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가 추천하는 부산 명의] 11. 뇌신경계 질환

김병군 선임기자 gun39@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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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 뇌혈관 수술 부산 강세… 척추수술 ‘최소침습’ 대세

고 심재홍 교수의 영향으로 부산은 미세 뇌혈관수술 분야에 강하다. 부산백병원 제공 고 심재홍 교수의 영향으로 부산은 미세 뇌혈관수술 분야에 강하다. 부산백병원 제공

미세 뇌혈관 수술은 신경외과에서 가장 기본이자 핵심 수술법이다. 뇌동맥류 수술과 뇌동정맥 기형수술, 뇌신경 혈관감압술 등 뇌혈관 질환을 해결하기 위해 필수적이다. 고 심재홍 인제대 교수와 이영우 전 부산대 교수 영향으로 부산은 이 분야에 상당한 강점을 갖고 있다.

감마나이프·노발리스·뇌정위수술법 등

두개골 열지 않는 뇌종양 치료법 활발

뇌동맥류 수술도 환자 따라 혈관 내 치료


뇌종양도 신경외과의 핵심 치료분야다. 이전에는 머리를 깎고 두개골을 열어 종양을 제거했지만 지금은 두개골을 열지 않는 치료법이 많이 등장했다. 감마나이프나 노발리스 등 방사선 치료와 뇌정위적 수술법 등이 활발히 시도되고 있다. 뇌동맥류 수술도 환자 상태에 따라 두개골을 열지 않고 영상의학과에서 혈관 내 치료를 시행한다.

정영균(부산백병원 신경외과 교수)

고 심재홍 교수의 뒤를 이어 부산백병원 뇌혈관 수술팀을 이끌고 있다. 2001년 급성기 뇌경색 환자의 두개강 내외 혈관 문합술을 시행해 국내 최초로 발표했다. 현재는 전국의 대학병원과 수련병원에서 이 수술을 따라하고 있다.

1년에 500례 가까운 뇌동맥류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전국에서도 손에 꼽히는 실적이다. 2018년까지 모두 7000례 이상의 뇌동맥류 환자를 치료했다. 뇌혈관 수술은 정영균 교수팀에서 진행하고, 머리를 열지 않고 혈관 내 치료(인터벤션)로 가능한 환자는 영상의학과 정해웅 교수가 맡는다.

미세 뇌혈관 문합 기술을 이동열 전 침례병원장 문하에서 익혀 2001년부터 신경외과 전문의를 대상으로 실습과 워크숍을 매년 해오고 있다.미세혈관 문합술 과정이 매년 진행되고 있는 신경외과는 전국에서도 서울대 분당병원, 서울아산병원과 부산백병원 등 3곳 정도다.

송영진(동아대병원 신경외과 교수)

뇌와 뇌신경의 해부학적 구조를 섭렵하기 위해 2002년부터 현재까지 70구 이상의 사체 해부 경험이 있다. 부산 울산 경남에선 최초로 수술 현미경, 내시경, 미세 수술기구를 갖춘 뇌신경 수술 해부 실습실을 2008년부터 운영해오고 있다.

뇌기저부 뇌종양 수술에 일가견이 있다. 양성 뇌종양 중에서도 가장 수술이 힘들고, 장시간 수술 시간이 소요되는 고난도 수술이다. 20시간 넘게 밤새워 수술을 하는 경우가 많다. 주말에 집에 못들어가는 일이 잦을 정도로 환자와 자신의 진료 영역에 열정이 넘치는 의사다. 최근에는 30시간에 달하는 추체경사대 뇌수막종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악성뇌종양의 경우에는 방사선종양학과와 다학제 연구를 진행하며 전이성암 환자는 혈액종양내과와 협업한다. 대한뇌종양학회에서 발간한 뇌종양학 교과서 필진으로 참가했으며 현재 대한신경외과학회 미래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김재우(동아대병원 신경과 교수)

1991년 파킨슨병 유발독성물질인 MPTP를 이용한 파킨슨병 동물실험을 국내 처음으로 성공했다. 1997년에는 망간중독에 의한 파킨슨병 환자를 국내 처음으로 발견했다. 이후에는 프리온 단백질의 돌연변이에 의해 치매나 운동실조 등이 생기는 가족성 중추신경질환인 게르스트만 슈투로이슬러 샤잉커 병과 파킨슨 증상을 보이는 니만픽 병의 성인형 환자도 국내에서 처음으로 찾아냈다.

2005년에는 지방에서는 처음으로 파킨슨병센터를 열어서 환자와 가족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교육을 하고 있다. 약물치료에도 효과가 없는 파킨슨병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치료를 하는 뇌심부자극술을 지역에서 처음으로 성공했다. 대한신경과학회장과 대한파킨슨병학회장을 역임했다. 지금까지 80여 편의 SCI 논문을 발표하면서 파킨슨병 환자의 인지기능 장애에 대한 연구를 심층적으로 하고 있다.

김응규(부산백병원 신경과 교수)

뇌졸중은 시간과의 싸움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예후가 안좋아지고, 생명을 건진다해도 후유증이 크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뇌졸중팀의 중요한 구성원으로서 신경과에서 직접 막힌 혈관을 재개통하는 혈관내 시술을 직접 시행하고 있다. 모든 급성기 뇌경색 환자들이 혈관 내 시술이 가능하지 않기에 방사선중재과와 혈관 담당 신경외과팀과 긴밀한 협업 시스템을 갖추고 응급수술을 시행한다.

2002~2003년 캐나다 웨스턴 온타리오대학 신경과학센터에서 세계적인 석학인 블라디미르 하친스키 박사로부터 뇌졸중 치료법을 지도받고 왔다. 부산 울산 경남 뇌졸중학회의 전신인 부산 경남 뇌졸중지회 창립을 주도적으로 했고 대한뇌졸중학회의 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병군 선임기자


김병군 선임기자 gun39@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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