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속으로] 돌아온 달(還月), 부산을 비추다

김은영 기자 key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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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원석 설치 작품 ‘환월 2025’
해운대 달맞이공원에서 불 밝혀
백자대호에 영감받은 달항아리
부산박물관 상설 전시와도 호흡

부산 해운대 달맞이공원에 설치된 한원석 작가의 ‘환월’(還月). 작가 제공 부산 해운대 달맞이공원에 설치된 한원석 작가의 ‘환월’(還月). 작가 제공
부산 해운대 달맞이공원에 설치된 한원석 작가의 ‘환월’(還月). 부산시 제공 부산 해운대 달맞이공원에 설치된 한원석 작가의 ‘환월’(還月). 부산시 제공

-2026년 1월 26일~3월 31일 부산 해운대구 중동 달맞이공원 조성 예정지에서 불을 밝힌 ‘환월’(還月, Re:moon) 2025.


부산 출신 설치미술가 한원석 작가의 대형 설치 작품 ‘환월 2025’(還月, Re:moon)가 돌고 돌아 부산으로 왔다.

지난해 10월 17일~11월 16일 부산 동래구 옛 동일고무벨트(DRB) 동래공장에서 열린 한 작가의 개인전 ‘지각의 경계: 검은 구멍 속 사유’가 한창일 때 전시장 입구에서 폐차 헤드라이트 약 600개를 재활용해 제작한 달항아리 모양의 ‘환월’이다. 이후 이 작품은 서울 빛초롱축제(청계천)에서 처음 공개(부산일보 1월 2일 자 19면 보도)된 뒤 부산으로 돌아왔다.

한 작가는 지난주 후반 내내 부산에 머물며 새로 조성될 해운대 달맞이공원에 ‘환월’ 설치를 완료했으며, 작품은 ‘달, 머무는 공원’이란 전시 제목으로 관람객을 맞고 있다. ‘환월’이 설치된 일대가 아직은 공원 조성 예정지여서 다소 어수선하고, 작품 하나만 덩그러니 놓여 있는 상태지만, 바다로 떨어지는 노을이 붉게 타오를 시간대나 서서히 어둠이 밀려온 뒤 마침내 ‘환월’에 불이 들어오면 일대는 전혀 다른 세상으로 변신한다. 인공적이지만 지상에 뜬 달 하나를 만날 수 있다.

한 작가는 “부산박물관이 소장한 특별한 보물 ‘백자대호’에서 영감받았다”며 “부산박물관의 백자대호를 꼭 만나볼 것”을 권했다. 실제 부산박물관 상설 전시실(미술실)에서 열릴 ‘백자대호’ 전시(1월 27일~3월 31일)도 같은 기간 이어진다. ‘환월’ 작품 하단과 전시장에는 큐알(QR) 코드를 설치해, 달맞이공원과 부산박물관 전시 정보를 상호 연동한다.

부산 해운대 달맞이공원에 설치된 한원석 작가의 ‘환월’(還月). 작가 제공 부산 해운대 달맞이공원에 설치된 한원석 작가의 ‘환월’(還月). 작가 제공

한편, 이 작품은 3월 말까지 달맞이공원에서 전시하고, 6월 29일부터는 부산박물관 야외 정원에 재설치해 순회 전시를 이어갈 예정이다. 오는 7월 개최 예정인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부산 개최를 기념하는 부산박물관 특별전 ‘조선 왕실과 세계유산’(6월 29일~8월 30일)과 연계한 전시도 추진한다.


김은영 기자 key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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