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질병, 외로움] 2025년 셋 중 한 가구 ‘나 혼자 외롭게 산다’
부산일보 DB
2025년 부산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 비중이 3분의 1가량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개인적 선택뿐 아니라 비자발적 1인 가구 비율도 동시에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들에게 젖어들 ‘외로움’이 사회적 고립이나 극단적 선택을 유도하지 않도록 적극적 대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인 가구 비율 32% 까지 올라
‘외로움’ 키워 사회적 고립 우려
“정서적 문제 관리 정책 시급”
20일 통계청의 ‘2015~2045년 시·도별 장래가구특별추계’에 따르면 2025년 부산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 비율은 32%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예상됐다. 2015년은 27%로 넷 중 한 가구를 겨우 넘겼지만, 10년 만에 셋 중 한 가구 정도까지 늘어난다는 것이다. 2035년과 2045년에는 각각 34.9%와 36.2%로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전국적인 추세도 비슷하다. 지난달 통계청이 새롭게 발표한 ‘2017~2047년 전국 장래가구특별추계’에서 전국의 1인 가구 비율은 2027년 32.9%, 2037년 35.7%, 2047년 37.3%로 전망됐다.
부산을 넘어 국가적 현상인 1인 가구의 증가는 동시에 그 폐해를 키울 위험도 크다. 외로움이 점차 스며들면 사회적 고립과 극단적 선택 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혼이나 사별 등으로 인한 비자발적 1인 가구의 위험 소지가 높다. 2017년 12월 부산여성가족개발원·부산복지개발원·부산발전연구원의 ‘부산지역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종합정책연구’를 보면 같은 해 설문조사를 통해 장년고독사예비군으로 분류된 1인 가구의 73.5%가 이혼한 상태였다. 이들 중 58.1%는 임시직과 일용직 등에 종사했고, 42.6%가 신체적으로 건강한 편이 아니라고 답했다. 지속적인 사회적 관계를 맺기 어렵거나 우울증 등 정서적 문제가 커질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이다. 부산에서는 1인 가구가 많은 특정 아파트에서 5년간 30여 명이 극단적 선택을 한 사례도 있었다.
여기에 이혼과 사별로 1인 가구가 되는 비율은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위와 같은 연구에서 부산의 혼인상태별 1인가구 구성은 2015년 미혼 37.5%, 사별 32.3%, 이혼 19.1%에서 2025년에 사별 33. 8%, 미혼 32.7%, 이혼 21.2% 순서로 변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부산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 박민성 의원은 “1, 2인 가구의 비율이 이미 절반을 넘었다”며 “부산에서 ‘대안 가족 사업’ 이외에 1인 가구의 정서적 문제를 관리할 정책은 사실상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우영 기자 verdad@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