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신설계 이용흠 회장, 부산 건축 이야기 담았다

일신설계 이용흠 회장, 부산 건축 이야기 담았다

부산시청사, 벡스코(Bexco), 해운대 누리마루 하우스, 더 베이(The Bay) 101, 부산시립미술관 등 부산을 대표하는 랜드마크성 건축물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공통점이 무엇인가. 부산을 대표하는 건축사무소 일신설계 이용흠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탄생한 작품이라는 것이다. 그런 이용흠 회장이 자신의 건축론과 건축설계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 삶의 단상 등을 진솔하게 담은 에세이집 '건축과 인생'(해바라기미디어)을 출간했다.이 회장은 1977년 일신설계를 창립해 45년간 건축설계의 외길을 걸으며 부산과 경남, 울산에 많은 랜드마크성 건축물을 설계한 주역이다. 이 회장은 건축의 예술성과 실용성을 중시해 왔으며, 오랫동안 건축 전문잡지 '이상건축'을 발행하면서 '대안 스터디'를 실행하고 '심정건축론(心情建築論)'을 주창해 건축계에서 화제를 낳았다. 대안스터디는 좋은 작품을 위해 무수히 많은 대안을 만드는 것이고, 심정건축론은 부모의 정성 어린 마음으로 모든 것을 세심하게 배려해서 설계하는 것을 말한다. 일신설계의 변함없는 기업 철학이다.이번에 출간된 '건축과 인생'은 일신설계 사보와 자신이 발행인으로 있는 '이상건축'의 권두언, 그리고 신문과 잡지에 쓴 칼럼 등을 주제별로 엮어냈다. 시점이 오래된 글도 있으나, 주요 건축물의 설계 배경과 과정, 지역 건축이 나아갈 길과 방향 등을 다뤄 기록 자료로서의 의미도 갖는다.책은 1장 부산 만들기, 2장 건축과 도시 단상, 3장 일신설계의 건축 전통, 4장 직업 건축가, 5장 건축가로 살아온 삶, 6장 도시와 건축을 넘어-도시와 건축을 넘어_세계와 문명을 잇는 프로젝트들, 7장 건축가 '이용흠을 말한다'로 구성됐다. 45년간 건축설계 외길을 걸어온 이 회장의 궤적이 읽힌다.이 회장의 오랜 파트너이자 함께 일해온 김승남 A Company 대표는 "이 회장님은 독서가이자 여행자, 지독한 자료수집가이며 자신의 생각과 선입견을 계속 확장시키는 것을 성장의 기쁨으로 즐기는 '영원한 학자'"라고 말했다.서의택 부산외대 총장은 "이 회장은 강한 승부욕의 소유자로서 오로지 실력과 작품으로 승부해 왔으며, 수도권의 유명 건축가도 일신 이용흠을 두려운 경쟁자로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런 그의 관심사는 건축설계에만 머무르지 않고 세계를 하나로 잇는 '피드 로드' 연결사업으로 이어진다. 그는 '세계를 하나로 잇는다'는 원대한 포부를 갖고 러시아와 미대륙을 연결하는 '베링 프로젝트' 설계를 주도하고, 한국과 일본을 잇는 한·일해저터널 추진 사업도 펼치고 있다.이 회장은 이 책을 펴내며 "미천한 능력으로서는 그 실천이 미약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아직까지 그 이상을 포기하지 못하고 있다. 나에게 허락된 남은 인생동안 다하지 못한 과제에 끊임없이 도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동원개발, 대전에 23년 만에 명품 브랜드로 돌아왔다… ‘대흥 비스타 동원’ 분양한다

동원개발이 대전과 울산에서 새로운 아파트를 선보인다. 동원개발이 대전에서 아파트를 분양하는 것은 1999년 대덕구 목상동에 동원상록수(456세대) 분양 이후 23년 만이다. 23년 만에 돌아온 동원개발은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 ‘비스타'를 대전에서 처음으로 선보인다. ‘대흥 비스타 동원’이 그 주인공이다. 울산서는 ‘무거 비스타 동원’을 선보인다. 이미 울산에서는 올해 3월 삼호 비스타 동원을 분양 완료할 정도로 동원개발 브랜드에 대한 신뢰가 높다. 이 때문에 두 지역 모두 성공이 점쳐지는 상황이다. ■좋아진 환경에 브랜드 파워까지 동원개발은 2022년도 시공능력평가에서 부울경 1위, 전국 28위를 기록했고, 전국적으로 8만 1000여 세대를 공급할 정도로 높은 브랜드 파워를 갖추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와 건설공제조합의 신용평가에서 모두 AAA등급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 초우량기업이다. 부울경 최대 종합 건설사이자 지역 건설업계의 선두 주자로 꼽힌다. 대전이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고 규제가 완화되면서 청약환경이 좋아졌다. 청약통장 가입 6개월이 지나면 1순위에 청약이 가능하고, 주택 유무와 상관없이 세대주나 세대원 모두 청약할 수 있다. 주택담보대출(LTV)도 최대 70% 증가하기 때문에 분양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동원개발에서 공급하는 ‘대흥 비스타 동원’은 대전광역시 중구 대흥동 22-5번지 일원에 지하 6층~ 지상 48층, 아파트 582가구, 오피스텔 28실로 구성된 총 610가구를 공급한다. 아파트는 84㎡A(502가구), 84㎡B(79가구), 84㎡B-1(1가구), 오피스텔에서도 84㎡A(15가구), 84㎡B(12가구), 84㎡B-1(1가구)로 구성되어 있다. ■대전 최초의 트리플 역세권 대전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도시철도 1호선 중앙로역과 대전역이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한다. 1호선은 현재 반석역까지 운행되지만,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따르면 세종청사를 거쳐서 청주국제공항까지 이어지는 충청권광역철도 사전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세종까지 1호선이 연결되면 대전의 ‘황금노선’이 된다. KTX 대전역도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해 서울역까지 1시간, 부산역까지는 1시간 30분이면 이동이 가능할 정도로 접근성이 좋다. 세종시 영향으로 대전역과 오송역의 이용객이 증가하면서 주변 지역 입지 환경이 더욱 좋아지고 있기도 하다. 입체적 교통망을 구축하게 되는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은 올 연말에 설계변경안을 발표하고 2023년에 착공할 예정이다. 트램은 대전역과 복수, 유성온천, 정부청사, 오정을 연결해 대전을 순환하는 노선이다. 도시철도 1호선과 KTX 대전역, 트램으로 연결되는 트리플 역세권에 속하게 되는 대흥동의 입지가 부상하면서 미래가치도 상승하고 있다. ■대전 중구 빛낼 프리미엄 주거타운 좋은 강은 사람의 생활을 바꾼다고 한다. 편리한 교통환경과 더불어 잘 정비된 대전천과 접한 입지는 대흥 비스타 동원이 내세우는 장점 중 하나다. 대전천에서 누릴 수 있는 조망권과 생태하천으로 변모하는 대전천그린뉴딜사업이 완료되면 삶의 만족도는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대전 2030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에 따라 대전 중구에서 재개발 26곳, 재건축 11곳이 진행되고 있을 정도로 대전 원도심 개발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원도심은 기존에 갖춰진 풍부한 생활 인프라 시설을 바로 누릴 수 있어 입지적 장점이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대흥 비스타 동원의 입지는 중구에서도 도시철도역이나 대전역과 가깝고 대전천을 끼고 있는 자리이기에 인기가 높다. 주변 편의시설도 풍부하다. 홈플러스와 코스트코에서 편리한 쇼핑이 가능하다. 또 중구청과 선화동 음식특화거리, 중앙시장 먹자골목, 한복골목, 문화의 거리, 카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대전평생학습관, 한밭종합운동장 등이 위치한다. 교육환경도 우수하다. 대흥초, 대전중, 대전여중, 성모여고 등 대전의 명문학교를 주변으로 갖추고 있어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동원개발 관계자는 “시선을 사로잡는 외관 특화 디자인과 지상 48층의 우수한 조망권, 뛰어난 입지환경은 대전을 대표할 랜드마크 아파트가 되기에 충분할 것”이라며 “대전천과 어울리는 명품아파트가 되기 위해 책임 시공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대흥 비스타 동원의 견본주택은 대전광역시 유성구 봉명동 1017-5번지에 있다. ■울산 무거 비스타 동원도 주목 울산에서 교통과 교육으로 대표되는 무거동에 동원개발의 명품아파트 ‘무거 비스타 동원’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동원개발은 지난 3월에 무거동에서 분양한 ‘삼호 비스타 동원(663세대)’을 모두 분양 완료했다. 브랜드에 대한 신뢰를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무거동은 전통적으로 울산 교통의 중심이자 관문이라 할 수 있다. 경부고속도로 지선으로 연결되는 울산고속도로는 남구 무거동 신복로터리까지 이어져 무거동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산업도시인 울산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물동량과 인구가 울산고속도로와 KTX 울산역을 통과하는 만큼 입지적으로 사통팔달 교통환경을 자랑한다.동해고속도로는 장검IC를 통해 부산과 포항으로 연결되면서 인접지역과 교류가 더욱 활발해졌다. 무거동에서 남북부순환도로를 이용하면 울산시내로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 울산대학교와 울산과학대학교 서부캠퍼스가 무거동에 위치한 이유도 편리한 교통 때문이라 할 수 있다. 대부분의 교통수단이 무거동에 집중되면서 울산에 활력을 불어넣을 ‘트램’ 설치도 가시화되고 있다. 무거동 신복로터리에서 울산대를 거쳐 태화강역까지 이어지는 1호선은 울산 도심을 관통하는 핵심 교통축이다. 통계청 데이터에 따르면 울산 인구의 16%가 거주하고 있고, 울산 전체 사업자의 23.4%가 위치하고 전체 통행량의 48.9%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주거뿐만 아니라 상업 기능에서도 가장 중요한 요소다. ■울산대 상권을 누리자 무거동이 자체 생활권을 이루고 있는 만큼 편의시설도 풍부하다. 울산대학교 상권은 무거동을 대표한다. 다양한 생활편의시설과 학원, 병원, 금융기관이 위치해 있고 1.3km 거리에는 문수월드컵 경기장도 있다. 태화강국가정원도 1km 거리에, 무거천도 300m거리라 뛰어난 상권과 더불어 자연환경도 즐길 수 있는 위치다. 동원개발이 공급하는 ‘무거 비스타동원’은 울산시 남구 무거동 822-1번지 일원에 지하 6층~지상 37층 규모로 총 580가구를 공급한다. 아파트 타입은 84㎡A(68가구), 84㎡B(68가구), 84㎡C(138가구), 84㎡D(138가구), 84㎡E(68가구), 84㎡E-1(1가구), 오피스텔 타입은 84㎡OA(48가구), 84㎡OB(50가구), 84㎡OA-1(1가구)로 구성되어 있다. 실수요자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전용 84㎡타입으로만 공급한다. 견본주택은 울산시 중구 우정동 522-1번지에 있다. ■사회공헌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동원개발은 지난 8월 18일 울산시청 본관 7층 시장 접견실에서 성금 전달식을 열고 5000만 원을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울산지역본부에 전달하기도 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김두겸 울산시장과 이성휘 동원개발 사장, 설동근 동원교육문화재단 고문, 신경근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후원서비스본부장, 김동환 울산지역 본부장, 김형석 울산 후원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전달된 성금은 교육 사업과 아동 정기 결연 후원금 등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설동근 동원교육문화재단 고문은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울산지역본부는 형편이 어려운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우리 동원교육문화재단 역시 학교를 운영하며 미래의 재목들을 양성하는 입장인 만큼 어린이들이 미래 사회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지속해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동원개발, 대전에 23년 만에 명품 브랜드로 돌아왔다… ‘대흥 비스타 동원’ 분양한다

아이오니아에너지(주), 2022 부산벤처기업인상 수상

신재생에너지 전문 기업인 아이오니아에너지(주)의 강남욱(오른쪽) 대표가 최근 롯데호텔부산 크리스탈볼룸에서 개최된 ‘2022 벤처인의 날’ 행사에서 ‘2022 부산벤처기업인상’을 수상했다. 부산시와 부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이 공동 주최하고 부산벤처기업협회가 주관하는 본 행사는 지역의 우수 벤처기업인을 발굴, 포상해 벤처기업인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지역 벤처기업인들의 교류와 화합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매년 개최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이성권 부산시경제부시장, 김일호 부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김병국 (사)부산벤처기업협회장을 비롯해 부산지역 중소벤처기업 대표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아이오니아에너지(주)는 산업단지의 유휴부지인 지붕을 임대하여 태양광 발전소를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부산지역 산업전반의 기업 및 공공기관과 다양한 업무협약을 통하여 지속적인 발전소 확대에 힘쓰고 있다. 또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맥쿼리 그룹으로부터 1000억원의 투자를 유치 하는 등 평소 탁월한 기업가정신을 바탕으로 한 벤처기업의 경영 및 생산성 향상을 통해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부산벤처기업인 부산시장상을 수상했다. 이 회사는 친환경에너지 생산을 위해 관련 특허와 국제표준ISO를 보유하고 있고 다양한 경영활동을 통해 각종 분야별로 우수기업 인증을 받아 관련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또한 사업개발 및 발전자산의 매입 등을 통해 국내 최대 규모의 태양광 민간발전사업자를 목표로 성장하고 있다. 부산벤처기업인상 수상자에게는 ‘부산광역시 기업인 예우 및 기업 활동 촉진에 관한 조례’에 따라 우수 기업인 인증서 및 중소기업 운전 육성자금, 신용보증 특례지원 등 3년간 우수기업인으로서의 예우와 지원을 받게 된다. 강남욱 대표는 “전세계적인 기후위기 속에서 미래 대체에너지 산업에 핵심 역할을 하는 기업이 되고자 벤처기업가 정신을 바탕으로 도전하고 위험을 감수하며 혁신을 지속하여 마침내 친환경에너지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 부산을 대표하는 친환경에너지 발전기업으로서, 지역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CEO와 차 한잔

JW웨딩컨벤션 최정우 대표 "코로나 시대, 웨딩업에 더 투자하는 이유는…"

코로나로 지난해 큰 타격을 입고 인구 감소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웨딩업계에서 공격적인 투자를 하는 기업가가 있다. JW웨딩컨벤션의 최정우 대표가 그 주인공. 그는 김해에서 웨딩업을 시작해 울산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며, 경남 최고의 웨딩컨벤션 업체로 자리 잡았다. 이번에 창원에서 또 다른 비상을 꿈꾸고 있는 최정우 대표를 만나봤다. 최정우 대표는 평범한 회사원 출신이다. 식품 제조업체 경리부장 출신인 그는 아내가 운영하는 커튼 가게를 도우며 웨딩 사업에 관심을 갖게 됐다. 최 대표는 "회사를 다닐 때 아내가 커튼, 침대 커버 등을 만들어 파는 사업을 했는데 수입이 내 월급보다 많았다"면서 "그게 계기가 돼 토털 웨딩 사업을 꿈꾸게 됐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마산 중리 내서읍 부근에 3층 집을 짓고, 1층은 커튼 가게, 2층 주택, 3층은 세를 주면서 그렇게 커튼 사업을 키워나갔다. 회사에 근무하면서도 주말에는 마산, 통영 등을 다니며 커튼 시공을 하는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회사를 그만두기 1년 전부터는 웨딩 사업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최 대표는 주말만 되면 다른 예식장을 돌아다니며 자료를 모았다. 신문이나 책에서 발견한 예식장을 찾아가 사진 찍고, 기록하고, 그렇게 1년간 모은 자료로 창원 팔용동에 있는 구 목화예식장에서 '필웨딩하우스'라는 이름으로 처음 웨딩 사업을 시작했다. 최 대표는 당시를 회상하며 "시설이 정말 열악해 홀 하나에 전용 주차장도 없는 곳이었지만 자신감 하나는 넘쳤다"며 "내가 자신감이 있어야 손님한테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시설 부족을 만회하기 위해 고객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려 몸을 아끼지 않았다. '최정우' 이름이 적힌 명찰을 달고 주차 안내, 1층 로비 문지기를 자처하며 손님 한 명 한 명을 맞이했다. 그런 최 대표의 노력이 통했을까. 직접 식장을 이용한 고객들의 만족스러운 후기가 '결혼 준비 카페'를 통해 쏟아지면서 필웨딩하우스가 예비부부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창원 내 웨딩 업계에서 인정을 받기 시작한 것도 그 즈음이었다. 최 대표는 "처음 시작할 때 지역 내 웨딩업계에서 절대 안 될 거라는 시선이 많았지만 결국 해냈다"며 "후기가 너무 좋으니까 필웨딩 대표가 대체 누구냐며 오히려 궁금해하더라"고 말했다. 6개월 정도 운영하며, 웨딩에 대한 자신감은 쌓았지만 단 한 가지 '음식'에 대해 부족함을 느꼈다. 최 대표는 그 길로 연세대학교 외식산업 고위자 과정(FMP)을 등록해 음식 공부에 매진했다. 그곳에서 강의자로 나선 놀부보쌈 창시자 오진권 회장과 인연을 맺게 되자 오 회장이 운영하는 뷔페 '마리스코'에서 직접 일을 배우겠다며 홀 서비스를 자청했다. 최 대표는 "오진권 회장님께 부탁드려 당시 대학생이었던 딸과 함께 뷔페에서 일을 했다"며 "딸은 주방에서, 나는 홀에서 한 달 동안 일을 하고 나니까 '음식은 어떻게 해야 되겠다', '홀은 이렇게 해야 되는구나' 감이 잡혔고 직원들을 모아 교육을 진행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렇게 하나 둘, 노하우를 쌓은 최 대표는 필하우스웨딩을 정리하고, 2013년 10월 김해점, 2019년 2월 울산점을 오픈했다. 올해 1월에는 창원진해점을 오픈해 경남 대표 최고의 웨딩컨벤션으로 자리 잡으며 신화를 써 내려가고 있는 중이다. 그렇게 판을 키운 JW웨딩컨벤션이 경남 최고의 웨딩컨벤션으로 자리잡은 이유는 뭘까. 최 대표는 세가지 이유를 들었다. 첫 번째, JW웨딩컨벤션은 토털 웨딩 업체다. 웨딩드레스, 메이크업, 스튜디오 촬영, 본식 원판, 본식 스냅 등 모두 한 곳에 진행이 가능하다. 고객만족도가 높은 여러 제휴 업체를 기반으로 다양한 웨딩 서비스를 제공한다. 두 번째, 단독건물형 예식 전용 컨벤션센터로 운영돼 예식 맞춤형 동선과, 특급호텔 수준의 무대장치 및 특수조명 연출이 가능하다. 세 번째, 음식의 퀄리티 유지를 위해 상설 뷔페를 운영하지 않는다. 식재료의 신선함을 위해 재고를 철저히 관리한다. 남는 음식은 무조건 다 버린다. 또한 특급호텔 출신 전담 세프들과 자체 레시피에 대한 연구도 끊임없이 하고 있다. 그런 노력을 인정받아 식약처에서 울산, 김해 지역 뷔페 최초로 '식품접객업소 위생등급제'에서 '매우 우수(최고 등급)' 등급을 획득하기도 했다. 최 대표는 "뷔페 운영 전 미리 음식 맛을 꼭 확인하는데, 조금이라도 이상하면 그 음식은 바로 폐기 처분한다"며 "직접 와서 경험해 보면 알게 되실 것"이라며 음식에 대한 남다른 자부심을 보였다. 최 대표는 예비 부부들의 완벽한 웨딩을 위해 전직원들을 대상으로 서비스 교육도 꾸준하게 실시하고 있다. 주말에 잠깐 일하는 아르바이트생에게도 따로 교육비까지 줘가며 2시간 교육, 1시간 리허설을 진행하는 등 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해 힘쓰고 있다. 이런 노력이 있었기에 지난해 코로나 19 여파로 보릿고개를 겪은 웨딩업계의 분위기 속에서도 최 대표의 표정에서는 불안한 기색이 느껴지지 않았다. 최 대표는 역발상으로 JW웨딩컨벤션의 '고가 정책'을 계속 추구하겠다는 입장이다. 결혼 적령기 상위 10% 고객을 공략하겠다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다. 최 대표는 "나는 장사꾼이 아닌 사업가가 되고 싶고 아직 성공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정정당당한 '품행경영', '투명경영'으로 JW웨딩컨벤션을 작지만 강한 브랜드, 최고의 브랜드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김수빈 부산닷컴 기자 suvely@busan.com

"중소벤처기업부 정책 계속 펼쳐져야" 시티캅 정현돈 대표

“중소벤처기업부의 지원 정책으로 지역 무인경비 중소기업이 생존하고 발전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습니다. 이런 국가 정책이 계속 펼쳐져야 합니다.” 부산의 대표 무인경비업체인 ㈜시티캅 정현돈 대표는 20일 “SKT가 대주주인 ADT와, 일본 기업인 세콤이 25% 지분을 갖고 있는 에스원 등 서울 대기업 소유 무인경비업체들이 무분별하게 침탈하던 지역 시장이 정부의 중소기업 정책으로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고 기뻐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19년 1월 ‘중소기업제품 구매촉진 및 판로지원에 관한 법률(판로지원법)’제6조에 근거해 시설물경비서비스와 기계경비업을 중소기업자간 경쟁제품으로 지정 고시했다. 이에 따라 무인경비서비스업에 대해서는 대기업 참여가 불가능하게 되고, 중소기업자 지역 경비업체가 경쟁해 관공서와 학교 등 공공기관을 전담하게 됐다. 실제로 대기업의 무분별한 지역 무인경비업 시장 침탈로 인해 전국 100여개 지역 무인경비시스템 업체가 모두 고사할 정도의 엄청난 고통을 겪었다. 이로 인해 지역 중소기업이 새로운 혁신제품을 고안해서 4차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회조차 앗아가는 위기 상황이었다. 2월 18일 서울서 열린 한국무인경비협동조합 회의에서 50여개 전국 회원사들은 이구동성으로 “대기업에 치이고, 학교 관공서는 지역기업과 계약을 하고 싶어도 못해 참여기회가 봉쇄됐는데, 이 법으로 많은 일을 할 수 있게 됐다고 중소기업벤처기업부의 해당 주무관들을 극찬했다“고 정 대표는 전했다. 실제로 부산은 물론이고, 인천 대전 대구 경기도 충청도 전라도 등 지역 경비업체들이 살아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는 것. 정 대표는 “이번 조치는 국가적으로 세 가지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첫 번째, 지역 무인경비업계가 공공기관과 계약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과 상생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점이다. 정 대표는 “중소벤처기업부 판로지원과의 역할이 굉장히 컸다”면서 “전국 100여개 경비업체 모두가 중소기업 생존을 위한 정부의 정책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고 칭찬했다. 지금까지 부산은 물론 전국 공공기관 대부분이 서울 본사 3개 대기업 무인경비업체가 독점적이다시피 계약을 해와 지역 업체는 입찰 기회조차 봉쇄당했던 실정이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이번 정책으로 ㈜시티캅도 지난 2019년 12월 이후 한달 만에 부산 중구청, 동래구청, 연제구청과 부산시립도서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등 공공기관 228곳에 무인경비시스템 계약과 공사를 완료했다. 이는 부산지역 전체 공공기관의 1/3에 해당하는 숫자이다. 또 부산시교육청 산하 초·중·고등학교 등에도 176군데 사업제안을 해서 74곳이 계약과 공사를 완료했다. 나머지 78군데도 계약을 목전에 두고 있다. 나머지 학교들도 계속 견적요청을 받고 있는 중이다. 정 대표는 “이번 조치로 그동안 더 큰 건물에도 무인경비시스템을 갖추는 등 충분한 능력이 됐음에도, 영업 기회조차 갖지 못했던 공공기관으로부터 실력을 인정받게 돼 신뢰도와 인지도는 물론 매출 향상에도 엄청나게 도움이 됐다”고 고마워했다. 실제로 중소벤처기업부, 부산시, 부산시교육청 등 중앙과 지방정부에서 각 공공기관에 ‘중소기업간 경쟁제품(시설물경계서비스) 관련 협조 요청’공문을 보내는 등 중소기업의 육성을 위해 직접 나서고 있다고 정 대표는 설명했다. 정 대표는 “지난 20년 동안 ‘부산기업과 계약하고 싶지만, 관행적으로 해온 대기업 계약을 변경하기는 어렵다’는 공공기관 입장이 법에 의해서 지역 중소기업으로 계약을 의무적으로 변경해야 한다는 것으로 대전환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지역 공공기관 228곳을 한달 만에 공사를 끝냈다면서 대기업도 이런 속도로 공사를 하지는 못한다고 잘라 말했다. 그 이유로 지역 업체의 신뢰를 쌓기 위해서는 잘해야 한다는 강박감과 함께, 지난 1년간 ODM으로 연구해 유선경비장비를 무선장비로 전량 바꿨다. 비용은 유선설비에 비해 6배 증가했지만, 벽과 천장에 선을 깔지 않아 인테리어와 공사기간 등에서 훨씬 효과가 좋고, 고객 만족도도 높은 실정이다. 공공기관과 계약이 지역 중소기업으로 바꾸고, ㈜시티캅 등 지역무인경비시스템 로고가 공공기관 건물에 부착되면 개인기업에서도 당연히 동참하게 된다는 것. 실제로 대기업 지사장들은 1~2년 단위로 로테이션하면서 지역 정서와 상황은 모른 채 영업실적만 올려 좋은 평가를 받고 서울로 돌아가는 행태가 반복됐다면서 “경비 시장만큼은 내 고향은 내가 지킨다는 개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대기업 기간통신사업자인 SKT가 왜 ADT를 사모펀드와 함께 주식을 인수하여 무인경비업에 뛰어들어 시장 질서를 흩트리고 지역중소기업을 죽이느냐”고 반문한 뒤 “많은 중소기업사업자들이 SKT망을 임대해서 사용하는 고객인데, 무인경비업에 뛰어들어 이동통신 대리점을 통하여 우리 같은 고객사의 고객을 빼앗는 고객을 죽이는 행위를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정말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하는 방법이 없는지 대기업인 SKT에서도 정책적으로 검토를 해야 할 시점”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정 대표는 “대기업 세콤은 사실상 일본 브랜드인데 아직도 국내 독립운동이나 독립운동가, 항일유적지 등 공공시설 곳곳에 세콤의 무인경비장치를 설치하고 있는 곳이 많이 있다”면서 “일본인의 눈에는 한국의 독립운동 현장조차 아직도 일본 브랜드와 자본이 지킨다는 오만함을 생기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두 번째로는 이번 무인경비시스템업체의 지역 중소기업 상생 기회가 결국은 지역의 벤처기업과 연계한 4차 산업으로의 도약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이다. 이는 지역경제분권으로도 맥락이 이어진다. 부산벤처기업협회 부회장인 정현돈 대표는 “지역의 혁신제품과 IT업체들이 머리를 맞대서 5G, 4차산업에 지역경제의 대전환을 이루고, 적응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됐다”면서 “㈜시티캅의 무선경비장비 개발 등도 앞으로 5G 시대와 맞물려 방재-재난대책 등 다양한 사업기회로 발전할 가능성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세 번째는 이번 사례가 다른 업종 중소기업의 활로를 뚫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부산경남권에서 20년째 무인경비업을 하고 있는 지역 1등업체인 ㈜시티캅은 이번 중소벤처기업부의 정책 실시가 다른 중소기업에도 희망을 줄 수 있다고 말한다. 정 대표는 “무조건 힘들다고 하지 말고, 정부와 지방정부가 힘을 합쳐서 제도를 만들어서 지역 중소기업 다른 부문도 이런 식으로 해결하면 경제가 살길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가장 효과적으로 지역 경제를 살릴 수 있는 방안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정 대표는 “내 고향은 내가 지켜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고객의 상황을 이웃처럼 가장 잘 아는 곳이 지역 무인경비업체”라고 말한다. 대기업은 상황실이 전부 서울 및 경기도에 위치해 기능적인 경비를 설 수밖에 없는 데 비해, ㈜시티캅은 상황실이 본사가 있는 부산에 있어서 이웃과 같은 고객 위주의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부산 본사 상황실에서 고객이 전화가 오거나, 무단해제, 무단출입, 침입감지 신호가 들어오면 고객 행태를 이미 파악한 직원들이 맞춤형 서비스를 펼칠 정도로 친숙하고 숙련된 노하우를 갖고 있다. 정 대표는 “고객과 항상 부대끼는 이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동구 범일동 골드테마거리 무인경비의 70%를 ㈜시티캅에서 담당하고 있다. 거리 전체의 귀금속 보유액만 4000억 원에 이를 정도지만, 상인들이 ㈜시티캅을 믿고 경비를 맡겼다는 점만 봐도 고객의 신뢰도가 그만큼 높다는 것이다. 정 대표는 “㈜시티캅은 사고 시 보안직원이 현장으로 달려가는 게 아니라, 아예 골드테마 거리에 부스를 설치하고 직원이 상주하면서 경비서비스를 제공해 가족과 같은 개념”이라고 강조한다. 정 대표는 “정부와 지자체에서 이렇게 전폭적으로 지역 중소기업을 육성해주려고 하는데, 지역과의 상생을 위해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도 추진 중”이라면서 “중소기업을 위해 애쓰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이러한 정책이 앞으로도 계속 펼져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순형 선임기자 junsh@busan.com

[비즈Biz] CEO와 차 한 잔 - 부산주택건설업 대부 김종각 동일 회장

"손자손녀들이 이곳에서 뛰어놀고 공부하면서 할아버지를 기억해주는 것이 꿈입니다" 부산 주택건설업계의 대부인 ㈜동일 김종각 회장의 호는 덕부(德阜)이다. 덕이 있는 언덕이라는 뜻이다.김 회장은 최근 부산 동부산관광단지 인근의 기장군 일광면 이천리 옛 한국유리공장 부지에 자신의 호를 딴 '덕부(德阜)아트센터'를 구상 중이다.경남 산청군 생초면 평촌리 안골부락이 고향인 김 회장은 자신의 재산과 청춘을 일군 부산에 기여하겠다는 생각이 시발점이었다. 여기에 유명작가 작품을 초청한 전시회, 다양한 예술교육프로그램, 음악회, 조각전, 비엔날레 등을 유치해서 부산 예술과 예술교육의 기념물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소박한(?) 꿈을 꾸고 있다.현재 약 200억여 원의 설립비용과 매년 10억 원 이상의 운영비를 투입해 지역 예술교육과 문화 부흥의 중심 역할을 하겠다는 꿈을 세우고 있다. "좋지 않겠어요? 아이들이 뛰어놀면서, 자기들 할아버지가 만든 이름과 그 생각만 기억해주면…" 김 회장의 꿈이다.김 회장은 "바로 앞 일광 바다와 덕부아트센터가 맞닿은 잔디밭에 아티스트들을 초청한 연주회와 전시회도 생각하고 있다. 투자 차원에서 작품을 사 모으는 곳이 아니라, 어린이, 청소년들이 와서 체험하고, 교육받고,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창의적인 공간을 만들고 싶습니다. 또 그런 인생 3막을 시작하고 싶습니다"고 말했다.(주)동일 김종각(오른쪽) 회장은 2016년 8월 23일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의실에서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신정택, 왼쪽)의 고액 기부자 모임인 부산 아너 소사이어티의 회원으로 가입하면서 1억 원을 기부했다. 부산일보DB▲동일복지재단 통해서 사회 각 분야에 기부 노력이런 고민은 사회복지법인 동일복지재단 설립으로 이어졌다. 김 회장은 '사회를 통해서 모은 부화를 사회를 위해서 좋게 쓰겠다'는 일념으로 인생 3막을 장식한다는 생각이다. 재단 출연금은 앞으로 꾸준히 늘려나가 청소년과 독거노인, 장애아동 등 불우한 주변을 지원하는 조타수 역할을 할 계획이다.김 회장은 "이 사회에서 많은 혜택을 받은 만큼, 가난이란 상황에 뜻을 제대로 펼치지 못하는 청소년과 불우한 이웃을 지원하는 것이 앞으로 내 인생의 주안점"이라고 강조했다.이미 김종각 회장과 둘째아들 김은수 대표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고액기부자인 아너소사이어티 105호, 160호 회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아너소사이어티는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선도하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고액 기부자 클럽이다.김 회장은 또 다른 도전을 위해 지금도 아침에 해운대동백섬을 걷고 인근 헬스장에서 근력운동을 매일 2시간씩 하고 있다. 그만큼 자기 관리와 건강이 사업과 기부 모든 면에서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경남 산청 출신으로 부산서 타이어 유통회사로 기업 시작그는 경남 산청 생초면 출신이다. 김 회장은 청년시절 부산으로 넘어와 기업을 일군 과정을 술회했다.첫 사업은 재생타이어 판매업. 미군부대에서 불하받은 재생타이어를 수리해서 한국유리 등 공장과 운수회사에 판매했다. 이후 금호 등 타이어 회사가 생기면서 건설업으로 옮겼다. 1981년 성우개발을 설립해 동일로 이름을 바꿨다. 첫 건설사업이 부산시민공원 위 초읍동의 연립주택.건설업 초기에는 ㈜동원개발 장복만 회장과 동업으로 시작했다. 함께 100세대 규모의 연립주택 공사도 했다. 지금으로 보면 SPC지만, 김종각 회장과 장복만 회장의 이런 인연이 부산주택건설업계의 반세기 역사이다.▲무리하지 않고 착실하고 신용을 쌓은 것이 성공의 배경사업 초기에는 '무조건 성공해야 한다'는 절실함만 있었다. 김 회장은 "만약 이 사업이 안 되면 머리 깎고 절에 들어가겠다. 나에게 후퇴는 없다"는 결심이었다고 당시를 기억했다. 성장의 배경은 '내 자본으로 무리하지 않고 차근차근 진행했다'는 점. "무엇보다 열심히 성실하게 일하고, 빚을 안냈다는 점, 그리고 신용을 쌓았다는 것이 사업 성공의 핵심"이라고 김 회장은 설명했다. "몇 번이나 유혹이 있었지만, 빚을 내서 무리하게 사업을 했다면 서울에서 재벌기업이 됐거나, 혹은 크게 망했을 것이다"면서 "무리하지 않고 내 힘으로 사업을 하나하나 쌓아올린 것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고객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를 눈 여겨 보는 관찰력도 성공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동일스위트가 지향하는 '건강한 아파트, 건강한 프리미엄'이란 슬로건도 그런 과정에서 나온 결과물이다."부산주택협회와 부산건설협회 회장을 각각 맡으면서 400~600개씩의 회원사들 상당수의 흥망성쇠를 보았다"는 김 회장은 "자기 자본과 신용, 신뢰를 갖고 자신의 강점에 집중하는 사업 스타일이 생존과 발전의 비결"이라고 거듭 강조했다.이런 기업 철학으로 지금도 자금운용이나 씀씀이를 두고 직원들을 나무라기도 한다. 김 회장은 "나는 어려운 시대에 태어나서 절제가 몸에 베였다"면서 "직원들에게 돈이 필요할 때는 꼭 쓰지만, 불필요한 경우는 10원도 결재하지 말라고 엄명을 내려놓았다"고 밝혔다.▲동일의 발전은 현재도 진행형㈜동일은 몇 년 전 건설사 시공능력평가에서 전국 35위, 영남지역 건설사 중 2년 연속 1위를 차지한 영남권 대표적인 건설사다.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상위 40개 건설사 중 안정성 지표에서 두 번째로 낮은 부채율과 건전성 지표에서도 두 번째로 높은 자기자본비율을 기록한 바 있다. 활동성 지표에서도 세 번째에 들 정도로 탄탄한 경영 실적을 가진 알짜 기업이다. 주택 부문이 주력사업. 현재까지 37년간 전국에 공급한 아파트만 4만 세대에 이르며 향후 예정된 단지까지 합할 경우 5만 세대에 이른다. 동일은 지난해 김포한강신도시 마지막 민영아파트 단지인 김포한강신도시 동일스위트 2개단지 1천732세대와 대전동일스위트리버스카이 1단지 1천757세대를 모두 분양완료했다.경북도청 신도시 내 최대 단지인 1천499세대 경북도청신도시 동일스위트가 2월말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이 아파트는 수영장까지 갖춘 입주민전용 커뮤니티센터와 조경특화설계 등으로 인해 입주자뿐만 아니라 인근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동일은 금년 하반기 대전동일스위트리버스카이 2단지 약 700여 세대를 시작으로 주택사업에서 이미 영남지역 1위 건설사를 넘어 전국구 건설명가로 탈바꿈하는 중이다. 또한, 부산 일광 옛 한국유리 부지 일대에 대규모 복합 단지 조성을 기획 중이다. 부동산 시장이 불확실한 가운데도 공격적인 사업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현재도 영남권 최대의 리조트 단지인 통도환타지아, 통도아쿠아환타지아, 통도콘도미니엄, 통도파인이스트컨트리클럽를 운영하고 있다. 이런 자신감과 경험으로 경기도 양평 일대에 26만여㎡에 달하는 복합리조트 사업을 진행 중이다.김 회장은 최근에는 신규 사업 진출이나 확장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창투사나 자산운용사 분야도 유심히 들여다보고 있다. "건설업은 성장의 한계에 곧 도달할 수밖에 없다. 동일도 제조업 등 신사업으로 확장할 때가 됐다"고 그는 설명했다.▲또 다른 30년을 준비하는 동일동일이 아파트 브랜드로 내세우는 '동일스위트'에서 '스위트(Suite)'는 호텔스위트룸 같은 안락하고 값어치를 하는 아파트를 공급하겠다는 기업 마인드가 표현된 이름이다. 현재 동일의 또 다른 강점은 오랜 기간 외부적으로 고객들의 아파트 품질과 가치에 대한 신뢰를 쌓아왔다는 점. 또한 동일 임원진 모두 현장 기술부서 출신으로 이러한 가치가 실현되는데 최적화된 사고방식과 실력을 갖추고 있다.㈜동일 김은수 대표는 "''관리는 안정적으로, 사업은 과감하게'라는 경영철학으로 동일이 건설업에서 일가를 이뤘다"면서 "창업주인 김종각 회장의 가르침과 폭넓은 연령대 직원들의 다양한 소통이 마치 한가족처럼 상시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김은수 대표는 "주택사업, 리조트사업뿐만 아니라 사회복지 사업에서도 건강한 기업인 ㈜동일과 동일스위트 아파트가 건강한 프리미엄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젊은이들 성실하게, 자기 성찰을 하면서 미래를 꿈꾸길김 회장은 인터뷰 말미에 최근 젊은이들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성실하게 신용있게, 정직하게, 낭비하지 말고 살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회장은 "자기를 정확하게 아는 사람은 자기밖에 없다. 나머지는 들러리다. 자기를 알아야 한다. 자기 스스로를 열심히 사는 방식이 좋다. 본인 스스로 발전하면, 주위를 도와줄 수 있다"고 스스로에 대한 성찰과 자기 계발을 거듭 강조했다. ㈜동일의 또 다른 30년이 기다려지는 대목이다.디지털본부 news@busan.com

[비즈Biz] CEO와 차 한 잔 - '할매손 충무김밥' 정용수 대표

할매손 충무김밥의 정용수 대표는 담백하기가 충무김밥 같은 사람이다. 그는 자신보다 나이가 많으면 행님(형님), 자신보다 나이가 적으면 동숭(동생)으로 부른다. 붙임성이 좋다는 말이다. 어느 정도냐 하면 왠만한 사람은 30분 내에 형제가 되고 만다. 필자도 처음 만난 자리에서부터 '행님'으로 불리고 있다.맨밥을 김으로만 돌돌 말아상하지 않게 한 데서 유래행님, 충무김밥이라는 이름이 어째서 생겼는지 압니꺼. 고기잡이 나간 남편의 김밥도시락이 쉽게 상한다 말입니다. 그래서 맨밥을 김으로 말고 반찬을 따로 담았는데 이게 충무김밥이 된 겁니다.행님, 제가 누굽니까. 할아버지로부터 어장 관리를, 장모로부터 충무김밥을 배운 충무 사나이 아입니까. 세상에 충무김밥이 널려 있어도 제가 만드는 충무김밥보다 더 충무다운 충무김밥은 있을 수가 없습니다, 행님. 만약에 그런 사람 있으면 데리고 와보이소.행님, 할매손 충무김밥이 왜 인기를 얻고 있는지 아십니까. 제가 만드는 충무김밥은 이름 그대로 저의 삶이 그대로 담겼기 때문입니다. 소비자를 속이는 얄팍한 맛은 오래 갈 수 없습니다. 혼이 담겨야 합니다. 할매손 충무김밥 프랜차이즈는 반짝하고 나타난 아이디어 상품이 아닙니다. 같은 방식으로 만들지만 맛이 왜 다릅니까. 뼈속까지 충무사람이어야 충무김밥의 맛을 되살릴 수 있다고 저는 믿습니다. 제 이야기 한번 들어 볼랍니까.할매손 충무김밥 맛의 근원은성공과 실패 안겨준 통영 바다▲통영 한산도 앞바다 전경. 부산일보DB할아버지는 통영(충무)의 한산도 동좌리 어장에서 굴, 멍게를 키웠습니다. 그러니까 50여 년째 충무의 바다에서 살아온 겁니다. 저는 행님, 23살 때부터 통영 수협의 경매사로도 일했습니다. 그러다가 28살에 할아버지의 어장을 물려받았습니다.이런 삶을 살아온 제가 모르겠습니까. 충무김밥의 맛이 어떠한 것인지 말입니다. 충무김밥 프랜차이즈 사업에 저는 충무의 자존심을 함께 담기 위해 고민을 많이 합니다. 그런 혼이 담기지 않은 충무김밥은 형님, 충무김밥이 아니라고 봅니다.많은 것을 주지만 한 번에 거두어 가는 것이 또한 바다입니다. 바다는 저에게 시련을 안기기도 했습니다. 활어를 수입하는 대일 활어운반선 사업에도 손을 댔는데 기억하고 싶지 않은 큰 사고로 이어졌습니다. 지금은 행님, 제가 이렇게 웃어가며 이야기를 하지만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제 개인사에 대한 넋두리 같지만 결국 이러한 것들이 할매손 충무김밥의 정신이 되었다고 봅니다.▲대일 활어운반선 26세양호 사진. 바른푸드 제공2006년 통영이 발칵 뒤집어진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대일 활어운반선인 26세양호(408t)가 가라앉은 것입니다. 그 선주가 바로 정용수 저란 말입니다 행님. 일본 시모노세키 항에서 30억 원 어치의 활어를 싣고 오던 세양호는 욕지도 남방 45마일 공해상에서 침몰되었습니다. 이 사고로 선장과 선원 등 2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구사일생으로 살아 돌아온 7명의 선원들에 따르면 선박 앞쪽에 물이 차고 갑자기 엄청난 파도가 덮치면서 배가 한쪽으로 기울더니 30여 분만에 수심 190미터 아래로 가라앉아버리고 말았습니다.모든 것이 허망하게 사라져버리더군요. 우와, 그때는 죽고 싶은 마음뿐이었습니다. 그런데 행님, 제가 포기하지 않고 다시 바다에서 먹고살기로 작심하게 된 것이 누구 덕분인지 아십니까. 바로 숨진 선장입니다.살아 돌아온 선원들에 따르면 선장은 선원들을 구명보트에 타게 하고 선원 1명과 함께 배에 남아서 마지막까지 기울어져가는 배를 바로 세우려고 한 모양입니다. 결국 배가 가라앉으려 하자 항해일지 등을 챙겨 브릿지를 벗어나는 순간 배가 갑자기 빠른 속도로 바다 속으로 사라졌다고 합니다. 행님, 이 이야기를 하다 보니 또 코끝이 찡해집니다. 안 그렇습니까 행님? 자기 목숨이 위태로운데도 그런 행동을 한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잖아요. 선장은 제게 인간에 대한 깊은 성찰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사고가 나고 나서 경황이 없어 처음에는 몰랐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선장의 숭고한 정신이 더욱 또렷해지는 겁니다. 저는 바다에서 모든 것을 잃고도 툴툴 털고 다시 일어섰습니다.▲정용수 대표가 운영하는 통영 방어 양식장 전경. 바른푸드 제공충무김밥 프랜차이즈에 이어 방어 양식 또한 제가 국내에서 처음 시작했습니다. 별다른 재주가 있어서가 아닙니다. 내가 가장 잘 아는 분야에서 시작하되 조금만 생각을 달리 해보는 겁니다.방어 양식이 그렇습니다. 양식장 사업이 포화상태라 돈벌이가 시원찮던 시기에 배를 타고 이리저리 다니다가 정치망에 방어가 많이 들어온다는 소식을 접하게 된 겁니다, 형님. 10킬로그램 이상인 대방어와 이하인 중방어는 가격 차이가 많습니더. 치어는 마리당 3천원 선인데 대방어는 20여만 원 합니더.남들은 당연히 여겼지만 저는 그냥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활어운반선에 헐값에 사와서 동해안 속초나 경주 감포에서 통영까지 이동했지예. 처음에는 이동 중 절반이 죽었지만 노하우가 생기더군요. 2010년부터 5년 가량 돈을 좀 만졌지요. 행님, 방어 양식이나 할매손 충무김밥이나 다른 게 뭐 있습니까. 생각만 쪼매 바꾸면 되는 일을.할매손 맛과 프랜차이즈에 자신부산 해운대 마린시티 공략 대박▲할매손 충무김밥의 프랜차이즈 1호점 마린시티점. 바른푸드 제공형님, 제가 바다 얘기만 하니까 "이놈은 천상 뱃놈이네. 뱃놈이 무슨 김밥 체인점을 운영한단 말이고"하고 의심하시는 거 다 압니더. 저 아무 생각 없는 놈 아닙니더, 저 한테는 익숙한 것을 익숙하지 않게 보는 남다른 감각이 있습니더.할매손 충무김밥은 최근 전국 최대 규모의 백화점에 속속 입점하고 있습니다. 성장속도에 다들 놀랄 수밖에요. 남들이 익숙하다고 생각하는 데서 의문을 제기하고 변화를 모색하는 거죠. 지금은 충무김밥의 백화점 진출이 익숙한 일이지만 처음엔 입점이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당돌하게도 저는 통영이라는 안방을 떠나 부산 공략에 나섰지요. 2013년도 장인이 돌아가셨습니다. 충무김밥집은 다들 물려받길 꺼려서 제 몫이 됐습니다. 저는 연구 끝에 프랜차이즈로 사업을 전환하고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에 첫 가맹점을 열었습니다.부산의 부자동네 입맛부터 장악하겠는 복안이었는데 대박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형님, 통영 촌놈의 도발이 성공하자 주변으로부터 문의가 늘더라고요. 현재까지 프랜차이즈가 87개에 이르는 성공을 거뒀습니다. 부산 사람들을 상대로 정면 승부를 걸자 반응이 바로 일어난 겁니다.또 한 가지가 있습니다. 충무김밥은 라면에 김밥 따라오듯 나오는 사이드 메뉴라는 고정관념이 있습니다. 그 고정관념 때문에 충무김밥집은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충무김밥도 메인 메뉴가 될 수 있다는 걸 알렸지요. 충무김밥 하나로 승부하려면 충무김밥 하나에 올인할 수밖에 없는 거 아닙니까, 형님.이러한 돌직구가 오히려 긍정적 결과를 가져오더라는 것 아닙니까. 충무김밥만 하니까 오히려 충무김밥의 전문점으로 인식되더란 말입니다. 이래 되니까 형님, '게임 끝'인 거죠. 너무 내 자랑만 하나. 형님.재료는 맛 철저히 당일 재료만 사용무 지역별로 다른 수분함량까지 감안▲할매손 충무김밥의 대표 메뉴. 바른푸드 제공'재료는 맛이다'라는 구호 아래 당일 재료를 소진하는 것을 철저히 지킵니다. 항상 오늘 무쳐가지고 오늘 판매를 하는 형식이지요. 형님 이 원칙을 세우는데 처음에는 시행착오가 많았어요. 어느 정도 평균이 나오고 나서는 당일 양념 무치고 당일 파는 게 지켜지더라고요.충무김밥은 섞박지와 어묵오징어무침 반찬 두 가지로 간단하다는 점이 돋보입니다. 우리 제품을 두고 섞박지가 특히 맛이 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사과식초 양념 배합의 비법이 있습니다. 무도 지역마다 다 틀리는데, 지역에 따라 양념을 달리 합니다. 지역 무의 수분함량에 따라 레시피가 틀립니다. 고춧가루도 매운 상태나 고추 종류에 따라 엄선합니다.프랜차이즈든 자영업이든 소상공인들이 찾아와 성공 비결을 물으면 전 이렇게 대답합니다. 짜장면 집 하나 내고 싶으면 배달 6개월은 하고 가게를 열라고 말입니다. 자기 인생을 투자하는데 알아보지도 않고, 자기와 맞는 일인지도 모르고 해서야 어떻게 성공을 바라겠습니까. 최소한 그 집에 가서 설거지라도 해야 합니다. 설거지라도 일 년 정도하면 뭐가 보입니다.선장 목숨 걸고 선주와 신의 지켰듯본사는 가맹점 늘리기 하지 말아야할매손 충무김밥의 인기의 비결을 말해 달라고요, 형님? 할매손 프랜차이즈의 성공은 의리를 지킨 결과라는 점을 알아주십시오. 할매손은 특정 지역에 한 개만 문을 열도록 한다는 약속을 절대 저버리지 않으려고 합니다. 전국에 300개 정도가 가입하면 모집을 중단할 겁니다. 바다에 희생당한 선장의 목소리가 귓가에 쟁쟁합니더. 선장님이 선주와 선장 간의 의리를 지켰듯이, 저는 프랜차이즈 본사와 가맹점 간의 약속을 지킬 겁니다.형님, 물 속으로 가라앉을지언정 책임을 다하는 선장님처럼 그렇게 살 겁니다. 선장님이 배와 운명을 함께 한 것은 머리로 굴려서 내려진 것이 절대 아닙니다. 그것은 뱃사람들에게서만 존재하는 본능입니다. 저 혼자 살 궁리를 하지 않는다는 겁니다.저는 약속을 지킬 겁니다. 그래서 니도 잘 살고 나도 함께 잘 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 의리가 없으면 프랜차이즈 사업은 오래 못갑니다. 뱃사람들의 세계는 거칠기가 짝이 없습니다. 의리가 없으면 깡패와 뭐가 다르겠습니까. 행님, 안 그렇습니까.디지털본부 news@busan.com

비즈 Biz 칼럼/동정

대선주조, '대-스타 콜라보 성과보고회'서 대상과 우수상 휩쓸어

대선주조, '대-스타 콜라보 성과보고회'서 대상과 우수상 휩쓸어

대선주조㈜가 ㈜씨엔컴퍼니와 함께 기획한 술장고(술냉장고) 제품이 '대-스타 콜라보 부스터 프로그램 성과 공유회'에서 대상(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지난 15일 열린 '대-스타 콜라보 부스터 프로그램 성과 공유회'는 부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과 부산경제진흥원, BNK부산은행이 지역 내 상생협력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지역 대·중견기업과 중소·스타트업 간 협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성과 공유회에서는 대선주조, 에어부산, 파크랜드, 이니스프리가 리딩 기업으로 참여해 6개 중소기업·스타트업과 각각 매칭해 협업한 사례를 소개했다. 대-스타 콜라보 부스터 프로그램 참여를 희망한 40여 개 기업 중 6개 팀이 사례 발표 후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대선주조는 ㈜씨엔컴퍼니와 함께 기획한 술장고(술냉장고)가 대상(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 유기 그릇 전문업체인 성심온도담과 함께 선보인 대선 유기 소주잔은 우수상(부산경제진흥원장상)을 수상했다. 술장고는 혼술 트렌드에 맞춰 소형화한 냉장고에 대선소주가 만든 디자인을 입혀 콜라보 정신을 구현했다. 또 슬러시 소주 등 다양한 소주 맛을 즐길 수 있도록 온도설정이 가능하게 만들어 호평을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최근 혼술족, 홈술, 홈파티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는 만큼 미니 술장고가 양사 모두에게 서로 윈-윈(Win-Win)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평가했다. 또 우수상을 수상한 2030부산월드엑스포 소주잔은 대선 로고와 2030 세계박람회 로고를 앞뒤로 새긴 프리미엄 소주잔을 제작해 부산브랜드페스타 등 각종 행사에서 공동 마케팅을 펼치기로 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날 발표 사례 외에도 대선주조는 올해 들어서만 돼지국밥 밀키트 업체인 프론티어식품㈜, 소형가전업체 루메나, 통뼈감자탕, 동백택시 등과 다양한 협업을 펼쳤다. 특히 프론티어식품㈜과 진행한 콜라보는 '대-스타 콜라보 부스터 프로그램'이 탄생하는 계기가 됐다. 대선주조 조우현 대표는 "대선주조는 92년간 부산 시민들에게 받은 사랑을 지역에 환원한다는 경영 철학을 지켜왔다"면서 “앞으로도 지역 중소·스타트업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서부산 마지막 산업단지 '부산지사글로벌산업단지' 분양

서부산 마지막 산업단지 '부산지사글로벌산업단지' 분양

부산 강서구의 마지막 산업단지인 부산지사글로벌일반산업단지 산업시설용지 분양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지사글로벌개발이 시행하고, ㈜GS건설이 책임 시공하는 이번 사업은 부산 강서구 지사동 산 137번지 일대에 약 41만㎡로 조성 진행 중이다. 부산지사글로벌산업단지는 서부산의 마지막 산업단지 부지로 서부산은 주거, 상업 지역이 어우러진 복합 인프라로 생산 활동의 부대 편의성 향상이 기대되는 지역으로 꼽힌다. 현재 서부산은 에코델타시티, 가덕도신공항 등 다양한 개발호재로 주목받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부산지사글로벌일반산업단지는 웅동~장유간도로를 이용할 수 있는 지사 IC와 약 300m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김해 장유까지 5분, 창원까지 15분, 부산 신항까지는 7분이 소요돼 창원, 김해, 양산 등 인근 도시를 최단 거리로 이동이 가능한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부산과학산단, 미음산단 등 다수의 산업단지가 밀집되어 있는 강서구 지역에 위치해 물류비 절감 등 생산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지사글로벌산업단지 조성 부지는 기초 지반이 암반으로 형성되어 있어 공장 건축 시 연약 지반 처리에 따른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 않아 타 산단 대비 건축비가 대폭 절감된다는 이점도 있다. 입주 대상 업종은 C25(금속가공제품 제조업), C27(의료, 정밀, 광학기기 및 시계 제조업), C28(전기장비 제조업), C29(기타기계 및 장비 제조업), C30(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 C31(기타운송장비), H52(창고 및 운송 관련 서비스업) 등이며 그 외 업종은 협의를 통해 입주 가능하다. 자세한 정보는 지사글로벌산업단지 분양 홍보관 또는 지사글로벌산업단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동원개발, 내년부터 새 CI 선보인다

동원개발, 내년부터 새 CI 선보인다

부산의 대표적인 건설기업인 (주)동원개발이 내년부터 새로운 로고와 초고층 건물에 적용할 브랜드 ‘SKY.V'를 선보인다. (주)동원개발은 내년 창업 48년을 맞아 새로운 CI(Corporate Identity) 개발을 완료했다고 30일 밝혔다. CI 작업을 통해 탄생한 동원개발의 로고는 영문 DW를 연결한 모노그램 형태의 디자인이다. 동원개발 측은 “견고한 D의 형태는 개발전문 기업으로서의 전문성과 신뢰를 나타내고, 개방적인 W의 조형은 ‘뿌리깊은 나무’라는 의미를 계승하면서 대한민국과 세계, 미래로 뻗어나가는 역동성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50층 이상 초고층복합건물에 적용할 브랜드 ‘SKY.V'도 개발했다. 경치를 뜻하는 영어 ‘VISTA’를 비롯해, V.I.P(고귀한사람), VALUE(가치), VIEW(전경), VISION(전망), VITAL(생명력있는), VICTORY(승리), VIRTUOUS(고결한), VIGOROUS(활기찬) 등 9가지 가치를 추구하는 브랜드다. 동원개발의 기존 주거 브랜드로는 동원시티비스타’, '동원로얄듀크'와 '비스타동원'이 있다. 동원개발은 내년 1월 15일 서면 비스타동원 신축현장에서 CI선포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는 중대재해법 시행을 맞아 ‘ESG+S(Safety)경영’ 선포식도 겸한다. 한편 동원개발은 내년 충청권 시장 공략에 나선다. 대전 중구 대흥동 ‘대전 대흥 비스타동원(가칭)’과 충남 홍성 ‘내포신도시 동원로얄듀크(가칭)’를 내년 상반기에 분양할 예정이다. ‘대전 대흥 비스타동원’은 최고 48층, 4개동, 총 620세대 규모다. ‘내포신도시 동원로얄듀크’은 최고 23층, 10개동, 총 696가구로 조성될 예정이다. 부산에서는 부산 부암2차 비스타동원를 시공할 계획이며, 울산 무거 비스타동원, 울산 우정동 4·5·6차 비스타동원, 창원무동 동원로얄듀크 2차 등 전국에 8개 단지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리뉴얼 개장’ 부산타워, 옛 명성 되찾을까

‘리뉴얼 개장’ 부산타워, 옛 명성 되찾을까

'부산 원도심의 상징' 부산타워가 1년 만에 부산 시민의 품으로 다시 돌아왔다. 코로나19로 인한 국내외 관광객 감소로 1년 가까이 문을 닫았던 부산타워는 새 운영사를 만나 '다이아몬드 타워'라는 별칭으로 문을 활짝 열었다. 부산타워의 새 운영사인 비엔(BN)그룹은 부산타워의 내외부 리뉴얼을 마치고 15일 임시 개장했다. 부산타워의 새 별칭은 '다이아몬드 타워’로 부산의 또 다른 명물인 광안대교의 별칭 '다이아몬드 브릿지'에서 유래했다. 다이아몬드 타워는 다이아몬드 브릿지처럼 부산을 방문한 관광객이 꼭 찾는 명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지어졌다. 1년간 개·보수 후 15일 임시 개장 향토기업 비엔그룹이 운영 맡아 ‘다이아몬드 타워’로 별칭 붙여 총 5층 규모… 층별로 볼거리 1층에 미디어월·팝아트 포토존 전망대선 원도심·해운대도 조망 부산타워는 총 5층 규모로 층별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타워 1층은 인기 팝아티스트 간지(GANZ)와 협업해 미디어 월, 팝아트 포토존으로 조성됐다. 카메라 촬영 시 이색 배경이 등장해 사진 찍는 재미를 선사한다. 전망대가 있는 5층은 부산타워의 하이라이트로 부산 북항과 남항이 한눈에 보여 ‘아찔 전망대’라는 이름이 붙었다. 부산 원도심은 물론이고 멀리 남구와 해운대구까지 보인다. 저녁 시간대(동절기·오후 7시~오후 8시 50분)에는 전망대 한 쪽 대형 창문에는 '부산불꽃축제' 영상을 담은 미디어 아트가 구현된다. 5층 전망대는 1년 365일 부산불꽃축제를 만끽할 수 있는 공간이 될 전망이다. 전망대 바로 아래 층인 4층은 증강현실(AR)을 기반으로 ‘하늘을 나는 잠수함’을 콘셉트로 볼거리를 만들었다. 마치 바다 밑 잠수함에 있는 것처럼 연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부산타워의 바로 맞은 편에는 비엔그룹의 계열사 중 하나인 대선주조의 브랜드 스토어 ‘ㄷㅅ’도 개장한다. ㄷㅅ은 '대선'의 초성이다. ㄷㅅ은 대선소주하면 떠오르는 플라스틱 소주 박스를 모티브로 외관을 꾸몄다. 오로라 색깔의 소주잔 세트, 레트로 양은 밥상, 대선 로고가 새겨진 가습기 같은 대선주조의 굿즈 뿐만 아니라 부산 관광 기념품을 함께 판매할 예정이다. 비엔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와 시설 재정비 문제로 계획보다는 개장이 늦어졌지만 부산 원도심 대표 시설인 만큼 관광객과 부산시민이 모두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타워 입장료는 만 13세 이상은 1만 2000원, 만 65세 이상과 만 3세~13세 미만은 9000원 등 연령별로 다르다. 36개월 미만 유아는 무료다. 한편 부산타워는 1973년 부산 중구 용두산공원 내에 120m 높이로 들어선 이후 부산 원도심 대표 관광명소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2014년 부산시가 150억 원을 들여 부산타워와 용두산공원 일대를 재정비하는 현대화 사업을 진행했고, 2017년부터는 민간사업자인 CJ푸드빌이 운영을 맡았다. 그러나 코로나19로 CJ푸드빌이 운영을 포기했고, 부산타워는 올 1월 문을 닫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