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에코델타시티 진출한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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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 10만㎡ 3213억 원에 매입
유통·쇼핑에 첨단기술 접목
지역민 여가·문화생활 도움도

최근 한무쇼핑이 매입한 유통판매시설 부지(붉은색 지역). 한국수자원공사 제공 최근 한무쇼핑이 매입한 유통판매시설 부지(붉은색 지역). 한국수자원공사 제공

대형 쇼핑몰이 밀집한 동부산권에 맞서 서부산권의 대표 주거단지로 개발 중인 강서구 에코델타시티에 대규모 복합 쇼핑몰이 들어설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계열사 한무쇼핑이 최근 에코델타시티 내 유통판매시설 용지 10만㎡(3만 평)를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3213억 원에 매입했다고 20일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당시 공시에서 “이번 토지 취득은 지역에 유통판매시설 진출을 위한 부지 확보”라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이 사들인 땅은 에코델타시티 내 스마트시티와 세물머리 중심부에 위치한다. 에코델타시티가 국가스마트시티 시범도시인만큼 현대백화점은 유통과 쇼핑에 첨단기술을 접목하고 ‘물의 도시’라는 공간 특성을 활용한 오프라인 점포의 새로운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지갑없는 쇼핑, 실내 위치 안내 로봇, 자율주행 쇼핑카트, 스마트 주차 등 첨단기술도 도입된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2021년 서울 여의도에 ‘더 현대 서울’ 복합쇼핑몰을 오픈했다. 여의도는 오피스가 많아 ‘백화점 상권의 오지’로 여겨지기도 했다. 그러나 더 현대 서울은 단순 쇼핑을 넘어 문화와 여가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조성돼 지금은 서울의 핫플레이스로 각광받고 있다. 아이들과 가족 외식을 하거나 젊은 남녀들이 데이트를 하고 직장인들이 회식을 하는 등 인기가 높다. 수많은 인플루언서들이 후기를 남기고 있고 공간구성이 다양해 더 현대 서울은 ‘백화점없는 백화점’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런 가운데 현대백화점의 서부산 진출은 이 지역 주민들의 쇼핑뿐만 아니라 여가와 문화생활 갈증 해소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특히 에코델타시티는 김해·양산·창원 등 경남 인구도 흡수할 수 있어 부산·경남 광역상권의 앵커 역할이 가능한 곳이다. 향후 부전-마산간 복선전철, 강서선(트램), 부산도시철도 1호선 연장(하단-녹산선) 등 교통인프라가 예정돼 있다. 여기다 에코델타시티는 김해와 가덕신공항 한 가운데 있어 앞으로 유동인구도 크게 불어날 전망이다.

한편 에코델타시티 주거지역은 상반기 아파트 분양에서 높은 청약 경쟁률을 나타내며 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수년 후에는 부산 시민들이 에코델타시티 현대 복합쇼핑몰에서 인증샷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전망이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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