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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지역 공연단체 키운다… 단체당 최대 20억 지원
정부가 지역 대표 예술단체 육성 지원에 나선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예술경영지원센터와 함께 서울을 제외한 전국의 광역·기초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2024년 지역대표 예술단체 육성 지원사업’을 공모한다.
문체부는 서울 제외 광역·기초지방자치단체에 기반을 둔 공연예술단체 10개 내외를 선정해 단체당 연간 최대 20억 원(지방비와 1:1 매칭 분담)을 지원한다. △단체 신설 △기존 민간단체 유치 △수도권 기반 활동 단체 지역 유치 △수도권 기반 축제 지역 유치 등 지원 방식도 다양하다. 신청 기한은 다음 달 24일까지다.
공모 부문은 클래식 음악(오페라 포함), 전통, 무용, 연극이다. ‘인구 감소 지역 지원 특별법’ 기준으로 인구 감소 지역에 기반을 둔 경우 가점 5점을 부여한다. 공연장, 연습장 등 현물 지원으로 성과를 높일 수 있는 경우에도 가점 5점을 준다. 최종 결과는 심사를 거쳐 오는 5월 중 발표한다.
강정원 문체부 문화예술정책실장은 “우리 공연예술의 지속 가능한 발전 토대를 구축하기 위해서라도 지역에 기반을 둔 공연예술단체 육성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며 “지역에 단단히 뿌리 내리도록 다양한 추가 지원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2024-03-19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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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어린이 책이 부산에 온다
우리나라 최초의 국제 아동 도서전인 2024 부산국제아동도서전 성공 개최를 위한 추진위원회 출범식이 20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부산시의 후원으로 대한출판문화협회가 주최하는 2024 부산국제아동도서전은 11월 29일~12월 1일 벡스코 제1전시장 2홀에서 열리는 것으로 확정됐다.
부산국제아동도서전 추진위원회는 출판 관련 단체, 도서관, 출판사, 아동문학 평론가, 서점, 독서 관련 연대 및 연합회 등을 대표하는 60여 명으로 구성됐다. 윤구병 도서출판 보리 고문을 명예위원장으로 하고,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장, 하윤수 부산시 교육감·박종훈 경남도 교육감·조희연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 강은희 부산도서관장 등 23명의 공동위원장 체제이다.
그동안 유럽의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을 제외하면 아동 도서나 관련 콘텐츠가 교류하는 장이 거의 없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게다가 세계적으로 한국의 그림책, 교육 콘텐츠, 캐릭터 등에 대한 수요가 급증해 아동 콘텐츠를 소개할 아시아 내 플랫폼 설립이 절실한 상태였다. 제1회 부산국제아동도서전의 주제는 ‘라퓨타(Laputa)’로 정해졌다. 라퓨타는 <걸리버 여행기>의 주인공 걸리버가 세 번째로 여행한 하늘에 떠 있는 상상의 나라이다. 아름답고 모든 것이 풍부한 나라로 어린이들의 무한한 상상력으로 현실에 신나는 공간을 만들어 보자는 의미이다.
부산국제아동도서전은 그림책 작가와 어린이들이 함께하는 개막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도서 전시 △국내외 작가 강연 △체험행사 △저작권 교류프로그램 등 아동 도서와 콘텐츠를 모두 아우르는 축제로 운영된다. 특히, 그림책, 만화, 교육(뉴콘텐츠) 등 3개 분야를 대상으로 ‘세계에서 가장 좋은 어린이책 상’을 제정해 시상과 함께 특별전시회도 연다.
대한출판문화협회 교육홍보팀 양창섭 팀장은 “다양한 출판 콘텐츠를 활용한 B2B, B2C 프로그램을 국내외 관람객에게 제시해 한국 아동 도서의 경쟁력을 높이고 아시아 콘텐츠 시장의 허브로 자리매김하겠다”며 “부산국제아동도서전은 아동문학, 그림책, 애니메이션 등 아동출판 콘텐츠의 IP 거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19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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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 감독 “신작 ‘닭강정’, 용기 필요했던 작품”
“용기가 필요했던 작품이에요. 각본 쓸 때 현타(현실자각타임)가 오기도 했죠.”
넷플릭스 시리즈 ‘닭강정’을 만든 이병헌 감독의 말이다. 그도 그럴 것이 사람이 닭강정으로 변한다는 설정도 황당무계한데 보라색 외계인이 등장하고, 헛웃음 나는 개그가 곳곳에 가득하다. 이 감독은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이 작품의 맛을 살리기 위해 원작의 결을 최대한 살렸다고 했다.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이 감독은 “장르가 황당한 코미디라 가볍게 보일 수 있다”며 “그래서 만들 때 더 진지하게 접근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천만 영화 ‘극한직업’과 드라마 ‘멜로가 체질’이 끝난 이후 이 작품을 만났다. 그는 “뭔가 다른 걸 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며 “이런 독특한 이야기를 영상화한다는 것 자체가 큰 도전이었지만, 그 작업이 재미있을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이 감독은 “글을 쓸 때 시뮬레이션을 해보는데 현타가 오기도 했다”며 “얼굴이 빨개질 때도 있었고, 큰일났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고 웃었다. “저나 제작진이나 배우들이나 내적인 용기가 필요한 작품이었을 거에요. 저는 절대 쫀 걸 티내면 안된다는 마음으로 임했죠. 원작의 색깔이나 톤을 평범하게 바꾸는 건 안 하는 것보다 못한 거라고 생각했어요.”
이 작품은 의문의 기계에 들어간 최민아가 닭강정으로 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최민아의 아버지인 최선만과 민아를 짝사랑하는 인턴 사원 고백중은 민아를 되돌리기 위해 밤낮으로 고군분투한다.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이후 시청자 사이에서 호불호가 갈리는 걸 두고 감독은 “예상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말이 나오면 성공이라 생각했다”며 “호불호라는 게 좋은 것도 아니지만, 나쁜 것도 아닌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디에서도 보지 못한 코미디이지만, 이런 작품들이 나오다 보면 콘텐츠 다양성이 확장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극 후반은 원작과 다르게 이야기를 확장했다. 외계인의 입을 빌려 “인간은 배려를 바탕으로 진화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한다. 이 감독은 “제가 생각하는 이 작품의 주제를 외계인의 대사와 옐로팬츠의 노래를 통해 쉽게 표현했다”고 귀띔했다. “제가 쓴 대사에 말장난이 많다고 이야기 해주시는데, 사실 전 말장난이라고 생각하고 쓰지 않아요. 수정 작업을 정말 많이 거쳐서 하나하나 만들거든요. 극 중 외계인들의 핵, 사슴 퍼포먼스 장면도 그랬어요. 따지고 보면 다 필요한 장면과 대사들이라고 생각하고 썼어요.”
차기작은 김은숙 작가와 협업한 새 드라마 ‘다 이루어질지니’다. 로맨틱 코미디인 이 작품은 김 작가와 이 감독이 의기투합해 제작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그는 “워낙 초반이라 말하기 조심스럽다”면서도 “치밀하게 작업하는 작가라 많이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볼거리가 정말 많아서 나 역시도 ‘와, 재밌다’고 느꼈다”며 “영화 ‘스물’에서 함께한 김우빈 배우도 다시 만나니 반가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덧붙였다. “여러 시도를 계속하고 싶어요. 그런 도전을 계속해야 한다는 생각을 해요. 다양한 코미디를 다룬 데이터가 쌓여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나중에 더 다양하고 좋은 작품이 나오지 않을까요?(웃음)”
2024-03-19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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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생힐링병원, 개원 1주년 기념 ‘힐링콘서트’
부산시 남구에 위치한 재활치료 전문병원 봉생힐링병원이 개원 1주년을 맞아 시민 대상 힐링콘서트를 연다. 콘서트 장소는 봉생힐링병원 로비이며, 시간은 21일과 28일 오후 4시 2차례이다. 21일에는 즉흥 바이올리니스트 백현경과 테너 장원상이 함께 하는 공연이, 28일에는 그룹 세시봉의 가수 윤형주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 이번 힐링콘서트는 부산시민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다.
2024-03-19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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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레다스 흉부외과, 미국‧UAE‧키르기스스탄 의료관광 기관 4곳과 업무협약
부산 하지정맥류 전문병원 김병준 레다스 흉부외과가 3개국 의료관광 에이전시 4곳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김병준 레다스 흉부외과(이하 레다스)는 지난 14~1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4 메디컬코리아'에서 미국, 아랍에미리트(UAE), 키르기스스탄의 의료관광 에이전시 4곳과 의료 교류와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레다스는 재발 없는 최소 침습적 하지정맥류 치료법인 '레다스 응용 치료법'을 알리기 위해 메디컬코리아에 참석해 17개국의 관련 기관과 미팅을 진행했다. 메디컬 코리아는 보건복지부가 주최하고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글로벌 헬스케어와 의료관광 콘퍼런스다.
레다스 김병준 대표원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현재 운영 중인 6개국 11곳의 해외 거점센터 네트워크를 확장해 의료관광 활성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레다스는 올해로 개원 20주년을 맞은 부산의 하지정맥류 중점 의료기관으로 2만 3000례 이상의 하지정맥류 수술 건수와 JCI·GHA·KAHF 등 공신력 있는 국내외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메디컬코리아에서는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2024-03-1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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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당당한방병원, 성산노인종합복지관과 업무협약
창원당당한방병원은 지난 15일 성산노인종합복지관과 상호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양 기관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과 성산노인종합복지관 이용자들의 건강을 위한 다양한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오는 26일 오후 3시에는 창원당당한방병원 박상용 도수치료사가 성산노인종합복지관에서 '당당한 내일을 위한 건강 스트레칭' 강좌를 진행한다.
성산노인종합복지관 백주인 관장은 "지역사회 어르신들을 위한 다양한 협업과 지속적인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창원당당한방병원 김병진 병원장은 "우수한 의료진의 양한방 협진으로 만족스러운 진료를 제공하고 지역사회의 건강을 증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창원당당한방병원은 추나·도수 치료 중점 양한방 협진 병원으로, 재활운동 치료센터, 족부센터, 줄기세포 치료센터 등 특성화 진료센터를 운영한다. 일요일도 입원과 진료가 가능한 365일 진료 병원이다.
2024-03-19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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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 이끌어 온 두 노장 “사는 동안 멈추지 마라”
살아있는 동안은 멈추지 말아야 한다. 계속 변화해야 하고 그걸 작품으로 표현해야 하는 것이 작가의 숙명이다. 미술 취재를 하면 작가들이 공통으로 하는 말이다. 작가로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단적으로 드러낸 말처럼 다가왔다. 물론 자기 복제를 계속하며 좀 편하게 같은 자리에 머물러 있는 작가들도 꽤 있다.
아리안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김정명·김원백 2인전’을 돌아보며 두 작가가 얼마나 치열하게 작업을 이어오는지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장르에도, 틀에도 매이지 않는 것 같은 작품들은 실험적이고 독보적이다. 아마도 현대미술의 자유로움을 제대로 보여주는 듯하다.
80대의 김정명 작가, 70대의 김원백 작가는 50여 년이 넘는 세월 동안 실험을 멈추지 않고 변화하는 작품을 보여주고 있다. 그야말로 한국현대미술이 척박했던 시기부터 지금까지 지난했던 세월을 작가 정신으로 버틴 이들이다. 그것도 지역에서 현대미술로 줄곧 작품을 이어왔다는 건 어떤 식으로든 인정해야 할 구석이 있다는 뜻이다.
이번 전시 역시 지난해와 올해 최신작들로 구성하며 여전히 새로운 작품을 보여주고 있다. 김정명 작가는 미술판에선 ‘타고난 포스트 모더니스트’로 통한다. 탈 장르(조각과 회화의 경계를 넘나드는)와 탈 형식(조각과 오브제의 경계를 넘나드는 ), 탈 논리(의미의 밑바닥에서 의미를 다시 생각하는)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았다.
고충환 미술평론가는 “김정명 작가의 작업은 후배 작가들보다 더 예외적이다. 끊임없이 형식의 지점들을 옮겨 다니고 의미의 지점들을 가로지르면서도 하나같이 완성도가 높다. 그렇게 열어놓은 지평들이 예나 지금이나 시사해 주는 것들이 많다”라고 칭찬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에너지 교감’ ‘빠져나오다’ 등의 작품 역시 조각과 회화의 경계를 넘어섰고, 표현 방식 역시 독특하고 예외적이다. 콜라주 기법과 사용한 재료들 역시 경쾌하고 흥미로워 보는 재미가 있다.
김원백 작가의 작품은 꼭 직접 보라고 권하고 싶다. 사실 갤러리에 가기 전 김 작가의 전시 작품 이미지를 비롯해 과거 작품들도 미리 봤다. 색감이 예쁘고 형태가 독특하다는 정도의 느낌이었다. 그러나 실제로 본 작품은 질감과 형태, 색감에서 관객을 압도하는 특별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수 많은 색 천을 오리고 붙여서 완전히 새로운 조형미를 만들어냈다.
김 작가는 “칼과 가위가 나에게는 붓이고, 색 천이 물감이고 재료이다. 아크릴 물감을 반복 채색한 천을 자르고 뚫고 오리고 붙여서 작품을 만든다”라고 설명했다. 작가의 주요 작품 시리즈인 ‘유전자로부터’는 수많은 천을 자르고 칠하고 붙이는 과정이 마치 세포핵을 통해 세포가 분열되고 증식되는 것처럼 느껴졌고 작업 역시 유기적으로 진화되길 바라는 마음도 표현했다.
수많은 천을 자르고 칠하고 붙이는 과정은 사실 작가에게 정신적으로, 신체적으로 무척 고단한 작업이다. 작가는 수행자처럼, 구도자처럼 그 과정을 반복하게 된다고 말한다. 그렇게 작위와 무작위의 순환이 유전자라는 제목의 특성을 드러내는 방법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에선 전시장 한 벽을 가득 채운 120호 대작 작품도 만날 수 있다. 전시는 29일까지 열린다.
2024-03-19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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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대표 연극 ‘룸메이트’, 웃다 보면 슬프다
지역 청년들의 눈물겨운 상경기를 다룬 연극 ‘룸메이트’가 광안리 어댑터플레이스 소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특히 올해에는 부산, 서울을 오가며 대중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룸메이트’ 시리즈의 전 편을 만날 수 있어 기대를 모은다.
한가득 부푼 꿈을 안고 서울을 찾은 청년 3명의 눈앞에 놓인 현실은 팍팍하기 그지없다. 월세, 도시가스비, 학원비 등 내야 할 돈은 넘쳐나지만 이렇다 할 수입이 없어 근근이 생계를 이어나간다. 허기를 채우는 데 급급한 청년들은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좁은 원룸에서 한 가족이 되기로 결심했지만, 라면 끓이는 방식을 두고 싸울 만큼 서로가 다르다는 것을 매일 체감한다.
연극 ‘룸메이트 : 페널티 킥’은 배우 지망생 규진과 국가고시를 준비하는 승환, 승민이 우여곡절을 겪으며 함께 사는 이야기를 다룬 연극이다. 생계비를 마련하기 위해 전 재산을 털어 스포츠 도박에 손을 댄 규진과 이 사실을 알게 된 두 친구 사이에서 벌어지는 소동을 유쾌하면서도 짠하게 그려냈다.
부산에서 활동 중인 청년 작가이자 배우인 백규진 씨가 각본을 맡은 작품으로, 약 1시간 30분간 이어지는 공연에는 일자리, 주거 문제, 지역 인재 유출 등 청년이 직면한 사회 문제가 녹아있다. 그래서인지 깔깔거리며 공연을 보고 나면 왠지 모르게 뒷맛이 씁쓸하다.
연극 ‘룸메이트 : 페널티 킥’은 절묘한 타이밍의 연출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축구 경기를 소재로 한 이 작품은 실제 우리나라 국가대표팀의 축구 경기 영상을 토대로 극의 흐름이 전개된다. 배우들은 TV 속에서 중계되는 축구 경기의 진행 과정에 따라 환호를 지르거나 화를 내며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다. 밥솥에서 밥이 지어지는 시간이나 TV 광고 등 자로 잰 듯 정확히 들어맞는 ‘타이밍’을 맞추며 대사를 이어가는 배우들의 모습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실제 자취방을 방불케 하는 무대 연출도 몰입감을 높이는 요소다. 방 한쪽에 쌓여있는 빈 소주병, 제멋대로 걸린 옷가지, 아무렇게나 버려진 쓰레기들이 그들의 처지를 시각적으로 잘 보여준다. “원래 나침반도 흔들리면서 방향을 잡는 거야”라며 친구를 응원하는 말이나 주택청약, 아르바이트 등 청년의 현실을 세심하게 담아낸 대사도 인상적이다.
부산에서 활동 중인 청년극단 ‘아이컨택’과 ‘예술은공유다’가 공동으로 기획한 연극 ‘룸메이트’는 총 3부작으로 제작된 시리즈물이다. 1편인 ‘룸메이트 : 페널티 킥’이 남성 친구 세 명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다뤘다면 2편인 ‘룸메이트 : 스파이크’는 여성 청년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3편은 남녀가 모두 등장하는 버전으로 구성됐다. ‘하이퍼 리얼리즘 코미디’를 표방하는 이번 작품은 부산에서 시작해 서울에서도 인기를 끌며 여러 차례 공연을 진행했다. 2020년 처음 선보인 이 공연은 부산 작강연극제 대상(2020), 부산연극제 우수연출상(2023) 등을 수상했다.
부산 수영구 광안리에 마련된 소극장인 어댑터플레이스에서는 올해 ‘룸메이트’ 시리즈의 전 편 연속 공연이 열린다. 그 첫 번째로 ‘룸메이트 : 페널티 킥’ 공연이 다음 달 7일까지 진행된다. 다음 달 19일부터 5월 26일까지는 ‘룸메이트 : 스파이크’를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시리즈의 세 번째 공연은 오는 12월 예정돼 있다. 약 한 달간 이어지는 장기 공연에 더해 시리즈 전 편을 연속으로 공연하는 것은 지역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공연 방식이다.
‘룸메이트 : 페널티 킥’ 공연은 다음 달 7일까지 평일 오후 7시 30분, 주말 오후 2시, 오후 5시에 진행된다. 공연 티켓은 네이버 예약이나 어댑터플레이스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다. 예술은공유다 심문섭 대표는 “지역에서 보기 드문 공동제작·장기 공연 방식으로 시리즈마다의 다른 매력을 지닌 작품과 배우를 목격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2024-03-19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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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오늘의 운세]3월 20일 수요일(음 2월 11일)
3월 20일 수요일(음 2월 11일)
◎-大吉 ○-吉 △-平 X-凶
쥐
96년생 처음 해 보는 일에 자만하거나 쉽게 생각 말아야. 84년생 미래를 고민하지 말라. 현재의 성실함에 만족해야. 72년생 변동 수 있으니 주동하여 계획대로 이끌어내라. 60년생 힘든 일도 지나가고 만사대길할 듯. 48년생 주변에 대한 배려가 있도록 하는 것이. 36년생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사는 것이 복을 부르는 일이니.
금전○ 애정△ 건강△
소
97년생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부지런히 움직이는 것만이 상책. 85년생 고개를 숙이면 원만하게 이루어진다. 73년생 양쪽의 의견을 조율해서 원만하게 이어 주는 역할을. 61년생 단순한 듯하지만 결코 만만한 것이 아니다. 49년생 건강에 투자한다면 실속 있는 하루. 37년생 옛 향수에 젖기 쉬우니 그 시절이 더 좋았던 것을.
금전○ 애정○ 건강◎
범
98년생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많이 가지는 것은 좋을 듯. 86년생 원칙을 중시해서 처리하는 것이 깨끗한 결과를. 74년생 큰 것을 얻을 수 있는 운. 투자한 것을 잘 살펴보라. 62년생 가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을. 50년생 마음을 다하면 어느새 보상과 대가가 따르니. 38년생 생각한 대로 일이 풀리니 안심하라.
금전○ 애정△ 건강○
토끼
99년생 단조로운 듯 하지만 곧 역동적인 삶이 도래할 듯. 87년생 대인관계에서 연결된 고리를 강화하는 것이. 75년생 사람의 마음을 잡기 위한 나만의 노하우를 쌓아야. 63년생 실속이 우선임을 잊지 않도록. 51년생 주변의 도움으로 새로운 길을 가는 형상. 39년생 흘러가는 대로 관망하는 것밖에 할 수 있는 것이 없을 듯.
금전○ 애정○ 건강△
용
00년생 닫아둔 귀를 열고 사람들의 충고를 들어야. 88년생 호언장담하지 말아야. 스스로의 신용을 떨어트릴 수도. 76년생 본인의 관심사에 전력 질주를 하는 운세. 64년생 주변과의 조화에만 힘쓰면 상승의 흐름세. 52년생 운은 상승곡선이니 생각한 대로 행하여도 좋다. 40년생 주변 인간관계나 물정을 눈여겨보아라.
금전○ 애정△ 건강○
뱀
01년생 모험을 하면 의외의 성과가 있으니 무리를 하는 것도. 89년생 주도해서 새로운 일을 계획하고 이끌어가기에 좋은 기회가 될 듯. 77년생 남 따라 뛰어들 필요는 없을 듯. 65년생 작은 일이라도 시작할 수 있으니 시도해 보라. 53년생 대가가 부족하더라도 일을 마무리하는 것이. 41년생 섭섭한 것은 나의 오해일 수도.
금전○ 애정○ 건강○
말
02년생 선배의 도움으로 능력 향상을 추구하게 될 듯. 90년생 지금의 계획을 실행에 옮기기는 힘이 들듯. 78년생 잘만 선택하면 무궁무진한 성장 가능성이. 66년생 지금은 최소화하고 실리에 치중해야 할 때. 54년생 주변 사람들을 도와주면 나중에는 보상이 올 듯. 42년생 생소한 일에는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니.
금전△ 애정△ 건강○
양
03년생 스스로의 능력을 확인해 보고 재평가해야. 91년생 지금 기획하는 일은 단발성이 되기 쉬우니 깊이 있게 생각해야. 79년생 고민 말고 손쉽게 선택할 수 있는 대로 하라. 67년생 지금의 전략은 나중에도 유효할 듯. 55년생 계약 전에 문서나 서류 등에 잘 살펴보고 도장을 찍어야. 43년생 만물이 풍성하고 안정되는 모양.
금전○ 애정○ 건강△
원숭이
04년생 생각나는 것은 바로 행동으로 옮겨야 후회하지 않을 듯. 92년생 시작은 어려우나 뒤에는 행운이 올 듯. 80년생 발을 담근 곳에서 빼기가 힘드니 순리대로 푼다는 마음으로. 68년생 상승기로 전환되니 몸과 마음을 새롭게 하면 좋을 듯. 56년생 아직은 지나친 낙관은 금물. 44년생 걱정거리가 현실로 드러날 수 있는 운.
금전△ 애정△ 건강○
닭
05년생 현재의 문제가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니 기회를 엿보아야. 93년생 마음이 답답한 운이니 돌파구를 찾아야. 81년생 지금의 일이 결과는 어떻게 될지 애매모호. 69년생 상대를 탓하기 전에 자기 자신을 돌아보아야. 57년생 체면 유지는 되니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 45년생 불안 동요할 수 있으니 지혜를 발휘해야.
금전○ 애정○ 건강○
개
94년생 예상을 뒤엎고 반전에 반전을 하는 양상이. 82년생 살얼음을 걷는 듯 아슬아슬하게 보이나 실제는 내실을 다지는 중. 70년생 자신의 뜻에 반대한다 하여 신경쓸 필요는 없을 듯. 58년생 옛것을 버리고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라. 46년생 주위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34년생 이제는 한 걸음 물러서야 할 때.
금전△ 애정○ 건강○
돼지
95년생 대박을 꿈꾸는 마음으로 벅차오르는 순간이 있을 듯. 83년생 진실을 담아 솔직함이 최선의 방법인 듯. 71년생 널리 알려지고 대중적인 방법을 선택해야. 59년생 분주하게 왔다 갔다 하면서 일을 이루어 갈 듯. 47년생 말을 아껴야. 마음속의 생각을 내뱉지 말 것. 35년생 주변의 감언이설에 귀를 쫑긋 세우는 형상.
금전△ 애정X 건강△
2024-03-19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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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설 국립치의학연구원 부산 유치… 부산시치과의사회-부산일보 ‘맞손’
부산시치과의사회가 지역 치의학계의 숙원인 국립치의학연구원 부산 유치를 위한 전방위 활동에 시동을 걸었다.
부산시치과의사회는 지난 14일 부산 동구 부산일보사에서 부산일보사와 국립치의학연구원 부산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업무협약식에는 부산시치과의사회 김기원 회장과 부산일보 김진수 대표이사를 비롯해 부산대 치의학전문대학원 김용덕 원장, 부산대치과병원 이주연 진료처장, (주)디오 김진백 대표이사, 부산시치과의사회 집행부 등이 참석했다.
부산시치과의사회는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치의학계뿐만 아니라 부산 시민과 국민을 상대로 국립치의학연구원의 필요성과 부산 유치 정당성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전방위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국립치의학연구원은 치의학 분야의 연구 역량을 집결해 선도기술을 개발하고 신산업을 창출해 국가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국책 연구기관이다. 지난해 12월 보건의료기술진흥법 개정안 통과로 설립의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부산 외에 충남, 대구, 광주 등이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부산시치과의사회 김기원 회장은 “부산시와 부산시치과의사회는 국립치의학연구원의 설립과 부산 유치를 위해 2016년부터 다방면으로 노력해왔다”면서 “대한민국의 치의학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국립치의학연구원이 반드시 부산에 유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회장은 “부산은 국산 임플란트가 처음 시작된 곳이라는 상징성에 더해 국립치의학연구원이 발전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춘 유일한 도시”라며 “국립치의학연구원이 유치된다면 지역 치의학 산업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부산에 본사를 둔 글로벌 임플란트 기업 (주)디오의 김진백 대표이사도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의 준비 단계로 추진된 부산디지털치의학 인재양성원 설립에 참여하는 등 노력해왔고, 국립치의학연구원 부산 유치에도 적극 협조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부산대 치의학전문대학원 김용덕 원장은 “서울을 비롯해 대전, 세종, 제주 등에 의학·한의학 연구기관이 설치돼있지만 부산에는 관련 연구기관이 전무한 만큼 국립치의학연구원은 관련 인력과 유관 학과가 밀집된 부산에 꼭 설립돼야 한다”고 말했다.
2024-03-18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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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 응급실 환자 셋 중 둘은 ‘고의’… 여성·20대 많았다
지난해 중독으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 셋 중 두 명은 의도적 중독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독 환자는 여성이 남성보다 많았고, 연령별로는 20대 비율이 가장 높았다.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전국 14개 시·도의 15개 응급의료기관을 찾은 중독 환자 7766명을 심층 조사해 이와 같은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중독 환자 중 여성이 55.4%로 남성(44.6%)보다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20대(18.0%), 50대(14.5%), 40대(13.6%) 순이었다.
중독 이유는 자살 목적이나 의도적 오용 등 의도적 중독이 전체의 66.1%를 차지했다. 의도적 중독은 70대 이상을 제외하고 전 연령층에서 여성이 많았고, 20대가 가장 많았다. 반면 사고나 작업장 중독 등 비의도적 중독은 전 연령층에서 남성이 많았고, 50대 이상 비중이 높았다.
중독 원인 물질은 치료약물(50.8%), 가스류(13.6%), 자연독성물질(12.4%), 인공독성물질(12.2%), 농약류(10.0%) 순이었다.
노출 물질은 연령대별로 보면 10대는 80.5%가 치료약물 중독이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아세트아미노펜이 포함된 진통해열제·항류마티스제(175건, 20.6%), 벤조디아제핀계(166건, 19.6%) 등의 빈도가 높았다. 10세 미만 아동과 영유아는 화장품, 락스 등 생활화학제품을 포함한 인공독성물질 중독이 31.1%로 다른 연령대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70대 이상은 농약류 중독이 29.9%(350건)로, 전체 농약류 중독(779건)의 44.9%를 차지했다.
전체 중독 환자의 절반(49.5%)은 중증 중독 질환자로 분류됐다. 중증 환자의 평균 연령은 51세였고, 노출된 원인 물질은 벤조디아제핀계(치료약물), 일산화탄소(가스류), 졸피뎀(치료약물), 글라이포세이트(농약류) 등으로 분석됐다.
전체 조사 대상 중 122명(1.6%)은 사망했다. 사망자 연령대는 70세 이상(63.9%), 60대(14.8%), 50대와 40대(각각 5.7%) 순이었고, 남성(71.3%)이 여성(28.7%)보다 많았다. 사망자가 중독된 물질은 농약류(66.4%)가 가장 많았다.
질병관리청은 △고령층은 가정 내 농약류 관리를 강화하고 △청년과 중년 남성은 야외 활동이나 직장에서 난방기구를 통한 일산화탄소 노출을 조심하고 △청소년은 치료약물의 안전한 사용과 중독 발생 시 응급처치방법 교육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4-03-18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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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만성 콩팥병 환자의 혈액투석, 삶의 질 높이는 선택
만성 콩팥병은 신장이 제대로 기능하지 않는 만성 질환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대략 12%, 즉 국민 7~8명당 1명은 만성 콩팥병이 있다. 이 중 신장 기능의 의미 있는 감소를 동반하는 경우는 5~7%다.
흔히 신장이라 부르는 콩팥은 체내 노폐물 제거와 수분 균형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당뇨병, 고혈압 환자가 지속적인 단백뇨가 있다면 만성 콩팥병이 있음을 시사한다.
만성 콩팥병은 조기 진단과 더불어 원인 질환과 합병증의 치료, 적극적인 관리가 중요하다.
인창요양병원 신장내과 김구 과장은 “콩팥병은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대부분 심한 증상이 없어서 말기신부전 직전까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면서 “콩팥병은 나이와 기저질환 유무에 관계없이 발생할 수 있지만, 고령이거나 당뇨병, 고혈압, 가족력이 있다면 정기 검사로 조기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원인이 되는 질환과 합병증을 적절하게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다. 만성 콩팥병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인 당뇨병, 고혈압, 사구체 신염은 신장내과 전문의와 상의해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빈혈, 전해질 불균형, 대사성 산증, 만성 콩팥병-미네랄 골질환 등의 합병증도 적절하게 치료해야 신장 기능의 추가 저하를 늦추고 삶의 질 또한 높일 수 있다.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노인 인구에서 만성 콩팥병 환자의 빠른 증가가 예상된다. 노화 과정과 함께 콩팥 기능이 자연적으로 감소하기도 하지만, 고혈압, 당뇨병, 심혈관 질환과 같은 위험 요소도 흔하게 발생되기 때문이다.
혈액투석은 말기신부전 환자의 신대체 요법 중 하나다. 환자의 혈액을 투석 기계에 순환시키면서 혈액 속 노폐물과 과잉 축적된 수분을 제거한 다음 다시 체내로 돌려주는 치료다. 일반적으로 인공 신장실에서 회당 4시간, 주 3회 치료한다.
특히 노인 만성 콩팥병 환자는 투석 치료를 적극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환자의 예후와 생존율 제고에 도움이 된다. 고혈압, 당뇨 등 각종 합병증과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등으로 진행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김구 과장은 “최근 연구에 따르면 노인 말기신부전 환자의 경우 투석 치료가 신장 부담을 줄여주는 보존적 치료에 비해 생존율을 높이는 데 유의하게 효과적이고 생존 기간도 길었다”고 소개했다.
결론적으로 노인 만성 콩팥병 환자는 개별 환자의 상태, 동반 질환, 노쇠 정도 등을 고려한 맞춤 접근이 중요하다. 신장내과 전문의와 상의해 최적의 치료 방향과 환자의 상황에 맞는 투석 치료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특히 투석은 병원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
인창요양병원 김구 과장은 “노인 만성 콩팥병 환자일수록 의료진과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고, 개별 환자의 상태와 예후를 고려해 통합 건강 관리, 전문 간호 돌봄, 안정된 치료 환경을 지원하는 병원을 선택한다면 수명을 연장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2024-03-18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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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장암은 내시경 필수… 폐암은 저선량 흉부 CT 챙겨야”
3월 21일은 암 예방의 날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암 발생의 3분의 1은 예방 활동 실천으로 예방할 수 있고, 3분의 1은 조기 진단과 치료로 완치할 수 있으며, 나머지 3분의 1인 암 환자도 적절한 치료를 하면 완화가 가능하다고 했다.
건강 검진은 암을 조기 진단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다. 속바른내과 김준모 대표원장은 “건강 검진은 증상이 없는 사람이 암을 조기에 진단해 사망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적극적인 방어”라면서 “숙제처럼 돌아오는 국가 검진과 단체 검진, 기계적인 결과 통보 등 여러 이유로 건강 검진을 소홀히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 안타깝다”고 말한다. 김준모 원장의 도움말로 암 검진의 설계 전략을 알아본다.
■조기 검진 권고 않는 암도 있다
암 검진은 증상이 없는 사람을 주기적으로 검사해 암을 조기 진단하는 과정이다. 실제로 의심 증상이나 징후가 있을 때 실시하는 진단 검사와는 다르다. 건강한 사람이 검진에서 암을 발견할 확률은 매우 낮기 때문에 암 검진은 효과에 대한 충분한 근거가 있을 때 권고된다.
암 검진의 목적은 암을 조기 발견해 치료율을 높이고 사망률은 낮추는 것이다. 검진이 효과적이려면 특정 암이 인구 집단에서 발생률이 높고, 초기에 진단할 수 있는 비교적 간단하고 효과적인 검사 방법이 있어야 한다.
위암은 우리나라에서는 발생이 많아 검진 대상이지만, 서구에서는 발병률이 비교적 낮아 검진 대상이 아니다. 반대로 피부암은 국내 발생이 비교적 드물어 검진을 권고하지 않지만, 백인은 검진이 권고된다. 갑상선암의 경우 조기 검진의 효과에 대해 아직 근거가 불충분한 상황이다.
김준모 원장은 증상이 없는 사람에게 조기 검진을 권고하지 않는 암의 예로 췌장암을 들었다. 국립암정보센터에 따르면 췌장암은 10만 명당 17.3명(2021년 기준) 꼴로 매우 드물게 발생하고, 5년 상대 생존율(2017~2021년 발생자)은 15.9%로, 전체 암(72.1%)보다 크게 낮다.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발견도 어렵다.
검진을 위한 검사도 한계가 있다. 상복부 초음파는 비용 부담이 크지 않고 안전한 검사지만 정확도가 낮다. 복부 MRI는 조기 진단 정확도가 가장 높지만 비싸다. 복부 CT는 MRI보다는 저렴하고 정확한 편이지만, 초기에 병변을 발견하려면 자주 촬영해야 하는 데다 방사능의 위험을 감안하면 검사의 이득보다 위해가 높다고 평가된다. 내시경초음파나 역행성 췌담도 조영술 등도 검사가 고통스럽고 고가다.
김준모 원장은 “발생률이 낮거나 검진의 이득이 크지 않아 국가 검진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암이라고 해도 개인의 삶에는 큰 위협일 수 있는 만큼 생활 습관을 통한 예방에 힘쓰고, 의심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가 암 검진+더 챙겨볼 검진은
우리나라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6대 암 검진을 지원한다. 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에 2019년 하반기부터 장기 흡연력이 있는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폐암 검진이 추가됐다. 국가 차원의 암 검진은 의무교육처럼 반드시 받아야 한다.
김준모 원장은 “위암, 대장암, 간암이 전체 암 발생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데, 위암과 대장암은 내시경만 정기적으로 받아도 사망을 90% 이상 막을 수 있다”며 “국가검진에서 지원하는 위내시경 외에 대장내시경을 추가로 받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상복부 초음파도 챙겨받는 것이 좋다. 상복부 초음파에서 관찰할 수 있는 간, 담도, 담낭, 췌장, 신장, 비장 등의 암은 전체 암의 6분의 1 정도다.
여성의 경우 여성암이 전체 암의 4분의 1을 넘는다. 발병 연령도 낮아 국가검진을 비롯한 부인과 추가 검진을 꾸준히 받아야 한다.
특히 김준모 원장은 폐암 사망률을 줄이기 위해 정기적인 저선량 흉부 CT를 권했다. 폐암은 2022년 기준 남성(26.8%)과 여성(15.1%)을 통틀어 절대적인 사망률 1위 암이다. 저선량 흉부 CT는 우수한 선별 검사지만, 국가검진 대상은 고령 흡연자에 국한된다. 김 원장은 “흡연과 무관한 폐 선암 등이 여성에서 크게 증가하고 있고,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도 가능하지만 이에 대한 인식은 아직 부족한 편이다”고 말했다.
속바른내과 종합건강검진센터는 최근 최첨단 CT와 MRI 등 장비를 확충하고 산부인과를 포함한 8인 전문의 체제로 확장 개원했다. 환자들은 종합검진부터 치료까지 필요한 모든 과정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다.
속바른내과 김준모 원장은 “건강검진에서는 위·대장내시경, 상복부 초음파, 저선량 흉부 CT는 반드시 챙기되, 한번 받고 말 게 아니라 정기적으로 반복해야 한다”고 요약했다. 이어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가까운 동네 주치의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2024-03-18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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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3색 性이야기] 중년 이후 섹스 멈추지 마세요
불과 20년 전만 해도 ‘80세까지 보장’하는 보험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다 100세 시대라는 말이 생기면서 슬금슬금 100세까지 보장하는 보험, 90세 때에도 가입되는 보험이 생겨나는 것을 보면 인간이 원했던 생명 연장의 꿈은 계속 성장진행형인 듯하다.
100세 시대를 위한 준비로 보험만 가입하면 되는 걸까? 사실 보험이라는 것이 건강하지 못할 때를 대비해서 준비해 두는 것인데, 건강한 삶을 위한 대비에 더 신경을 쓰는 편이 옳지 싶다. 100세 시대의 건강한 삶을 위해 필요한 것들은 뭐가 있을까?
건강한 삶에 대한 바람을 가지면서 크게 두려워하는 질병은 암보다 치매일 것이다. 수명이 길어진다 해도 치매에 걸리면 기억은 줄고 타인의 돌봄이 다른 질병에 비해 절실하다 보니 두려움이 크고 의존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치매를 예방하기 위한 세 가지 방법으로 적당한 신체활동, 인지활동, 사회활동을 권한다. 신체에 무리가 되지 않는 운동을 하고 뇌도 몸과 마찬가지로 적당한 자극을 끊임없이 줘야 한다. 어제 내가 어디에 갔으며 오늘 할 일이나 식사한 것들을 기억하는 단순한 것부터 문제를 푸는 것이나 게임을 즐기는 것처럼 고차원적 인지활동까지 영역과 수준의 스펙트럼이 다양하면 더욱 좋다. 그뿐만 아니라 타인과 어울려 함께하는 사회활동 역시 중요한 활동이다.
그렇기 때문에 위 세 가지 활동을 다 아우르고 있는 섹스는 치매예방과 건강을 위해 성인기 이후 모든 생애주기의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활동이라고 하겠다.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심혈관계 건강에 도움이 되며 사랑의 호르몬으로 불리는 옥시토신은 섹스 후에도 긍정적이고 즐거운 감정을 유발하고 사회적 유대도 촉진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또 섹스를 통해 사랑하는 대상에 대한 다면적 감정을 인지하는 것, 좋았던 이전의 기억을 인출해내는 것도 고차원적 인지활동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현재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방법을 생각하고 찾아내는 것 역시 인지활동이라 할 수 있다. 파트너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스스로를 단정하게 관리하고 청결을 유지하는 것뿐 아니라 상대를 배려하는 언어습관과 에티켓을 의식적으로 갖추는 것은 활발한 사회활동을 위한 매우 좋은 기초 자원이다.
‘참 좋은데 어떻게 표현할 방법이 없네~!’라는 광고가 있었다. 섹스가 그렇다. 굳이 앞에 열거한 것처럼 왜 좋은지 알려주고 따져보고 해야 하는 게 아니라 그저 좋은 것, 몰라도 좋은 것이 섹스다. 그런데 어느 연령 이상이 되면 안 하는 것, 하면 이상한 것으로 치부하고 하지 않는 걸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있다. 잘못된 생각이니 빨리 생각을 바꿔라. 그렇지 않으면 100세 시대에 40~50년 이상을 섹스 없이 살아야 할지도 모른다.
2024-03-18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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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질환 치료와 미용 동시에 만족 ‘기능코 성형’ 뜬다
요즘 SNS에서 ‘아랍상’과 ‘두부상’이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다. 아랍상은 이목구비가 또렷하고 부리부리하게 생긴 얼굴형을 말한다. 남성적이고 강한 인상을 가진 유형이다.
반면 두부상은 콧대가 낮고 뽀얗고 온순해 보이는 인상을 말한다. 착해 보이고 뭔가 부탁하면 잘 거절하지 못할 것 같은 부드러운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아랍상과 두부상 중에서 어느 쪽이 잘 생겼다거나 멋있다고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다. 저마다 취향이 다르고 개인마다 호불호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보다는 얼굴 전체가 얼마나 균형이 잘 잡혀 있느냐가 중요하다.
얼굴 전체의 균형과 분위기를 결정하는 요소 중에서 코가 차지하는 비중은 아주 크다. 코는 얼굴의 기둥이다. 얼굴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어서 그 사람의 인상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코가 조금이라도 비뚤어지면 얼굴 전체가 자연스럽지 못해 보인다.
코의 미세한 모양 차이로 동안이 되거나 노안 얼굴형이 될 수 있다. 비순각(코와 입술이 이루는 각도)은 사람마다 차이가 있지만 여성은 95~105도, 남성은 90~95도가 적당하다. 코끝이 처져 비순각이 너무 낮으면 얼굴이 길어 보이고 노안에 가까워진다.
■코에 불만이 생기는 여러가지 이유
자신의 코에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코가 휘어지거나, 내려앉거나, 콧방울이 넓어서 싫을 수가 있다. 매부리코, 들창코, 화살코를 수술하고 싶다는 이도 흔하다. 코 모양에서 미용적, 심미적인 불만을 갖고 있는 부류가 여기에 해당된다.
코의 생리적인 기능 측면에서 불편을 겪는 이들이 또 다른 부류다. 요즘처럼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만 되면 비염을 달고 사는 사람이 적지 않다. 축농증으로 하루 종일 코를 킁킁거리는 이들도 있다. 비중격 만곡증, 비밸브협착증 등 코의 기능적인 문제로 힘들어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이런 문제는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마냥 지켜볼 수만은 없는 질환이다.
미용적인 불만과 기능적인 불편을 동시에 해결해 주는 것이 ‘기능코 성형’이다. 코의 기능적인 문제에서 시작해 미용적인 고민까지 같이 충족시켜 준다고 보면 된다. 비염이나 코막힘, 비중격 휘어짐 등 코의 기능적인 문제를 가진 사람들이 수술을 통해 심미적인 부분을 함께 개선하는 것이 기능코 성형이다.
일전에 배우 한소희가 코 성형 수술로 이슈가 된 적이 있다. 코 성형 수술을 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본인은 코의 구조적인 문제로 비염 수술을 했다고 해명했다. 비염 수술을 하면서 미용 효과까지 얻은 기능코 성형 케이스라 하겠다.
BS숨이비인후과 정재훈 대표원장은 “훌륭한 외형이 좋은 기능을 보장하듯, 보기 좋은 코가 기능도 좋은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코의 기능을 생각하지 않고 심미적인 부분만 개선한다면 장기적으로 만족도가 낮아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기능과 심미성 둘 다 만족시키는 기능코 성형이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코 질환 수술로 기능과 미용 동시 만족
코의 기능적 문제로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있는데, 비중격 만곡증, 비밸브협착증 등이 대표적이다. 이런 경우 수술로 코 질환을 치료하면서 동시에 평소 콤플렉스였던 외형까지 개선시킬 수 있다.
비중격은 양쪽 콧구멍을 나누는 중간벽이다. 이 벽이 휘어져 있는 것이 비중격 만곡증이다. 비중격이 좌측이나 우측으로 휘어질 수도 있고 C 자형, S 자형으로 휘어질 수도 있다.
사람마다 비중격이 조금씩 휘어져 있는 게 일반적이다. 비중격 만곡 증상이 어느 정도 나타날 수 있지만 코막힘, 수면무호흡 등의 병적 상황으로 이어지면 이를 교정하는 비중격 교정술이 필요하다. 비중격 수술로 콧대를 바로잡으면서 균형 잡힌 코 모양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비밸브협착증은 코안 상단의 빈 공간인 비밸브가 좁아져 코 막힘, 수면장애, 편두통 등이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비밸브는 호흡을 조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에 비밸브가 좁아지면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데, 이를 교정하기 위한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수술은 비밸브재건술을 시행하는데, 비밸브를 넓혀 주는 과정에서 미용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 외에 비후성 비염이나 부비동염이라고 불리는 축농증이 만성적으로 심할 때도 코 내부의 구조적인 변형이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코성형 완성도 높이려면
기능코 성형에는 보형물을 사용하는데, 보형물의 종류도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코의 기능과 모양을 면밀히 분석한 후 자신에게 맞는 보형물을 의료진과 충분히 상의해야 한다.
보형물은 실리콘, 고어텍스 등으로 불리는 인공 보형물과 자가 진피나 자가 늑연골 등으로 불리는 자가조직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자가조직을 선호하는 분들이 많지만 보형물의 특장점과 코의 해부학적 분석을 통해 최대한 잘 맞는 보형물을 찾아야 수술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
정재훈 원장은 “코 모양은 얼굴형, 이목구비 조화에 따라 같은 모양의 코도 다르게 보일 수 있다. 얼굴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면서 얼굴의 장점을 부각시킬 수 있는 코 모양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연예인들의 코가 유독 예뻐 보이는 이유도 얼굴과 조화로운 코 모양이기에 가능한 것이다”고 말했다.
또 3D 가상 성형으로 수술 후 모습을 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도 도움이 된다. 자신의 얼굴 비율에 맞는 이상적인 코 모양을 미리 설계해 볼 수 있어 환자의 만족도가 높아진다.
최근 6년간 3000건에 육박하는 기능코 성형 실적을 보유하고 있는 정 원장은 “무조건 코를 높이고 모양을 예쁘게 만드는 것에만 신경 써서는 안 되고 코에 대한 해부학적 이해가 풍부해야 한다. 코 모양은 물론이고 기능도 포기하면 안 되는 중요한 요인이다”고 강조했다.
2024-03-19 [0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