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 무관, 다양한 해외교류 프로그램… 캠퍼스가 ‘작은 지구촌’

부산외대는 캠퍼스 전체가 ‘작은 지구촌’이나 다름없을 정도로 내국인·외국인 학생들이 자유롭게 교류한다. 캠퍼스에서 여러 나라 학생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부산외대 제공

국내에 단 두 개뿐인 외국어대학교 중 하나인 부산외국어대는 외국어를 바탕으로 전공 간 융합교육을 시행해, 학생들이 외국어뿐만 아니라 외국 문화와 전문 지식을 겸비한 실용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외국인 유학생·재학생, 서로 외국어 교육

복수학위·영어학기제 등 국제 역량 강화

한류 열풍에 글로벌웹툰콘텐츠학과 신설

다문화 전문가 양성 미래융합학부도

■세계가 캠퍼스 안에…‘해외교류’는 기본

부산외대 캠퍼스는 전 세계 다양한 국가에서 수많은 학생들이 모인 ‘작은 지구촌’이나 다름없다. 이에 걸맞게 부산외대는 외국인 유학생과 재학생이 짝을 이뤄 서로 외국어를 가르쳐 주는 탄뎀교육 등 차별화된 외국어 교육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원하는 학생은 누구나 외국어를 기초 과정부터 실무 과정까지 학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부산외대는 학생 누구나 전공에 관계없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해외교류 프로그램이 특징이다. 2+2 해외복수학위취득제도, 3+1·7+1 해외장단기수학제도, SAP 해외영어학기제도 등 해외 교환학생 제도가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학생들이 해외에서 참여할 수 있는 주제별 체험이나 미션 수행형 프로그램을 다수 두고 있다.

덕분에 부산외대는 정부지원사업을 다수 맡아 학생 참여를 이끌어왔다. 대학혁신지원사업, 특수외국어교육진흥사업, 스마트융합·산업보안 인력양성사업,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사업, IPP형 일학습병행 공동훈련센터사업, CAMPUS Asia-AIMS 사업, 한국산업인력공단 해외취업지원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부산외대는 학생들이 외국어 능력과 연계해 다양한 전공을 동시에 학습할 수 있는 지원 체계를 갖추고 있다. 부산외대 학생은 누구나 재학 중 모든 전공으로 전과를 신청할 수 있으며, 복수전공과 부전공 등 추가로 학습하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무엇이든 배울 수 있도록 문을 열어놓고 있다. IT 전공자는 일본어 등 외국어를 학습할 수 있고, 항공서비스학과 학생들은 필요한 외국어를 언제든 배울 수 있다. 특수외국어 전공자의 경우 외사경찰 등 언어특기자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웹툰콘텐츠도 미래융합도 ‘글로벌’하게

부산외대는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새로운 과정들을 꾸준히 보완하고 있다. 특히 전 세계로 확장되고 있는 한류 콘텐츠 중 하나인 웹툰 산업의 성장을 이끌 글로벌 융합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글로벌웹툰콘텐츠학과를 신설한 게 대표적이다. 이 학과에서는 웹툰(실기) 중심의 교육(50%), 외국어·해외문화 콘텐츠 교육(30%), 마케팅·디자인경영 교육(20%)을 접목한 융합 교육이 이뤄진다. 또 해외대학(협정기관)에서 1학기 이상 해외연수를 진행하며, 외국인 학생과 함께 다양한 수업을 받는다. 수시에서만 30명의 신입생을 선발하는 글로벌웹툰콘텐츠학과는 절반인 15명을 실기전형으로 뽑는다. 웹툰에 관심이 있지만 실기전형이 부담스러운 경우 일반고교과전형(8명 선발), 특성화고교과전형(7명 선발)으로도 지원 가능하다.

성인학습자를 대상으로 운영되는 특성화 학부인 글로벌미래융합학부는 글로벌 역량을 가진 다문화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노인복지상담전공, 운동건강관리전공 등 2가지 전공 교육과정을 제공한다.

또 지역사회 노인과 다문화인의 건강한 정신과 핵심 역량 증진을 위해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실무교육을 실시하며, 자기이해와 성장을 돕는 교육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제공한다. 재학 기간 중 1회 이상 해외연수 파견을 지원한다. 성인학습자전형으로 교과 100%를 반영해 45명을 모집한다.

김영한 기자 kim01@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