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경영진 4명 구속영장 청구 홈플러스 “회생 마지막 기회 박탈”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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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 하락 예상 사채 발행 등에
“신영증권이 독자 발행·판매해”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지난해 10월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공정거래위원회,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에 대한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 질의를 들으며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연합뉴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지난해 10월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공정거래위원회,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에 대한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 질의를 들으며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연합뉴스

‘홈플러스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 등 경영진에 구속영장을 청구하며 신병 확보에 나섰다. 이에 홈플러스는 “회사의 마지막 기회를 위태롭게 한다”며 반발한 반면, 시민사회는 즉각 구속을 촉구했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는 전날 김 회장과 김광일 부회장(홈플러스 공동대표), 김정환 부사장, 이성진 전무 등 4명에 대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와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부회장, 김 부사장, 이 전무는 감사 보고서를 조작한 혐의도 받는다.

이들은 홈플러스의 신용등급 하락을 예상하고도 대규모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하고 이후 기습적으로 기업회생을 신청해 투자자에게 손실을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해 2월 28일 홈플러스의 신용등급을 ‘A3’에서 ‘A3-’로 강등했다. 홈플러스는 그로부터 나흘 만인 3월 4일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MBK는 홈플러스 인수 후 알짜 점포들을 매각한 뒤 다시 임차하는 방식을 반복해 단기 차익을 얻고 기업의 장기적 손실을 유발해 회생절차에 돌입하게 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는 “검찰이 문제 삼는 매입채무유동화 ABSTB는 신영증권이 별도의 신용평가를 거쳐 독자적으로 발행·판매한 금융상품”이라며 “사실관계에 대한 충분한 확인 없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주장했다. 또 “영장청구는 곧 회생 절차 전반의 중단과 혼란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MBK파트너스 역시 입장문에서 “영장 청구에 담긴 모든 혐의를 전면 부인한다”며 구속영장 청구에 반발했다.

반면 참여연대, 민주노총, 한국노총 등 등 300여 개 노동·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공적연금강화국민행동(연금행동)은 이날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과 김광일 부회장(홈플러스 대표)을 즉각 구속하라”고 법원에 촉구했다.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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