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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수천만 원 없어 포기하는데…” 라 스칼라 극장 초청에 뿔난 부산 문화계
부산오페라하우스 개관 공연으로 부산시가 이탈리아 라 스칼라 극장의 ‘오텔로’ 공연을 추진하는 것(부산일보 4월 29일 자 2면 보도)에 대해 지역 문화계에서 ‘문화 사대주의’라는 거센 반발이 제기되고 있다.
부산시민 혈세 낭비 라 스칼라 초청 중단을 위한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7일 오후 3시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라 스칼라 초청의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했다. 이번 대책위는 부산민예총, 부산오페라단연합회, 이기대 난개발 퐁피두 분관 반대대책위원회 등 지역 문화예술계 단체들이 연대해 구성됐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부산오페라단연합회 장진규 회장은 “부산에서 오페라를 제작하는 것은 그야말로 '버티는 것'과 다름없다”며 “지역의 수많은 오페라단이 불과 수천만 원의 제작비가 없어 작품을 포기하는 실정”이라고 성토했다. 이어 “그럼에도 우리도 수준 높은 오페라를 만들 수 있다는 믿음으로 버텨왔으나, 개관 공연 한 편에 115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는 소식은 지역 예술인들에게 자괴감과 소외감을 안겨주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개관 공연 추진 과정에서 정작 지역 예술계와의 실질적인 공론화 과정이 생략되었다는 비판이 거세다. 평소 지역 기초 예술 분야에 대한 고질적인 지원 부족에 서운함이 쌓여온 상황에서, 개관 공연에 막대한 예산을 쏟아붓는 시의 행보가 지역 예술인들의 상대적 박탈감을 더욱 심화시켰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부산오페라단연합회는 지난 4일 화상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도 오페라 본고장인 라 스칼라 극장의 상징성을 고려하더라도, 115억 원으로 추정되는 초청 예산이 지나치게 과도하게 책정되었다는 점을 공통으로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세계 무대를 지향하며 추진된 부산오페라하우스의 출발점을 고려할 때, 세계 최정상급 극장을 초청하는 접근 자체에 대해서는 긍정하는 분위기도 존재한다. 유명 극장의 공연을 부산에서 선보임으로써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고, 오페라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끌어올리는 기폭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역시 충분한 사전 공론화나 지역 예술계에 대한 배려가 전제되었어야 한다는 지적이 따라붙는다.
부산의 한 지역 오페라 관계자는 “전 세계 유명 오페라단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했다면 훨씬 합리적인 예산으로 공연을 유치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부산오페라하우스의 이름을 국제적으로 알리는 홍보 효과도 거둘 수 있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일각에서는 시가 정명훈 음악감독의 명성에만 기대어 정책을 손쉽게 결정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까지 나온다”고 꼬집었다.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현장과의 소통이 부족했다는 비판이 확산하자, 부산시는 지난 6일 오후 부산문화회관에서 부산음악협회 측과 간담회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 예술인들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된 이 자리에는 시 관계자와 부산음악협회 소속 회원 70~80명이 참석했다.
약 1시간 30분 동안 이어진 간담회에서는 라 스칼라 극장과의 계약 현황과 부산오페라하우스 개관 이후 지역 예술인을 위한 청사진 등이 공유된 것으로 파악됐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사전에 충분한 소통과 논의가 선행되었다면 지금과 같은 논란은 예방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간담회 자체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마무리됐다”고 전했다.
2026-05-07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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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병원 조규섭 교수, 대한이비인후과학회 학술상
부산대학교병원은 조규섭 이비인후과 교수가 제100차 대한이비인후과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학술상을 수상했다고 7일 밝혔다.
대한이비인후과학회 학술상은 정회원 가운데 최근 5년간 연구 업적과 학술적 기여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시상하는 상이다. 조 교수는 국내외에서 활발한 학술 활동을 펼치고 꾸준한 연구 성과로 대한이비인후과학회의 학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번 학술대회는 국내외 이비인후과 전문의·연구자가 참여해 최신 연구 성과와 임상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로, 특히 100회를 기념해 학회의 주요 연구 흐름과 학문적 성과를 집약적으로 조명했다.
조 교수는 수상 소감을 통해 “그동안의 연구 성과뿐 아니라 임상 현장에서의 문제를 학문적으로 확장해 온 과정이 함께 평가된 결과로 생각한다”라며 “앞으로도 다학제 협력을 기반으로 진료 수준 향상과 근거 중심 연구를 지속해 환자 치료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조 교수는 코 질환을 다루는 비과학과 수면호흡질환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연구 성과를 축적했으며, 최근에는 대한수면호흡학회 제4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대한수면호흡학회는 수면무호흡증 등 수면 호흡장애의 진단, 치료, 연구 발전을 위해 이비인후과·내과·정신건강의학과·치과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다학제 학술단체이다.
2026-05-07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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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산 정상 향해 장쾌하게 날렸다 “나이스~ 샷!” [일본 시즈오카 골프 여행]
일본 시즈오카현의 고원지대에 위치한 후지클래식컨트리클럽. 차량이 클럽하우스에 도착하기도 전에 숨이 턱 막혔다. 눈 덮인 만년설 후지산의 위용에 압도됐다. 출발하기 전 “후지산을 보며 골프 라운딩을 즐길 수 있다”는 설명 만으로 설레였다. 실제 눈 앞에 펼쳐진 눈 덮인 후지산은 설렘을 넘어 전율이 들 만큼 보는 이를 압도했다.
■코스를 지배한 만년설 후지산의 위용
후지클래식CC는 일본 골프장 중에서도 후지산을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골프장으로 유명하다. 유럽풍의 클럽하우스가 후지산과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마치 클럽하우스가 후지산을 업고 있는 듯 하다.
단아한 클럽하우스 내부 구경도 잠시, 눈은 벌써 후지산을 담고 있다. 전날 비가 내린 덕분에 날씨는 정말 쾌청하다. 후지산 정상에 걸린 작은 구름이 만년설과 어울리며 한폭의 그림을 연출한다. 후지산의
웅장한 자태를 온전히 마주하는 날은 드물다. 짙은 구름에 가려 하루 종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화창한 맑은 날의 후지산은 한마디로 행운이다.
티박스로 이동하는 순간에도 연신 “와~”하는 감탄사가 쏟아진다. 곳곳에서 후지산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려는 내방객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골프는 뒷전이다. 후지산에 마음을 빼앗긴 듯 하다.
티박스에 들어섰지만 코스를 봐야 할 시선은 여전히 후지산에 가 있다. 연습 스윙도 잊은 채 휴대폰을 꺼내 들었다. 골프장이 아닌 거대한 풍경 한가운데 서 있는 느낌이다. “사진 그만 찍고 공을 쳐라”는 동반자의 ‘외침’에 정신을 차려 티샷을 했다. 공이 어떻게 날아가던 별 관심이 없었다. 그래도 잘 갔네. 정확히 맞지 않은 것 같은데 거리가 생각보다 많이 났다. 해발 1200m 고원지대 덕분이다.
라운드가 계속될수록 후지산을 향한 감탄은 더 잦아졌다. 매홀 후지산이 따라 다녔다. 홀 하나하나가 후지산의 다른 프레임처럼 느껴질 정도다. 후지클래식CC는 거의 모든 홀에서 후지산 조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자연 그대로를 살린 초원형 코스, 평이한 난이도
9번 홀을 마칠 때 쯤 비로소 코스가 보이기 시작했다. 코스 완성도 또한 훌륭하다. 18홀로 구성된 후지클래식CC는 미국의 코스 설계가 데스먼드 뮤어헤드가 디자인했다. 일본 화가 가쓰시카 호쿠사이의 ‘후지산 36경’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각 홀은 단순히 난이도 조절에서 벗어나 후지산을 어떤 각도로 바라보게 할 것인가에 중심에 둔 듯 하다.
고원지대 특유의 단단한 페어웨이 컨디션, 균일한 그린 스피드, 부담스럽지 않은 러프 등이 조화를 이루며 무난한 플레이가 펼쳐졌다. 숲이 빽빽한 일본 특유의 산악 코스와 달리 초원형과 같은 열린 구간과 구릉지형이 섞여 있어 시야가 넓게 트인다. 그렇다고 지루하지 않다. 페어웨이는 마치 파도처럼 일렁이는 언듈레이션(굴곡)으로 가득하다. 평평한 구간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자연의 기복이 그대로 살아 있다. 인위적으로 다듬기보다 지형의 흐름을 따라가도록 설계된 흔적이 곳곳에서 드러난다. 그린은 전체적으로 크고 언듈레이션이 살아 있다. 골퍼들로 하여금 풍경의 여유를 즐기며 라운드 재미까지 더한 코스로 설계돼 있다.
후지클래식CC의 시그니처홀은 17번(파3)홀이다. 티박스가 높고 그린이 한 단계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아일랜드 홀이다. 호쿠사이의 걸작 ‘가나가와의 큰 파도’를 모티브로 만든 홀로 유명하다. 그린 앞뒤로 버틴 긴 벙커와 그린을 감싼 워터헤저드가 심리적 압박을 더한다. 바람이 방향을 조금만 바꿔도 볼 궤적이 크게 흔들리는 만큼 클럽 선택이 까다롭다. 그린 뒤로 펼쳐지는 후지산의 모습은 이 홀을 단순한 ‘난이도 높은 파3’가 아닌 풍경 속 한 장면으로 만든다. 티샷이 그린에 올라가지 못했지만, 다행히 파 세이브를 했다.
스코어는 망가졌지만 감동적인 여운이 남았다. 18홀 어디서든 인생샷이 가능한 후지산클래식CC. 눈 덮인 후지산을 바라 보며 푸른 잔디 위에 하얀 공이 하늘을 가르는 모습은 내 마음 속의 인생샷이다. 이 모든 게 후지산의 마법이다.
내방객들의 위한 골프장의 배려도 인상적이다. 우선 라운딩하는 모든 골퍼에게 무료 음료를 제공한다. 클럽하우스 입구와 코스 중간에 설치된 작은 휴게실(그늘집)에는 생수를 비롯해 녹차, 커피, 이온음료 등을 비치해 골퍼들이 마음껏 마실 수 있도록 한다. 기온에 맞게 냉·온 음료가 비치되는 배려가 푸근하다. 클럽하우스 식사도 추천한다. 소고기와 연어스테이크의 맛이 일품이다. 돈까스에 함께 나오는 후지산 모양의 ‘후지산밥’은 보는 맛까지 좋다. 무엇보다 라운딩 고객 1인 1메뉴에 한해 정가에서 50%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된다. 우동 세트와 파스타 등 일부 메뉴는 무료다. 턱없이 비싼 한국 골프장의 클럽하우스 음식이 생각났다.
후지산클래식CC를 자주 찾는다는 김대곤 와이투어앤골프 대표는 “18홀 내내 웅장한 후지산과 함께 라운딩을 한다는 것은 엄청난 행운이다. 골프장을 많이 다녀봤지만 라운딩 내내 대자연 속에 빠져 있다는 사실이 너무 감동적이다”면서 “지난 3월부터 부산-시즈오카 직항 노선이 생겨 접근성도 뛰어나다”고 말했다.
■녹차와 와사비, 검은 어묵이 유명한 시즈오카
후자산을 품은 시즈오카(靜岡)는 일본 혼슈 중부에 위치한 소도시이다. 일본 최고의 녹차 산지로, 녹차 시음, 전통 다도 체험 등 다양한 녹차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시즈오카 공항에서 후지산클래식CC로 가는 들판 곳곳에 녹차 재배 단지가 보였다. 시즈오카는 ‘고요한 언덕’이라는 명칭처럼 자연과 전통이 함께 어우러져 있다.
일본 녹차 생산량의 45%를 차지하는 시즈오카가 녹차의 고장이 된 것은 사무라이 덕분이다. 130여 년 전 일본은 메이지 유신으로 근대화 물결이 일었고, 사무라이들은 직업을 잃었다. 갈곳이 없던 사무라이들은 고원지대로 들어왔고, 생계를 위해 차밭을 일구기 시작했다. 시즈오카는 고원지대이다 보니 계단식 차밭을 쉽게 볼 수 있다. 칼을 만지던 손으로 차밭을 가꾸고 녹차잎을 따는 모습을 떠올리니 제법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시즈오카 녹차가 최고의 맛과 향을 자랑하는 데는 이 지역 자연환경 덕이다. 시즈오카는 차 재배에 적합한 따뜻한 햇볕과 시원한 바람, 특히 후지산 만년설이 녹아 흘러내린 맑고 깨끗한 물이 녹차의 깊고 그윽한 맛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후지노쿠니 차 박물관에 가면 옛부터 전해 내려오는 시즈오카 차의 전통과 제조법에 대해 알 수 있고, 2층 체험 코너에서 차와 관련된 다양한 강좌와 함께 나만의 차 만들기의 체험도 가능하다.
시즈오카 와사비(고추냉이)는 녹차만큼 유명하다. 시즈오카는 일본 내 와사비 생산량의 60%를 담당한다. 와사비의 품질은 깨끗한 물이 좌우한다. 후지산에서 내려오는 만년설의 맑은 물과 낮은 수온이 고품질의 와사비를 만든다.
시즈오카는 오뎅(어묵)도 명물이다. 특히 등푸른생선으로 만든 검은 오뎅은 후지산 못지 않은 인기를 끌고 있다. 시내에 있는 오뎅 거리에는 20개 정도의 작은 가게들이 늘어서 있다. 가장 유명한 것은 검은 오뎅인 ‘쿠로 한펜’이다. 정어리나 고등어 같은 등푸른생선을 내장만 제거한 뒤 통으로 갈아 반죽하기 때문에 오뎅의 색이 검고, 우리 어묵보다 향이 강하다.
취재 지원=와이투어앤골프
글·사진=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
2026-05-07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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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부산대병원 여승미 교수, 세계 유방암 학술대회 장려상
양산부산대학교병원은 여승미 재활의학과 교수가 ‘2026 세계 유방암 학술대회’에서 장려상을 수상하며 연구 성과를 인정받았다고 7일 밝혔다. 여 교수는 림프부종, 암 생존자 재활, 항암 유발 말초신경병증 등 암 재활 분야에서 꾸준히 연구를 이어온 전문가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여 교수는 ‘유방암 환자의 보조치료 기간 중 다학제 디지털 플랫폼의 효과: 예비 무작위 대조 연구’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유방암 수술 후 항암·방사선 등 보조치료를 받는 환자들이 치료 과정에서 겪는 신체적 증상, 심리적 부담, 생활관리의 어려움을 보다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개발된 디지털 헬스케어 기반 재활 플랫폼의 임상적 가능성을 평가한 것이다.
여 교수는 연구에서 재활의학, 종양학, 간호, 영양, 운동관리 등 다양한 전문 분야를 하나의 디지털 플랫폼에 통합한 다학제적 접근 방식을 적용해 주목받았다. 이는 환자의 증상 부담을 줄이고 신체활동과 자가관리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치료 이후 삶의 질 향상까지 도모하는 새로운 암 재활 모델 제시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연구는 단순 건강정보 제공을 넘어, 환자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개인 맞춤형 중재를 제공하는 디지털 기반 관리체계를 구현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병원 기반 다학제 진료와 디지털 기술을 융합한 환자 중심 관리 모델로, 학문적·임상적 확장 가능성을 동시에 인정 받은 사례라는 평가다.
여 교수는 “앞으로도 유방암 환자와 암 생존자들의 기능 회복,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디지털 기반의 혁신적인 재활 프로그램 개발에 매진하겠다”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2026-05-07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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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대병원 “부산항 크루즈 관광객에 응급의료 지원”
동아대학교병원이 부산항을 찾는 크루즈 관광객의 응급의료에 힘을 보탠다.
동아대병원은 부산크루즈관광협회와 함께 7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부산항 크루즈 관광객을 위한 의료 안전망 구축과 외국인 환자 유치 활성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동아대병원에 따르면 최근 부산항 입항을 앞둔 크루즈선에서 일본인 관광객이 심한 어지럼증과 구토를 호소하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선내 의료진의 초기 진단 이후 부산크루즈관광협회를 통해 동아대병원 국제진료세터로 긴급 연락이 이뤄졌고, 해당 환자는 입항과 동시에 대기 중이던 구급차를 통해 병원으로 신속히 이송됐다.
동아대병원은 “부산항 국제크루즈터미널에 인접한 상급종합병원이라는 지리적 강점으로 바탕으로 신속한 환자 이송을 통한 골든타임 확보가 가능하다”라고 밝혔다. 또한 동아대병원 국제진료센터를 중심으로 외국인 전담 코디네이터 통역 서비스도 운영해, 접수·진료·행정 지원까지 원스톱 의료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동아대병원과 부산크루즈관광협회는 협약을 통해 크루즈 관광객 응급의료 대응, 외국인 환자 유치,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한 협력 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동아대병원은 이를 바탕으로 크루즈 환자 대응 매뉴얼을 표준화하고 선사·유치업체 간 협력 체계로 환자 이송과 진료 절차 간소화 등에 나설 방침이다.
동아대병원 안희배 병원장은 “부산시의 글로벌 해양관광 도시 전략에 발맞춰 의료 안전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구축하고 있다”라며 “글로벌 선사들에게 부산항이 ‘의료 서비스가 보장된 안전한 모항’이라는 신뢰를 제공함으로써 외국인 환자 유치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2026-05-07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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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멕시코시티 공연 앞두고 대통령궁 방문…정부 기념패도 받아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멕시코시티 공연을 앞두고 멕시코 대통령실의 공식 초청을 받아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 만났다.
6일(현지시간)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BTS 멤버들은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멕시코 정부 기념패를 받았다. 기념패에는 방탄소년단이 음악을 통해 멕시코 청년들에게 영감을 주고 존중과 공감, 다양성, 평화의 문화를 바탕으로 한 공동체 형성에 기여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방탄소년단은 7일과 9∼10일 사흘간 멕시코시티 에스타디오 GNP 세구로스에서 콘서트를 진행할 예정으로 이번 3회 공연 모두 순식간에 전석 매진됐다. 멕시코시티 상공회의소는 이번 공연이 약 1억750만 달러(한화 약 1557억 원) 규모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낼 것으로 추산했다.
이날 멕시코 정부는 방탄소년단을 '귀빈 방문객'으로 예우한 가운데, 방탄소년단은 검은색과 연한 흰색 등의 정장을 갖춰 입은 채 약 40분간 셰인바움 대통령과 환담했다. 앞서 셰인바움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방탄소년단이 대통령실을 방문하고 대통령실 발코니를 개방해 시민들과 인사를 나눌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방탄소년단의 음악에 대해 "언제나 우정과 평화의 메시지 그리고 사랑을 전한다"고 소개했다. 또 소셜미디어에는 "멕시코 젊은이들 사이에서 가장 사랑받는 그룹 중 하나인 BTS를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음악과 가치관은 멕시코와 한국을 하나로 묶어준다"고 썼다.
이날 대통령궁 앞 소칼로 광장은 아미(팬덤명)와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이날 방탄소년단을 보기 위해 약 5만 인파가 광장에 운집했다고 전했다. BTS 멤버들은 셰인바움 대통령과 함께 대통령궁 발코니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어 팬들의 환호에 일일이 손을 흔들며 화답하면서 핸드폰을 꺼내 팬들의 모습을 영상으로 촬영하거나 사진으로 찍기도 했다. 팬들도 '멕시코의 심장 속에는 언제나 BTS가 있습니다', '웰컴 투 멕시코' 등의 손팻말을 들고 방탄소년단을 환영했고, 감격한 일부 팬들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도 외신에 포착됐다.
발코니에 선 리더 RM이 마이크를 잡고 스페인어로 "만나서 반갑고, 초대해주셔서 무척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영어로 "우리는 내일 있을 공연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내일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자"면서 함성을 끌어냈다. 마지막으로 친근한 스페인어 반말로 "너희를 사랑해, 그리고 좋아해"라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뷔도 스페인어로 "스페인어를 잘하진 못하지만 노력해보겠다"고 말한 뒤 "멕시코 팬 여러분, 정말, 아주 많이 그리워했다. 여기 에너지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대단하다"면서 팬들을 치켜세웠다. 이어 "내년에 꼭 다시 오겠다 벌써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방탄소년단의 정규 5집 '아리랑'(ARIRANG) 앨범과 타이틀곡 '스윔'(SWIM)은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과 싱글 차트 '핫 100'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다.
2026-05-07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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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의 시그니처 문화공간 이야기]책과 빛, 사유의 시간을 담은 엑서터 도서관
미국 뉴햄프셔주의 작은 도시 엑서터(Exeter). 보스턴에서 북쪽으로 한 시간 남짓 떨어진 이 작은 마을에는 현대 건축사를 대표하는 도서관 가운데 하나가 자리하고 있다. 건축가 루이스 칸(Louis Kahn)이 설계한 필립스 엑서터 아카데미 도서관(Phillips Exeter Academy Library)이다. 흔히 ‘엑서터 도서관’이라 불리는 이 건물은 단순한 학교 시설을 넘어, “인간은 어디에서 가장 깊이 사유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건축적으로 풀어낸 공간으로 평가받는다.
1972년 완공된 이 도서관은 미국의 명문 기숙학교인 필립스 엑서터 아카데미를 위해 지어졌다. 당시 루이스 칸은 이미 솔크 연구소와 킴벨 미술관 등을 통해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건축을 단지 기능을 담는 그릇이 아니라, 인간과 공간의 관계를 탐구하는 작업으로 바라본 건축가였다. 엑서터 도서관 역시 화려한 형태나 과장된 조형보다는 공간의 본질에 집중한다.
건물 외관은 놀라울 정도로 단순하다. 붉은 벽돌로 이루어진 거대한 정육면체 형태다. 장식은 거의 없지만, 창문의 비례와 벽돌의 리듬은 묵직한 존재감을 만들어낸다. 멀리서 바라보면 오래된 수도원이나 고전 건축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루이스 칸은 현대 건축 안에서도 시간의 깊이와 영속성을 담아내고자 했다.
이 건물의 진정한 공간 경험은 내부에서 시작된다. 중앙에는 4층 높이의 거대한 아트리움이 뚫려 있고, 천창을 통해 들어온 자연광이 공간 전체를 부드럽게 감싼다. 특히 중앙부의 거대한 원형 개구부는 보는 이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다. 사람들은 이 공간을 흔히 ‘사유의 공간’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내부에 들어서면 단순한 도서관이라기보다 조용히 머물며 생각에 잠기게 만드는 공간에 가깝다.
루이스 칸 건축의 핵심은 ‘빛’에 있다. 그는 “태양은 벽에 닿기 전까지 자신이 얼마나 위대한지 모른다”고 말할 정도로 자연광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엑서터 도서관에서도 빛은 단순한 조명이 아니라 공간을 완성하는 재료처럼 사용된다. 시간과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빛의 흐름은 공간에 깊이를 더하고, 이용자들은 그 안에서 자연스럽게 집중과 사유의 시간을 경험하게 된다.
특히 외곽 벽면을 따라 배치된 창가 열람석은 이 건물의 가장 인간적인 장면이다. 작은 창가 좌석은 개인 서재처럼 구성되어 있어 학생 한 명이 조용히 책을 읽고 생각에 잠길 수 있다. 거대한 중앙 공간이 공동체의 지식을 상징한다면, 가장자리의 작은 자리들은 개인의 고독과 사유를 상징하는 셈이다. 루이스 칸은 공동성과 개인성을 하나의 건물 안에서 균형 있게 풀어냈다.
디지털 시대에도 사람들은 여전히 도서관을 찾는다. 단지 정보를 얻기 위해서만은 아니다. 조용히 머물며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 그리고 깊은 사유에 잠길 수 있는 공간을 원하기 때문이다. 엑서터 도서관은 이러한 인간의 본질적인 욕구를 건축으로 구현한 대표적인 사례다.
2026-05-07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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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화병원, 난임 진료 조문형 부원장 영입
부산 세화병원이 난임 진료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조문형 부원장을 새로 영입했다고 7일 밝혔다.
조 신임 부원장은 인제대학교 의대와 의과대학원을 졸업하고 부산미래여성병원 산부인과 과장을 역임했다. 조 부원장은 △가임력 보존(난자·정자·배아 동결보존) △자궁내막증 △다낭성난소증후군 △생리불순 등으로 인한 난임 치료에 대한 다양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환자 맞춤형 진료에 나설 예정이다.
세화병원은 “지난 3월 이영진 부원장 영입에 이어 조문형 부원장의 합류로 난임 진료 전문성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라며 “부설 난임의학연구소와의 협업을 기반으로 환자 개인의 상태를 고려한 정밀 진단과 맞춤형 치료 시스템을 고도화해 진료 대기 시간 단축 등에 기여할 것을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2026-05-07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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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초량이 펼치는 ‘지금의 골동’ 실험…“골동은 과거가 아니라 취향”
“여기서 주목할 것은 향합인데, 뚜껑이 한글로 되어 있습니다. 조선 후기 때 대중적으로 인기 있는 소설은 서점들이 목판으로 대량 찍어내는데 그걸 방각본이라고 하고, 그중 하나인 한글 소설 ‘조웅전’으로 만든 걸로 확인됩니다. 더 이상 필요가 없어진 목판이 일본으로 흘러가서 동그랗게 자른 뒤 주칠(朱漆)해서 향합으로 만든 것이지요. 오늘날 온전한 형태로 남아 있는 목판이 적다 보니 귀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부산 동구 복합교육문화공간 오!초량(등록 문화재 제349호)이 개관 101주년을 맞아 지난달 23일부터 올해 첫 기획 전시로 열고 있는 ‘젊은 골동, 오초량’ 오프닝 때 만난 1993년생 젊은 수집가 향운재(박영빈)가 들려준 이야기이다. 그저 그런 향합 중 하나일 거라고 생각해 무심코 지나쳤지만, 자칭 ‘프로 골동러 n년 차’라고 말하는 향운재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으니 그 가치가 새삼스럽다. 그는 나무로 만든 19세기 여래좌상, 스리랑카 사리탑, 조선 후기 와룡촛대와 금강령, 조선 말기 향완과 향합, 똬리 모양 중국 염주함, 19세기 일본 병향로, 5세기 청자 승반 삼족향로 등을 선보였다.
오프닝에 맞춰 부산을 찾은 향운재는 갓을 쓰고 도포를 입은 차림이었는데 “최근 갓 인기가 높아지면서 갓값도 덩달아 뛰었다”고 귀띔했다. 이어 그는 갓에 대해 잘못 알려진 것도 알려준다. “종종 인터넷 등에서 ‘신분이 낮은 이는 작은 갓을 쓰고, 신분이 높은 양반은 큰 갓을 썼다’라는 설명이 보이는데 이건 잘못된 것입니다. 양태(둥근 챙)의 너비나 대우(갓 위로 솟아 있는 몸통 부분)의 높낮이는 시대별 유행 또는 당시 나라가 정한 규정이 달랐기 때문이고, 오히려 갓끈에 사용된 보석의 종류나 길이에 따라 그 사람의 경제력이나 지위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향운재뿐 아니라 고복희, 고요, 민예사랑, 사로, 오얏, 오자크래프트, 이도옥션, 큐레이티드 컬럼스 등 9명(팀)의 ‘젊은 골동’(팀)이 함께한다. 오초량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옛것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기쁨과 이를 일상에서 사용하는 즐거움, 그리고 그 사이에서 자신을 발견해 가는 충만한 경험을 조명하고자 기획되었다”면서도 “‘젊은 골동’은 과거의 유물과 취향을 단순히 보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오늘의 감각으로 새롭게 해석하고 향유하는 태도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고가구 상점 ‘고복희’는 제주도의 각 마을을 지키던 수호신으로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던 조선 이후 석물인 무신(당신)을 소개한다. 20개의 무신상은 당집을 떠나 오초량에서 신들의 산책로를 만들었다. 1996년생 한약사 ‘고요’는 책가도 형식으로 전시 공간을 꾸몄다. 차와 향, 그리고 꽃을 주제로 하면서도, 보고 쓰는 고미술을 넘어 쓰고 마시는 경험으로 확장하는 큐레이션을 선보였다. 1995년생 ‘사로’는 토기를 모티브로 한 작업을 해 온 작가로서 자연스럽게 골동에 관심이 생겼다고 한다. 그래서 주로 모으는 것도 토기류이다. ‘오자’(도자 작업)와 ‘제비’(사진) 부부 작가가 운영하는 오자크래프트는 한국의 옛것에 영감을 얻는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오자가 만든 도자기가 골동 속에 섞여 있으니 분간이 가지 않는다고 하자 그는 “이것도 골동이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가끔 있는데 그때가 가장 기분 좋다”는 말을 들려준다.
오초량 최성우 대표는 “오래된 취향의 새로운 모습을 공유하는 ‘젊은 골동’팀의 감각과 백 년의 시간을 품은 오초량이라는 공간이 서로 닮은 듯하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과거를 소환함으로써 현재를 다시 바라보는 ‘젊은 골동’의 시선과 함께 앞으로 이어질 새로운 백 년을 시작한다”고 전했다. 전시는 7월 5일까지(네이버 사전 예약). 입장료는 2만 8000원(전시 관람, 차바구니, 다식 포함).
2026-05-07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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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오늘의 운세]5월 10일(음 3월 24일)
◎-大吉 ○-吉 △-平 X-凶
쥐
96년생 이리저리 발품을 팔아야 좋은 정보를 얻을 듯. 84년생 남과 힘을 합쳐야 성과를 올릴 수 있을 듯. 72년생 경쟁 관계에 있다면 이길 확률이 높은 날. 60년생 지나간 세월의 아쉬움은 뒤로 두고 앞만 보고 가야. 48년생 은혜를 베풀고 나눌 기회를 놓치지 말 것. 36년생 권위적이고 폐쇄적인 모습은 원망을 들을 수도.
금전-○ 애정-△ 건강-○
소
97년생 젊은이다운 꿈과 기상을 가지고 전진하는 노력을 해야. 85년생 주변에 나의 능력을 빌려 주어야. 73년생 좋고 나쁨이 반대의 양상으로 전환점이 되는 시기. 61년생 일에 기울인 정성의 결과가 그대로 드러나는 운. 49년생 세심하게 주변을 돌아보면 생각 못한 이익이. 37년생 자연스러운 발전의 기운이니 편안해질 흐름.
금전-○ 애정-○ 건강-○
범
98년생 남들과 스스로 차별화시켜야 더 돋보일 듯. 86년생 사교성 있는 자세를 보여야. 나를 낮추고 먼저 다가가라. 74년생 원칙과 명분이 있는 일은 소신껏 밀고 나갈 것. 62년생 아랫사람에게 충고나 조언을 해 주는 것도. 50년생 구석구석 뒤져서 처리하지 못한 일을 다 매듭지어야. 38년생 평탄한 운이라 걱정할 필요는 없다.
금전-△ 애정-△ 건강-○
토끼
99년생 자발적으로 노력을 가하는 것은 좋은 결과가. 87년생 세상일을 구하려면 목숨을 건다는 다짐으로 가야. 75년생 주도권을 쥐고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면 전략을 잘 짜야. 63년생 인간관계의 신경전이 곧 마무리될 듯. 51년생 금전을 통하여 일에 매듭을 지으니 지출이. 39년생 타인의 통제를 싫어하면 좋지 못한 결과가.
금전-△ 애정-X 건강-△
용
00년생 지금은 큰 의미가 없어 보이지만 뒷날에는 큰 힘이 될 듯. 88년생 무엇을 더 얻느냐 생각만 말고 행동으로 시도를 해야. 76년생 성공의 확률이 높아지니 빈틈만 없도록 주의하라. 64년생 주변에 뿌린 만큼 거두는 운이라. 52년생 좋은 기운이 나에게 몰려드는 형상. 40년생 명예와 품위유지에 더 신경을 써야.
금전-○ 애정-△ 건강-△
뱀
01년생 작은 것이라도 내게 들어온 것을 놓치지 마라. 89년생 기회가 오니 평소 생각대로 진행해도 좋을 듯. 77년생 추락할 가능성은 낮으니 마음 편하게 임하라. 65년생 조정을 하는 것은 도리어 좋은 기회가 되는 셈. 53년생 본마음을 드러내기보다 살짝 포장하는 법도 필요. 41년생 자식 문제로 생각이 많아질 수도.
금전-○ 애정-○ 건강-◎
말
02년생 스트레스는 충분한 휴식으로 대비해야. 90년생 피부로 체험하면서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지니. 78년생 몸은 힘들어도 성과가 따르는 날이다. 66년생 누가 먼저 손을 대느냐가 승패의 갈림길이 될. 54년생 긁어 부스럼을 만들기 쉬우니 나서지 않는 것이 좋을 듯. 42년생 기다리던 반가운 소식을 듣게 될 수도.
금전-△ 애정-△ 건강-○
양
03년생 계산 말고 행동해라. 잔머리 쓰다가는 도리어 손해가. 91년생 소극적인 마음으로 대처하면 자신의 발전이 더딜 듯. 79년생 미루었던 일들을 오늘 처리하라. 67년생 하나는 버리고 하나를 똑바로 만드는 것이 관건. 55년생 나의 활동력에 제한이 따르는 운세. 43년생 건강을 잘 챙겨라. 입맛이 떨어지니 관리를 잘해야.
금전-△ 애정-○ 건강-X
원숭이
04년생 자신만의 특기를 살릴 수 있는 기회가. 92년생 옷에 따라 인상이 좌우되니 외모에도 신경을 써야. 80년생 능력을 과시하다간 낭패 볼 수 있으니 조신하는 것이. 68년생 뜻대로 이루어지는 길운이니 마음먹은 것을 시도해 보아도. 56년생 화가 나더라도 일단은 참고 안정하는 것이. 44년생 누군가를 도와줄 일이 생길 수도.
금전-○ 애정-△ 건강-○
닭
05년생 부족한 것을 운에 맡기지 말고 연구하고 노력해 보아라. 93년생 본인의 손실이 지나가야만 해결의 양상이. 81년생 계획한 대로 꾸준히 밀고 나가라. 69년생 전면에 나서봐야 좋을 것이 없으니 지켜보는 것이. 57년생 겉 다르고 속 다른 경우가 될 수 있으니 편견을 버려야. 45년생 될 듯 말 듯 애를 태우는 일이.
금전-△ 애정-○ 건강-○
개
06년생 숨어 있는 경쟁의식을 발휘하게 될 일이. 94년생 꾀를 써서 지름길을 찾아라. 82년생 재주를 부려봐야 바쁘기만 하고 실속이 없을 수. 70년생 자존심을 건 치열한 대결의 양상이 펼쳐질 수도. 58년생 외지로 출타해도 효과를 거두기는 부족한 듯. 46년생 괜한 행동은 사람들의 구설 잡음을 불러일으키니 주의를.
금전-△ 애정-△ 건강-○
돼지
07년생 좋은 방향의 흐름이니 슬럼프를 잘 극복하라. 95년생 많은 경험을 해 두는 것은 중요한 인생 공부. 83년생 일의 중심에 서니 시간활용을 잘해야. 71년생 내실 있게 일을 만들어 왔다는 것을 검증할 기회가 올 듯. 59년생 되돌아보아 부끄럽지 않다면 걱정은 안 해도 될 듯. 47년생 주변과 뜻이 통하니 안정의 흐름으로.
금전-○ 애정-○ 건강-△
2026-05-07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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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오늘의 운세]5월 9일(음 3월 23일)
◎-大吉 ○-吉 △-平 X-凶
쥐
96년생 경솔하게 유혹에 넘어가면 후회할 수도. 84년생 본인의 관심사에 전력 질주를 하는 하루. 72년생 너무 단정 짓지 말라. 스스로의 신용을 떨어트릴 수도. 60년생 진주는 다 퍼냈으니 껍데기를 처리할 일만 생길 듯. 48년생 가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을. 36년생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나는 것처럼 희망의 소식이.
금전-△ 애정-△ 건강-○
소
97년생 손쉽게 선택을 할 수는 있으나 발을 빼기는 힘이 들 듯. 85년생 비록 평가가 저하되어 있어도 가치는 더 높으니 다시 관심을. 73년생 큰일은 신중하게 최선의 방법을 택해 결행해야. 61년생 주변 인간관계나 물정을 눈여겨보라. 49년생 자기 것을 잘 챙겨야. 37년생 힘이 부족하다고 생각되면 주변의 도움을 구하라.
금전-○ 애정-○ 건강-○
범
98년생 잘만 선택하면 무궁무진한 성장 가능성이. 86년생 기회가 올 때까지 힘을 비축하고 기다림이 최선. 74년생 쉬운 것 같아도 막상 실행에 옮기기는 힘이 들듯. 62년생 지금은 최소화하고 실리에 치중해야 할 때. 50년생 생소한 일에는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니. 38년생 문서나 서류 등은 잘 살펴보고 도장을 찍어야.
금전-○ 애정-△ 건강-○
토끼
99년생 해야 할 일을 우선하고 다른 곳에 관심을 가져야. 87년생 지금 기획하는 일은 단발성에 그치기 쉬우니 깊이 생각해야. 75년생 남 따라 뛰어들 필요는 없을 듯. 63년생 지금의 전략은 나중에도 유효할 듯. 51년생 주변 사람들을 도와주면 나중에는 보상이 올 듯. 39년생 처음부터 의심하는 것은 나에게 불리할 수도.
금전-○ 애정-○ 건강-△
용
00년생 발을 담근 곳에서 빼기 힘드니 특단의 방법을 간구해야. 88년생 생각지 못한 일로 혼란이 올 수 있으나 금방 정리가 될 듯. 76년생 갑갑한 침체기에서 변화의 움직임이. 64년생 머물러있기보다 바깥 활동에 적극성을 보여야. 52년생 걱정거리가 현실로 드러날 수도. 40년생 불안 동요가 올 수 있으나 휩쓸리지 말아야.
금전-△ 애정-△ 건강-○
뱀
01년생 지금의 일이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애매모호. 89년생 현재의 문제점이 수그러들 기미가 보인다. 77년생 마음에 걸리는 일은 서둘러 해결해야. 65년생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을 돌보아 주면 복록이 따를 듯. 53년생 돈과 명예 사이에 갈등이 생길 수 있으나 명예를 따르는 것이. 41년생 이제는 한 걸음 물러서야 할 때.
금전-○ 애정-○ 건강-○
말
02년생 아무리 시위하는 마음을 가져도 대세는 어떻게 할 수 없을 듯. 90년생 예상을 뒤엎고 반전에 반전을 하는 양상이. 78년생 살얼음을 걷는 듯 아슬아슬하나 극에 달하면 마침표를 찍을 듯. 66년생 자신의 뜻에 반대한다하여 무시하면 안 될 듯. 54년생 잘 되는 일도 한 번 더 점검하라. 42년생 풍요롭고 의식주 혜택이 따를 듯.
금전-○ 애정-△ 건강-○
양
03년생 진실을 담아 솔직함이 최선의 방법인 듯. 91년생 모든 일에는 철학이 필요하듯 나만의 인생철학을 만들어야. 79년생 한꺼번에 성과를 올리려 하는 것은 무리일 듯. 67년생 득실을 따져 실리를 챙겨라. 55년생 널리 알려지고 가장 대중적인 방법을 선택해야. 43년생 주변의 감언이설에 귀를 쫑긋 세우는 형상.
금전-△ 애정-X 건강-△
원숭이
04년생 말과 몸짓에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려면 진심을 담아야. 92년생 현재의 성실함에 만족해야. 80년생 믿을 만한 정보라면 모험을 걸어도 될 듯. 68년생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사는 것이 복을 키우는 길이다. 56년생 단순한 듯 하지만 결코 만만한 것이 아니다. 44년생 식복이 있는 날이니 즐거운 식사가 기다릴 듯.
금전-△ 애정-△ 건강-△
닭
05년생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많이 가지는 것이 좋을 듯. 93년생 처음 해보는 일에 너무 자만하거나 쉽게 생각 말아야. 81년생 한고비를 넘기고 새로운 길을 가는 형상. 69년생 어떤 의도가 있는 행위는 금방 남이 알아차릴 듯. 57년생 불행이 행운으로 연결될 수 있는 기회이다. 45년생 주변에 도움을 구하면 좋은 결과가 올 듯.
금전-△ 애정-○ 건강-◎
개
06년생 들뜬 기분을 진정시킨 다음 다시 한 번 생각하라. 94년생 최선을 다하다 보니 어느새 보상과 대가가 따르는 듯. 82년생 정성과 노력으로 하면 큰 것을 얻을 수 있을 듯. 70년생 원칙을 중시해서 처리하는 것이 깨끗한 결과를. 58년생 오래된 사진처럼 그윽한 분위기에 취하는. 46년생 아군인지 적군인지 판별을 잘해야.
금전-○ 애정-△ 건강-○
돼지
07년생 목표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계획대로 움직임이. 95년생 삼고초려의 마음으로 선배의 충고를 받아들여야. 83년생 때로는 단조로운 듯 하지만 역동적인 삶이 도래할 듯. 71년생 사람과 사람끼리 연결된 고리를 강화하는 것이. 59년생 주위와의 원활한 관계가 복을 부른다. 47년생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데로 관망하는 것이.
금전-X 애정-○ 건강-△
2026-05-07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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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오늘의 운세]5월 8일(음 3월 22일)
◎-大吉 ○-吉 △-平 X-凶
쥐
96년생 서둘러 포기하면 얻는 것은 없을 듯. 84년생 방해가 많을수록 집중해서 일을 처리해야. 72년생 분야 밖의 일이라도 여력이 있다면 시도해 봄도 좋을 듯. 60년생 좋은 조건이 주어져도 유연성을 갖고 대응함이. 48년생 뒤에서 밀어주는 역할에 기쁨을 느낄 듯. 36년생 적을 알고 대처하면 두려움이 없을 듯.
금전-○ 애정-○ 건강-○
소
97년생 생활의 리듬을 무너뜨리지 말아야. 85년생 금전 운이 약해지나 자중하면 무난. 73년생 체력을 과신하여 혹사시키면 반드시 반동이 따를 듯. 61년생 마음은 피곤해도 받을 덕 있으니 그리 나쁘지만은 않은 상황. 49년생 방해물이 있어도 충분히 극복할 운세. 37년생 주위를 위해 지혜를 발휘하니 감사함이 따르는 날.
금전-△ 애정-△ 건강-△
범
98년생 작은 변화 속에서 기쁜 일이 생길 수도. 86년생 기대를 너무하면 실망도 크니 적당한 선에서 만족하는 것이. 74년생 뒷날을 대비해 근검하고 절약해야. 62년생 내 속내를 드러내 보일 수 있으니 언행에 신중할 것. 50년생 겉만 보지 말고 속을 잘 볼 수 있어야. 38년생 매사에 중용적인 태도를 취해야 문제가 없을 듯.
금전-○ 애정-△ 건강-○
토끼
99년생 밀고 당기는 게임에서 밀리지 않으려면 허세도 부려야. 87년생 반발이나 논쟁에 앞서 상황을 잘 관찰하고 논리를 정립해야. 75년생 마음이 느슨해지면 실수가 생길 수도. 63년생 여기저기 나를 찾는 이가 많은 하루가 될 듯. 51년생 사소한 문제로 마음이 상할 수도 있으니 잊어버려야. 39년생 권위적인 생각은 버려야.
금전-○ 애정-△ 건강-○
용
00년생 섣불리 결정 말고 경험이 풍부한 이의 도움을 받는 것이. 88년생 한 단계 올라서려면 그만큼의 노력이 필요하니 분발해야. 76년생 말없이 실행하는 것이 신뢰와 평가를 높일 듯. 64년생 마음이 분산되면 열매 맺기 어려울 듯. 52년생 좋은 것을 권해주면 아집을 버리고 받아들여야. 40년생 가벼운 산책으로 기분전환을.
금전-○ 애정-△ 건강-○
뱀
01년생 요령과 잔재주로 이득은 볼 수 있을 듯. 89년생 항상 자신에게 엄격한 눈을 가져야 발전이 될 듯. 77년생 자신의 능력을 감안해 일을 맡아야 탈이 없을 듯. 65년생 이미 결정된 일은 그대로 따르는 것이 좋을 듯. 53년생 건강을 생각해 체력 보강에 힘써야. 41년생 상대를 세워주면 만사가 순조로울 듯.
금전-△ 애정-△ 건강-△
말
02년생 진행 중인 일에 희망이 생긴다. 90년생 뜻을 실현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하루. 78년생 남에게 맡겨서 일을 처리하면 낭패를 볼 수도. 66년생 복잡한 인간관계에는 나서지 말고 물러서서 살핌이. 54년생 자신의 기호를 앞세우지 말고 주위의 의견을 참고해야. 42년생 독단적인 행동은 결국 지장을 부를 수도.
금전-△ 애정-△ 건강-○
양
03년생 자신을 믿고 행동하면 좋은 결과를 얻는다. 91년생 피곤하고 힘들어도 마음의 여유를 가지도록. 79년생 남의 말을 즉시 신뢰하는 것은 위험할 듯. 67년생 냉정함을 잃지 말고 평상심을 지켜야. 55년생 이왕 벌린 일이라면 잘 마무리하는데 힘써야. 43년생 지출이 많아지는 날이다. 관리를 잘하여라.
금전-○ 애정-○ 건강-○
원숭이
04년생 요령을 피우다가 오히려 덤터기쓰게 된다. 92년생 분위기 만들기에 전념하니 차츰 내 편으로 돌아설 듯. 80년생 체념하지 말고 기회비용을 생각해서 움직여야. 68년생 자신을 과시하면 고생만 따를 수도. 56년생 고립되는 원인을 스스로 만들지 말아야. 44년생 소중한 것일수록 아끼고 고이 간직하라.
금전-○ 애정-○ 건강-△
닭
05년생 윗사람의 기분을 잘 감지해서 눈치 있게 행동해야. 93년생 지나간 일은 생각하지 말고 현재만 생각하라. 81년생 수익은 적은데 많은 지출을 부를 수도. 69년생 좋은 협력자를 찾아 상황이 호전될 수도. 57년생 대화가 없다면 의사소통을 바랄 수 없을 듯. 45년생 말 한마디에도 심사숙고하여 독단을 피해야 좋을 듯.
금전-△ 애정-○ 건강-△
개
06년생 마음의 교류를 중요시하면 만남이 진전될 듯. 94년생 작은 이익만을 앞서면 큰 이익을 놓칠 수도 있으니. 82년생 자만심보다 겸허하게 배운다는 마음가짐으로 행해야. 70년생 주위 사람과 대립하지 말고 포용해야 결말이 좋을 듯. 58년생 약속은 미리 확인해야 착오가 없을 듯. 46년생 다소의 곤란은 인내로 버텨나가야.
금전-△ 애정-○ 건강-○
돼지
07년생 즐거움에 너무 빠지지 말고 분별력을 가져야. 95년생 해보려는 의욕이 있으면 순조로울 듯. 83년생 오래된 문제가 재발하기 쉬우니 방치하지 말고 해결해야. 71년생 확실한 정보가 없다면 추진하지 말아야. 59년생 아랫사람이나 가족에 대한 배려는 이득이 될 듯. 47년생 순조롭게 진행되어도 방해가 없는지 살펴야.
금전-○ 애정-△ 건강-△
2026-05-0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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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읽기] 밥벌이의 지겨움
월급쟁이 이야기 거기서 거기지 생각하면 오산이다. 책에 실린 밥벌이 이야기들이 다 제각각 뼈아프다.
제목처럼 재미는 고사하고 밥 벌자고 비루해지는 순간이 낯익다. 공연 잡지 기자가 밀린 퇴직금을 받으려 시작한 긴 싸움에서 아끼던 후배는 적이 되고 경계한 동료는 아군이 된다. 무명 개그맨이 연출팀 눈에 들자고 커피 취향을 꿰는 대목에서는 비루함을 넘어 처연하다. 월급쟁이라면 한 번쯤 보거나 겪었을 구질구질한 풍경이다.
유독 잦은 먹는 장면이 눈에 띈다. 치킨을 뜯고 초밥을 시키고 소주를 기운다. 일 얘기에서 밥 얘기를 떼어놓을 수 없는 건 이게 다 밥 벌자고 하는 일이라 그렇다. 밥은 끊을 수가 없다. 죽는 날까지 밥을 벌자고 사람들이 몸서리치면서 거리에 나선다.
지금 여기 먹고사는 문제를 써보자고 모인 ‘월급사실주의’ 동인들이 낸 책. 소설집을 기획한 장강명은 노동시장 고통의 원인도 대책도 알 수 없지만, 다만 그것이 고통이라는 사실이 분명해 이 기획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책을 덮을 즈음 밥벌이에 뾰족한 수가 없다는 것을 다시 확인한다. 심지어 밥에는 내 밥과 네 밥이 엮여 있어, 종종 내 밥 벌자고 네 밥을 밀어내야 한다. 책이 보여주는 것은 그 막막함이다. 다만 ‘밥벌이의 지겨움’에서 김훈은 말했었다. “우리들의 목표는 끝끝내 밥벌이가 아니다. 이걸 잊지 말고 또다시 거리로 나가서 꾸역꾸역 밥을 벌자. 도리가 없다.” 강보라 외 7명 지음/문학동네/304쪽/1만 7500원.
2026-05-0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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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읽기] 사라질 것인가, 살아날 것인가… 소멸의 시대에 던지는 해법서
일본 전역을 충격에 빠뜨리며 인구 위기에 대한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킨 책이 있다. 인구 감소가 이대로 지속되면 지방자치단체의 절반이 사라질 것이라는 서늘한 경고를 던졌던 <지방 소멸>이다. 그런데 이 문제작의 해법을 담은 <지방 창생>이 최근 국내에서 번역 출간됐다.
전작이 파멸에 대한 예고장이었다면, 이번 신작은 소멸의 늪에서 벗어나기 위한 실행 가능한 로드맵을 제시한다. 각 분야 전문가들의 통찰을 엮은 이 책의 요체는 2100년까지 일본의 인구를 8000만 명 선으로 방어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2060년까지 합계출산율을 2.07명으로 반등시킨다는 전제 아래 도출된 수치로, 국가의 경제·사회 시스템이 작동하기 위한 최소한의 생존 기준이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과제로 책은 청년 세대의 소득 증대와 공동 육아 시스템의 정착을 최우선으로 꼽는다. 청년들이 미래를 낙관하며 아이를 낳을 수 있도록 국가적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논리다. 아울러 전문성을 갖춘 고학력 외국인 인력을 수용하는 개방적 태도 역시 필요하다고 제언한다.
특히 ‘수도권 블랙홀’에 대한 지적은 뼈아프다. 자원과 인재가 수도로만 쏠리면서 부동산과 물가는 치솟았고, 그 결과 청년들이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게 되었다는 분석이다. 이는 현재 우리나라가 겪고 있는 진통과 놀라울 정도로 흡사하다. 책이 제시하는 해법들이 우리 사회에 더욱 시의적절하고 묵직한 메시지로 다가오는 이유다. 인구전략회의 지음/김영혜 옮김/와이즈베리/252쪽/2 만 원.
2026-05-0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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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 속의 야수’는 누구인가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 동안 ‘비대칭 무기’라는 새로운 용어를 접하게 됐다. 이전에는 적 함대 전함의 숫자가 12척이라면 아군 함대도 비슷한 수를 배치해야 했다. 하지만 로봇 정밀 무기의 등장으로 이러한 규모의 경쟁이 무의미해졌다. 자폭 드론을 비롯한 값싼 소형 정밀유도무기가 탱크, 군함, 전투기 같은 천문학적인 가격의 전통적인 군사 무기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히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중동 여러 국가에 있는 미군 기지 10여 곳의 활주로와 고성능 레이더 시스템, 항공기 수십 대, 지휘 본부, 항공기 격납고 등이 이란군에 공격당해 복구 비용이 최대 50억 달러(약 7조 3500억원)에 달한다고 한다. 평지에 항공기가 노출되어 있는 공군 기지는 이제 정밀무기의 이상적인 표적이 되었다.
전차나 함대의 대열 같은 대규모 전력이 전장으로 이동하는 전통적인 장관은 앞으로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이렇게 세 과시를 했다가는 사격연습장에서 줄줄이 나오는 표적의 운명과 비슷해지기 때문이다. 군사기술 논픽션 작가이자 미 공군의 과학기술 전략 수립을 설계했던 저자가 쓴 <AI 시대, 전쟁의 미래>는 눈앞의 중동 전쟁을 읽는 교재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이 책에서 ‘저고도 공중’이라는 새로운 전투 개념을 제시하고 있다. 드론들이 활동할 수 있는 저고도 공역에서의 전투를 말한다. 이 영역에서 드론은 작전에 맞게 대형을 갖추고, 인간 병사들과 팀을 이뤄 지상군처럼 싸운다. 낮은 고도 덕분에 지형지물을 엄폐·은폐물로 활용하고 지상 병력을 직접 지원한다. 인간과 로봇이 팀을 이뤄 작전을 수행하는, 이제껏 볼 수 없었던 미래 전쟁의 도래를 예고하고 있다.
전쟁의 패러다임이 바뀌었다. 로봇 무기는 모든 타격을 ‘행운의 한 발’로 만들어낼 수 있다. 무기는 표적뿐만 아니라 표적 내의 특정한 조준점을 명중시키기도 한다. 이미 1991년 걸프전 당시 F-117 스텔스 공격기 조종사는 레이저 유도 폭탄을 이라크 방공 본부 중앙 환기구 내부로 유도해서 단 한 발로 건물을 완파했다. 현대식 폭탄으로 뚫을 수 없는 벽이 없어졌으니, 과거 가장 안전했던 요새(要塞)는 죽음의 덫이나 다름없어졌다.
만약 우리가 AI에게 “우리의 적은 모두 죽여라”라고 명령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이 책의 원제는 ‘Beast in the Machine(기계 속의 야수)’다. AI가 알아서 자율성을 행사하기를 기대한다면 법적 금치산자에게 무기를 쥐여주는 꼴이다. 우리가 창조하는 로봇과 AI가 위험한 것은 인간이 위험해서다. 바로 우리가 ‘기계 속의 야수’다.
그동안 너무 방관자적 시각에서 전쟁을 바라보고 있지 않았나 반성하게 된다. 멀리서 벌어지는 안쓰러운 일로 여기고, 기름값이 올랐다고 불평하는 데 그쳤던 것 같다. AI 시대에는 우리가 로봇 전쟁에 관심이 없더라도 로봇 전쟁은 우리에게 관심이 있다는 이야기는 오싹하다. AI와 로봇 무기가 바꿔놓을 전쟁의 미래는 어쩌면 더 이상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닐지 모른다. K방산의 눈부신 성취는 분명 반가운 일이다. 이와 함께 첨단 무기의 확산이 가져올 위험성에 관해서도 관심을 더 기울여야겠다. 조지 M. 도허티 지음/유강은 옮김/김영사/472쪽/2만 6800원.
2026-05-07 [13: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