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맨’ 손흥민 첫 훈련… 경기 출전 아직 모른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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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부기 빠지지 않은 손
“잊지 못할 월드컵 만들겠다”
달리기·프리킥 연습 등 소화
완전체 벤투호, 전술 훈련 돌입
김민재, 26번째 생일 케이크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하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손흥민이 1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안면보호 마스크를 착용한 채 동료들과 훈련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하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손흥민이 1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안면보호 마스크를 착용한 채 동료들과 훈련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이 2022 카타르 월드컵이 열리는 카타르 도하에 도착했다. 손흥민의 합류로 완전체가 된 한국 대표팀은 24일 조별예선 첫 경기 우루과이전에 대비해 컨디션 조율에 들어갔다.

손흥민은 16일 오전 0시 40분께(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하마드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는 손흥민을 보기 위해 많은 팬들과 취재진이 몰렸다. 검은 뿔테 안경을 쓴 손흥민은 안와골절 수술로 인한 부기가 빠지지 않은 모습이었다.


손흥민은 “이제 잘 왔으니 몸을 잘 만들어 선수들과 잊지 못할 월드컵을 만들고 돌아가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손흥민은 자신의 몸 상태와 경기 출전 여부 등에 관한 즉답을 피했다. 손흥민은 “아직 말씀드릴 것은 없다.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항상 말했듯 내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실망하게 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공항에서 대표팀 공식 숙소인 르메르디앙 호텔로 곧장 향해 대표팀 선수·코치진과 만났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손흥민이 최종 엔트리 26명 중 마지막으로 합류함에 따라 컨디션 조절 훈련과 함께 전술 훈련에도 들어갈 예정이다. 벤투 감독은 15일 오후 5시부터 시작된 훈련에서 초반 15분만 공개하며 전략 노출을 최소화했다. 16일 오전 10시 열리는 훈련에서도 대표팀 선수들은 유니폼을 착용하고 15분간만 공개 훈련한 뒤 비공개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손흥민은 소속팀 토트넘 구단에서 제작한 안면보호 마스크를 갖고 대표팀에 합류했다. 안와골절 수술을 받은 눈과 얼굴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손흥민은 16일 훈련에 안면보호 마스크를 착용하고 팀 훈련에 동참했다. 손흥민은 후배 선수들과 함께 달리기 훈련과 프리킥 훈련도 소화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손흥민이 토트넘 구단에서 제작한 마스크를 갖고 왔지만, 마스크를 착용하고 조별리그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지 알 수 없고,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손흥민의 출전 여부는 추후 회복 경과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대표팀은 16일 오후에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커뮤니티 이벤트에 참가한다. 미드필더 이강인과 백승호 등 선수 6명과 코치진 2명은 40분가량 자원봉사자들을 대상으로 간단한 축구 교실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대표팀 수비의 핵심인 김민재(SSC나폴리)는 카타르에서 26번째 생일을 맞이했다. 김민재는 15일 오후 훈련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 저녁 식사를 하던 중 조리팀이 마련한 생일 케이크를 받았다.

카타르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추가 멤버로 뽑힌 오현규(수원삼성)는 최종 엔트리 합류 여부와 관계없이 벤투호의 일정에 함께하기로 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오현규가 엔트리에 들지 못해도 경기에만 못 나갈 뿐이지 기존 선수들과 똑같이 모든 일정을 소화한다”며 “오현규의 경기 당일 입장과 관련 AD카드나 티켓 발급 등의 조치 등도 모두 마친 상태”라고 설명했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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