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년 만에 동해바다 나타난 참고래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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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류 6종 24군 1639마리 발견


2022년 가을 동해 목시조사에서 발견된 참고래 사진. 수과원 제공 2022년 가을 동해 목시조사에서 발견된 참고래 사진. 수과원 제공

“가을철 동해바다에 대형고래들이 나타났다”

국립수산과학원(이하 수과원)은 동해에서 고래 관찰 조사를 한 결과 참고래를 포함한 고래류 6종 24군 1639마리를 발견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조사는 올해 9월부터 35일 동안 선박과 항공기 등을 이용해 해상에서 고래류를 관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수과원은 그동안 동해에서 참고래가 혼획된 적은 있었으나, 살아있는 모습이 카메라에 담긴 것은 1999년 조사가 시작된 이후 처음이라고 밝혔다.

수과원 관계자는 "포경이 가능했을 시기인 42년 전에 문헌상으로 동해에서 참고래가 잡혔다는 기록이 있어 42년 만에 살아있는 참고래가 발견된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2022년 가을 동해 목시조사에서 발견된 흑범고래 사진. 수과원 제공 2022년 가을 동해 목시조사에서 발견된 흑범고래 사진. 수과원 제공

2022년 가을 동해 목시조사에서 발견된 향고래 사진. 수과원 제공 2022년 가을 동해 목시조사에서 발견된 향고래 사진. 수과원 제공

참고래는 국제 멸종위기종으로, 지구상에서 가장 큰 동물인 대왕고래 다음으로 큰 고래다. 몸 길이는 약 23m에 이른다.

최석관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장은 "살아있는 참고래를 처음으로 카메라에 담은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동해에서의 고래 조사 활동과 보호를 위한 연구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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