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물’ 빅트리… 창원 혈세만 줄줄
시의회 “특혜성 행정” 질타
매년 3억 예산 투입 불가피
도심의 애물단지로 전락한 창원시 '빅트리’. 창원시 제공
경남 창원시 도심 한복판의 흉물로 전락한 전망대 ‘빅트리’가 이번엔 섣부른 기부채납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반쪽 시공’ 논란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창원시가 소유권을 넘겨받으면서 시설물 정상화 전까지 매년 수억 원의 운영비를 떠안게 됐다는 지적이다.
11일 창원시에 따르면 전날 열린 제148회 창원시의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해정 시의원은 “빅트리를 두고 시민들의 항의가 빗발칠 때 시가 준공을 내주고 기부채납을 받는 게 상식적이지 않다”고 강조했다.
빅트리는 총사업비 1조 원 규모의 대상공원 특례사업 일환으로 조성됐다. 민간사업자는 대상공원 전체 면적 95만 7000여㎡ 중 87.3%에 공원과 빅트리 등을 조성해 기부채납하고, 나머지 12.7% 부지에 1779세대 규모 아파트 등 비공원시설을 지었다.
그러나 애초 조감도와 달리 빅트리 상부 20m 높이의 메인나무가 빠진 채 기이한 형태로 조성됐고 ‘반쪽 트리’, ‘흉물’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그럼에도 창원시는 지난 8월 빅트리 사용승인(준공)을 내주고 9월에 기부채납도 받았다.
이에 박 시의원은 “창원시가 민간사업자에게 특혜를 준 꼴”이라고 지적했다.
창원시는 이달 중 외형과 관련한 용역에 착수할 계획이다. 하지만 빅트리 정상화 전까지 연간 3억 2000만 원의 운영비가 투입될 것으로 보여 예산 낭비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장금용 창원시장 권한대행은 “기부채납을 미루면 1779세대의 입주가 불가능해지는 등 더 큰 혼란이 우려돼 규정대로 처리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강대한 기자 kd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