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제명 당해도 탈당은 안 한다"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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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가지 의혹 경찰 조사 앞둬
민주당 윤리위 징계 수위 이목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 김한메 상임대표가 5일 서울경찰청 민원실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과 김현지 청와대 제1부속실장 등 6명을 고발한다며 회견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 김한메 상임대표가 5일 서울경찰청 민원실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과 김현지 청와대 제1부속실장 등 6명을 고발한다며 회견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지역구 구의원들에게 공천 대가로 총 3000만 원을 받았다는 의혹 등 모두 12가지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앞둔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전 원내대표가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탈당하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김 의원발 악재 파장이 정권 전체로 확산되면서 민주당은 선 긋기에 나선 가운데 당 윤리심판원의 징계 수위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 의원은 5일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정말 잘못했고 송구하다”면서도 “제명 당하는 한이 있더라도 제 손으로 탈당하지는 않겠다”고 강조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 의원이 친명계 핵심이었던 만큼 당이 사안을 묵인한 것 아니냐는 의심으로 번져나가고 있다. 김 의원이 “법적인 문제는 없다”고 밝혔지만, 당뿐만 아니라 정권 전체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민주당 또한 꼬리 자르기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민주당은 이번 사태를 공천 시스템 전반의 문제가 아닌 개인의 일탈로 규정했다. 이에 따라 조국혁신당 등 진보진영에서도 요구하는 ‘전수 조사’는 실시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공천 관련 추가 쇄신안으로는 ‘클린 선거 암행어사단’ 발족으로 상황을 수습하고 있다.

정치권 관심은 윤리심판원의 징계 수위에 쏠리고 있다. 김 의원의 결백 주장에도 불구하고 ‘제명’이 결정된다면 의원총회 의결 가능성도 커질 수 있다. 당내에서도 당의 부담을 더는 선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에서 “저는 김 의원을 믿지만 정치는 국민이 믿지 못하면 나가야 한다”며 “‘나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면 이제 당이 결정할 때”라고 했다.

김 의원은 앞서 뇌물수수,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 당했다.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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