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의료재단 좋은병원들, 초록우산과 함께 다문화가정 지원사업 ‘굿 스타트’ 5년째 지속
2025년 10월 20일 열린 ‘굿 스타트’ 다문화가정 양육자 검정고시 합격 장학금 수여식. 은성의료재단 좋은병원들 제공
“‘굿 스타트’ 사업은 다문화가정의 ‘다름’이 아닌, ‘서로 함께하며 가능성을 발견하고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에 대한 해답을 찾았습니다. 모든 아이의 꿈은 동등하게 존중받아야 한다는 믿음 아래 지난 5년은 지역사회가 아이들의 미래를 고민하면 어떤 변화가 가능한지 증명한 시간이었습니다.”
부산 지역의 대표 의료기관인 은성의료재단(이사장 구자성) 좋은병원들과 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부울경권역총괄본부장 이수경)이 함께하는 다문화가정 지원사업 ‘굿 스타트(GOOD START)’가 출범 5년 차를 맞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며 지역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굿 스타트’는 다문화가정이 겪는 경제적 부담, 언어 장벽, 문화 적응의 어려움, 학습 격차를 실질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2021년 시작된 사회공헌사업으로 은성의료재단에서 매년 1억 원을 후원하며 오늘에 이르고 있다. 5년 차인 올해는 한 발 더 나아가 지원 규모 확대와 사업 내용 고도화를 이루며 지역사회 나눔의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사업의 핵심 축인 다문화가정 어머니 검정고시 합격 장학금은 현재까지 총 232명에게 1억 1600만 원이 지원됐다.
지난 10월 20일 좋은문화병원 대강당에서는 올해 검정고시에 합격한 다문화가정 어머니 95명에 대한 장학금 5000만 원(1인당 50만 원) 수여식이 열렸다.
초·중·고 검정고시에 모두 합격해 3회 장학금을 받은 어머니는 21명, 두 개 과정에 합격해 100만 원을 받은 어머니는 20명으로 늘었다. 다문화가정의 자기계발과 사회 적응을 돕는다는 당초 사업 목적이 실질적으로 성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전체 검정고시 합격자 수는 2022년 35명, 2023년 34명, 2024년 68명, 2025년 95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검정고시 장학금을 받은 18개월 된 아이 엄마인 서보경 씨는 “베트남에서 시집온 지 7년 됐지만 한국어가 서툴러 적응하기가 힘들었다”며 “아이와 저의 미래를 위해 잠을 아껴가며 새벽과 밤에 1년 6개월 동안 열심히 공부한 결과 합격할 수 있었고, 앞으로 대학에 진학해 사회복지사가 되어 저처럼 언어 장벽으로 어려움을 겪는 결혼이민자를 돕고 싶다”고 말했다.
이처럼 ‘굿 스타트’는 교육·출산·정착·가족 관계 등 다문화가정의 삶 전반을 세심하게 아우르는 생활 밀착형 성장 프로젝트로 발전해왔다.
출산을 앞둔 다문화가정을 위한 ‘사랑의 마더박스’ 지원사업도 지속되고 있다. 매년 지역 내 유관기관을 통해 출산을 앞둔 다문화가정 40가정을 추천받아 전달하는 ‘사랑의 마더박스’는 올해까지 총 185명에게 전달됐다. 마더박스에는 체온계, 젖병, 방수요, 목욕 용품, 속싸개, 응원 메시지 카드 등 1세트 당 40만 원 상당의 출산·육아용품으로 구성됐다.
올해부터는 다문화가정 아동·청소년의 재능을 체계적으로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한 ‘굿 리더(GOOD LEADER)’ 지원사업을 새롭게 도입했다. 저소득 다문화가정 아동·청소년 5명을 선발, 학습비·특기 개발비·멘토링 등 맞춤형 교육을 지원했다.
지난해까지 진행했던 방문 기초학습지원 사업을 업그레이드해 보다 집중적인 지원을 하기 위해 시행한 이 사업은 참여 아동들의 성취도가 특히 향상돼 관련 분야 대회 수상을 하는 등 1년 만에 눈에 띄는 발전을 보이며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줬다. 아이들의 사고를 보다 확장시켜 더 넓은 세계로 확장시키는 출발점이 된 것이다.
구자성 이사장은 “‘굿 스타트’ 사업을 통해 다문화가정에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어 무척 기쁘다”며 “검정고시 합격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굿 리더 아동들이 뚜렷한 성과를 보이며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도 지역 아동의 미래 역량을 키우는 나눔의 철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은성의료재단은 올해 ‘초록우산 산타원정대’에 후원금 1000만 원을 기부했다. 구자성 이사장은 산타원정대 후원금 전달식에서 “초록우산 산타원정대를 통해 아이들의 소원을 이뤄주는 기쁨을 선물로 받고 있어 10년째 함께하고 있다”며 “올해도 어린이들이 따뜻한 연말을 보내고, 더 나은 내일을 꿈꾸며 한 해를 마무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