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가 추천하는 부산 명의] 9. 폐암

김병군 선임기자 gun39@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흉강경으로 폐암수술을 하는 모습. 흉강경으로 폐암수술을 하는 모습.

폐암은 국내 암환자 사망자 수 1위 암이다. 실제 발생자 수로는 4위지만 사망률은 가장 높다.

이 때문에 기존에 국가 5대 암검진에서 올해 폐암이 새로 포함돼 6대 암검진이 시행된다. 다른 암에 비해 생존율이 낮은 만큼 조기 발견이 중요해진 것이다.

국내 사망자 수 1위, 사망률 최고

생존율 낮아 조기 발견이 중요

최소침습수술에 대한 연구 지속적

초기일수록 폐암 치료에서 수술의 역할은 중요하다. 특히 병변 자체가 작은 경우 폐기능을 보존하는 방향으로 수술법이 발전하고 있다. 폐엽 절제술에 이어 최근에는 더 작게 폐조직을 떼내는 구역절제술이 적용되는 추세다. 수술의 절개창을 최소화하고 환자의 손상을 최소화하는 최소침습수술에 대한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최필조(동아대병원 흉부외과 교수)

흉강경 수술과 로봇수술을 통해 국내에서 폐암과 흉부종양 분야를 선구적으로 이끌고 있다. 1994년부터 지금까지 모두 4000례가 넘는 흉부질환 수술을 시행했다.

흉강경을 이용한 폐암수술은 가슴에 작은 구멍 1~2개와, 5㎝ 정도로 작게 절개해 수술을 진행한다. 수술하는 의사는 힘들지만 환자는 합병증이 적고 수술 후 회복도 빠르다. 국내 폐암 환자의 60~70%가 이 방법으로 수술받고 있는데 가슴을 30㎝ 정도 절개하는 개흉 수술과 차이가 없다.

1990년도 중반에 부산 경남에선 최초로 폐암환자를 대상으로 흉강경을 이용한 폐엽절제술과 전폐절제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한 이래로 현재까지 1500례 이상의 수술을 시행했다. 최근에는 조기폐암뿐 아니라 진행된 폐암의 경우도 흉강경 수술의 범위를 넓혀가면서 치료 성적을 획기적으로 끌어 올리고 있다.

2009년부터 로봇수술을 시작했으며 현재는 로봇수술과 흉강경 수술의 비교분석 연구를 진행 중이다.

조정수(부산대병원 흉부외과 교수)

폐엽(5개) 단위로 폐를 절제하는 폐엽절제술보다 고난도 수술이 구역절제술이다. 폐엽 부위에 있는 한 구역만 절제하는 것이다. 조 교수팀은 폐엽절제술과 구역절제술을 무리없이 다 소화해 내고 있다.

폐암 수술과정에서 손상되는 폐의 양을 줄이기 위해 혈관성형술과 기관지성형술을 능수능란하게 시도한다. 폐암수술에 필요한 모든 기술을 써서 살릴 수 있는 폐의 크기를 늘리자는 것이 수술의 큰 원칙이다.

수술 후 좋은 예후를 위해 가능한 최소침습수술을 유도한다. 수술 시간이 빠르면서도 깔끔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결핵 치료에 관한 논문을 2015년 ‘네이처 메디신’지에 발표했다. 폐암과 관련한 논문은 ‘초기 폐암에서 폐엽미만절제술의 예후’, ‘폐 선암에서의 종양에 침윤한 림프구의 평가와 예후와의 관계’ 등이 대표 논문이다.

김병군 선임기자 gun39@busan.com


김병군 선임기자 gun39@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