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때부터 디지털 역량 교육 실시해야”

김동우 기자 frien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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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우산 '디지털 교육 조례' 개정 추진
교육 대상 확대·관련 예산 확보 등 골자
올 9월 부산시의회에 조례 개정안 전달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부산본부 아동권리옹호단은 지난 9월 16일 부산시의회를 찾아 디지털 교육 조례 개정을 제안했다. 초록우산 부산본부 제공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부산본부 아동권리옹호단은 지난 9월 16일 부산시의회를 찾아 디지털 교육 조례 개정을 제안했다. 초록우산 부산본부 제공

최근 디지털 환경 속 위험 요소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이에 노출된 아이들이 자신을 지킬 수 있도록 디지털 역량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 이에 따라 관련 조례를 개정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부산지역본부는 ‘디지털 역량 교육 운영 및 지원 조례’(이하 디지털 교육 조례)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디지털 교육 조례는 기존에 제정된 ‘부산광역시교육청 디지털 교육 운영 및 지원에 관한 조례’와 ‘부산광역시교육청 미디어교육 활성화 조례’ 두 가지를 통합한 조례다.

새 조례안은 먼저 기존 조례에서 혼재돼 사용되던 개념과 용어를 통일했다. 새 조례안은 디지털 리터러시, 디지털 시민성, 디지털 안전과 윤리를 아우르는 포괄적 개념인 ‘디지털 역량’을 중심으로 규정들을 전면 수정한다. 디지털 역량 개념을 토대로 생애주기별 맞춤형 디지털 역량 교육을 실현하고, 교육 사각지대 해소와 디지털 포용성 제고를 위해 세부 규정들을 개편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개정안에는 △유치원 단계부터 디지털 교육 실시 △정기적 교육자료 개발 △전문 강사와 함께하는 참여형 교육 제공 △디지털 교육 예산 편성 등 4가지 영역이 새롭게 제안됐다. 초록우산 부산본부는 지난 2월 정부가 발표한 ‘모두를 위한 디지털 역량 교육 추진 방안’을 토대로 디지털 역량 교육의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례 개정 방향을 설정했다.

시민들의 디지털 역량 교육 확대 요구도 확인됐다. 초록우산 부산본부가 지난 5월 17일 BNK 두근두근 페스티벌에서 캠페인 부스를 운영하며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을 받아본 경험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68명(53.5%)에 그쳤다. 반면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83명(98.3%)에 달했다.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을 받지 못했지만, 교육의 필요성을 인식한 시민이 절대다수라는 결과다. 지난 9월 5일 열린 헬시베이비 페스티벌에서는 조례 개정안에 동의하는 서명도 받았다.

초록우산 부산본부 아동권리옹호단은 지난 9월 16일 부산시의회를 방문해 조례 개정안을 전달했다. 초록우산 부산본부는 ‘교육부의 통일된 지침이 마련되면 조례 개정 검토가 가능하다. 추후 조례 보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살피겠다’는 취지의 답변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초록우산 부산본부 관계자는 “캠페인을 통해 시민과 아동들이 디지털 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이 조례 개정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만큼 실질적인 변화가 나타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동우 기자 frien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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