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 K팝 인기 놀라워…부산 유치 자신감 얻었다”

강희경 기자 him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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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

지난달 ‘유라시아 시민대장정’
민간외교사절단장 나서 유치전
시의원 47명 유치 홍보 한마음
시민 열기 전국적 확산에 총력전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은 “부산 발전의 결정적 전기가 될 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산시의회 제공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은 “부산 발전의 결정적 전기가 될 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산시의회 제공

“47명 의원 전원이 2030부산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 홍보사절이 되겠다는 각오로 전방위 외교에 나서겠습니다.”

부산시의회가 부산시와 보조를 맞춰 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뛰고 있다.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은 부산시 민간외교사절단장을 맡아 지난달 13박 15일간의 일정으로 중앙아시아와 유럽 5개국을 찾는 ‘유라시아 시민대장정’에 나서기도 했다.


‘부산에서 유라시아로, 2030 월드엑스포 부산에 유치해!’를 슬로건으로 해 대장정에 합류한 안 의장은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 벨기에, 프랑스를 찾아 경제·문화 교류 등을 통한 네트워크 확대와 함께 무엇보다 엑스포 유치를 위한 부산 홍보에 집중했다.

안 의장은 “중앙아시아와 유럽 모두 K팝 등 한류 문화가 생각보다 훨씬 광범위하게 퍼져 대한민국과 부산에 대한 이미지도 아주 좋았다”며 “일각에선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가 엑스포 유치에 있어 부산보다 상당히 앞서가고 있다고 하지만, 대한민국과 부산의 매력을 제대로 알린다면 부산이 충분히 역전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라시아 대장정 때 대학생 단원들의 파리 K팝 공연에는 500여 명이 운집할 정도로 인기가 뜨거웠고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며 “보다 적극적인 부산 홍보를 위해선 세계 각국의 대형 유튜버 등 인기 인플루언서를 부산으로 초청해 부산의 숨은 매력을 알리는 작업도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부산시의회는 2030부산엑스포 유치가 국가사업으로 확정된 이후 올해 초 전국 15개 광역의회 의장을 유치 홍보대사로 위촉하는 등 엑스포를 전국 의제로 확대하기 위해 힘썼다. 또 8대와 9대 시의회에서 연이어 엑스포 특위를 구성해 관련 예산과 조례 제·개정 등 전방위적 제도적 지원에도 발 벗고 나섰다.

또 이달부터 시의원들이 남미와 동유럽 아프리카 등 9개국을 찾는 등 엑스포 개최도시가 최종 선정되는 내년 11월까지 해외 각국에서의 홍보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안 의장은 “국제박람회기구 170개 회원국 가운데 120개국 정도가 아직 지지 도시를 결정하지 않은 상태로, 초반 분위기와는 달리 최근 정부와 재계 등의 활발한 활동으로 부산의 유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시의회도 부산 발전의 결정적 전기가 될 엑스포 유치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국제박람회기구 실사단 방문 때 가장 중요한 평가요소가 될 시민열기 고조를 위해 다양한 홍보활동 펼쳐 나가고, 유치 열기가 전국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전국 광역·기초의회의 협조도 구할 계획”이라며 “시민들이 뜻을 모아 총력전을 펼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안 의장은 이번 엑스포 유치 활동을 계기로 세계 각국 주요 도시와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는 등 엑스포 특위를 외교 특위로 계속 발전시켜 나갈 계획도 내비쳤다. 안 의장은 “부산이 첨단물류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선 세계 물류 거점도시와 교류·협력도 필요하다”며 “다양한 도시들과 자매결연을 맺는 등 지속적인 교류를 위해 시의회가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강희경 기자 him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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