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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 제239회 동의건강교실 무료강좌
부산일보사는 시민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동의의료원과 공동으로 '동의건강교실 무료강좌'를 개최합니다.
이번 강좌는 동의병원 신장내과 박진희 과장이 "만성신장병 바로알기"를 주제로 강의를 진행하며 질의응답을 통해 여러분의 궁금증을 풀어드리는 시간을 가질 것입니다.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일 시 : 7월 16일(목) 오후 2시
■장 소 : 부산일보사 10층 대강당(도시철도 1호선 부산진역 하차)
■강 사 : 동의병원 신장내과 박진희 과장
■문의처 : 동의의료원 051-850-8679, 부산일보사 문화콘텐츠국 051-461-4437
■주 최 : 부산일보사, 동의의료원
2026-07-06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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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제약바이오 고객 만나는 통로 확보"
글로벌 바이오제약사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회장 박소연)가 미국의 글로벌 생명과학 기업 찰스리버와 손잡고 항체신약 개발과 바이오의약품 위탁 개발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6일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와 CDMO 전문 수탁기업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대표 김진우)는 미국 매사추세츠에 본사를 둔 찰스리버와 바이오의약품 개발·시험·분석, 제조 연계 분야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1947년 설립된 찰스리버는 전 세계 20여 개국, 120여 개 사업장에서 약 2만 명의 임직원이 근무하는 세계적인 생명과학 서비스 기업이다. 2025년 기준 연매출은 약 40억 2,000만 달러(약 6조 2,000억 원)에 달하며, 최근 5년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의약품의 80% 가량의 개발을 지원했다. 대부분의 FDA 의약품 승인과정에 참여할 정도로 글로벌 제약 바이오산업의 신약개발 밸류체인에서 키맨 역할을 하는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그룹은 2015년 창업한 항체 신약과 바이오시밀러 개발 회사다. 명지국제신도시에 부산 최대 규모의 바이오 제약 R&D센터인 혁신신약연구원(IDC)를 운영하고 있고, 오송에 15만 4천L 규모의 국내 3위 수준 제조소를 구축해 다양한 글로벌 제약사에 수탁 제조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양사는 지난달 22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바이오 USA 2026’ 현장에서 전략적 MOU 서명식을 가졌다. 행사에는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그룹 부회장과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글로벌 CDMO 사업본부장, 찰스리버 아시아태평양 상업부문 책임자 및 글로벌 제조 부문 임원 등 주요 사업개발 경영진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신약 개발 전 주기에 걸친 양사 전문 서비스의 결합 및 고객 네트워크 교류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찰스리버의 글로벌 시험·분석 및 품질관리 서비스를 활용해 항체신약 개발 역량을 고도화한다. 이와 동시에 자회사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찰스리버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제조 단계 진입이 필요한 해외 프로젝트를 연계 받아, 북미를 포함한 글로벌 GMP 제조와 위탁개발생산 수주 기회를 적극 확대할 계획이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관계자는 “찰스리버와 협력을 하게 됨에 따라 더 많은 글로벌 고객들과 만날 수 있는 창구를 확보하게 됐다. 양사의 핵심 전문 역량을 결합해 바이오의약품 개발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주요 시장에서 위탁개발생산의 수주 파이프라인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06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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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내원 디지털 틀니…구강정보 디지털 통합 분석, 내원 횟수 줄인다
치아를 상실한 경우 임플란트는 아주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하지만 임플란트가 모든 환자에게 가능한 것은 아니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 상처 치유가 늦고 감염 위험이 높아 임플란트 식립후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 고혈압 환자도 혈압 조절이 되지 않으면 심혈관계 합병증 위험이 커진다.
또 치조골(잇몸뼈)이 약하면 치아 고정력이 떨어져 임플란트를 심기가 어려울 때가 생긴다. 이 경우에는 뼈이식 등의 추가 시술이 필요하다. 그외에도 만성신부전 환자나 면역억제제를 복용하고 있는 경우에도 임플란트 치료에 제한이 따른다.
임플란트를 하고 싶어도 못하는 경우에는 틀니를 할 수밖에 없다. 임플란트 치료가 활발히 시행되고 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틀니는 여전히 중요한 치료 옵션으로 남아 있다. 특히 고령 환자의 경우 수개월 걸리는 치료기간과 반복적인 내원이 임플란트 치료의 결정적인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임플란트 어려울 땐 틀니가 대안
틀니는 대표적인 보철 치료법 중의 하나다. 하지만 제작 공정이 복잡하고 치과를 여러 차례 방문해야 하는 불편함이 남아 있다.
기존의 틀니 제작 과정은 영상 촬영을 거쳐 본을 뜨고(예비 인상), 환자에게 맞는 틀을 가지고 다시 정밀한 본을 뜨고(인상 채득), 위아래 턱의 고려해 틀니 높이를 정하고(악간 관계 채득), 가짜 틀니로 조정작업을 하고(가상 장착), 틀니가 맞는지 최종 점검(최종 장착)하는 단계를 거친다. 일반적으로 4~5회 이상의 내원이 필요하며 장착 후에도 미세한 조정 과정이 필요하다.
특히 거동이 불편한 고령 환자에게는 여러 단계의 제작 과정과 반복 방문이 큰 부담이 된다. 또 틀니 제작은 환자의 얼굴 형태, 저작 기능, 심미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복잡한 치료로 숙련된 경험이 요구된다. 환자들의 다양한 요구에 맞춰주는 것이 쉽지 않다보니 틀니 치료를 하는 치과가 줄어들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그러나 근래 들어 치과에 디지털 기술이 도입되면서 이런 불편이 대폭 줄었다. 틀니 제작에 필요한 여러가지 정보를 디지털 데이터로 한 번에 받을 수 있는 치료법이 나왔기 때문이다. 부산대학교치과병원 치과보철학교실 허중보 교수팀이 ‘JB 트레이 시술’을 개발해 국제치과학회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JB 트레이는 뜨거운 물에 담그면 원하는 형태로 자유롭게 변형되는 특수 재료로 제작돼 환자의 구강 형태에 맞게 쉽게 조정할 수 있다. 이를 이용하면 잇몸의 형태를 기록한 직후, 추가적인 기구나 복잡한 과정 없이 곧바로 구강 정보를 얻을 수 있어 기존의 여러 임상 단계를 하나로 통합할 수 있다.
또 치아의 위치와 얼굴과의 조화 등 심미적인 요소도 함께 확인해 최종 틀니의 기준을 설정한다. 이렇게 얻어진 정보를 스캐너로 디지털 데이터화한 후 컴퓨터에서 틀니를 설계하고, 3D 프린터를 이용해 제작한다. 이러한 디지털 워크플로우를 이용하면 첫 방문에서 대부분의 임상 정보를 확보할 수 있으며, 이후 제작된 틀니를 다음 방문에서 장착할 수 있다.
허 교수는 “우리 기술을 활용하면 첫 방문에서 대부분의 임상 정보를 수집하고, 이후 디지털 설계와 제작 과정을 거쳐 다음 방문 시 최종 틀니를 장착할 수 있다. 기존에 여러 번 필요했던 내원이 2~3회 정도로 줄어든다”고 말했다.
■AI 활용 틀니 치료 새로운 패러다임
최근에는 인공지능(AI) 기술도 디지털 틀니 제작 과정에 활용되고 있다. 지금까지는 채득된 구강 정보를 바탕으로 치과 기공사가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틀니를 직접 설계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수많은 임상 데이터를 학습한 인공지능이 환자의 구강 구조와 얼굴 형태, 턱의 위치 등을 스스로 분석해 보다 적합한 치아 배열과 틀니 형태를 제안해 주고 있다. 아직은 일부 시스템에서만 활용되고 있지만, 임상현장에서 인공지능 기반의 치료계획 설계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이러한 인공지능 기술이 제대로 작동하려면 환자의 구강 정보가 정확하고 완전한 디지털 데이터로 기록되어 있어야 한다. 정보가 부족하거나 여러 단계에서 따로 기록되면 정확한 분석이 어렵기 때문이다.
허 교수는 “디지털 데이터는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므로 틀니가 파손되거나 분실된 경우에도 쉽고 신속하게 다시 제작할 수 있다. 앞으로 인공지능 기술이 발전할수록 디지털 정보 채득 기술의 중요성은 커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방문 진료로 영역 확장
올해 3월 통합돌봄 서비스가 도입되면서 최소 내원 디지털 틀니의 활용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장애나 질병이 있더라도 요양병원이나 시설이 아닌 자신의 집에서 통합돌봄이 이루어짐에 따라 방문 진료가 점점 활성화되고 있다.
최소 내원 디지털 틀니의 가장 큰 장점은 환자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는 점이다. 방문 횟수가 줄어들면 고령 환자는 물론 보호자도 시간적, 경제적인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향후 취약 노인층을 위한 방문 치과진료와 연계돼 거동이 어려운 환자의 가정이나 요양시설에서도 디지털 틀니 제작이 가능해지게 된다.
허 교수는 “초고령사회에서는 좋은 치료만큼이나 치료의 접근성을 높여 환자의 부담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최소 내원 디지털 틀니는 디지털 기술과 인공지능을 활용해 치료 효율을 높이고 내원 횟수를 줄일 수 있어 방문 진료에 아주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6-07-06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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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결 난자 평생 관리·전국 네트워크 고려를"
35세 이상 여성은 고위험 산모군에 해당된다. 물론 35세를 넘어서 40대에도 거뜬히 출산하는 산모들이 많다. 평소에 건강관리를 얼마나 잘 하느냐에 달렸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이는 임신 성공률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다.
결혼과 출산 연령이 늦어지면서 난자 냉동보존(난자 동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다양한 이유로 언젠가는 아이를 갖고 싶지만 지금은 출산 계획이 없는 여성들이 그 대상이다. 난자 동결은 ‘미래의 임신을 위한 보험’ 이라고 보면 된다.
정부는 지난해초부터 항암이나 방사선 치료 등 의학적 사유로 난자 동결 시술을 원할 경우 결혼 여부와 상관없이 비용을 지원해 주고 있다. 서울·경기·세종 등 일부 지자체는 의학적 사유도 따지지 않고 특정 조건이 충족되면 난자 동결을 지원한다. 실제로 산부인과 클리닉을 찾는 현장 상담 건수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부산마리아의원 구윤희 부원장은 “1~2년 사이 분위기가 분명히 달라졌다”며 “예전에는 막연히 알아보러 오시는 분이 많았는데, 지금은 인생 계획의 일부로 미리 결정하고 오시는 분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상담을 찾는 환자는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미혼 여성, 결혼 후 임신 계획을 미뤄둔 30대 후반 여성이 주를 이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난임시술 환자의 평균 연령은 37.9세에서 37.3세로 낮아졌고, 30대 초반 환자 비중이 23.9%에서 27.9%로 가장 크게 늘었다. 환자들이 점점 더 일찍 결정하고 있다는 신호다.
■AMH 수치만 보고 안심해선 안된다
난자 동결을 고민할 때 가장 흔한 오해가 항뮬러관호르몬(AMH) 수치다. AMH는 난소에 남아 있는 난포(난자의 전 단계)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산부인과 외래에서는 쉽게 ‘난소 나이 검사’라고 설명한다. 여성은 정해진 수의 난자를 가지고 태어나며 나이가 증가함에 따라 난자의 수가 줄어들어 AMH 수치도 점점 감소한다. 한 번의 채혈로 간단히 AMH 수치를 확인할 수 있어 최근 보편화됐지만, 활용 범위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
구 부원장은 “AMH가 정상이라고 시간이 충분하다고 받아들이는 환자분이 의외로 많은데, 정확한 판단이 아니다”며 “AMH는 난자의 개수를 보여주는 지표일 뿐, 난자의 질은 알려주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난자의 질에 가장 크게 영향을 주는 것은 결국 나이다. 일반적으로 35세를 지나면서 난소 기능이 빠르게 떨어지기 시작하고, 30대 후반에 접어들면 난자의 염색체 이상 비율이 가파르게 늘어난다.
AMH 수치가 양호하더라도 35세 이후 채취한 난자는 30세 이전 채취 난자보다 임신 성공률이 낮다. AMH는 시술 시 채취 가능한 난자 수를 가늠하는 데에는 유용하지만, 임신 결과까지 보장하지는 않는다는 것이 구 부원장의 설명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한 번의 시술로 채취되는 난자 수는 25~29세에서 평균 16개, 30대 초반 14개 수준이지만 35~39세에는 10개, 40대 초반에는 6개 정도로 떨어진다. AMH 결과와 별개로 시술 한 번에 확보할 수 있는 난자 수 자체가 나이에 따라 줄어든다는 의미다. 동결해 둘 난자를 충분히 확보하려면 결국 시기 선택이 결정적이다.
■난자 동결 언제가 가장 효과적인가
시기에 대한 질문이 가장 많다. 구 부원장은 “통상 35세 이전을 권하고, 가능하다면 30대 초반에 시술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조금이라도 일찍 동결해 둔 난자는 시간이 지난 뒤 사용하더라도 동결 당시 연령의 임신력이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이다.
동결 기술 역시 과거와 다르다. 예전의 슬로우 프리징 방식은 천천히 얼리는 과정에서 얼음 결정이 형성돼 난자가 손상될 위험이 있었다. 현재 표준인 유리화 동결은 초급속으로 얼리는 방식이라 얼음 결정이 생기지 않고 난자가 유리 상태로 보존되며, 해동 후 생존율이 신선 난자에 가깝다.
시술은 약 2주의 과배란 유도, 정맥마취 하의 난자 채취, 액체질소(-196℃) 보존의 순서로 진행된다. 채취 자체는 짧은 시간 안에 마무리되며, 환자는 보통 채취 당일 일상으로 복귀한다.
나이에 따른 임신율의 변화도 분명하다. 40세의 체외수정 임신율은 신선배아 기준 24.3%, 동결배아 37.6%였지만 44세에는 각각 7.1%, 14.9%로 뚝 떨어졌다. 단 몇 년 차이가 결과를 크게 바꾸는 셈이다. 구 부원장은 “동결 시점의 결정이 그 뒤 10~15년의 임신 가능성을 좌우하기 때문에, 시술 전 충분한 상담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번 동결, 평생 보관’ 전국 네트워크
난자 동결 이후 상황도 고려해 보아야 한다. 시술을 받고 난 후에 이사, 결혼, 직장 이동 같은 변화로 처음 동결한 병원과 거리가 멀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보관 중인 동결 난자를 다른 병원에서 그대로 이어 쓸 수 있는지 여부가 동결 시점에 반드시 확인해야 할 부분이다.
마리아의료재단은 부산을 포함해 서울, 일산 등 전국 11개 분원을 운영하고 있다. 어느 분원에서 동결한 난자든 다른 분원에서 그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관리한다. 구 부원장은 “부산에서 동결한 난자를 결혼 후 수도권에서 사용하거나, 거주지를 옮긴 뒤 가까운 분원에서 시술을 이어가는 사례가 꾸준히 늘고 있다”라고 전했다. 분원 사이의 동결 난자, 동결 배아 이전은 별도 비용 없이 이뤄진다.
구 부원장은 “동결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까지 책임지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어야 환자분이 안심하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다”며 “어느 분원에서 시작하더라도 동결 시점의 결정을 그대로 살릴 수 있도록 운영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구 부원장은 마지막으로 “난자 동결은 미래의 임신을 위한 가장 적극적인 결정인 만큼, 너무 늦지 않은 시기에 전문 의료기관 상담을 받아보시기를 권한다”고 조언했다.
2026-06-22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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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지는 이야기] 최고의 장수식 '지중해 식단'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식사법이 주목받고 있다. 저탄수화물 식단, 간헐적 단식, 고단백 식단 등 여러 방식이 유행하고 있지만, 오랜 기간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꾸준히 높은 평가를 받아온 식단이 있다. 바로 지중해 식단이다.
지중해 식단은 1950년대 후반부터 본격적인 연구가 시작되었다. 당시 연구자들은 그리스와 이탈리아 남부 등 지중해 연안 지역 주민들의 심혈관질환 발생률이 낮고 기대수명이 길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후 수십 년간의 연구를 통해 지중해 식단은 심혈관질환 예방뿐 아니라 혈당 조절, 체중 관리, 뇌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이러한 가치를 인정받아 2010년에는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지중해 식단의 핵심은 ‘균형’이다. 특정 식품을 제한하거나 열량을 엄격하게 통제하기보다는 채소와 과일, 통곡물, 콩류, 견과류를 충분히 섭취하고, 올리브유를 주요 지방원으로 활용하며, 생선과 해산물을 자주 섭취하는 식단 구조를 가진다. 반면 붉은 육류와 가공식품, 당류 섭취는 줄이는 것이 권장된다. 즉, 특정 영양소에 치우치기보다 다양한 식품을 균형 있게 섭취하는 데 초점을 둔 식사법이다.
지중해 식단이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이유는 영양 구성의 우수성에 있다. 올리브유와 견과류에 풍부한 불포화지방산은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과 혈관 건강유지에 기여할 수 있다. 또 채소와 과일의 비타민, 무기질, 식이섬유, 항산화 성분은 만성질환 예방과 면역 기능 유지에 도움을 준다.
최근에는 뇌 건강과 건강수명 측면에서도 지중해 식단의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다. 여러 연구에서 지중해 식단을 꾸준히 실천한 집단에서 인지기능 저하 위험이 낮게 나타났으며, 건강한 노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보고되고 있다.
무엇보다 지중해 식단이 오랜 기간 사랑받는 이유는 높은 실천 가능성에 있다. 특정 식품군을 극단적으로 제한하지 않고 일상 식사에 자연스럽게 적용할 수 있어 지속하기 용이하다. 건강한 식습관은 단기적인 다이어트가 아니라 장기적인 생활방식이라는 점에서 지중해 식단은 현실적인 건강관리 모델로 평가된다.
지중해 식단은 해외 식문화이지만 한국 식단에도 충분히 적용 가능하다. 잡곡밥, 콩류, 생선, 나물 등 전통 한식은 지중해 식단의 원칙과 유사한 요소를 많이 갖고 있다. 일상 식사에서도 채소와 생선의 비중을 늘리고, 가공식품과 당류 섭취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지중해 식단의 장점을 충분히 실천할 수 있다.
결국 지중해 식단이 반세기 넘게 주목받아 온 이유는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과학적 근거와 지속 가능성을 동시에 갖춘 식사 방식이기 때문이다. 건강한 식습관은 거창한 변화가 아니라 매일의 작은 선택에서 시작된다. 식탁에 채소를 한 접시 더 올리고, 가공식품 대신 자연식품을 선택하는 작은 실천이 건강한 미래를 만드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
2026-06-22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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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큐 전문의를 만나다] 부갑상선·성대신경 보존, 갑상선암 제거만큼 중요
흔히 발생하는 갑상선 결절 중 5~10%는 악성 갑상선암으로 진단되지만, 갑상선암의 경우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방치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좋은강안병원 갑상선두경부센터(이비인후과) 홍종철 과장은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갑상선암을 의심할 수 있는 주요 증상으로는 △종양이 매우 크거나 최근 급격히 커진 경우 △기도나 식도를 눌러 호흡곤란이나 삼킴 곤란이 생긴 경우 △종양과 함께 목소리 변화가 동반된 경우 △종양이 매우 딱딱하게 만져지는 경우 △종양이 만져지는 쪽의 목에서 림프절이 함께 만져지는 경우 등이 있다. 이 중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전문의를 통한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
홍 과장은 “진단은 일차적으로 초음파 검사를 통해 결절의 모양과 개수를 확인한 뒤, 악성이 의심되면 가느다란 바늘로 세포를 채취하는 ‘세침흡인 세포검사’를 시행한다”라고 말했다. 이 검사에서 암 가능성이 높게 나타나면 수술적 절제를 진행하고, 이후 최종 조직검사를 통해 확진하게 된다.
홍 과장은 “갑상선암 치료의 기본 원칙은 수술”이라며 “수술 방식은 크게 목 부위를 직접 절개하는 절개 수술과 겨드랑이·유륜·귀 뒤·구강 등을 통해 접근하는 내시경(로봇) 수술로 나뉜다”라고 설명했다. 전자는 수술 시간이 짧고 조직 손상이 적으며 비용 부담이 낮은 반면 목 부위에 흉터가 남는다. 후자는 흉터가 눈에 띄지 않는 장점이 있으나 수술 기구가 갑상선까지 이동하는 과정에서 주변 연부 조직에 자극을 줄 수 있다.
최근 갑상선암 수술은 단순히 병변을 제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주변 정상 조직을 최대한 보존해 수술 후 삶의 질을 유지하는데 방점이 찍혀 있다. 홍 과장은 “수술 중 발생할 수 있는 부갑상선 손상을 막기 위해 근적외선 형광 영상 장비 ‘플루오빔’을 국내 4번째로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부갑상선은 크기가 매우 작아 육안으로 식별이 어렵지만, 손상될 경우 평생 약을 복용해야 하는 저칼슘혈증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플루오빔은 이 부갑상선을 실시간으로 시각화해서 뼈 건강과 전해질 대사를 담당하는 부갑상선을 안전하게 지켜내도록 돕는다.
홍 과장은 모든 갑상선 수술에 ‘성대신경 감시 장치’를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쉰 목소리나 목소리 변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려는 목적이다. 홍 과장은 “갑상선 수술의 완성은 암 세포를 잘 제거하는 것뿐만 아니라 부갑상선과 성대신경을 얼마나 온전하게 보존하느냐에 달려 있다”라며 “이 장기들이 잘 보존돼야 환자가 수술 후에도 원래의 삶의 질을 온전히 누릴 수 있다”라고 밝혔다.
수술 후 부족한 호르몬을 보충하고 암 재발을 억제하기 위해 갑상선 호르몬제를 평생 복용하게 되는데, 이때 환자들이 가장 많이 걱정하는 것이 식단이다. 홍 과장은 “결론부터 말하자면 평소 하던 대로 식사를 하면 된다”라며 “흔히 미역·다시마 등 요오드가 풍부한 해조류를 무조건 많이 먹어야 하거나 반대로 완전히 끊어야 한다고 오해하는데, 한국은 일상적인 식사만으로도 요오드 섭취가 충분한 국가이기 때문에 극히 일부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식단에 과도하게 연연할 필요가 없다”라고 말했다.
2026-06-22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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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숙아·저체중아, '작은 기적' 끝에 세상 빛"
#임신 22주 무렵 자궁경부 길이가 매우 짧아 조산 위험이 있는 상태로 산모 A 씨가 동아대학교병원 산모태아 집중치료실에 입원했다. 출산이 가까워지면 자궁경부가 짧아지는 것이 정상이지만 자궁수축 등으로 비정상적으로 짧아져 응급 처치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태아가 언제 나올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자, 의료진은 자궁경부봉축술로 자궁 입구를 묶어주는 수술을 급히 시행했다. 이후에도 지속적인 자궁수축 억제 치료와 집중 모니터링을 거쳐 A 씨는 임신 30주 즈음 퇴원을 할 수 있게 됐다. 현재는 만삭 출산을 기대할 수 있을 정도로 성공적으로 임신이 유지되고 있다.
#산모 B 씨는 임신 중 초음파 검사에서 태반이 자궁경부를 완전히 덮고 있는 완전 전치태반으로 진단됐다. 태반이 아기가 나오는 길을 완전히 막고 있고 질 출혈을 동반하고 있는 고위험 산모군에 해당됐다. 조기 진통과 함께 출혈이 멈췄다가 재발하기를 반복하자 동아대병원 오소라 교수팀은 응급 분만을 시행했다. 마취통증의학과·소아청소년과와 협진 하에 제왕절개 수술로 출산이 이루어졌고, 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하게 퇴원했다.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 질환
35세 이상 고령 산모는 철저한 산전 관리가 중요하다. 임신성 고혈압과 당뇨병, 고혈압, 조산 등에 노출될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임신성 고혈압은 임신 후반기에 혈압이 상승하는 질환으로 두통, 시야 흐림, 상복부 통증, 간 수치 상승, 혈소판 감소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심하면 임신중독증으로 불리는 전자간증이나 태반 조기박리, 태아 성장지연으로 이어진다. 다태아 임신은 조산, 양막파수, 성장 불균형, 임신성 고혈압, 산후출혈 위험이 높아진다. 산모는 배뭉침, 호흡곤란, 복부팽만 증상을 보일 수 있다.
조기 진통은 임신 37주 이전에 규칙적인 자궁수축과 경부 변화가 발생하는 상태다. 원인은 감염, 다태임신, 자궁경부 무력증, 양막파수, 과거 조산력 등 다양하다. 산후 출혈은 자궁수축 부전, 태반 잔류, 산도 열상, 혈액응고 이상 등이 주요 원인이다. 갑작스러운 질 출혈이나 혈압 저하, 빈맥, 어지러움, 의식 저하가 나타날 수 있다.
37주 미만 미숙아는 폐 성숙이 충분하지 않아 호흡곤란증후군, 무호흡, 저체온, 저혈당, 감염, 장염, 뇌출혈 등의 위험이 있다. 2.5kg 미만 저체중아는 체온 유지와 혈당 조절이 어렵고, 수유 장애와 감염 위험이 높다. 체중이 500~750g에 불과해 어른 손바닥 위에 올라갈 정도의 초극소 저체중아도 있다. 선천성 질환이 있는 신생아는 심장, 소화기, 신경계, 염색체 이상 등에 따라 출생 직후 전문 진료가 필요할 수 있다.
고위험 신생아는 임신 단계에서부터 신생아 위험을 예측하고 소아청소년과·신생아중환자실과 사전 협진한다. 조산 가능성이 있으면 폐 성숙을 위한 스테로이드를 투여하고, 분만 전 신생아팀이 대기하여 출생 직후 소생술, 호흡 보조, 감염 평가, 신생아중환자실(NICU) 입원 치료로 신속히 연결한다.
■분만 인프라 지원 필요
대한산부인과학회 등에 따르면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가 매년 증가 추세다. 분만 건수는 줄어들고 있지만 산모 연령 상승과 만성질환 증가로 고위험 임신·분만은 오히려 늘어나는 역설적인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2019년 고위험 신생아 출산율이 19.2%에서 2024년에는 22.9%로 증가했다. 37주 미만 이른둥이 비율도 10년 전에 비해 1.5배 증가했고, 저체중아도 1.4배 늘었다. 시험관 아기시술이 늘어나면서 다태아 임신도 증가하고 있다.
분만 환경도 악화됐다. 산모의 첫 출산 평균 연령이 2000년 약 27세에서 최근에는 33세 전후로 뛰어오르면서 임신성 고혈압, 당뇨, 조산, 제왕절개 위험이 커지고 있다.
이에 반해 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 기피 현상으로 전문의 인력난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분만의 특성상 24시간 운영시스템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고비용 구조가 불가피하다. 그럼에도 필수의료 진료영역은 오랫동안 저수가에 묶여 있어 산과를 폐쇄하는 병원이 매년 늘고 있다.
고비용·저수익 탓에 민간 투자가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 대학병원의 역할이 더 커지고 있다. 올 초 동아대병원 산모태아 집중치료실이 오픈했다. 고위험 임신과 분만에 보다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산모태아 집중치료실의 경쟁력
세상 빛을 보지 못할 뻔한 미숙아와 신생아의 작은 기적이 시작되는 곳이 산모태아 집중치료실이다. 새 생명이 자라는 소생실을 지키기 위해 숙련된 의료진과 고위험 산모를 전담하는 전문 간호인력이 24시간 대기하는 곳이다.동아대병원 산모태아 집중치료실 오소라 교수는 “고위험 임신에서는 작은 변화도 신속하게 발견하고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24시간 대기 시스템이 가동된다. 특정 진료과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고위험 산모를 중심으로 마취과를 포함한 여러 진료과가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다학제 진료체계를 갖추고 있는 것이 강점이다”라고 강조했다.
신생아중환자실 의료진과의 원활한 협업도 빼놓을 수 없는 경쟁력이다. 조산이나 고위험 분만이 예상되는 경우 분만 전부터 산모와·태아 상태를 함께 체크하고, 출생 직후 필요한 치료가 지체 없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다.
최근에는 타 지역에서 응급 산모가 발생해 진료 공백 문제가 이슈가 되었을 때 동아대병원 산모태아 집중치료실에서 전원 요청을 받아들여 산모를 살린 사례가 소개되기도 했다.
향후 부산뿐만 아니라 경남 울산권역에서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를 위한 모자의료 안전망 역할을 떠맡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소라 교수는 “필수의료 파트에서 전문의 부족, 낮은 수가문제, 법적 리스크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너무나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자의료센터와 분만기관에서 산모와 신생아의 안전을 위해 밤낮없이 최선을 다하는 의료진에게 많은 격려를 해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2026-06-15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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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건강토크] 수술실 3곳 동시 수술
최근 수도권의 한 대학병원에서 터져나온 ‘동시 수술’이 의료계의 핫이슈다. 흔히 수술실 2개를 튼다, 3개를 튼다고도 하는 것이 동시 수술이다. 집도의 한 명이 이방 저방을 돌면서 동시에 2~3명을 수술하는 것이다.
환자와 보호자들은 이게 말이 되냐고 하겠지만 의료계 내부에선 오래전부터 쉬쉬해 왔던 관행이다. 수술실 한 곳에만 집중을 해도 모자랄 판에 2~3곳을 돌며 수술을 한다는 것은 일반인 입장에선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이다. 인지도가 높은 의사들은 동시 시술을 권위의 상징처럼 은연중에 자랑하기도 한다. 한때 대기업 영업맨들이 접대를 위해 동시에 여러 방을 뛰었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수술실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보면 된다.
동시 수술 문제가 불거져 나온 것은 해당 대학병원에 연수 차 들어온 중동 국가의 의료진 때문이다. 국내 병원에 연수 목적으로 들어온 이들이 의료법상 금지돼 있는 단독 의료행위를 하고 있다는 공익제보가 접수된 것이다.
해외에서 들어온 연수생들은 국내 지도교수의 ‘입회 하에’ 승인된 범위 내에서만 의료행위를 할 수 있다. 하지만 해당 병원 다수의 수술실에서 중동 연수생들이 장시간 단독으로 수술을 진행하는 모습이 자주 포착됐다는게 제보 내용이다.
중동 연수생을 대상으로 한 무리한 교육이 이루어진 근본 원인으로 ‘동시 수술’이 지목됐다. 지도교수가 바쁘게 수술실 2~3곳을, 많게는 4곳을 뛰는 바람에 연수생을 지도할 틈이 없다는 것이다. 연수생들이 단독으로 수술을 진행한 것으로 드러나면 무면허 의료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
실제로 동시 수술이 강행될 경우 환자나 보호자로부터 수술 동의서를 받을 때 앞뒤 사정을 설명하지 않을 때가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자신이 알던 교수가 아닌 전공의나 연수생들이 수술을 했다고 하면 대부분의 환자들은 속았다고 생각할 것이 분명하다.
물론 교수가 메인 수술을 담당하고 뒷 마무리를 전공의가 했다고 하면 사정은 조금 달라진다. 하지만 교수가 동시에 수술실 2~3곳을 돌면 누가 수술을 얼마나 담당했는지 애매해질 수가 있지 않을까.
더 큰 문제는 물리적으로 집도의가 한 명인데 수술방이 동시에 2~3개 열리면 환자에게도 아주 불리한 상황이 발생한다는 점이다. 동시에 수술이 진행되면서 환자들이 개복 또는 마취 상태로 방치돼 있을 수밖에 없다.
이번 동시 수술을 계기로 기업형으로 운영되고 있는 수도권 대형병원의 수술방 운영지침을 다시 한번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동시에 환자 2~3명을 수술하는 의사, 환자 1명에게 최선을 다하는 의사 중에서 누가 환자에게 유리한지는 물어볼 필요가 없다.
지금도 지역의 많은 환자들이 암수술 등의 이유로 수도권 대형병원을 가기 위해 KTX에 몸을 싣는다. 이들 병원의 잘못된 관행이 개선되지 않으면 동시 수술의 피해자가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게 된다.
2026-06-15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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컹컹거리는 소리 ‘급성 후두염’ 발작성 마른기침 ‘기침 이형 천식’
‘콜록콜록’ 기침 소리와 형태, 지속 기간 등을 통해 다양한 호흡기 질환의 가능성을 고려할 수 있다. 장림한서병원 호흡기·알레르기 내과 방유미 과장은 “기침은 몸이 내부의 문제를 알리기 위해 보내는 최종 경고 신호이다”라고 말했다.
■8주 이상 기침, 정밀 감별 필요
기침의 정확한 원인 진단을 위해 가장 먼저 파악하는 것은 ‘지속 기간’이다. 3주 이내의 ‘급성 기침’은 감기로 불리는 급성 상기도 감염이나 급성 기관지염이 주원인이다. 3주에서 8주 사이 ‘아급성 기침’은 호흡기 감염을 앓고 난 뒤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1주일 이상 치료해도 나아지지 않는다면 세균성 부비동염(축농증) 동반 여부를 확인한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8주 이상 이어지는 ‘만성 기침’이다. 흉부 엑스선 검사가 정상인데도 기침이 오래간다면 상기도기침증후군(후비루증후군), 천식, 위식도역류질환, 호산구기관지염이 원인일 수 있다. 방 과장은 “이 외에도 만성 기관지염, 기관지확장증, 폐암, 심부전, 만성폐쇄성폐질환 등 다양한 질환이 원인일 수 있으므로 병원을 찾아 정밀한 감별 진단을 받는 것이 필수적이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기준은 가래의 유무이다. 마른기침은 기도가 예민해지거나 외부 자극에 의해 발생한다. 가래가 동반되는 기침은 점막에 염증성 분비물이 고여 있다는 의미다.
기침 소리나 형태로도 질환을 유추할 수 있다. 방 과장은 “컹컹거리는 소리는 급성 후두염일 때 주로 나타나며, 목 안이 간질거리며 발작적으로 터지는 마른기침은 기침 이형 천식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목뒤에 끈적한 것이 걸려 연신 큼큼거리는 기침은 콧물이 목뒤로 넘어가는 후비루증후군, 누워있거나 식후에 목 끝이 따끔거리며 솟구치는 기침은 위식도역류질환일 가능성이 높다. 방 과장은 “걸쭉한 가래를 뱉어내야 시원해지는 기침은 만성 기관지염·기관지확장증처럼 기도 내에 분비물이 고이는 질환에서 나타난다”라고 덧붙였다.
만성 기침의 원인을 찾기 위해 흉부 엑스선 촬영을 한다. 폐의 구조적 문제 확인이 필요할 때 흉부 CT 촬영을 진행한다. 흉부 엑스선 검사 결과가 정상인데도 기침이 8주 이상 이어진다면, 맞춤형 정밀 검사에 들어간다. 방 과장은 “가장 먼저 폐기능 검사로 천식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을 감별한다”라고 말했다. 메타콜린유발 검사나 호기산화질소 검사를 통해 천식·호산구기관지염 등을 진단하고, 후두내시경 검사로 후비루를 확인한다. 소화기계 문제로 인한 기침이 의심될 경우 위내시경 검사나 24시간 식도 산도 감시 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폐암, 기침 빈도·강도 점진적 악화
기침 이형 천식은 기침만이 유일한 증상으로 나타나는 천식의 한 종류이다. 가래가 없는 발작성 마른기침이 특징이며, 한번 시작하면 숨이 찰 정도로 기침이 쏟아진다. 담배 연기, 자극적 냄새, 에어컨 같은 찬 공기에 노출되거나 운동할 때 기도가 자극받아 기침이 폭발한다.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은 만성적인 가래 기침이 나타날 때 의심한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끈적한 가래와 함께 기침을 뱉어낸다. 방 과장은 “기침·가래와 함께 계단을 오르거나 움직일 때 숨이 차는 ‘활동 시 발생하는 만성적인 호흡 곤란’이 핵심 증상이다”라고 말했다.
결핵은 초기에는 감기 같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폐 깊은 곳에서 끓어오르는 기침으로 변한다. 2주 이상 지속되는 기침과 함께 오후·야간의 미열, 자고 나면 침구가 젖을 정도의 식은땀, 체중 감소가 나타날 수 있다.
간질성 폐질환은 산소 교환이 일어나는 폐포 벽의 조직(간질)에 만성 염증과 섬유화가 일어나 폐가 점차 딱딱하게 굳고 부피가 줄어든다. 청진하면 등 뒤에서 테이프를 뜯는 듯한 거친 소리가 들리는 것이 특징이다.
폐암은 종양이 기도를 직접 압박해 기침이 발생한다. 종양이 커짐에 따라 기침의 빈도와 강도가 점진적으로 악화하는 경향을 보인다. 방 과장은 “천식 과거력이 없는 성인이 기침할 때 쌕쌕거리는 숨소리가 동반된다면 폐암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고혈압약이나 당뇨약의 특정 성분으로 목이 간질거리는 마른기침이 발생할 수 있다. 이 경우 약을 바꾸면 1달 내에 호전된다. 호산구기관지염은 천식과 증상은 같으나 폐기능과 기도과민성은 정상인 질환으로 흡입 스테로이드로 치료한다. 기관지가 늘어나는 기관지확장증, 심장 기능 저하로 폐에 물이 차는 심부전도 만성 기침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에어컨도 기침 유발, 물 자주 마셔야
방 과장은 “기침할 때 피가 섞여 나오는 경우, 숨을 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가 나거나 호흡곤란이 동반될 때, 목소리가 쉰 상태로 3주 이상 회복되지 않을 때, 체중이 줄고 밤에 식은땀이 나며 미열이 지속될 때, 감기약이나 기침약을 2주 이상 복용해도 증상이 전혀 줄지 않을 때는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미지근한 물을 자주 마셔 기관지 점막을 촉촉하게 유지하는 것이 기침 예방에 도움이 되고,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금연도 필수이다. 에어컨도 기침을 유발한다. 찬 공기가 기도를 수축하기도 하지만, 에어컨 냉각핀과 필터에 번식한 곰팡이나 세균이 기침을 일으키는 경우도 많다.
방 과장은 “기침 억제제만 사서 복용하는 분들이 많은데, 기침만 억누르는 것은 화재경보기가 시끄럽다고 배터리를 빼버리는 것과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기침이 8주 이상 이어진다면 기침약을 바꿀 때가 아니라 호흡기내과 전문의를 찾아가야 하는 때라는 것을 기억해달라”고 당부했다.
2026-06-0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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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없이 ‘거친 목소리’ 지속된다면…이비인후과 검사를
목소리가 달라졌다? 감기에 걸렸거나 일시적으로 목을 많이 쓴 경우라면 시간이 해결하겠지만, 질환의 문제라면 주의가 필요하다. 음성클리닉은 목소리 변화, 발음·삼킴 등의 불편을 평가하고 치료하는 전문클리닉이다. 부산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손희영 이비인후과 과장에게 목소리 변화의 원인과 진단, 음성클리닉에서 받을 수 있는 치료에 대해 들어봤다.
■흡연자 목소리 변화 땐 후두 검사
목소리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서 나온다. 손 과장은 “호흡·성대·입과 혀가 함께 작동해 만들어지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우선 폐에서 충분한 양의 공기가 나와야 한다. 숨을 내쉴 때 올라오는 공기가 목 안 성대를 지나가는데, 이때 양쪽 성대가 서로 가볍게 붙으면서 떨린다. 이 진동이 목소리의 기본이 된다.
손 과장은 “성대가 얼마나 부드럽고 규칙적으로 진동하느냐에 따라 맑고 안정된 목소리가 만들어진다”라고 설명했다. 성대를 통과한 소리는 목·입을 지나며 울림이 더해진다. 혀와 입술이 움직이면서 말이 되어 나오는데, 전체 과정에서 한 부분이라도 문제가 생기면 목소리가 달라진다.
목소리 변화가 2~3주 이상 지속된다면 검사가 필요하다. 손 과장은 “단순 염증뿐 아니라 성대마비, 성대 병변, 드물게는 후두암이 원인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라며 “특히 흡연자에게 지속되는 목소리 변화는 반드시 후두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목소리 변화의 원인 파악을 위해 병원에서는 우선 언제부터 변화가 시작됐고, 어떤 상황에서 심해지는지를 확인한다. 흡연·전신마취 등 성대에 직접적 자극이 될 수 있는 요인도 확인한다. 후두내시경으로 성대 움직임을 직접 관찰하고, 필요하면 성대의 미세한 진동을 보는 스트로보스코피 검사도 실시한다. 환자 상태에 따라 정밀 음성 분석 검사나 음성 설문 평가 등을 함께 진행하기도 한다.
■성대 틈 발생… 노인성 음성 변화
건강한 성대는 양쪽이 부드럽고 대칭적으로 움직이고, 규칙적으로 진동한다. 염증이나 혹, 부종이 생기면 성대 진동이 불규칙해지고 완전히 닫히지 않을 수 있다. 그럴 때 쉰 목소리나 갈라진 목소리가 나게 된다. 손 과장은 “한쪽 성대가 움직이지 않는 성대마비 환자는 숨이 새는 듯한 약한 목소리가 나거나, 말을 많이 하면 힘들어하는 증상이 관찰된다”라고 말했다. 성대마비는 원인과 회복 가능성에 따라 음성치료, 성대주입술, 갑상성형술 등을 고려한다.
목에 굳은살이 생기는 성대 결절은 가수, 교사 등 목소리 사용이 많은 직업군에서 자주 발생한다. 성대 결절은 수술보다는 음성치료나 발성 습관 교정 등을 시행한다. 성대 용종(폴립)은 성대 점막에 작은 혹이 생기면서 성대에 틈이 발생해 정상적 진동을 방해하는 질병으로, 수술이나 음성치료를 진행한다.
노화도 목소리 변화의 원인이 된다. 특히 남성에서 성대가 얇아지면서 상대적으로 둥글게 휘어지는 궁형 변화로 성대 틈이 발생한다. 성대 틈이 발생하면 목소리가 약해지고 힘이 빠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를 노인성 음성 변화라고 한다. 손 과장은 “목소리에 힘이 없어지고, 오래 말하기 힘들어질 수 있다”라며 “노인성 음성을 나이가 들어서 그렇다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지만, 적절한 시기에 재활치료를 열심히 받는다면 개선되는 경우가 많다”라고 전했다.
■암수술 후 변화, 원인 맞춤 치료
목소리 변화는 암과도 연관이 있다. 우선 후두 자체에 악성 종양이 생기는 후두암은 초기부터 목소리 변화가 나타난다. 특별한 이유 없이 쉰 목소리가 수주에서 수개월간 이어지고, 점점 심해지는 것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손 과장은 “갑상선암 수술 이후 목소리가 약해지거나 쉽게 피로해진다고 말하는 환자, 특히 고음 발성이 어려워졌다고 호소하는 환자들도 있다”라고 전했다. 손 과장은 “수술 이후 목소리 불편감은 전신마취와 목 주위 수술 후 일시적인 기능 저하로 인한 경우가 더 많다”라고 밝혔다.
후두 등 두경부에 발생하는 암은 발생 부위와 침범 정도에 따라 목소리나 삼킴 등에 기능 저하가 발생할 수 있다. 두경부암 수술과 항암 방사선 치료 이후 조직이 굳거나 단단해지면서 목소리 기능 저하가 생기기도 한다. 폐암이나 식도암이 성대 신경을 압박하는 경우도 있다.
암 치료 후 목소리 변화는 신경 기능 저하가 있다면 재활치료나 성대주입술을 시행한다. 구조 변화가 큰 경우에는 수술이나 시술, 적극적 음성 개선치료를 고려하기도 한다.
■반복적 헛기침 피하고 금연을
음성클리닉에서는 ‘효율적이고 부담이 적은 발성’으로 좋은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돕는 목소리 재활 치료를 실시한다. 호흡과 발성의 균형을 맞추고, 성대에 과도한 힘이 들어가지 않도록 훈련한다. 손 과장은 “아기들의 혀 짧은 소리부터 어르신들의 약해진 소리까지 경우에 따라 환자가 따라 하기 쉬운 방법을 제시한다”라며 “특히 성대마비나 수술 후 목소리 불편감을 가진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다”라고 소개했다.
소리를 크게 지르는 습관을 가진 아이들은 성대 결절이 생기기 쉽다. 손 과장은 청소년의 변성기 음성 변화가 오래 지속되거나 이상 발성이 계속되는 경우에도 진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음성클리닉에서는 말더듬이나 발성 장애, 음성 피로, 전문 음성 사용자 관리도 다룬다.
목소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평소 충분한 수분 섭취와 음성 휴식이 필요하다. 반복적인 헛기침이나 무리한 고함은 피하는 것이 좋고 금연도 꼭 필요하다. 목소리 변화는 생각보다 삶에 큰 영향을 준다. 손 과장은 “대화를 기피하게 되고, 사회적으로 위축감을 느끼는 경우도 많다”라며 “적절한 치료와 재활을 통해 증상이 개선되는 경우가 많으니 환자분들이 혼자서 고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2026-06-0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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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개국 해외환자 유치 '앞장'… 부산의료 글로벌 도약 교두보
글로벌 의료관광 플랫폼 ‘클라우드 호스피탈’(대표 나자로브 슐레이만)이 부산에서 서비스를 본격 시작한다. 부산시가 지난해 외국인 의료관광객 7만5천명 돌파로 전국 2위로 올라선 것을 계기로 부산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
클라우드 호스피탈은 세계 70개국 이상의 해외환자와 국내 의료기관을 연결하는 해외환자 유치 플랫폼 서비스를 이달부터 부산에서 론칭한다고 1일 밝혔다. 클라우드 호스피탈은 해외환자 유치에 필요한 디지털 인프라 전반을 단일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환경으로 통합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현재 40개 이상 언어를 지원하며 전 세계 수십만 의료기관이 플랫폼에 연동돼 있다.
주요 서비스는 해외 진출 초기 단계 병원의 경우 △국가별 언어 기반 다국어 SaaS 홈페이지 구축 △클라우드 호스피탈 글로벌 플랫폼 자동 연동 △구글 빙은 물론 챗GPT 등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프리미엄 서비스로는 △해외커뮤니티(레딧, 쿼라 등) 바이럴 제공 △24시간 다국어 환자 상담팀 운영 △왓츠앱 위챗 연동 AI 챗봇 △글로벌 리뷰 시스템 △공항 픽업·의료 비자 대행· 제휴 호텔 할인 등 VIP 의전 서비스까지 포함된다.
클라우드 호스피탈은 현재 부산 서면메디컬스트리트 소속 병의원과 해운대 지역 의료기관 10여곳과 계약을 추진 중이다. 부산권의료산업협의회와 부산경제진흥원과 등 부산지역 의료관광 사업을 주도하는 기관들과도 협업을 준비하고 있다.
윤제우 클라우드 호스피탈 최고전략책임자(CSO)는 “부산에는 수도권과 비교해 결코 뒤지지 않는 의료 실력을 갖추고도 해외에 알려지지 않은 뛰어난 병원들이 많다”며 “특히 서면메디컬스트리트 내에는 각 분야별로 전문성을 가진 병의원이 많은데 이들 의료기관을 클라우드 호스피탈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 환자와 만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클라우드 호스피탈은 오는 11월 13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부산국제의료관광컨벤션에 해외 바이어 자격으로 참가해 의료기관들과 환자 유치 일대일 상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윤제우 CSO는 “이번 컨벤션은 부산 의료기관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자신의 경쟁력을 직접 확인하고 실질적인 환자 유입으로 연결짓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클라우드 호스피탈이 부산 의료관광의 글로벌 도약을 위한 디지털 교두보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2026-06-01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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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큐 전문의를 만나다]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 마지막 치료법 삼아야
고령화로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을 받는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무릎 관절 손상이 심하게 진행되고, 진통제 복용이나 물리치료에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는 경우 인공관절 치환술을 시행하게 된다. 무릎은 인공관절 치환술이 가장 많이 시행되는 관절이다. 연골이 닳아 망가진 관절면은 제거하고 금속과 플라스틱 등으로 관절면을 바꾼다.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의 가장 큰 목적은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을 줄이는 것이다. 그 외에 관절 변형 교정, 관절 기능과 운동범위 개선의 목적도 있다. 부산고려병원 정형외과 천충우 원장은 “인공관절 치환술은 통증이 심한 환자가 방사선 소견상 파괴된 관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스스로 정하는 것이 좋다”라며 “아직 통증이 심하지 않은데 주위의 권유로 수술을 결정할 필요는 없다”라고 덧붙였다.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은 어떤 경우에 하는 것일까? 수술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환자의 증상이다. 천 원장은 다음과 같은 ‘매우 아픈 관절 통증’이 있을 때 수술받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첫째는 걸을 때 너무 아파서 걷기가 힘든 경우다. 둘째는 아파서 잠에서 깨거나 잠을 이루지 못할 때이다. 셋째는 약을 먹어도 잠깐이고 곧 효력이 없어져서 약을 끼고 살거나, 속이 쓰리고 아파서 약을 먹지 못할 때이다. 넷째는 걷지 않고 가만히 있어도 아플 때이다. 천 원장은 “이 정도의 증상이 나타나면 관절염이 상당히 진행됐을 가능성이 커 인공관절 치환술 외에 다른 치료법으로는 치료 효과를 얻기 힘들다”라고 밝혔다. 인공관절의 사용 기한은 일반적으로 15년 정도이다. 환자 연령이 65~70세 정도라면 재수술 없이 한 번의 수술로 인공관절을 잘 사용할 수 있다.
인공관절 치환술을 신중히 결정해야 하는 환자도 있다. 천 원장은 △엑스레이상 심한 관절염 소견을 보이더라도 증상이 안 심한 경우 △전신 상태가 좋지 않은 고령 환자 △너무 젊거나 격렬한 운동 등을 원하는 활동적인 환자 △활동성 감염이 존재하는 환자 △치매 등 질환으로 재활 치료가 어려운 환자 △중풍의 심한 후유증이나 중증 파킨슨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는 수술 후에도 통증이 지속되거나 잘 걷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니 신중히 결정할 것을 권했다.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 후 심한 통증을 두려워하는 환자가 많다. 보통 통증은 수술 후 1~2일째부터 호전된다. 수술 당일 통증 경감을 위해 무통 주사와 진통제 등을 적극적으로 처치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정확한 수술 술기와 정밀하고 내구성이 좋은 재료를 사용해 환자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천 원장은 “수술 후 적극적 재활치료로 대부분의 환자가 평균 130~135도 정도 구부릴 수 있어 계단이나 의자 생활을 만족스럽게 한다”라며 “젊은 정상인의 관절을 100점으로 봤을 때 인공관절 치환술로 90점가량의 무릎 관절을 가지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에는 감염, 심부정맥혈전증, 신경마비와 인공관절 삽입물의 해리(고장) 같은 합병증이 있을 수 있다. 천 원장은 “체중 증가, 관절에 무리가 가는 활동이나 운동으로 인공관절이 뼈로부터 느슨해져서 재수술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라며 “양호한 수술 결과를 위해서는 인공관절에 무리가 가는 활동은 줄이고, 의사 지시를 따르고 정기적으로 상태 점검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천 원장은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은 다른 방법으로 치료가 되지 않는 통증에 대해 시행하는 마지막 치료법임을 강조했다. 그는 “오래도록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인공관절의 특징을 잘 알고 수술 부위에 침이나 부항 시술은 절대로 금하는 등 주의사항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2026-05-25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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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 해운대백병원 건강교실 무료강좌
부산일보사는 시민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과 공동으로 '해운대백병원 건강교실 무료강좌'를 개최합니다.
이번 강좌는 해운대백병원 정원범 교수가 “대장암, 미리 알면 이길 수 있습니다”란 주제로 강의를 진행하며 질의응답을 통해 여러분의 궁금증을 풀어드리는 시간을 가질 것입니다.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일 시 : 6월 4일(목) 오후 2시
■장 소 : 해운대문화회관 고운홀(도시철도 2호선 장산역 하차)
■강 사 : 해운대백병원 대장·항문외과 정원범 교수
■문의처 : 해운대백병원 홍보실 051-797-2585~7, 부산일보사 문화콘텐츠국 051-461-4437
■주 최 : 부산일보사,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
2026-05-25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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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받들기’ 실천하는 정직한 병원이 목표”
정의화 봉생병원 의료원장은 헌정 역사상 첫 ‘의사 출신 국회의장’이다. 5선 국회의원, 19대 국회의장을 지낸 정치인에서 의료인으로 다시 돌아왔지만 그의 삶은 한결 같다. 건강한 신뢰 사회를 위해 노력하고 어려운 이웃과 남을 돕는 일을 계속하고 있다.
이달 30일은 그가 국회의장을 퇴임한지 정확하게 만 10년이 되는 날이다. “사랑하는 고향 부산으로 돌아와서 다시 봉사할 수 있게 돼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고 소회를 밝혔다. 최근 연건평 3천5백평 규모의 동래봉생병원 미래관을 개관하고 다음달 2일 그랜드 오픈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정의화 의료원장은 현재 동구 좌천동 봉생기념병원, 동래구 안락동 동래봉생병원, 남구 감만동 봉생힐링병원 등 3개 병원의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국회의장을 지내시다가 다시 병원으로 복귀하셨는데 정치인 정의화와 의료인 정의화를 일관되게 관통했던 철학이나 신념에 대해 말씀해 주시지요.
“정치인 정의화와 의료인 정의화가 다를 수 없습니다. 건강한 신뢰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정직과 성실을 바탕으로 항상 진인사대천명 하는 자세를 견지하고 있습니다. 기본정신은 정의로운 삶 속에서 조화와 균형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다는 소신과 자세로 살아왔습니다. 정치와 의료 둘다 어려운 분야지만 정치가 더 어렵습니다. 의료는 의학지식을 쌓고 심신을 갈고 닦아서 병든 사람들에게 사랑으로 베풀면 됩니다만 정치는 항상 상대가 있기 때문입니다. 대화와 타협이 쉬운듯 하지만 어렵습디다.”
-‘봉생’이라는 의료 브랜드에 담긴 이념은.
“저는 ‘작은 유에서 큰 유로 만들겠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외형만이 아니라 가치에서도 그랬습니다. 봉생(奉生)은 장인의 아호였고 그분은 질병으로 고생하는 환자의 마음까지도 어루만져주어야 한다는 철학을 가졌던 신경외과 의사였읍니다. 봉생은 생명을 받든다는 뜻입니다. 의학발전에 기여하고, 국가와 지역사회를 위하고, 환자의 생명을 지키고, 양질의 진료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4가지가 봉생병원의 이념입니다. 그것을 실천하기 위해 과잉진료가 없는 정직한 병원을 운영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좌천동 봉생기념병원을 운영하다가 동래봉생병원을 추가로 개원했는데, 동래봉생병원은 어떤 강점이 있는지요.
“우리나라 최초의 신경외과 전문병원이었던 봉생신경외과병원은 197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봉생하면 신경외과로 통할 정도로 전설적이었습니다. 1985년 증축을 거쳐 종합병원으로 승격했지만 급속한 도시 공동화 현상이 벌어지는 것을 지켜보면서 봉생의 미래를 위해 동래, 해운대 지역으로 진출하자는 웅지를 품게 된 것입니다. 동래봉생병원은 한 때 산부인과 분만을 월 150례 이상을 했고 정형외과 전공의사 양성도 했었지요. 지금은 뇌신경외과, 척추신경외과 파트가 강한 병원이며 신경과, 심장내과, 신장내과, 정형외과에도 경쟁력이 있는 병원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동래봉생병원 역사에서 중요한 변곡점을 꼽자면.
“영원히 지워지기 어려울 정도로 심하게 상흔을 남긴 1993년 노조의 장기파업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뒤에 알게 되었지만 16대 국회의원이 된 노동계 지도자인 신계륜, 심상정 의원도 지원차 병원에 왔었다고 했습니다. 금속노련과 한총련 등이 적극 개입해 병원은 1층부터 지하 3개층 모두가 노조의 해방구가 되어 진료 마비가 이어졌습니다. 저로서는 병원을 지키기 위해 폐원을 각오하고 결연한 자세로 사투를 벌였습니다. 6개월만에 상황이 정리됐지만 공권력은 무기력했으며 민노총은 피해보상은커녕 사과 한마디 없었습니다. 부산 병원계조차 모두가 잊고 지내고 있지만 사명감 하나로 병원을 지켜냈는데 영광스런 전설로 남으리라 믿고 있습니다.”
-이번 동래봉생병원 미래관 개관의 의의는.
“한마디로 병원을 새롭게 그랜드 오픈함으로써 미래를 담보하게 되었다는 데 큰 의의가 있습니다. 초창기 노조파업과 20년간의 정치활동으로 개원 당시 지역사회와의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못했습니다. 국회의장을 끝으로 고향으로 돌아온 후 협소하고 열악한 병원시설을 보고 고민이 많았습니다. 더 늦기전에 새로운 변신을 통해 지역 주민들의 건강 지킴이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자고 결심하고 어렵게 투자를 결심하게 된 것입니다. 미래관의 연건평 3천5백여평을 새단장하고 리모델링한 본관과 연결하였습니다. 현대식 시스템을 완벽하게 갖춘 수술실과 최신 AI 시스템이 연동되는 영상의학센터 등을 재배치하고 환자와 보호자들의 편의 시설을 보강하므로써 손색없는 메디컬센터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동래봉생병원 그랜드 오픈 때 예정된 나눔 행사는.
“그동안 제가 소장해 왔던 사진작품, 도자기, 넥타이 등을 내놓고 플리마켓을 개최합니다. 사랑나눔 음악회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날 판매금액 전액과 저 개인 기탁금을 모아서 노숙자들을 돕는데 쓸 예정입니다.”
-의료원장 직함을 갖고 직접 의료현장에 뛰어 드셨는데, 어떤 연유에서인가요.
“제가 이제 78세의 나이가 되었습니다. 신경외과 전문의사, 종합병원 경영인, 정치인 정의화로 살아왔는데 남은 일이 있다면 우리나라 정치발전에 밑거름이 되는 일과 붕괴되고 있는 의료생태계를 바로 잡는 일에 일조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하나 더 첨가한다면 봉생이념을 지키는 봉생병원의 영속성을 위한 작업입니다. 동래봉생병원이 지역에서 꼭 필요한 병원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힘을 쏟을 생각입니다. 의료현장을 제가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필수의료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지역의료의 완결성이 중요한 시점에 지역의료 발전을 위해 조언을 해 주신다면.
“의료체계의 근본적인 개혁 없이는 의료 생태계 붕괴를 막을 길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처럼 땜질식 처방으로는 사태는 악화될 뿐입니다. 필수의료, 특히 바이탈 진료과가 외면 당하고 있는 현상은 꽤 오래전부터 진행되어 왔고 근래에 수면 위로 떠오른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나라 의료 시스템의 근본적인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기에 지역의료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국가적 차원에서 복합적인 대책이 강구되어야 합니다. 지역의료의 완결성도 의료의 허리역할을 담당하는 일반 종합병원 중심의 의료로 국가 차원의 정책적 대전환과 함께 지역의 거점 국립대학병원이 완결할 수 있도록 대폭 전략적 지원을 해야합니다. 무너진 의료전달체계도 바로 잡아야 하고 무엇보다 의료수가가 정상화 되지 않으면 안됩니다.”
-후배 의료인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우리 사회가 물질 중심사회로의 급속한 변화와 이기주의가 팽배해지고 있는 현실 속에서 후배 의료인들의 마음도 무거울 것입니다. 그러나 이럴 때 일수록 의료인의 존재 이유를 고민해 보아야 합니다. 과잉진료가 없는 정직한 병원을 운영하기 위해 힘써 노력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저는 평소 의료인은 이웃으로부터 존경을 받을 때 존재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존경받는 의료인이 되도록 자신을 가꾸어가면서,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의사생활을 하길 바랍니다.”
-비록 정치를 떠났지만 원로로서 역할이 남아 있다고 보는데요.
“그렇습니다. 우리나라가 여전히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아주 힘든 시기입니다. 국가와 개인의 생존을 위해 정치 지도자는 물론이고 모든 시민들이 변화에 예의주시 해야 합니다. 국회의장 직을 수행했던 정치인으로서 당연히 책임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다만 현직을 떠나 있으므로 직접적인 간여는 불가능하지만 절제된 말과 행동으로 해야할 역할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당의 원로로서 필요할 때마다 쓴소리와 옳다고 판단되는 방향 제시를 할 것입니다. 무료 민주시민강좌를 통해 시민들의 민주역량을 키우는 일도 계속할 것입니다.”
2026-05-25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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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병원들 얼굴이 될 캐릭터 찾습니다”
부산 은성의료재단이 ‘좋은병원들의 얼굴’이 될 독창적 캐릭터를 찾는다.
은성의료재단 좋은병원들은 시민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제1회 좋은병원들 캐릭터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재단 산하 병원들의 브랜드 가치를 담은 상징물을 시민과 함께 만들기 위해 기획됐다. 은성의료재단은 최근 의료계 화두로 떠오른 ESG경영의 일환으로, 친근한 캐릭터를 매개로 지역사회와 소통을 넓히고 ‘함께 만들어가는 사회’라는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공모전의 주제는 ‘좋은병원들을 표현할 수 있는 친근하고 독창적인 캐릭터 디자인’이며,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개인 또는 팀 단위로 참여할 수 있다. 심사는 병원의 정체성과 주제 적합성, 창의성, 대중성, 활용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총상금은 400만 원 규모로 △대상 1명(팀) 상금 200만 원 △최우수상 1명(팀) 상금 100만 원 △우수상 2명(팀) 상금 각 50만 원이다.
공모전 접수 마감은 오는 7월 15일까지이며, 최종 수상작은 오는 8월 17일 병원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선정된 당선작은 향후 좋은병원들을 대표하는 공식 마스코트로 지정돼 원내외 공익 캠페인, SNS 콘텐츠, 외래 환자를 위한 여러 문화행사 등에서 시민과 소통하는 매개체로 적극 활용될 예정이다.
은성의료재단 구자성 이사장은 “이번 공모전은 시민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통해 재단이 추구하는 ‘고객지향문화, 환자중심병원’이라는 병원 정체성을 시각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며 “재능 있는 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2026-05-25 [1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