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서 시작해 ‘전국’으로 화제 이끈 다채로운 부산일보 유튜브
타 언론 앞서 2011년 1월 개설
7000개 동영상 1억 5000만 뷰
‘산복빨래방’ 등 큰 반향 불러와
창간 80주년을 맞은 〈부산일보〉는 유튜브 분야에서도 오랜 역사를 지녔다. 긴 발자취에 걸맞은 의미 있는 발걸음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부산일보는 2011년 1월 국내 주요 신문사보다 한참 앞서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동영상 콘텐츠 분야에 첫발을 들였다. 15년 동안 다수 채널을 운영하며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였다. 메인 채널인 ‘부산일보TV’는 현재까지 7000개 가까운 동영상 콘텐츠를 제작했고, 누적 조회수는 1억 5000만 뷰에 달한다. 일찌감치 구독자 10만 명을 달성해 ‘실버 버튼’도 받았다.
부산일보 유튜브 채널은 지역 언론과 신문사의 한계를 넘어 전국적으로 화제가 된 콘텐츠를 다수 선보였다. 운영 초창기인 2010년대엔 식당에서 밥을 먹으며 시사를 논하는 ‘시사식당’, 화장실에서 펼치는 속시원한 이슈 해설 ‘쾌변뉴스’, 롯데 자이언츠 토크쇼 ‘롯데야 롯데야’ 등 기성 방송사에서 만들 수 없는 신선한 프로그램으로 동영상 콘텐츠 분야를 선도했다.
2020년대 들어 채널 영향력은 한층 커졌다. 형제복지원 피해생존자 33인의 증언을 다룬 ‘살아남은 형제들’은 건당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국가 폭력의 참상과 현재진행형인 피해 실태를 전 국민에게 알렸다. 사회적 파장이 확산하며 국가 차원의 진상 조사로 이어졌고, 피해 생존자들이 국가배상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부산 스토리 타임머신이란 부제가 붙은 ‘부스타’도 인기 콘텐츠다. 부산을 넘어 전국적으로 화제를 불러모은 인물을 직접 찾아가는 프로그램으로, 유튜브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부산 갈매기들’에게 추억의 이름인 롯데 자이언츠 로이스터 전 감독과 가르시아 선수, 학창 시절 공연 동영상으로 화제가 된 ‘카레합창단’ 등 온라인에서 근황을 궁금해 하는 이들을 끈질긴 수소문 끝에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8년 만에 찾아간 ‘찍지마라 자매’의 경우 1200만 조회수로 부산일보 유튜브 단일 콘텐츠 신기록을 쓰기도 했다.
‘산복빨래방’도 빼놓을 수 없는 대표 콘텐츠다. 기자와 PD 등 제작진이 직접 산복도로 마을에 빨래방을 차려, 무료로 빨래를 해드리며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여타 언론사에서 찾아볼 수 없는 실험적인 프로젝트로, 언론계 안팎에서 호평을 받으며 지역사회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밖에 부산 해녀 이야기를 다룬 ‘부산 숨비’, 반세기 역사를 지닌 부산공동어시장의 속살을 들여다 본 ‘피시랩소디’ 등도 아름다운 영상미와 깊이 있는 내용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부산일보 유튜브 채널에서 선보인 동영상 콘텐츠가 종이 매체로 진화해 수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2021년 출간된 형제복지원 피해생존자 증언집 〈살아남은 형제들〉은 ‘천인독자상 대상’을 받았고, ‘산복빨래방’ 프로젝트의 못다한 이야기를 담은 〈산복빨래방〉은 2024년 ‘원북원부산’ 도서에 선정됐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부산일보〉는 새해 ‘부산일보TV’ 등 3개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한층 새롭고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