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전기로 바다 위 ‘스르륵’…전국 첫 전기 항만안내선 취항
11일 오후 2시 부산항만공사 앞 부두서 취항식
소음·진동 없고, 규모는 배로 커…친환경 부산항 상징
매주 수요일 오후 2시 예약한 일반 시민 무료 승선
예약은 BPA누리집서 매달 마지막 주 월요일 오픈
국내 최초로 100% 전기 배터리로 움직이는 항만 안내선 e-그린호. BPA 제공
전기차처럼 100% 배터리로 움직이는 항만 안내선이 전국 최초로 부산항에 등장했다. 소음·진동 없이 유람하듯 부산항 풍경에 집중할 수 있고, 규모는 배로 커져 쾌적하고 고급스러워진 승선 환경을 자랑한다.
부산항만공사(BPA)는 11일 오후 2시 부산항 북항 연안유람선부두에서 전국 천 전기추진 항만 안내선 ‘e-그린호’ 취항식을 열고, 200여 명의 관람객 앞에 e-그린호를 대중 앞에 공개했다.
총톤수 308t, 길이 40m, 폭 11m의 2층 구조 쌍동선인 e-그린호는, 경유 엔진에 총톤수 56t, 길이 20m에 불과하던 기존 안내선 새누리호보다 총톤수는 5배 이상, 길이는 2배 커진 규모를 자랑한다. 최대 승선 인원은 59명에서 88명으로 소폭 늘어 내부에 충분한 여유 공간을 확보했다. 출력을 높이는 입출항을 비롯한 운항 전체 과정에 소음과 진동, 기름 냄새가 없어 쾌적한 환경에서 부산항 풍경을 감상하며 담소를 나눌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e-그린호는 국내 관공선 최초 환경친화적 선박 인증 타이틀을 받아, ‘탈탄소화’라는 글로벌 해운물류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상징으로 떠올랐다.
BPA는 부산항 위상에 걸맞은 품격 있는 안내선을 확보함으로써 부산항을 찾는 국내외 방문객에게 한 차원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그린호는 시민 누구나 무료 승선할 수 있다. 매달 마지막 주 월요일부터 승선 이틀 전까지 BPA 누리집(busanpa.com)내 ‘항만안내선 신청’ 코너에서 예약하면 된다. 매주 수요일 오후 2시 연안유람선부두를 출항해 부산항 북항 일대 관람에 약 30분 안팎이 걸린다.
한편 2005년 BPA가 처음 도입한 첫 항만 안내선 ‘새누리호’는 지난 20년간 약 20만 명의 승객을 태우고 부산항을 시민과 세계에 알렸다. 특히 탑승객 중 70% 이상이 시민과 학생으로, 부산항에 대한 시민 이해도를 넓히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당시 3년차 중고선으로 도입한 새누리호는 어느덧 선령 28년이 되었고, 부산항 명성에 비해 협소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BPA는 2018년 새 항만 안내선 도입을 검토하기 시작해 2020년 10월 부산 감천동 소재 조선사 (주)강남과 계약 체결 이후 약 5년 만인 지난 8월 인도받아 약 4개월간 시험운항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호진 기자 jiny@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