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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시즌 4호 골…조규성, 9월의 ‘베스트11’
잉글랜드 프로축구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의 황희찬이 시즌 4호 골을 터트렸다. 덴마크 FC미트윌란의 조규성은 수페르리가 9월 ‘이달의 선수’ 베스트11에 뽑혔다.
황희찬은 27일(한국시간) 잉글랜드 입스위치의 포트먼 로드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랜드 리그컵(카라바오컵) 3라운드 입스위치 타운FC(2부리그) 원정 경기에서 팀의 선제골을 넣었다.
이날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장한 황희찬은 전반 4분 만에 골을 뽑아냈다. 사샤 칼라이지치의 침투패스를 받은 황희찬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을 때렸다. 골문 상단으로 향한 공은 골키퍼 손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3골을 기록한 황희찬의 시즌 4호 골이다.
울버햄프턴은 전반 15분 코너킥에 이어 흘러나온 공을 토티 고메스가 재차 밀어 넣어 2-0으로 앞섰다.
하지만 이후 연속 3골을 내주며 역전패당했다. 전반 28분 입스위치의 오마리 지로허친슨, 전반 38분 프레디 라다포에 연속 실점하며 순식간에 동점을 허용했다. 후반 13분엔 잭 테일러에게 기습적인 중거리포를 얻어맞아 역전을 허용하며 끝내 2-3으로 무너졌다.
후반 24분 교체될 때까지 69분간 그라운드를 누빈 황희찬은 축구 통계 사이트 풋몹으로부터 팀 내 가장 높은 평점 7.5를 받았다.
덴마크 미트윌란의 조규성은 수페르리가 사무국이 선정한 9월의 선수 베스트11에 선정됐다. 조규성은 4-4-2 전형에서 최전방 투톱 공격수의 한 자리를 차지했다.
조규성은 이달 치른 3경기에서 2골 2도움, 공격포인트 4개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지난 25일 오덴세BK를 상대로는 1골 1도움으로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조규성의 활약 덕분에 미트윌란은 5경기 만에 승리를 맛봤다. 이달 3경기에선 1승 2무로 무패를 기록 중이다.
조규성이 이달의 선수에 뽑힌 건 지난 7월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다.
2023-09-27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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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통산 108골’ 손흥민, 전설 스콜스 넘었다
손흥민이 라이벌 아스널FC와의 ‘북런던 더비’에서 두 골을 몰아치며 토트넘 홋스퍼를 패배 위기에서 구했다. 더불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통산 108골을 기록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전설’ 폴 스콜스(107골)를 제치고 통산 득점 순위 28위에 올랐다.
손흥민은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EPL 6라운드 아스널과의 원정 경기에서 혼자 두 골을 터트리며 토트넘의 2-2 무승부를 이끌었다. 토트넘과 아스널은 나란히 4승 2무(승점 14)를 기록, 개막 이후 6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 갔다. 다만 승점 1점 추가에 그쳐 골득실에서 앞선 토트넘이 리그 4위, 아스널이 5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손흥민은 지난 3일 번리FC와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한 뒤 이날 다시 멀티골을 작성하며 득점포를 재가동했다. 리그 4, 5호 골을 잇따라 터트린 손흥민은 엘링 홀란(8골)에 이어 EPL 득점 2위로 올라섰다.
EPL 개인 통산 득점도 108골로 늘렸다. 이는 107골의 스콜스를 넘어 토트넘 선배이기도 한 피터 크라우치와 같은 득점 기록이다. EPL 통산 득점 순위도 28위로 뛰어올랐다. 손흥민의 다음 목표는 라이언 긱스(109골), 에밀 헤스키(110골), 사디오 마네(111골) 등이다. 1골만 추가하면 역시 맨유의 레전드인 긱스를 따라잡는다.
손흥민은 또 하나의 의미 있는 득점 기록도 눈앞에 뒀다. 이날 멀티골로 유럽 무대 통산 199골을 작성해 200호 골에 1골 만을 남겨 두게 됐다. 200골은 한국 선수론 유럽 리그 최초 대기록이다. 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이후 공식전 150골 달성에도 성공했다. 토트넘은 경기 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토트넘 통산 150골을 축하했다.
이날 전반 26분 로메로의 자책골로 선제골을 내준 토트넘은 전반 42분 만회골을 터트렸다. 상대 페널티지역 왼쪽 측면을 돌파한 제임스 매디슨의 패스를 손흥민이 왼발로 방향을 바꿔 골문 구석으로 꽂았다.
후반 9분 부카요 사카에게 페널티킥 골을 다시 허용한 토트넘은 1분 만에 추격골을 넣었다. 매디슨이 아스널 조르지뉴의 공을 가로채 돌파하며 손흥민에게 패스했고, 손흥민이 골키퍼를 뚫어내며 동점골을 만들었다. 손흥민의 리그 4, 5호 골은 모두 매디슨이 도움을 줬다.
손흥민은 아스널을 상대로만 통산 19경기(정규리그 17경기·컵대회 2경기)에서 7골(정규리그 6골·컵대회 1골)째를 뽑아내 라이벌전에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축구 통계 사이트 소파스코어는 손흥민에게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 8.7을 매겼다.
한편, 덴마크 FC미트윌란의 조규성도 25일 수페르리가 홈경기에서 오덴세BK를 상대로 1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쳤다. 조규성은 후반 6분 페널티킥 골을 넣은 뒤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을 도와 팀의 2-1 승리에 앞장섰다.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조규성은 시즌 공격포인트를 5골 2도움으로 늘렸다.
2023-09-25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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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무실점 완벽 수비… 뮌헨 대승 이끌었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도 ‘철기둥’을 단단히 세워 나가고 있다.
김민재는 23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분데스리가 5라운드 VfL보훔과의 홈경기에 풀타임으로 뛰며 뮌헨의 7-0 대승에 기여했다. 이날 주인공은 해트트릭을 달성하고 도움 2개를 더한 해리 케인이었지만, 김민재는 ‘철벽 수비’로 팀의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뮌헨이 무실점 경기를 한 건 1라운드 개막전 베르더 브레멘전(4-0 승) 이후 3경기 만이다. 지난 21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4-3 승)까지 포함하면 4경기 만에 나온 ‘클린 시트’이다.
뮌헨이 초반부터 압도적인 경기를 펼쳐 보훔을 대파한 이면엔 김민재의 완벽에 가까운 수비의 힘이 컸다. 이날 김민재는 4-2-3-1 전형의 센터백으로 출전해 전반엔 마테이스 더리흐트, 후반엔 다요 우파메카노와 교대로 호흡을 맞췄다. 센터백 파트너가 바뀌어도 김민재의 수비는 흔들림이 없었다.
김민재는 걷어내기 10회, 공중볼 경합 8회 중 7회, 지상 경합 1회(1회 시도)를 성공했다. 패스도 81개를 시도해 76개를 성공, 94%에 이르는 성공률을 기록했다. 가로채기 2회, 태클 성공 1회(1회 시도), 롱패스 3회(3회 시도) 등으로 최고의 수비 지표를 보여 줬다. 특히 걷어내기와 공중볼 경합에서 양 팀 최다 수치를 기록해 보훔의 공격을 완벽히 차단, 큰 위기 없이 뮌헨의 후방을 든든하게 지켜냈다.
일본 대표팀에서 뛰는 보훔의 최전방 공격수 아사노 다쿠마도 김민재에게 철저하게 봉쇄당했다. 아사노는 68분 동안 뛰며 단 1개의 슈팅도 없이 터치 13회에 그쳤다.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김민재에게 8.4의 높은 평점을 줬다. 풋몹은 평점 8.0, 소파스코어는 7.7을 매겨 김민재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이날 뮌헨은 경기 초반부터 ‘골 폭죽’을 터트리며 보훔을 몰아세웠다. 전반 5분 만에 페널티지역에서 킹슬레 코망의 땅볼 패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에릭 막심 추포-모팅이 오른발로 차 넣어 선제골을 뽑았다.
전반 13분엔 케인이 논스톱 슈팅으로 추가골을 넣었고, 전반 28분엔 코너킥 기회에서 더리흐트가 헤더로 골을 더했다. 전반 38분엔 케인의 절묘한 침투패스에 이은 르로이 자네의 마무리로 네 번째 골을 만들었다.
후반에도 케인의 페널티킥 골, 케인의 도움을 받은 마티스 텔의 골, 케인의 마무리 골이 이어지며 7골을 완성했다. 3골 2도움을 작성한 케인은 소파스코어로부터 10점 만점의 평점을 받았다.
2023-09-24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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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원했던 맨유, 김민재에게 ‘좌절’
‘철기둥’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독일)가 자신을 원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잉글랜드) 앞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김민재는 21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A조 1차전 홈경기에 풀타임 출전해 뮌헨의 4-3 승리에 힘을 보탰다.
김민재가 뮌헨 유니폼을 입고 UCL 무대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SSC나폴리(이탈리아) 소속으로 UCL 무대를 처음 밟아 나폴리를 8강까지 이끈 바 있다.
이날 뮌헨은 맨유를 상대로 경기를 주도했지만, 막판 실점하며 난타전을 펼쳤다. 뮌헨은 전반 28분 해리 케인이 패스한 공을 르로이 자네가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32분엔 자말 무시알라가 왼쪽 측면을 거침 없이 돌파한 뒤 내준 컷백을 세르주 그나브리가 왼발로 차 넣어 추가골을 터트렸다.
후반 4분 맨유의 라스무스 회이룬에 만회골을 내준 뮌헨은 후반 8분 케인의 페널티킥 골로 달아났다. 하지만 후반 43분 맨유의 카세미루에게 실점해 3-2로 쫓겼다. 후반 추가시간 마티스 텔의 쐐기골에 이어 종료 직전 맨유 카세미루의 헤더 골이 나오면서 경기는 4-3으로 끝났다.
이날 뮌헨은 3골을 내주며 수비 조직력에 아쉬움을 남겼다. 다만 김민재는 후반 수비가 다소 흔들린 와중에도 센터백으로 버팀목 역할을 하며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김민재는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106회의 패스를 시도해 97회를 성공하며 91.5%의 높은 성공률을 기록했다. 공격지역 패스도 9회로 최다였고, 그중 키패스가 1회였다. 걷어내기도 6회로 가장 많았고, 가로채기·태클은 모두 1회씩 성공했다.
축구 통계 사이트 소파스코어는 김민재에게 양 팀 수비수 중 최고인 평점 6.8을 줬다. 풋몹 역시 6.7로 수비진 최고 평점을 매겨 김민재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이날 김민재의 활약이 더욱 빛난 건 상대가 맨유라는 점에서다. 맨유는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김민재에게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냈던 팀이다. 거의 김민재 영입이 이뤄질 듯했으나, 구단 매각 문제로 주저하는 사이 뮌헨이 영입전에 뛰어들어 김민재를 낚아챘다. 김민재로선 이적할 뻔했던 맨유를 상대로 단단한 철기둥의 위용을 보여준 경기였다.
2023-09-21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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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챔스리그 무대 밟고 항저우로
부상에서 돌아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PSG)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대를 밟고 항저우로 향했다.
이강인은 2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2024 UCL 조별리그 F조 1차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10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PSG는 도르트문트를 2-0으로 꺾고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지난달 22일 왼쪽 대퇴사두근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던 이강인은 약 한 달 만에 복귀했다. 이강인은 PSG가 2-0으로 앞선 후반 35분 비타냐와 교체돼 오른쪽 미드필더로 투입됐다. 10분 정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강인은 활발한 움직임과 날카로운 패스를 선보였다. 공식 경기에서 처음 맞춰 본 주공격수 킬리안 음바페와의 호흡도 몇 차례 번뜩였다. 후반 추가시간엔 음바페에게 내준 패스가 최전방에 있던 곤살루 하무스에게 연결됐고, 하무스가 골을 넣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기도 했다.
축구 통계 사이트 풋몹은 이강인에 평점 6.3점을 줬다.
PSG는 후반 4분 음바페의 페널티킥 골과 후반 13분 아슈라프 하키미의 개인기에 이은 추가골로 도르트문트를 2-0으로 완파해 F조 1위에 올랐다.
경기 뒤 이강인은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하기 위해 곧바로 항저우행 비행기에 올랐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이강인은 21일 오후 항저우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강인은 이르면 24일 바레인과의 조별리그 3차전부터 본격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황선홍호가 대회 1차전에서 쿠웨이트를 9-0으로 대파한 상황이라 크게 무리해서 기용되진 않을 전망이다.
이강인과 함께 한국 국가대표팀 주전 미드필더 황인범도 UCL 데뷔전을 치러다. 지난 4일 세르비아 명문 츠르베나 즈베즈다에 입단한 황인범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를 상대로 UCL 조별리그 G조 1차전에 선발 출전했다. 즈베즈다는 맨시티에 1-3으로 역전패했지만, 황인범은 오스만 부카리의 선제골 기점 역할을 하는 등 팀 공격에 기여했다. 셀틱의 오현규·양현준도 페예노르트 로트르담(네덜란드)과의 경기에 출전해 UCL 무데에 데뷔했다.
2023-09-20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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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 잡은 황희찬, EPL 2경기 연속골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이 리그 3호 골을 터트리며 시즌 초반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황희찬은 16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리버풀FC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 전반 7분 만에 골을 넣었다. 황희찬의 선제골에도 울버햄프턴은 1-3으로 역전패했다.
황희찬은 지난 3일 크리스털 팰리스전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이자 리그 3호 골을 작성했다. 올 시즌 5경기 만에 3골을 넣어, 지난 시즌 득점과 같아졌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 부상과 부진이 이어지면 3골에 그쳤는데, 올 시즌 벌써 3골을 기록해 예사롭지 않은 골 감각을 이어 가고 있다. 2골을 추가하면 EPL 첫 시즌인 2021-2022시즌 기록한 자신의 최다 골인 5골과 동률을 이룬다.
황희찬은 이날 선발 출전하자마자 일찌감치 득점포를 가동했다. 앞서 지난달 19일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 지난 3일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경기에선 후반 교체 투입돼 골을 넣었다.
황희찬은 전반 7분 파울루 네투가 리버풀 왼쪽 측면을 단독 돌파하며 페널티박스 안까지 치고 들어간 뒤 낮게 크로스를 연결하자, 반대편에서 쇄도하며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지었다. 각도 없는 지점에서 시도한 슛이었지만, 공은 알리송 베케르 골키퍼 품에 안긴 채 골라인을 넘어갔다. 이 골이 이날 황희찬이 기록한 유일한 슈팅이었다.
울버햄프턴은 전반을 1-0으로 앞서 대어를 낚는 듯 했으나, 후반 내리 3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후반 10분 코디 학포에 동점골을 허용했고, 후반 40분엔 앤디 로버트슨에 역전골을 내줬다. 후반 추가시간엔 자책골까지 내주며 1-3으로 졌다. 1승 4패가 된 울버햄프턴은 리그 15위에 머물렀다.
같은 날 손흥민도 토트넘 홋스퍼와 셰필드 유나이티드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2경기 연속골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 터진 히샤를리송과 데얀 쿨루세브스키의 연속골에 힘입어 셰필드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4연승 포함 4승 1무(승점 13)를 기록한 토트넘은 골득실에서 리버풀을 제치고 2위를 유지했다.
2023-09-17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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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EPL ‘도장 깨기’, 이번엔 스콜스다
이달 A매치 일정을 마친 손흥민이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에 복귀해 다시 한 번 득점 ‘도장 깨기’에 나선다.
손흥민은 16일(한국시간) 오후 11시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2024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토트넘과 셰필드 유나이티드의 홈경기에 출격한다.
손흥민은 지난 3일 번리FC와의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세 골을 몰아치며 해트트릭을 달성한 바 있다. 이후 대표팀에 합류해 8일 웨일스, 13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A매치를 치른 뒤 이번 주말 다시 토트넘에 복귀, 2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번리전에서 3골을 추가한 손흥민은 EPL 통산 106골을 기록했다.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103골)와 ‘전설’ 디디에 드로그바(104골)를 넘어 대런 벤트(106골)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EPL 역대 득점 공동 30위로 올라섰다. 손흥민이 이번 셰필드전에서 1골을 더 넣으면 폴 스콜스(107골)와 타이를 이루고, 2골을 추가하면 108골로 스콜스를 넘어 토트넘의 선배 피터 크라우치와 같아진다.
마침 셰필드는 이번 시즌 4경기에서 1무 3패로 17위에 처진 하위권 팀이다. 지난 시즌 2부리그 2위를 차지하고 EPL로 승격했으나, 아직 승리가 없다. 리그 최하위 번리에 이어 셰필드 역시 손흥민에겐 화력을 뽐낼 기회다. 셰필드 상대 통산 기록에서도 손흥민은 5경기에서 2골 3도움을 작성했다.
손흥민이 득점포를 가동하면 유럽 무대 통산 200골 대기록에 한 발 더 다가선다. 현재 손흥민은 유럽 통산 197골을 기록 중이다.
손흥민의 득점 기록과 함께 토트넘도 4연승을 노린다. 토트넘은 올 시즌 개막전인 브렌트퍼드FC와 2-2로 비겼지만,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AFC본머스, 번리를 차례로 꺾으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시즌 전적 3승 1무(승점 10)로 맨체스터 시티(4승·승점 12)에 이어 리그 2위에 올라 있다.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의 황희찬도 16일 강호 리버풀FC를 상대로 2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올 시즌 4경기에서 2골을 터트린 황희찬이 수비의 핵 버질 판데이크가 지난 경기 퇴장 징계로 결장한 리버풀 수비를 어떻게 공략할지 주목되는 경기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명가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도 같은 날 바이엘 레버쿠젠과 4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뮌헨과 레버쿠젠은 개막 3연승(승점 9)으로 리그 선두를 다투는 팀이라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2023-09-14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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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의 몰락?’ 포그바, 약물에 손댔나…선수 생명 위기
한때 최고의 미드필더로 꼽혔던 폴 포그바(30·유벤투스FC)가 금지약물 양성 반응을 보여 선수 생활 최대 위기에 빠졌다.
이탈리아 안사 통신은 12일(한국시간) 이탈리아도핑방지위원회(NADO)의 약물 검사에서 포그바가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포그바의 몸에서 검출된 약물은 ‘비내인성 테스토스테론 대사산물’로 알려졌다. 테스토스테론은 근력을 키워 주고, 폐활량을 늘려 주는 효과가 있다.
포그바는 지난달 20일 유벤투스가 우디네세 칼초와 치른 홈 개막전 이후 실시한 도핑 검사에서 약물이 발견됐다. 포그바는 이 경기에 출전하지 못 했으나, 무작위 검사 대상자로 선정돼 검사를 받았다. 금지약물 복용 혐의가 인정되면 최소 2년에서 최대 4년의 출전정지 징계를 받을 수 있다. 일단 포그바는 잠정적인 출전정지 처분을 받은 상태다.
소속팀 유벤투스도 홈페이지를 통해 “포그바가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 구단은 다음 절차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찌감치 천재성을 보인 포그바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유스 출신의 최고 유망주였다. 하지만 맨유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자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로 팀을 옮겼고, 유벤투스에서 잠재력을 터트렸다.
뛰어난 개인기를 바탕으로 탈압박 능력, 대지를 가로지르는 창의적인 패스에 중거리 슈팅 능력까지 보유한 포그바는 유벤투스를 4시즌 연속 리그 우승과 함께 이탈리아 슈퍼컵 3회, 이탈리아컵 2회 정상으로 이끌었다.
2013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선 프랑스에 우승 트로피를 안기며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프랑스 우승의 핵심 역할을 했다.
2016년 유벤투스에서 다시 맨유 유니폼을 입을 땐 당시 최고 이적료인 1억 500만 유로(약 1494억 원)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의 포그바는 기복 있는 플레이와 부상으로 기대에 못 미쳤고, 2022년 다시 유벤투스로 복귀했다. 유벤투스에서도 근육·햄스트링 등 잇단 부상으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다 결국 약물 양성 반응까지 나왔다.
만약 고의적인 약물 복용이 입증돼 최대 4년까지 출전을 정지당하면 포그바의 선수 생명은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 4년 뒤면 포그바의 나이가 34세로 이미 노장 대열에 들어간다.
2023-09-12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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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매치 1무 4패’ 독일 축구 대표팀 플리크 감독 전격 경질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조국 독일의 한지 플리크 축구 대표팀 감독이 전격 경질됐다.
독일축구협회(DFB)는 11일(한국시간) 플리크 감독과 마르쿠스 조르크, 대니 뢸 코치를 해임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10일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1-4로 대패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베르튼 노이엔도르프 DFB 회장은 “협회 내부에서 최근 실망스러운 결과를 낸 남자 대표팀에 새로운 동력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 일치를 보았다”며 “경기 성과가 최우선이기 때문에 이런 결정은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독일 스카이스포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플릭 감독은 DFB 창설 123년 만에 처음으로 경질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전임자 요아힘 뢰프 전 감독 등 역대 독일 대표팀 사령탑은 임기나 계약 만료 후 물러나거나 자진 사퇴로 팀을 떠난 적은 있지만, 경질된 사례는 없다.
플리크 감독은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 지휘봉을 잡고 2019-2020, 2020-2021시즌 분데스리가 우승,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2020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을 달성하며 ‘명장’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2021년 8월 독일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뒤엔 부진을 거듭했다. 플리크 감독이 이끄는 독일 대표팀은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일본에 1-2로 지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 3월 A매치 페루전(2-0) 승리 이후엔 5차례 A매치에서 1무 4패로 추락했다. 벨기에에 2-3으로 지고, 우크라이나와 3-3으로 비긴 뒤 폴란드에 0-1, 콜롬비아에 0-2로 졌다. 이어 일본에 또다시 1-4로 완패했다. 독일 대표팀이 A매치에서 3연패를 당한 건 1985년 이후 38년 만의 일이다.
거듭된 부진에 DFB는 결국 경질이란 초강수를 빼들었다. 플리크 감독 후임으론 율리안 나겔스만(35) 전 뮌헨 감독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2023-09-11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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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기둥’ 김민재, 아시아 수비수 최초 발롱도르 후보 선정
‘철기둥’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세계 최고 권위의 축구상인 발롱도르 후보 30명에 선정됐다.
프랑스 축구 전문 매체 프랑스풋볼은 7일(한국시간) 올해 발롱도르 후보 30명을 발표했는데, 김민재도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프랑스풋볼이 주관하는 발롱도르는 한 해 동안 최고의 활약을 펼친 축구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김민재는 한국 선수로는 역대 네 번째이자 횟수로는 다섯 번째로 발롱도르 후보에 포함됐다. 앞서 2002년 벨기에 리그에서 뛰던 설기현(RSC안더레흐트), 2005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한 박지성, 2019년과 2022년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발롱도르 후보에 뽑힌 바 있다.
2021-2022시즌 EPL 공동 득점왕(23골)에 오른 손흥민은 2022년 발롱도르 11위에 올라, 아시아 역대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2019년엔 22위를 차지했다.
아시아 수비수가 발롱도르 후보에 든 건 김민재가 최초다. 수비수가 발롱도르 후보에 오르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김민재의 후보 선정은 의미 있는 사례다. 이번 발롱도르 후보 30명 중에서도 수비수는 김민재를 비롯해 후벵 디아스, 요슈코 그바르디올(이상 맨체스터 시티) 3명뿐이다.
특히 올해 발롱도르 후보 중 아시아 선수는 김민재가 유일하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SSC나폴리의 주전 센터백으로 뛰며 팀이 33년 만에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우승을 차지하는 데 일등공신이 됐다. 시즌 종료 후엔 세리에A 최우수 수비상을 수상하는 영예도 안았다. 이런 활약 덕분에 이번 시즌을 앞두고 5000만 유로(약 715억 원)에 달하는 이적료를 기록하며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의 유니폼을 입었다.
프랑스풋볼은 “그라운드와 공중을 넘나드는 운동 능력과 퍼스트 터치 능력이 좋다.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그보다 많은 패스를 시도하고, 또 많은 패스를 성공시킨 선수는 없었다”며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기 전까지 나폴리에서 뛰며 칼리두 쿨리발리를 잊게 만들었다”고 김민재의 후보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김민재와 함께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앙투안 그리에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FC바르셀로나),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 등이 올해 발롱도르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2023-09-07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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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트트릭’ 손흥민, EPL 공식 주간 베스트11 선정
해트트릭을 기록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주간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5일(한국시간) EPL 사무국이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2023-2024시즌 EPL 4라운드 ‘이 주의 팀’에서 공격수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 손흥민과 함께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에번 퍼거슨(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이 공격진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과 홀란, 퍼거슨은 지난 3일 동시에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손흥민은 번리FC와의 원정 경기에서 전반 16분에 이어 후반 18분, 21분 골을 터트려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홀란과 퍼거슨은 각각 풀럼FC,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3골씩 넣었다. EPL에서 같은 날 3명이 해트트릭을 작성한 건 1995년 9월 로비 파울러·앨런 시어러·토니 예보아 이후 28년 만이다.
EPL 사무국의 공식 베스트11을 선정한 전설적 공격수 앨런 시어러는 손흥민에 대해 “해트트릭을 만들었다. 팀의 주장으로서 압박감을 즐기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토트넘의 부주장 제임스 매디슨도 베스트11의 미드필드 부문에 선정됐다. 토트넘의 3연승을 이끈 엔지 포스테크글루 감독은 ‘이 주의 감독’으로 뽑혔다.
손흥민은 전날 영국 방송 BBC가 선정한 4라운드 베스트11에도 이름을 올렸다. 홀란과 퍼거슨도 함께 뽑혀, 해트트릭을 작성한 세 선수가 나란히 이 주의 팀 공격진을 장악하게 됐다.
2023-09-05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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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 미드필더 황인범, 세르비아 명문 즈베즈다로 이적
한국 축구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이 세르비아 명문 FK 츠베르나 즈베즈다로 이적했다.
즈베즈다 구단은 5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황인범과 4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세르비아 매체 폴리티카에 따르면 이적료는 550만 유로(약 71억 원)으로 알렸다. 이는 구단 사상 최다 이적료로, 즈베즈다는 3년에 걸쳐 납부하기로 했다.
황인범은 최근 올림피아코스FC(그리스)와 계약 문제로 마찰을 빚어 왔다. 그리스 매체의 보도에 의하면 황인범은 올림피아코스로 이적할 당시 1년 계약에 2년 옵션(1+2년) 계약으로 받아들였지만, 올림피아코스는 3년으로 확인했다. 이 때문에 황인범은 올여름 올림피아코스와의 계약이 끝난 것으로 보고 이적 요청을 했으나, 올림피아코스 구단이 수락하지 않으면서 갈등으로 번졌다.
이 상황에서 즈베즈다 구단이 개입해 황인범 영입에 성공했다. 올림피아코스도 분쟁이 길어지는 데 부담을 느낀 것이란 현지 매체의 분석이다.
황인범은 대전시티즌(현 대전하나시티즌)에서 프로에 데뷔한 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밴쿠버 화이트캡스를 통해 해외 무대에 진출했다. 이후 러시아 루빈 카잔으로 이적해 뛰다 지난해 FC서울의 단기 임대 생활을 거쳐 그리스 올림피아코스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시즌 올림피아코스에서 주전으로 활약한 황인범은 리그 32경기에서 3골 4도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예선에서 1골, 컵대회에서 1골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엔 구단과 갈등으로 아직 한 달가량 경기에 나서지 못한 상태다.
즈베즈다 구단 최고 이적료로 이적함에 따라 황인범은 당장 주전으로 뛸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출전도 가능하다.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에 연고를 둔 즈베즈다는 2017-2018시즌부터 리그 6연패를 달성한 세르비아 최고 명문 클럽이다. 내전으로 분리되기 전까지 유고슬라비아 1부리그에서 19회 우승했고, 세르비아로 분리된 뒤 세르비아 수페르리가에서만 통산 9회 정상에 올랐다. 과거 1990-1991시즌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의 전신인 유러피언컵 챔피언에 오른 경험도 있다.
2023-2024시즌엔 UCL 본선에 진출해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RB라이프치히(독일), BSC영보이스(스위스)와 함께 G조에 편성됐다. 즈베즈다는 오는 20일 맨체스터 시티와 조별리그 1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2023-09-05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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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파 '펄펄' 날았다…황희찬 시즌 2호골·홍현석 멀티골 활약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출신 유럽파 선수들이 올 시즌 초반 맹활약하고 있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시즌 네 번째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데 이어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은 시즌 2호 골을 기록하며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 조규성(FC 미트윌란)과 홍현석(KAA 헨트)도 도움과 골을 기록하며 팀 내 입지를 탄탄하게 다져가고 있다.
황희찬 소속팀 울버햄프턴은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3으로 졌다. 울버햄프턴은 후반 초반 크리스털 팰리스 에두아르에게 선제 실점한 뒤 황희찬의 골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두 골을 더 내주며 지고 말았다.
황희찬은 이날 경기에서 ‘슈퍼 조커’로서의 면모를 다시 한번 선보였다. 황희찬은 교체 투입된 지 5분 만에 귀중한 동점 골을 뽑아냈다. 황희찬은 후반 15분 팀이 0-1로 뒤진 상황에 교체 투입됐다. 황희찬은 후반 20분 프리킥 상황에서 팀 동료 페드로 네투가 크리스털 팰리스 진영 왼쪽에서 올린 프리킥을 어깨로 받아 넣었다. 황희찬은 핸드볼 파울 여부에 대한 비디오판독(VAR) 끝에 골을 인정받았다.
황희찬은 올 시즌 4경기에서 두 골을 넣으며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 황희찬은 올 시즌 출전한 4경기 중 3경기를 교체 선수로 투입됐다. 황희찬은 지난 19일 2라운드 경기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시즌 첫 골을 맛봤다.
벨기에 주필러리그 KAA 헨트의 미드필더 홍현석은 멀티 골을 기록했다. 홍현석은 3일 벨기에 헨트에서 열린 브뤼게와의 홈경기에서 시즌 1·2호 골을 기록했다. KAA 헨트는 홍현석의 활약 속에 2-1로 승리했다. 홍현석은 전반 25분과 후반 4분 왼발 슈팅으로 골을 넣었다. 축구 통계 사이트 '풋몹'은 이날 홍현석에게 양 팀 선수 중 가장 높은 평점 8.8점을 부여했다.
덴마크 리그 수페르리가 FC 윌란 공격수 조규성은 시즌 첫 도움을 기록했다. 조규성은 4일 덴마크 헤르닝에서 열린 오르후스와의 홈경기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조규성은 전반 26분 상대팀 페널티박스 안에서 팀 동료 올라 브린힐드센에게 패스를 내주며 선제골에 도움을 줬다. 조규성은 이날 경기에서 공중볼을 4번 따내며 최전방 공격수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2023-09-04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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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 해트트릭’ 손흥민, 호날두·드로그바 한 번에 넘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캡틴’ 손흥민이 시즌 첫 골을 시작으로 단번에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EPL 통산 득점 기록에서도 ‘전설’ 디디에 드로그바를 넘어섰다.
손흥민은 3일(한국시간) 영국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열린 2023-2024 EPL 4라운드 번리FC와의 원정 경기에서 세 골을 폭발하며 토트넘의 5-2 대승을 이끌었다. 개막 이후 4경기 무패 행진(3승 1무·승점 10)을 이어 간 토트넘은 맨체스터 시티(4승·승점 12)에 이어 리그 2위로 올라섰다.
이번 시즌 개막 4경기 만에 마수걸이 골을 신고한 손흥민은 토트넘 주장을 맡은 이후 가동한 첫 득점포를 해트트릭으로 완성했다. 손흥민이 해트트릭을 작성한 건 지난해 9월 17일 레스터 시티와의 경기 이후 약 1년 만이다. EPL에서만 통산 네 번째 해트트릭 기록.
손흥민은 2020년 9월 사우샘프턴FC를 상대로 4골을 폭발해 첫 해트트릭을 작성한 이후 2022년 4월 애스턴 빌라, 2022년 9월 레스터 시티전에 이어 이번 번리전에서 3골씩 몰아쳤다.
손흥민은 해리 케인이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뒤 이날 처음 최전방 공격수(원톱)로 선발 출전했다. 앞선 리그 3경기와 리그컵(카라바오컵) 1경기에서 최전방을 맡았지만 부진했던 히샤를리송은 선발에서 제외됐다. 선발 원톱으로 출전한 손흥민은 ‘물 만난 물고기’처럼 펄펄 날았다.
이날 토트넘은 전반 4분 만에 번리의 라일 포스터에게 선제골을 내줘 잠시 흔들렸다. 하지만 전반 16분 손흥민이 시즌 첫 골을 터트리며 균형을 맞췄다. 손흥민은 후방에서 페드로 포로가 길게 내준 패스를 받아 마노르 솔로몬에게 연결했다. 솔로몬은 상대 뒷공간을 파고드는 손흥민에게 곧바로 패스했고, 손흥민은 골키퍼와 수비수의 머리를 넘기는 절묘한 칩슛으로 골문을 열었다.
분위기를 가져온 토트넘은 전반 추가시간 역전에 성공했다. 제임스 매디슨의 코너킥에 이어 데얀 쿨루세브스키와 파페 사르의 슈팅이 모두 수비수의 발에 걸렸으나, 흘러나온 공을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을 2-1로 마친 토트넘은 후반 9분 매디슨의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격차를 벌렸다. 후반 18분엔 솔로몬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컷백한 공을 손흥민이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 4-1로 달아났다. 손흥민은 3분 뒤 포로의 침투패스를 받아 왼발 슛으로 마무리해 쐐기골을 터트렸다.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 번리의 조시 브라운힐에게 만회골을 내줬지만, 승패는 기운 뒤였다. 손흥민은 후반 27분 히샤를리송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났다. 이날 손흥민은 슈팅 5개를 시도했고, 유효슈팅 3개를 모두 골로 연결하는 정교한 슈팅력을 보였다.
3골을 추가한 손흥민은 EPL 통산 득점을 106골로 늘렸다.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103골)와 첼시의 전설 디디에 드로그바(104골) 기록을 단번에 앞질렀다. 토트넘의 선배로도 활약한 대런 벤트(106골)와 어깨를 나란히하며 EPL 통산 득점 순위 30위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이 1골만 더 넣으면 폴 스콜스(107골)를 따라잡는다.
손흥민은 EPL 사무국이 선정하는 경기 최우수선수(Man Of the Match·MOM)에 선정됐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손흥민에게 평점 10점 만점을 주며 “효과적으로 중심 역할을 수행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시스템 아래에서 완벽하게 작동했다”고 극찬했다. 축구 통계 전문 후스코어드닷컴과 풋몹은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 9.6을 매겼다.
2023-09-03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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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국민 파파’ 박항서 감독, 베트남 축구 샛별 키운다
베트남 ‘국민 파파’로 불린 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베트남 유소년 축구 육성에 나섰다.
박항서 전 감독은 지난달 30일 베트남 하노이 프레스클럽 빌딩에서 ‘박항서 인터내셔널 풋볼 아카데미’ 공식 출범식을 가졌다. 박항서 인터내셔널 풋볼 아카데미는 ‘아이들이 곧 사회의 미래’란 슬로건 아래 베트남 축구의 저변을 확대하고 베트남 어린이들이 어려서부터 축구를 체계적으로 경험하고 배우며 성장할 수 있도록 ‘선진 유소년 축구 시스템’ 이식을 목표로 한 아카데미다. 이를 위해 베트남 최초로 학교·교육시설들과 협업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박 감독은 “아시아 축구 선진국은 학원 축구가 발전돼 있어, 프로 유스 축구팀과 학원 축구가 공정한 경쟁을 통해 상호 발전하는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며 “우리 박항서 축구 아카데미는 학원 축구 발전이 아직 부족한 베트남에 새롭고 강력한 풀뿌리축구의 지평을 여는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립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인터내셔널 아카데미란 명칭은 베트남의 틀에서 벗어나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길 바라는 희망으로 정한 것이다. 우리 베트남도 국제 경쟁력을 갖춰야 아시아 정상을 넘어 세계 (축구 강국의) 반열에 올라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박항서 인터내셔널 풋볼 아카데미는 일정 수준에 도달할 경우, 해외 교류 프로그램을 만들어 유소년 선수들이 해외로 더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것이다. 이런 시스템이 바로 베트남 축구 발전으로 이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해 1월 미쓰비시컵 결승전을 마지막으로 베트남 국가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난 박 감독은 7개월여 만에 자신의 이름을 내세운 유소년 아카데미와 함께 베트남에 다시 돌아왔다. 그가 베트남 축구 역사에 남긴 커다란 족적만큼 이젠 밑바닥 기초부터 베트남 축구의 성장동력을 다지기 위해 새로운 걸음을 내디뎠다.
박 감독은 “아이들이 축구를 통해 다른 사람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인성을 배우며 베트남의 중요한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면서 “제가 시작한 작은 변화가 베트남 유소년 축구의 발전을 이끌고 더 나아가 베트남 교육 문화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길 기원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박 감독은 2017년 9월 베트남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뒤 5년간 베트남 축구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2018년 초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 동남아 국가 최초로 베트남의 준우승을 이끌었고, 그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에선 베트남을 4강까지 올려 놓았다. 이어진 스즈키컵(옛 미쓰비시컵)에선 2008년 이후 10년 만에 베트남에 우승컵을 안겨 줬다.
2019년 AFC 아시안컵 8강, 2019·2021년 동남아시안(SEA) 게임 축구 2연패 달성에 이어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선 사상 처음으로 아시아 최종예선에 진출하는 등 박 감독은 베트남 축구의 새 역사를 썼다. 이런 업적 덕분에 박 감독은 베트남 국민들로부터 ‘파파 박’이란 별명을 얻기도 했다.
한편, 박 감독의 유소년 아카데미 설립엔 한국과 베트남 기업의 후원이 이어졌다. HD현대 계열사인 현대베트남조선과 베트남 스포츠웨어 1위 기업인 JGBL, 학생용품 1위 기업 홍아, 동도병원 등이 공식 후원사로 함께했다.
2023-08-31 [1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