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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닥터큐플러스’ 정기모임
부산 지역 병의원 네트워크 ‘닥터큐’ 실무자 모임 ‘닥터큐플러스’는 지난 26일 부산 남구 드림시어터에서 정기 모임을 갖고 닥터큐 발전과 회원사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2025-12-29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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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레다스 흉부외과, JCI 4차 인증 심사 도전
김병준 레다스 흉부외과가 국제의료기관평가위원회(JCI)로부터 4차 인증 심사를 받았다.
29일 김병준 레다스 흉부외과에 따르면 JCI는 세계보건기구(WHO)가 환자 안전을 위해 최초로 협력을 지정한 기관으로, JCI 인증은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인증제도로 평가 받는다. JCI는 감염관리·의료 질·환자 진료·국제 환자 안전 목표 등 총 14개 부문, 1300개의 세부 평가 항목을 기반으로 의료기관의 환자 안전성과 서비스 품질을 심사한다. 현재 세계 1037개 의료기관만이 인증을 유지하고 있다.
김병준 레다스 흉부외과는 2015년 국내 하지정맥류 중점 의료기관 최초로 JCI 첫 인증을 취득한 데 이어 2022년 3차 재인증까지 연속 성공한 바 있다. 김병준 대표원장은 “이번 JCI 4차 인증은 레다스가 환자의 안전과 의료 서비스 품질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지속적으로 노력해 온 결과”라며 “부산 지역을 넘어 국내외 환자 모두가 믿고 찾을 수 있는 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의 진료 환경을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12-29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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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영상위, AI 영화 제작 전문가 양성한다
부산영상위원회(부산영상위)가 인공지능(AI) 기반 영화·영상 전문가 양성에 본격 뛰어들기로 했다. 부산영상위는 사업을 시행할 전담 부서를 신설하고 관련 사업비를 내년도 예산안에 포함했다.
부산영상위는 지난 2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상산업센터 컨퍼런스홀에서 임시총회를 열어 2026년도 주요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예산을 의결했다. 부산영상위의 내년도 예산은 2개의 영화펀드 출자금 6억 원을 포함해 104억 5000만 원이다. 2025년 예산은 98억 1600만 원이었다.
이날 총회에서는 사회 전반에 확산하고 있는 기술 환경 변화에 발맞춘 ‘AI 기반 영화·영상 제작 인재 양성’을 2026년 주요 사업 중 하나로 내세웠다. 이를 위해 AI 교육 정책과 기획을 총괄하는 조직인 가칭 ‘AI정보화팀’을 새로 만들기로 했다.
‘AI 기반 영화·영상 제작 인재 양성’ 사업은 부산지역 영화·영상산업 종사자들의 AI 제작 실무 역량 향상을 목표로 추진한다. 부산영상위는 이를 위해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와 영상후반작업시설, 아시아영화학교, 영상산업센터 등 기존 운영 중인 인프라와 협업 체계를 적극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부산영상위는 이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지역의 영상 창작 생태계를 인공지능 중심으로 변화시키는 AX 전환을 촉진, 인근 산업군과의 네트워킹을 통한 협업 기반을 구축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
촬영 로케이션 인센티브 지원사업을 확대하는 것도 주요 업무계획에 포함했다. 총 3억 원 규모의 로케이션 인센티브 지원사업은 대상 작품 범위를 순제작비 20억 원 이상에서 10억 원 이상으로 완화했다. 또 최소 7회차 이상 촬영해야 지원받을 수 있다는 조건도 5회차 이상으로 변경했다. 작품당 최대 지원 금액은 기존 4000만 원에서 6000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와 함께 최대 4000만 원의 현물지원이 제공되는 기장군 로케이션 인센티브 지원사업이 내년에 처음 시행된다. 이 사업은 제작비 10억 원 이상 작품을 기장군 지역에서 2회차 이상 촬영하는 조건으로 지원되며, 기장군비 9300만 원이 편성됐다.
한국과 아세안 국가의 차세대 영화 인재를 육성하는 FLY 사업의 두 번째 라운드도 2026년 시작된다. 부산영상위의 대표적인 국제 협력 사업인 FLY는 2012년부터 올해까지 진행한 첫 번째 라운드 동안 28편의 단편영화 제작과 309명의 영화인을 배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한편, 부산영상위는 이날 총회 보고자료를 통해 2025년 한 해 동안 모두 85편의 영화·영상물 촬영을 부산에 유치했다고 밝혔다. ‘굿뉴스’ 등 장편영화 11편과 드라마 ‘태풍상사’ ‘모범택시3’ 등 영상물 74편이다. 해외 작품의 촬영은 일본 영화사 도에이가 제작한 ‘3mm의 사랑’과 넷플릭스 드라마 ‘엑스오키티3’, 디즈니 다큐멘터리 ‘리미트리스: 지금, 더 건강하게’ 등 10편에 이른다.
부산영상위 강성규 운영위원장은 “2026년에는 촬영 유치와 지역 창작자 지원이라는 기존 핵심 기능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AI 기반 제작 환경 구축과 국제 협력 확대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12-28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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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빵·과일에 뿌리면 단맛이? 소금의 두 얼굴
최근 SNS를 중심으로 ‘소금 커피’가 새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빵에 소금을 뿌린 ‘소금빵’ 인기도 여전하다. 이들 음식에 소금을 조금 넣으면 단맛이 강해진다는 이야기인데, 수박에 소금을 뿌려 먹으면 더 달게 느껴지는 것과 같은 원리다.
사실 이는 근거 없는 얘기가 아니다. 과학적으로 입증된 사실이다. 실제 미국 필라델피아 모넬 화학 감각 센터는 소금의 짠맛이 쓴맛을 덜 인지하게 만들어 전반적인 풍미를 향상시킨다는 사실을 연구를 통해 확인한 바 있다.
소금은 우리 몸에서 체액의 균형을 유지하고 신경 자극을 전달하며, 근육을 수축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혈액량과 혈압을 조절하고, 영양소의 흡수와 수송을 돕는 등 생명 유지에 꼭 필요한 영양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성인의 하루 나트륨 섭취량을 2000mg(소금 5g) 미만으로 권장하고 있다.
문제는 소금 섭취량이 권장량을 크게 웃도는 데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민건강영양조사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09년 한국인 1일 나트륨 섭취량은 4645mg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었다. 소금 과다 섭취 위험성이 부각되고 저염식단이 널리 알려지면서 1일 섭취량은 2023년 3136mg으로 크게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WHO 권장량의 1.5배를 넘긴 수치다. 특히 30~40대 남성의 경우 하루 평균 6000mg 이상을 섭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라면 한 봉지에는 2000mg 이상의 나트륨이 들어있어 한 끼만으로도 하루 권장량을 모두 채우게 되는 셈이다.
소금의 과도한 섭취는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염분을 많이 섭취할수록 위암 발병 위험도를 2~5배 정도 높인다. 과도한 나트륨 섭취는 위의 점막 상피세포 손상을 촉진하여 위염을 일으키고, 위산 감소로 인해 헬리코박터균 침입이 쉬워지면서 위암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이다. 두통 발생을 비롯한 자가면역 질환, 천식 악화, 골다공증과도 연관이 있으며, 체내에서 칼슘 배설을 증가시켜 뼈 건강을 해쳐 성장기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더욱 위험하다. 해외 연구에서도 증명된다. 핀란드 국립보건복지연구소는 소금을 많이 섭취하면 고혈압과 관상동맥성 심장질환, 뇌졸중의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무조건 소금을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적정량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나트륨 함유량이 높은 김치와 국물 섭취를 줄이고, 국이나 찌개는 건더기만 먹고 국물은 남기는 것이 좋다. 음식을 조리할 때는 소금 대신 식초, 후추, 생강, 마늘 등 천연 향신료를 활용하면 나트륨 섭취를 줄이면서 풍미 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다. 외식할 때는 ‘싱겁게 해달라’고 요청하고, 칼륨이 풍부한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면 나트륨 배출에 도움이 된다. 식약처는 “소금이나 장류 대신 멸치가루 등을 쓰고 햄·소시지는 끓는 물에 데쳐서 사용하는 등 일상에서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방법을 찾는 관심과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2025-12-2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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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낼 수 없을거야”… 자신 믿지 못하는 가면 증후군
미셸 오바마, 엠마 왓슨, 나탈리 포트만…. 이들의 공통점은 성공한 유명인이라는 점 외에 자신의 능력을 의심하며 불안해하는 이른바 ‘임포스터 증후군(가면 증후군)을 고백했다는 데 있다. 하지만 가면증후군은 성공한 사람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한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앞둔 연말,인사고과에 일희일비하는 일반 직장인들도 겪을 수 있는 심리적 현상이기도 하다.
□직장인 70% 시달린 경험
가면 증후군은 성공의 원인이 외부에 있다고 느끼며 자신의 성취를 의심하는 동시에 자신의 성과에 대해 주변인을 속이고 있다고 느끼는 불안 상태를 뜻한다. 1978년 미국 임상심리학자 폴린 R. 클랜스와 수잔 A. 임스의 논문을 통해 처음 개념화됐으며, 성공을 경험한 유명인들에게 특히 흔하다. 폴린 클랜스의 논문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출세한 사람의 약 70%가 이러한 불안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언급됐다.
하지만 일반인들에게서도 많이 발견된다. 실제 업무관리 플랫폼기업 아사나가 세계 지식 노동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2%가 가면 증후군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지식 노동자 10명 중 6명 이상은 자신의 성과를 과소평가하고, 자신의 성공이 운이나 외부 요인 때문이라고 여기는 현상을 겪는 것이. 직장인 70% 이상이 적어도 한 번은 이 증후군을 경험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연구 초반엔 높은 성취를 이룬 여성들에게 주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연구에서는 발생률이 남녀 모두 비슷한 비율인 것으로 밝혀졌다. 신입 사원은 물론 학생, 연구원, 부모 등 다양한 계층으로 확산된 셈이다.
가면 증후군이 위험한 이유는 스스로 힘들게 이룬 성공에 대해 자격이 없다고 느끼면서 도전을 주저하는 것도 모자라 자기 파괴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가면 증후군을 경험한 교육학자 밸러리 영은 저서 <우리는 왜 성공할수록 불안해할까>를 통해 “자기 억제, 미루기, 자기파괴적 행동하기 등의 여러 보호기제들은 가면 감정을 완화해주지는 않는다”며 “자신에게 갖는 핵심적인 부정적 신념인 ‘파괴적 신념’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신은 물론 신체에도 악영향
가면 증후군은 성공이 지속되지 않을 수 있다는 공포, 타인만큼 유능하지 않다는 공포 등이 맞물리면서 범불안장애, 자신감 결여, 우울, 좌절 등의 정신건강 문제를 동반할 수 있다. 텍사스 오스틴대 케빈 코클리 교수의 상담심리학 학술지 게재 연구에 따르면, 가면 증후군은 소수집단이 겪고 있는 차별을 더욱 악화시킬 우려가 있고 이로 인해 더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릴 수도 있다.
신체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만성적인 스트레스와 불안은 두통, 소화불량, 수면장애 등 다양한 신체 증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가면 증후군을 겪는 사람들은 자신의 ‘진짜 모습’이 드러날까 두려워 과로하게 되고, 불가능에 가까운 높은 기준을 설정해 ‘번아웃’을 경험하기도 한다. 이들은 칭찬을 불편해하고 성공을 외면하거나 실수에 과민하게 반응하면서 자신을 주변과 끊임없이 비교한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원격근무가 활성화되면서 가면 증후군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아사나는 2022 업무 구조 지수 보고서를 통해 팬데믹 이후 세계 지식 근로자의 절반 가까이(47%)가 가면 증후군 감정이 증가했다고 응답했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타인과의 연결감이 약해지면서 고립감을 느끼고, 성공을 축하할 기회가 줄어든 것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 것이다.
□자신의 감정 인정, 극복 첫걸음
전문가들은 가면 증후군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자신의 감정을 인정하는 것’을 첫걸음으로 삼았다. 자신과 같은 불안을 남들도 똑같이 느끼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만으로도 증세가 많이 나아진다고 했다.
밸러리 영은 성취 목록을 작성해보고 성공을 이뤄낸 것은 ‘자기 자신’임을 인식하는 데서 출발할 것을 조언했다. 자신이 이룬 크고 작은 성취 목록을 작성하고 성취 옆에 행운, 타이밍, 인맥 성격이 담당했을 역할을 적어본다. 이 같은 요소들을 활용하기 위해 자신이 했던 구체적인 행동들을 적으면서 이 모든 성취는 온전히 자신에게서 비롯된 것임을 깨닫는 식이다. 밸러리 영은 또 자신이 주로 해당하는 능력 유형을 확인한 뒤 자신감을 가장 크게 북돋을 만한 현실적인 규정을 선택해 실천해보는 것도 제안했다.
실패, 실수, 비판을 개인적인 공격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성장의 기회를 제공한다고 받아들일 필요도 있다. 누구도 완벽할 수는 없다는 사실을 염두에 둬야 한다. 밸러리 영이 제안하는 ‘될 때까지 되는 척하기’는 허풍이나 허세라기보다는 자신감을 쌓는 전략이라는 점에서 눈여겨 볼 만하다. 일을 못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자신의 능력에 큰 자신감을 갖는 반면 일을 잘하는 사람들은 결과를 더 겸손하게 예측하고 평가를 더 정확히 내리는 경향이 있다. 목표를 위해 더 많이 행동할수록 더 많은 성공을 거둔다는 데 초점을 둘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고 ‘내가 못할 일은 없다’는 것이다. 밸러리 영은 “스스로의 성공에 조력자나 다른 요인이 있었다면 감사하게 생각하되, 자신의 노력을 평가 절하해선 안 된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2025-12-2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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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전당 서승우 공연본부장, 문화예술회관발전 국무총리표창 수상
(재)영화의전당 서승우 공연본부장이 23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문화예술회관발전상 시상식에서 국무총리표창을 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관하는 한국문화예술회관발전상은 전국 문예회관 종사자 및 문화 예술인 중에서 문화예술회관 발전에 이바지한 이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2023년 제정됐다.
올해 국무총리표창 수상자인 서승우 본부장은 김해문화의전당 개관 준비와 운영 총괄, 영화의전당 개관 공연 감독 및 공연본부장으로서, 문화예술회관이 단순한 공연장이 아닌 지역 문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서 본부장은 특히 공공성과 창의성의 균형을 이끄는 협력형 공연 모델을 정착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기업의 사회공헌활동과 공연예술을 접목한 ‘맞춤형 공연 프로젝트’를 기획, 전국 문화예술회관의 대표적 성공 사례로 만들었다.
서 본부장이 추진한 영화의전당 ‘영화 드라마 로케이션 투어’는 공연예술과 영상산업, 관광이 결합한 융복합 프로젝트로, 지역 예술가에게 안정적인 창작 일자리와 지속 가능한 활동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한 서 본부장은 언론홍보학 석사, 예술경영학 박사과정을 수료하며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연극으로 공연계에 첫발을 디딘 후 부산연극협회, 부산예총, 부산시립극단, 부산문화재단, 부산시축제조직위 등에서 경력을 쌓았다.
서승우 본부장은 이번 수상에 대해 “개인 이름으로 받은 상이지만, 부산을 비롯한 지역의 예술가, 문화행정가, 무대 예술인들이 함께 만든 성과라고 생각한다”라며 “문화예술회관이 단순한 공연장이 아니라, 시민의 삶을 담아내는 ‘문화 들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2025-12-23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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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노인전문제3병원, 공공보건의료·치매환자지원사업 ‘2관왕’
부산 공립 요양병원 ‘부산노인전문제3병원’은 2024년 공공보건 의료사업과 치매환자 지원사업 평가에서 모두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공공보건 의료사업의 경우 지난해 우수 등급을 받은 데 이어 올해 최우수 등급을 달성하면서 지역 거점병원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치매환자 지원사업에서는 99.5점의 높은 점수를 받아 2년 연속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전문성과 공공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인본의료재단에서 운영 중인 부산노인전문제3병원은 지역 내 치매 안심 네트워크 구축, 보호자 교육, 인지재활 프로그램 등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 공공보건 의료사업을 통해 의료 취약계층을 위한 건강진단 및 의료 상담, 무료 치매 선별검사 진행, 퇴원 치매 환자 주거환경 개선 등의 사업을 확대하기도 했다. 공립 요양병원으로서 부산시의 고령친화 정책 실현에 핵심적인 역할을 맡은 부산노인전문제3병원은 치매전문병동 내 배회 공간을 조성하고, 회상 치료실을 운영하는 등 환자 맞춤형 환경개선 사업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산림복지와 힐링 프로그램 역시 공공 보건의료 우수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부산노인전문제3병원은 치매 환자와 가족을 위한 통합적 지원체계 구축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부산노인전문제3병원 김여정 진료원장은 “이번 성과는 전 직원이 한마음으로 지역사회 건강 증진과 치매 환자 돌봄에 힘쓴 결과”라며 “공공 의료의 가치와 치매 친화 환경 조성을 위해 선도적 역할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2025-12-23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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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 국민 탱고 작곡가 삶, 애니로 만난다
남극에서 요리를 대접하는 MBC의 극한 리얼리티 예능 ‘남극의 셰프’가 7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남극 킹조지섬의 세종과학기지에 파견된 백종원과 임수향, 수호, 채종협이 열악한 환경을 뚫고 월동대원들에게 따뜻한 밥 한 끼를 준비하는 과정과 대원들의 반응이 주 내용이다.
이들의 요리는 세종기지 대원뿐만 아니라 인근의 다른 나라 기지 대원들에게도 선보였다. 우루과이 아르티가스기지도 그중 하나다. 4명의 셰프는 아르티가스 대원들에게 김밥과 북엇국 등 한식을 대접해 엄지척 반응을 얻었다.
우리나라와 대척점에 자리한 우루과이. 남미 국가 중 두 번째로 면적이 작은 만큼, 우리가 우루과이에 대해 알고 있는 정보도 많지 않다. 축구팬이라면 손흥민에 앞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후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 MLS에서 활약 중인 루이스 수아레스를 떠올릴 정도일 것이다.
이런 우루과이를 영화로 만나는 무료 상영회가 부산에서 마련된다. 영화의전당과 주한우루과이대사관이 함께 마련한 ‘2025 우루과이 특별상영회’가 크리스마스인 25일부터 28일까지 나흘간 영화의전당 소극장에서 열린다. 상영작은 호세 인판토치 감독의 2024년 연출작인 애니메이션 ‘베초’로,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작품이다.
‘베초’는 우루과이 작곡가이자 저널리스트인 헤라르도 마토스 로드리게스(1897~1948)의 별칭으로, 우루과이 국민에게 큰 사랑을 받아 국민 탱고로 불리는 ‘라 쿰파르시타’(La Cumparsita)를 작곡한 인물이다. 이 곡은 현지에서 영화, 드라마, 광고 등에 사용되거나 댄스 대회에서도 자주 연주된다고 한다.
영화 ‘베초’는 이 곡의 작곡가 베초의 삶을 독창적인 시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영화의전당 관계자는 “영화 ‘베초’는 특별한 에너지와 영감을 가진 베초의 어린 시절 이야기부터 작곡가로서의 자아를 찾아가는 여정을 환상적인 영상과 음악으로 표현해 크리스마스 시즌과 잘 어울리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베초는 우루과이 문화와 음악사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그의 삶과 작품을 우리나라에 소개하고 싶다는 우루과이대사관의 요청으로 상영회를 열게 됐다”라고 말했다.
영화 ‘베초’ 관람권은 영화의전당 홈페이지 예매와 현장 구매를 통해 2장까지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문의 051-780-6080.
2025-12-23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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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 청소년 보호 기관과 업무협약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센터장 배효순)는 최근 (재)한국소년보호협회 부산청소년자립생활관(관장 이동철), 부산스마트쉼센터(소장 김환구)와 업무협약을 맺고 미디어 교육 및 자립 역량 강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2025-12-23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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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영등위 자체등급분류모니터단 발대식
영상물등급위원회(위원장 김병재)는 지난 17일 2026 자체등급분류 모니터단 발대식을 개최했다. 총 51명인 모니터단은 1년간 14개 OTT 플랫폼 영상물의 등급분류 적정성을 점검할 예정이다.
2025-12-23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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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무릎서 ‘뚝’ … 반월상 연골판 한번 손상되면 이전 탄성 회복 어려워
직장인 A(43) 씨는 최근 조깅을 마친 뒤 무릎에 강한 통증을 느꼈다. 며칠 참고 달렸더니 더 이상 통증이 느껴지지 않아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A 씨는 출근길 무릎에서 다시 덜컹거리는 느낌이 들었다. 수일이 지나도 불편함이 이어져 병원을 찾은 A 씨는 ‘반월상 연골판’이 경미하게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반월상 연골판은 몸의 하중을 견디고 움직임을 담당하는 핵심 관절인 무릎에 있는 반달 모양의 연골 조직으로 충격을 흡수하고 안정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쓰임새가 많은 만큼 부상 위험도 높다. 센텀종합병원 관절센터 노상명 과장은 “반월상 연골판이 손상된 경우 초기에는 통증이 있다가 호전된 것 같다는 착각을 줄 수 있다”며 “제때 치료받지 않으면 관절 내부 연골이 점점 손상되면서 퇴행성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손상 원인과 주된 증상
반월상 연골판의 손상 원인은 다양하다. 축구나 농구, 스키, 테니스 등 격한 움직임을 요구하는 운동을 하던 중 갑작스럽게 방향을 바꾸거나 무릎이 과도하게 비틀릴 경우 연골판이 찢어질 위험이 크다. 젊은 층에서는 이 같은 급성 외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순간적인 충격이나 반복적인 무릎 사용으로 인해 연골이 점진적으로 손상될 수도 있다.
반월상 연골판 손상의 가장 큰 특징은 통증이 간헐적이라는 데 있다. 사고 직후에는 걷기 힘들 정도로 아프다가도 며칠 쉬면 통증이 가라앉아 단순 근육통이나 타박상으로 오해하기 쉽다. 통증 유무보다는 무릎의 ‘이질감’ 여부를 잘 확인해야 한다. 이 부위가 운동 중 충격으로 인해 손상되면 무릎 통증과 더불어 무릎을 펴거나 굽힐 때 무언가 걸리는 듯한 ‘딸깍’ 혹은 ‘덜컹’거리는 느낌이 들 수 있다. 노 과장은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이 갑자기 무력해지며 힘이 빠지는 느낌, 관절 내부에 물이 차서 팽팽해지는 부종 등이 반복된다면 이미 손상이 진행 중이라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진단은 엑스레이나 초음파, MRI 등 정밀 영상 검사를 통해 이뤄진다. MRI 검사는 무릎 관절 내 연부조직의 뚜렷한 영상 이미지를 볼 수 있어 진단의 정확성을 높이는 장점이 있다.
■완치 불가 ‘재부상 방지’에 초점
치료는 손상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먼저 비교적 경미한 손상의 경우 약물치료, 보조기 착용,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통해 완화할 수 있다. 하지만 연골판이 심하게 찢어졌거나 보존적 치료로 호전되지 않을 경우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관절내시경 수술은 1cm 미만의 절개를 통해 내시경을 삽입하고, 모니터로 확인하며 손상 부위를 정밀하게 치료하는 방식이다. 최근에는 최소침습 수술 기법의 발달로 환자의 회복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다행히 파열 정도가 심하지 않아 약물이나 물리치료 등 보존적 요법으로 증상이 완화됐다고 하더라도 안심은 금물이다. 한 번 손상된 연골판은 이전의 탄성을 완전히 회복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무릎 주변 근육의 균형’에 신경써야 한다. 통증이 사라졌다고 바로 격한 운동에 복귀하기보다는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을 분산해 줄 수 있는 허벅지 앞쪽(대퇴사두근)과 허벅지 뒤쪽(햄스트링) 강화 운동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 쪼그려 앉기나 양반다리처럼 연골판을 강하게 압박하는 좌식 생활 습관을 반드시 교정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
러닝을 할 때 보폭이 너무 크면 뒤꿈치가 지면에 강하게 충돌하면서 무릎에 큰 충격을 주기 때문에 보폭을 평소보다 10% 정도 줄이고 발걸음 수를 늘리는 ‘숏피치’ 주법이 좋다. 발바닥 전체나 중간 부분이 지면에 먼저 닿는 ‘미드풋 착지’가 무릎 부담을 덜어준다. 지나치게 푹신한 쿠션화보다는 자신의 발 아치 형태에 맞는 적절한 지지력이 있는 러닝화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연령별 관리, 어떻게
반월상 연골판 손상을 예방하려면 운동 전후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해 무릎 주변 근육을 유연하게 만들어 갑작스러운 부상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적정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필요한데, 몸무게의 5~10%를 빼면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연골판 관리법은 생애 주기별 활동 수준에 따라 달라야 한다. 20~30대는 활동량이 많고 격렬한 스포츠를 즐기기 때문에 ‘급성 파열’을 주의해야 한다. 운동 전 워밍업은 물론, 코어 근육을 강화해 갑작스러운 비틀림에 신체가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40~50대는 연골의 수분 함량이 줄어들며 퇴행성 변화가 시작되는 시기다. 등산이나 가파른 경사 걷기 등 무릎에 수직 하중이 실리는 운동보다는 수영이나 실내 자전거처럼 체중 부하가 적은 운동으로 전환하는 것이 좋다. 60대 이상은 작은 충격에도 연골판이 쉽게 파열되는 ‘퇴행성 파열’이 잦다. 부드러운 스트레칭과 평지 위주의 가벼운 산책으로 관절이 굳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최선이다.
영양제도 고려할 만하다. 콘드로이친과 글루코사민은 연골의 구성 성분으로 연골 마모 속도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된다. 보스웰리아나 MSM은 일부 소염 작용이 관절 통증과 부종 완화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메가-3은 혈행 개선과 염증 억제를 도울 수 있다. 하지만 특정 성분을 고함량으로 장기 복용할 경우 간 수치 상승이나 위장 장애를 일으킬 수 있어 기저질환이 있다면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노 과장은 “무릎 통증을 무시하고 운동을 강행하는 것은 관절 건강을 해치는 지름길”이라며 “정확한 진단과 함께 본인의 나이와 신체 조건에 맞는 관리법을 찾는 것이 100세 시대 무릎 건강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2025-12-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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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대표는 일렉·막내는 베이스… 연극인의 밴드 공연 이유는?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 부산의 한 연극 극단이 올해 마지막 공연으로 연극 작품이 아닌 밴드 콘서트를 펼쳐 눈길을 끈다.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부산 연제구 효로인디아트홀 소극장에서 열리는 인디밴드 ACT(액트)의 콘서트 ‘K-데자뷰’가 그 무대이다.
인디밴드 ACT는 41년 역사를 가진 극단새벽의 병설 밴드이다. 2011년 극단의 노래가 있는 연극 ‘철수와 영희를 위한 콘서트’를 준비하면서 단원들로 결성한 후 이듬해 7월 정식 출범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후 극단새벽 전용 소극장인 효로인디아트홀 설립을 위한 기획 콘서트를 비롯해 사회적 연대가 필요한 다양한 공간에서 공연을 펼쳐오고 있다.
이번 송년 콘서트 ‘K-데자뷰’는 극단이 내년 무대에 올릴 작품을 창작하고 제작하는 데 쓰일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서 열린다. 1984년 창단한 극단새벽은 자본과 상업주의 의존적으로 흐르는 문화계 현실에 대한 대안적 가능성을 모색하는 운영 방침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연극 문화 활성화를 위한 시민연극학교 운영이나 청년 예술인 양성 등 공익 사업을 위한 목적을 제외한 지원금은 신청하지 않는다는 방침도 갖고 있다. 극단새벽은 대신 ‘새벽지기’라는 이름의 정기 후원회 운영을 통해 극단 운영과 작품 제작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콘서트 수익금 역시 같은 목적으로 사용된다.
콘서트 타이틀 ‘K-데자뷰’는 기시감을 뜻하는 프랑스어 데자뷔에서 따왔다. 콘서트는 K팝, K푸드, K뷰티 등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K붐의 이면에 불법 계엄령 발동과 노동자들의 안전사고, 사회적 참사 등 지독스럽게 되풀이되는 우리나라의 치부를 뼈아프고 냉철하게 되돌아보자는 외침인 셈이다.
인디밴드 ACT는 이번 콘서트에서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벨라차오’ 등 4곡의 기존곡(편곡)에 더해 ‘사람이 그립지 않소’ ‘짜라투스트라가 니체에게 말했다’ 등 창작곡 8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창작곡 중 하나인 ‘그렇게 그렇게’(이성민 작사, 이종화 작곡)는 2014년 4월 16일 별이 된 안산 단원고 학생들을 추모하고, 유가족과 국민의 마음을 위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극단새벽 측은 콘서트에 대해 “2025년 끄트머리에, 함께 어제를 돌아보며 내일을 열 힘을 나누고 싶은 마음에서 기획했다”라며 “이번 콘서트를 통해 희망의 근거 하나쯤은 발견할 수 있으리라 기대해 보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밴드 멤버는 변현주 대표(일렉)를 포함한 극단새벽 단원들이다. 올해 극단이 진행한 ‘청년 예술인 발굴 프로젝트’(부산일보 8월 7일 자 16면 보도)를 통해 선발된 막내 이지은 씨는 베이스를 들고 데뷔 무대를 갖는다.
인디밴드 ACT 콘서트 ‘K-데자뷰’는 26일 오후 7시 30분, 27일 오후 5시, 28일 오후 3시에 열린다. 전 좌석 사전 예매제로 진행되며 관람료는 3만 5000원이다. 예매는 극단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문의 051-245-5919.
2025-12-22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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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임상움직임치료학회지, 등재학술지 최종 선정
<한국임상움직임치료학회지>(이하 학술지)가 2025년도 한국연구재단 학술지 계속평가에서 등재학술지로 최종 선정됐다.
22일 당당한방병원 등에 따르면 한국임상움직임치료학회지는 인제대와 당당한방병원 네트워크가 협업해 설립, 운영 중인 한국임상움직임치료학회에서 발간하는 학술지로, 근골격계 및 신경계 재활 등 ‘임상 움직임’을 중심으로 한 융합 연구를 주로 다루고 있다.
학술지 및 수록 논문의 온라인 접근성, 게재 논문의 학술적 가치와 성과, 편집위원회의 전문성, 투고 논문 심사제도의 구체성과 엄정성 등 주요 평가 항목 전반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임상움직임치료학회 성진욱(부산연산 당당한방병원장) 회장은 “투고자와 편집위원의 지역·전공 다양성 확대, 연구윤리 강화 등을 통해 임상 움직임 치료 분야를 대표하는 학술지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12-22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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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강서구에 영화·영상문화 새 거점 열린다
서부산 지역의 영화·영상문화 거점 공간이 될 서부산영상미디어센터가 개관한다. 부산시는 17일 오후 3시 부산 강서구 대저로 강서열린문화센터 2층에서 센터 개관식을 개최한다. 서부산영상미디어센터는 지난 4월 강서구청 맞은 편에 들어선 지하 1~지상 7층 규모의 강서열린문화센터 2~3층에 자리를 잡았다.
연면적 1523㎡(460평) 규모의 센터는 영화 상영관과 스튜디오, 강의실, 1인 미디어실, 편집실 등의 시설을 갖추고 영화 상영과 미디어 교육, 장비 대여 등을 펼칠 예정이다.
85석 규모의 상영관 ‘모두극장’에서는 독립·예술영화를 중심으로 일반 상업영화까지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정기적으로 상영된다. 또 기획전 및 특별전, 지역 영화제 등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서부산권의 영화·영상 문화 향유권과 접근권 향상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센터는 교육기관 역할도 수행하게 된다. 영화 상영과 함께 영상물 제작과 유튜브 운영 등 실습 중심의 영상 전문가 과정부터 미디어의 특성과 활용법을 배우는 일반인 대상 미디어 리터러시 강의까지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스튜디오와 편집실 대관, 고성능 영상 촬영 장비 대여도 센터의 주요 역할이 될 것이다.
센터 운영은 부산시로부터 3년 위탁을 받은 (재)영화의전당이 맡는다. 초대 센터장은 이승진 영화의전당 영화예술본부장이 겸임한다. 이승진 센터장은 “영화의전당 운영 경험을 살려 서부산영상미디어센터가 부산의 영상 문화 불균형을 완화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센터는 월~토요일 운영되며 매주 일요일과 설·추석 연휴 땐 휴관한다.
한편, 서부산영상미디어센터는 내년 1월 17일까지 한 달간 ‘개관영화제’를 열고 모두 22편의 영화를 무료로 상영한다. 개막작은 개관 당일인 17일 오후 6시 상영되는 안재훈, 한혜진 감독의 애니메이션 ‘소중한 날의 꿈’(2011)이다. 상영 후엔 안재훈 감독이 참석하는 관객과의 대화(GV)도 열린다.
이달 20일 오후 2시에는 올해의 화제작 ‘3학년 2학기’ 상영과 이란희 감독, 김성국 배우가 함께하는 GV가 예정돼 있다. 크리스마스인 25일엔 신나는 율동과 함께 영화 ‘스탑 메이킹 센스’(2025)를 감상하는 댄싱어롱상영회가 열린다. 이어 내년 1월 3일엔 양희 감독이 참석해 국민 작곡가 김희갑의 음악 인생을 담은 다큐멘터리 ‘바람이 전하는 말’을 함께 보고 관객과 이야기를 나눈다.
영화 상영과 전문가 강연이 곁들여지는 자리도 세 차례 마련된다. 옥미나 영화평론가가 크리스티안 페촐트 감독의 ‘피닉스’(27일), 이지훈 필로아트랩대표가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내년 1월 10일), 이미영 경남도립미술관 학예연구사가 ‘프리다. 삶이여 영원하라’(내년 1월 17일)와 관련된 주제로 강연한다.
개관영화제의 자세한 정보와 전체 상영 일정은 홈페이지(wbusan.dureraum.org)에서 확인하면 된다. 무료 예매(1인 1표)는 회원 가입 후 할 수 있다. 문의 051-780-6300.
2025-12-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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젓가락질 어렵고 팔다리 저린데 중풍도, 목 디스크도 아니라면?
갑자기 젓가락질이 어려워지고 양쪽 팔다리가 저리다면? 경추척수증을 의심해볼 만하다. 뇌졸중(중풍)이나 추간판 탈출증(목 디스크)으로 혼동하기 쉬워 초기 대응이 중요한 질환이기도 하다.
경추척수증은 경추 부위에서 척수가 다양한 원인에 의해 압박되면서 발생하는 척수 손상을 일컫는다.
경추는 총 7개 척추뼈로 구성돼 있는데 머리를 지지하는 것은 물론 회전, 굴곡·신전 등 다양한 방향으로 머리가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기능을 한다. 팔·어깨·손으로 내려가는 말초신경의 분지 경로 역할도 하며, 경추 내부의 척추관을 통해 지나가는 척수와 신경 구조물을 보호하기도 한다. 척수는 중추신경계의 핵심 구조로, 뇌에서 시작해 경추·흉추·요추를 따라 내려가는 길고 연속된 신경 조직이다. 척수는 뇌의 명령을 근육으로 전달하는 운동 신경 경로, 감각 정보를 뇌로 전달하는 감각 신경 경로, 그리고 자극에 빠르게 반응하도록 하는 반사 작용의 중추 역할을 수행한다.
척추의 뼈와 뼈 사이에서 충격 흡수 역할을 하는 추간판이 여러 요인으로 탈출해 척수를 직접 압박하는 목 디스크와 척추체 뒤쪽에서 척추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후종인대가 두툼해지거나 골화돼 척수 공간을 좁히는 후종인대 골화증, 척추 후궁을 연결하는 황색인대가 두꺼워지거나 골화돼 후방에서 척수를 압박하는 황색인대 골화증 등이 경추척수증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초기에는 목, 어깨, 손, 팔에 통증이나 저림 증상이 나타나면서 목 디스크와 혼동될 수 있다. 척수 압박이 심해지면 손의 미세운동 장애가 나타나면서 젓가락질을 비롯해 필기 능력이 저하되고, 단추를 채우기나 물건을 잡는 정교한 손동작이 불편해지기 때문이다. 보행이 불안정해지고 균형 잡기가 어려워 계단을 오르내리기 힘든 경우도 발생한다.
이뿐만 아니다. 주먹을 빠르게 쥐었다 펴는 동작을 10초 동안 20회를 하지 못하거나 양쪽 팔·다리가 저리고 손가락 끝이 저리거나 시큰한 경우엔 가까운 병원을 찾아 몸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노화와 퇴행성 변화가 진행되는 50대 이상부터는 정기적인 척추 평가가 권장된다.
진단은 신체검사 및 MRI, CT, X-Ray 등을 통해 척수 압박 정도, 디스크 변화, 척추 정렬 상태를 확인하며, 필요에 따라 신경학적 검사를 추가하기도 한다. 약물,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가 우선되지만 척수 압박이 심하거나 진행성 신경학적 결손이 있을 경우엔 수술적 치료가 요구된다.
경추척수증 예방을 위해서는 컴퓨터·스마트폰을 쓰거나 운전할 때 척추 정렬에 맞는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스트레칭과 목·어깨·등 근육 강화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하며, 적정 체중 관리를 통해 척추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대동병원 척추센터 정동문(신경외과 전문의) 진료부장은 “손놀림이 부자연스럽고 보행이 불안정한 증상은 뇌졸중과 유사해 조기 진단이 늦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이미 손상된 신경 기능은 회복이 제한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2025-12-13 [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