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골 쾅! 완벽한 데뷔전 치른 이강인
후반 12분 왼발 감아차기 골
35분 뛰고도 매치 MVP 선정
이강인이 후반 25분 왼발 슛으로 결승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더할 나위 없는 최고의 데뷔전이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 이강인이 팀 데뷔전에서 선제 결승골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강인은 이날 마드리드의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2026~27 스페인 라리가 말라가와의 개막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리며 2-0 승리를 견인했다.
0-0으로 맞선 후반 25분, 교체 투입 13분 만에 꽉 막혔던 공격의 혈을 뚫었다. 페널티박스 오른쪽 모서리 부근부터 중앙으로 파고든 이강인은 상체를 흔드는 바디 페인팅으로 상대 3명을 제치고 왼발 감아차기슛을 때렸다.
기대 득점 확률이 7%에 불과한 어려운 위치였는데, 시속 114.7㎞로 날아간 공이 왼쪽 상단에 꽂혔다. 그는 무릎 슬라이딩과 어퍼컷 세리머니로 6만 6000명 홈 팬들 앞에서 자신을 알렸다.
득점에서만 빛난 게 아니다. 이날 이강인은 최전방에 배치됐으나 때로는 3선, 오른쪽 측면까지 자유롭게 움직였다. 넓게 움직이면서 동료들에게 여러 차례 양질의 패스를 공급했다. 패스 성공률은 93%였다.
매치 MVP(최우수선수)로 선정된 이강인은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님이 라인 사이에 공간이 많으니 골문을 향해 슈팅하라고 조언해주셨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메오네 감독은 경기 뒤 이강인에 대해 “그는 경기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뛰는 선수다. 자신의 팀에 헌신하는 선수”라며 칭찬했다.
이강인의 성공적인 데뷔전에 현지의 극찬도 이어지고 있다. 스페인 스포츠 일간지 ‘마르카’는 경기 후 이강인에게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인 별 3개를 부여하며 그를 경기 최우수 선수(POTM)로 선정했다.
마르카는 “아틀레티코가 그들의 새로운 영웅을 연호하다”라는 제목의 보도로 “아틀레티코가 이강인이라는 새로운 영웅을 발견했다”고 평가했다. 로이터통신 역시 “이강인이 데뷔전에서 놀라운 골을 터뜨렸다”면서 “그의 득점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완벽한 승리를 안겼다”고 보도했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