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현안 고리로 뭉친 국힘 부산 의원들…"공동 대응 총력"
공동 기자회견, SNS 등으로 공조 나서
김대식 “산은, 제2 허브 계획 답해야”
서지영 회견선 전재수 겨냥 공세
국민의힘 부산 의원들이 지난 2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 LCC 본사 유치를 촉구했다. 김대식 의원이 기자회견문을 발표 중인 모습. 김대식 의원실 제공
국민의힘 부산 의원들이 지역 현안을 고리로 공동 대응에 나서며 결집하고 있다. 통합 LCC 본사 부산 유치 문제부터 전재수 부산시장을 겨냥한 공세까지 공동 기자회견과 SNS 메시지 등을 통해 지역 현안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모습이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부산 의원들은 최근 연일 공동 기자회견 등을 통해 지역 현안에 대한 입장을 강조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김대식 의원은 지난 2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에어부산·에어서울·진에어 등 통합 LCC 합병 문제와 관련해 산업은행과 대한항공을 정조준했다. 에어부산의 진에어 흡수 합병으로 부산이 지역 거점항공사를 잃을 처지에 놓이면서 부산 정치권이 힘을 합쳐 통합 LCC 본사 부산 유치를 강조하고 나선 셈이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 의원을 포함해 곽규택·김미애·박성훈·서지영·조승환 의원이 참석했고 부산 의원 전원이 뜻을 함께했다.
김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산업은행은 2020년 11월 LCC 3사 통합을 발표하며 지방공항을 기반으로 한 제2의 허브를 구축하겠다고 공식 발표했고, 이후 한진칼에 8000억 원 규모의 정책자금을 투입했다”며 “현재도 한진칼 지분 10.58%를 보유한 주요 주주로, 산업은행은 제2의 허브를 어디에 어떻게 만들 것인지 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간기업이 결정할 문제’라는 말로 책임을 피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대한항공을 향해서도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해 3월 ‘통합 진에어가 부산에서 에어부산 역할 이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며 “본사 간판만 옮기는 것은 답이 아니다. 경영과 노선기획, 기단, 운항과 정비, 지역 고용 등이 함께 이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와 대한항공은 통합 진에어 본사를 부산에 유치하고, 가덕신공항을 실질적인 대한민국 제2의 허브로 만들기로 한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며 “곧 국정감사가 시작되는데 부산 지역 의원들이 전 상임위에 있다. 조원태 회장과 박상진 산업은행 회장을 반드시 국정감사에 출석시켜 이 문제를 따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미애·박성훈·이헌승·조승환 의원 등 부산 의원들은 기자회견 이후 기자회견문을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뜻을 함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에어부산은 수도권 중심의 항공산업 구조 속에서 부산을 출발점으로 국제노선을 개척하고, 지역의 일자리를 만들고, 부산과 세계를 연결해 온 부산의 기업이자 부산의 하늘길이었다”며 “부산 시민과 지역 상공계가 힘을 모아 키운 기업이 통합이라는 이름 아래 사라지는 것도 안타까운 일인데, 그 기능마저 수도권으로 간다면 부산 시민 누구도 이를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산업은행은 제2의 허브 이행계획을 공개하고, 대한항공과 진에어는 부산 거점항공사 구축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국토교통부·산업은행·대한항공·부산시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도 즉시 가동해야 한다”며 “저를 비롯한 부산 국회의원 모두 국정감사 및 상임위 활동을 통해 부산의 하늘길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시민 여러분과 함께 따져묻겠다”고 지적했다.
부산 의원들은 전날 열린 서지영 의원의 기자회견에도 함께 참여해 전재수 부산시장을 향해 날을 세웠다. 전 시장이 해수부 장관 시절 사직야구장 재건축 예산 확보에 기여했고, 북항 돔구장 건립 사업에 대한 검토를 마쳤다고 밝힌 점을 두고 허위사실 공표라고 압박하면서다.
전날 기자회견에는 서 의원과 김미애·박수영·박성훈·조승환 의원이 함께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직후에도 SNS에 기자회견문을 잇달아 게시하며 공동 대응 기조를 이어갔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