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황금연휴가 갈랐다… 소비 ‘껑충’ 제조업 ‘주춤’
추석 연휴를 1주일 가량 앞둔 지난 9월 28일 부산 부산진구 부전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제수용품 등을 구입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지난 10월 부산 지역에서는 개천절과 추석이 이어진 ‘황금연휴’ 영향으로 소비 활동이 한층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제조업 분야는 조업일수가 줄어든 여파로 생산과 수출이 모두 약세를 보이며 힘을 받지 못했다.
한국은행 부산본부가 11일 공개한 ‘최근 부산지역 실물경제 동향’ 자료에 따르면, 10월 부산의 민간 소비는 유통 분야가 견인했다. 백화점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6.8% 늘었고, 대형마트도 5.3% 증가하면서 전체 판매는 6.3% 확대됐다. 물가 상승분을 반영한 실질 카드결제액 역시 3.0% 상승했다. 11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16.2로 집계돼 전반적으로 경기 전망이 밝아졌음을 시사했다.
관광 소비 또한 회복세를 이어갔다. 10월 부산지역 관광 관련 지출은 전년 대비 9.8% 증가해 전국 평균(2.2%)을 크게 웃돌았다. 세부적으로는 내국인 소비가 9.0%, 외국인 소비가 17.3% 증가했다.
반대로 제조업 부문은 부진이 깊어졌다. 10월 제조업 생산은 전년 대비 12.1% 줄었고, 자동차(-37.2%), 고무·플라스틱(-21.6%), 의료정밀광학(-17.1%), 1차 금속(-12.0%) 등 주요 업종에서 감소 폭이 컸다. 출하량은 12.4%, 재고는 5.2% 줄었다.
10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1.6% 줄었고, 수송기계(-23.7%)와 철강·금속(-16.0%)이 전반적인 하락을 이끌었다. 수입은 20.4% 감소했는데, 특히 수송기계(-47.3%)와 전자·전기(-42.3%) 품목에서 큰 폭의 감소가 나타났다. 11월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89.7로 전월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기준선(100)에 미치지 못해 부정적 전망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