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위촉식 사인 퍼포먼스, 전 세계 아미 20만 명 지켜봤다
19일 BTS 부산세계박람회 홍보대사 위촉식
19일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에서 열린 ‘2030부산엑스포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공식 홍보대사가 된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30부산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홍보대사로 합류하게 된 세계적인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영향력이 19일 위촉식부터 유감없이 발휘됐다. 부산엑스포 공식 유튜브 채널 2개(한국어·영어 채널)로 실시간 중계된 이날 위촉식 영상은 BTS 멤버 전원이 참여해 사인을 남기는 퍼포먼스를 진행하는 순간 전 세계에서 최대 20만 명이 동시 접속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19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0분부터 서울 용산구의 방탄소년단 소속사인 (주)하이브 19층에서 BTS 멤버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BTS의 2030월드엑스포 홍보대사 위촉식이 열렸다. 2030부산세계박람회유치위원회와 부산시 공동 주최로 열린 위촉식에는 2030부산세계박람회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인 한덕수 국무총리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박형준 부산시장, 박지원 하이브 대표도 참석했다.
생중계 최대 20만 명 동시 접속
아랍어·중국어 등 응원글 쇄도
팬들 SNS로 자발적 엑스포 홍보
위촉식부터 글로벌 영향력 실감
2030부산엑스포 홍보대사로 위촉된 BTS 제이홉이 엑스포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하트 포즈를 취하고 있다(위). 손하트를 하고 있는 BTS 뷔와 박형준 부산시장(아래). 연합뉴스
30분가량 진행된 이날 위촉식을 실시간 생중계한 부산월드엑스포 공식 유튜브 채널 2개에는 말 그대로 물밀듯이 접속자가 몰려들었다.
부산월드엑스포 공식 한국어 유튜브 채널에는 위촉식 전에 이미 접속자가 1만 4000여 명이나 몰려 행사 시작을 기다렸다. 행사 직전에는 초당 수천 명씩 접속자가 불어나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최대 동시 접속자 수는 3만 명에 이르렀다.
BTS의 영향력은 영어 유튜브 채널에서 더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행사 전 이미 8만 2000여 명의 접속자가 몰린 영어 유튜브 채널은 위촉식이 시작되면서 삽시간에 엄청난 수의 접속자를 불러모았다. 실시간 댓글 창에도 전 세계에서 몰려든 BTS 팬들은 영어 일본어 중국어 아랍어 등 자신의 언어로 BTS 멤버 이름을 부르거나 응원글을 쉴 새 없이 쏟아냈다. 위촉식의 하이라이트인 BTS 멤버 전원이 참여해 대형 종이에 사인을 하는 퍼포먼스가 진행되는 순간에는 동시 접속자가 최대 16만 7000명을 넘어섰다.
부산월드엑스포 공식 유튜브 채널 2개의 접속자 수를 모두 합하면 전 세계에서 20만 명 가까운 BTS 팬이 몰려든 셈이다.
사실 BTS 팬덤을 지칭하는 ‘아미’(ARMY)는 BTS의 2030월드엑스포 홍보대사 활동 수락 사실이 알려진 이후로 2030월드엑스포 홍보에 나서고 있다. 아미들은 2030월드엑스포 주요 일정과 BTS 활동 사항이 담긴 그래픽을 만들어 각종 SNS에 올리며 2030월드엑스포 유치 도우미로 활약한다. 이날 위촉식 개최 사실은 주최 측의 엠바고(보도 시점 유예) 요청으로 언론에서 확인할 수 없었는데도 아미들은 하루 전부터 국내외 SNS 등에 BTS 홍보대사 위촉식 실시간 중례 링크를 전파하는 글들을 올렸다.
위촉식 참석자들 역시 BTS의 2030월드엑스포 홍보대사 합류를 반겼다. 한 총리는 “2030월드엑스포 유치전이 치열한 경쟁 속에 있지만 세계인이 사랑하는 BTS가 있고 국민의 뜨거운 염원이 함께한다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며 “2030월드엑스포 유치 열기가 활활 타오를 수 있도록 ‘다이나마이트’ 같은 활약을 당부드린다”고 반겼다. 최 회장도 “천군만마를 얻었다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BTS의 노래 ‘진격의 방탄’처럼 2030월드엑스포를 향해 진격해 나간다면 진격의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2030월드엑스포 경과 설명을 맡은 박 시장은 “홍보대사가 된 세계적인 아티스트 BTS와 팬들의 열화와 같은 힘을 바탕으로 반드시 유치하겠다”며 “(BTS 리더)RM도 부산을 굉장히 사랑하고 있고 지민, 정국이 부산 출신이며 BTS 멤버 한 분 한 분도 앞으로 부산을 사랑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하이브 박 대표도 “BTS의 홍보대사 활동을 잘 지원하고 부산을 비롯한 대한민국 지역 대중문화 발전에도 적극 동참하겠다”고 화답했다.
위촉식에서 민관 대표들은 BTS 멤버들에게 홍보대사 위촉패를 전달한 데 이어 멤버 7명 전원의 왼쪽 가슴에 2030월드엑스포 배지를 달아주는 퍼포먼스도 진행했다. BTS 멤버들도 대형 종이에 각자 사인을 남기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는데, 사인이 담긴 종이는 정부의 공식 유치계획서에 수록돼 오는 9월 국제박람회기구에 전달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한 기자 kim01@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