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신춘문예-시조] 진 헤어살롱/장남숙
삽화=노인호 기자 nogari@
스팸메일 지우듯 싹둑싹둑 잘라내도
낮 불 밝은 살롱은 루머(rumor)가 크는 온실
엉터리 가짜뉴스가 물들이며 치장이다
오랜 날 기다린 듯 끈 풀린 수다들이
해가 긴 오후만큼 끝없이 늘어지고
미용사 장갑 낀 손만 귀 닫고 한창이다
친친 감는 머리카락 뜬 소문 리플레이
들통 난 통화내용 진짜라도 어쩔 건지
까맣게 염색한 세상 알고 보면 새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