업체 ‘나라수산’이 천연재료를 통한 고등어 비린내 제거 기술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자사 고등어 제품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등록해 미국 등 글로벌 진출에 나서고 있다.
부산 사하구 감천동에 있는 나라수산은 2019년 문을 연 고등어 전문 가공업체로, 2022년 HACCP 인증과 2023년 특허 출원에 이어 지난해 미국 FDA 등록까지 완료했다. 나라수산 측은 “고등어 전문 업체 중 미국 FDA 등록을 유일하게 받았다”고 설명했다. 나라수산은 전국 수산물 도매시장·유통업체 납품용인 ‘자반고등어’와 기업체·행사 온라인 판매용인 ‘순살고등어’ 등 2종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순살고등어 제품인 ‘고등어의 품격’은 비린내가 나지 않고 풍미가 좋은 것으로 호평받고 있다.
나라수산은 수산물 기피의 주요 요소로 꼽히는 가시와 비린내를 특허기술로 해결했다. 비린내 제거 기술의 핵심은 천연재료를 통한 숙성이다. 다른 수산물 가공업체들이 단순 염장을 하는 것과 달리 나라수산은 구기자, 표고버섯, 함초소금 등을 적절한 비율로 배합한 물에 고등어들 담가 비린내를 제거한다. 구기자는 생선 특유의 비린내를 자연스럽게 중화시키며, 구아닐산이 함유된 표고버섯은 비린내 제거뿐 아니라 깊은 감칠맛을 내는 데 효과적이다. 구아닐산은 표고버섯에 풍부하게 들어있는 천연 감칠맛 성분이다.
나라수산은 염장 재료로 함초 소금도 사용하는데, 함초소금은 다른 정제염에 비해 나트륨이 낮으며 미네랄이 풍부하다. 나라수산은 2년간의 연구개발을 통해 천연성분을 활용한 비린내 제거 기술을 완성했다.
특허 공법을 통해 가시를 제거한 순살 고등어를 생산하는 데에도 성공했다. 99% 이상 가시를 제거하는 기술이 적용된 제품은 손질 없이 바로 구워 먹을 수 있어,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철저한 위생·품질 관리도 나라수산의 경쟁력 중 하나다. 나라수산의 사하구 본사 공장은 HACCP 인증을 기반으로 원물 입고부터 해동, 손질, 세척, 포장까지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오용환 나라수산 대표는 “천연재료를 통한 고등어 가공은 단순 염장을 넘어 맛을 재구성하는 것에 가깝다. 고등어 본연의 맛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게 핵심이다”며 “비린내·가시 제거 기술과 철저한 가공 시스템 운영을 기반으로 미국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이미 몽골과 중국 등 일부 해외 국가들과 수출 협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