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되면 “구민에 전화번호 공개·지구 10바퀴만큼 뛰겠다”

민지형 기자 oas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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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문 즉 톡] 부산 여야 후보들 ‘버킷리스트’


4·15 총선 후보자들이 유권자의 마음을 얻어 실제 여의도로 진출하면 가장 하고 싶은 게 뭘까. 부산 18개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34명(통합당 서동·사하갑 미확정)의 후보에게 ‘기분 좋은’ 당선을 가정한 버킷리스트, 즉 국회의원으로서의 소망 목록 2개를 알려 달라는 ‘톡’을 18일 날렸다.


미래산업 준비 지역 경제 발전

어르신 편안한 노후 생활 약속

지역 밀착 ‘걸어서 연제 한바퀴’

수학 포기자 없는 해운대 조성


■‘299명과 밥 한 끼’ 등 이색 소망

후보들은 정치 개혁에 대한 약속을 자신의 버킷리스트에 담았다. 통합당 부산진을 이헌승 의원은 ‘여야 국회의원 299명 모두와 밥을 먹겠다’고 했는데, 여야의 극단적인 대치로 사상 최악 국회로 평가받는 20대 국회의 ‘실책’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당을 떠나 모든 의원들과 소통하겠다는 의지라고 한다. 해운대갑 민주당 유영민 후보도 “생산적이고 품격 있는 국회가 되도록 모범을 보이겠다”고 톡을 했다. 통합당 기장 정동만 후보는 ‘국회 본회의 100% 출석’을 21대 국회에서 실현하겠다고 했다.

민주당 사하갑 최인호 의원은 싸우지 않는 정치를 하겠다고 했으며, 같은 당 남을 박재호 의원은 지역구인 남구 모든 주민에게 자신의 전화번호를 알려 지역주민과의 소통을 다짐하기도 했다. 민주당 수영 강윤경 후보는 패거리 정치를 종식시키겠다고 톡했고, 같은 당 북강서을 최지은 후보는 성과로 말하는 정치인이 되겠다는 소망을 적었다. 민주당 부산진을 류영진 후보도 ‘일하는 국회, 신뢰받는 국회’를 리스트에 올렸다. 40대 출마자인 통합당 북강서을 김원성 후보의 ‘헌혈을 100번 하겠다’는 소망도 실현이 기대되는 톡이었다.


■민주, 소망은 ‘우리 동네 발전’

민주당 사하을 이상호 후보는 ‘사하구민 행복’과 ‘대한민국 번영’ 두 가지를 초선 국회의원이 될 자신의 소망 목록에 올렸다. ‘침체된 지역 경제를 살리는 미래 산업 준비’(부산진을 류영진) ‘서동구 도시재생과 지역 자존심 회복’(서동 이재강) ‘동래부활 프로젝트’(동래 박성현) ‘발전소 지원법 개정’(기장 최택용) ‘녹산공단 중심 지역 활성화’(북강서을 최지은) 등도 우리 동네를 잘살게 하고 싶은 후보들의 소망이다.

강윤경 후보의 ‘30년 정체된 수영을 태평양 중심도시로’, 남갑 강준석 후보의 ‘문현금융단지 국제금융 메카 만들기’라는 커다란 목록도 눈길을 끌었다. 사상에 나선 배재정 전 의원은 어린이안전과 어르신들의 편안한 노후를 위해 21대 국회에서 소외지역 사회간접시설을 확충하고 싶다고 했다. 중영도 김비오 후보는 ‘영도 감지해변 방파제 설치’와 ‘원도심 아파트 공공개발’을 리스트에 올렸다.

민주당 현역 의원들은 자신이 추진하고 있는 정책의 계속적인 이행을 다짐했다. 무가선 저상트램인 오륙도선을 유치한 박재호(남을) 의원은 ‘2023년 1월 트램 출근’을 소망했고, 20대 국회 예결위에서 활약한 최인호(사하갑) 의원은 사하 예산 3조 원 시대 개막을 목록에 넣었다.

교육위원회에서 활동한 김해영(연제) 의원은 ‘연제 문화의 전당, 교육하기 좋은 연제 만들기’를 리스트에 담았고, 윤준호(해운대을) 의원은 20대 국회 후반 중점 추진한 제2센텀시티 사업의 ‘첫 삽 뜨기’를 약속했다. 21대에 입성하면 4선으로 민주당 부산 최다선이 되는 김영춘(부산진갑) 의원은 ‘초읍선·당감신도시·KTX부전역및복합환승센터와 도심공항터미널 건설’로 진구의 미래를 바꾸겠다고 했다.


■통합당도 ‘지역 살리기’

통합당 후보들도 지역 경제 회복이 21대 국회에서 가장 이루고 싶은 일이라고 톡했다. 황보승희(중영도) 후보는 중영도에 노면전차(트램)를 놓고 싶다고 밝혔고, 전봉민(수영) 후보는 행복한 부산만들기라고 톡을 올렸다.

동래 김희곤 후보는 ‘지구 10바퀴’를 버킷리스트 1번으로 보냈는데 지구둘레(4만㎞)를 10번 다닐 만큼 서울과 부산을 임기 4년 동안 부지런히 오가며 의정활동을 하겠다는 의미였다. 이주환(연제) 후보도 ‘걸어서 연제 한바퀴’를 돌겠다고 지역 밀착형 활동을 다짐했다. 정동만(기장) 후보는 ‘기장선과 정관선 예타 통과’를 소망 1호로 꼽았다.

김미애(해운대을) 후보는 지역 숙원인 제2센텀시티 완성과 함께 ‘모든 아이에게 가정보호 우선원칙을 이뤄주겠다’고 했다. ‘부산경제부활’(남갑 박수영) ‘문화콘텐츠 경제특구 조성’(북강서을 김원성) ‘지속가능 복지정책실현’(금정 김종천) 등도 부산과 지역의 발전을 바라는 목록이었다.

통합당 현직 의원도 비슷한 소망을 보내왔다. 해운대갑 하태경 의원은 교육 개혁을 21대 국회에서 완성하고 싶다고 했다. 하 의원은 ‘주입식 교육 폐지’와 ‘수포자(수학포기자) 없는 해운대’를 방안으로 제시했다. 재선을 하면서 국토위 ‘터줏대감’으로 불린 이헌승 의원은 경부선 철길 이설과 범천 철도차량기지 이전으로 명품 부산진구를 건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조경태(사하을) 의원은 장림~자갈치 도시철도 건설과 다대포항 관광개발 사업, 장제원(사상) 의원은 사상발전 완성과 민생 경제 회복으로 지역발전을 이루겠다고 소망했다.

민지형 기자 oasis@busan.com


민지형 기자 oas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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