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부산 2030] 밝아 오는 엑스포의 해를 직시하라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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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현장실사 6월 4차 PT 예고
상반기 엑스포 유치 화력 총동원
11월 최종 결정까지 숨가쁜 랠리
뜨거운 참여 열기로 분위기 반전

2023년 계묘년(癸卯年)의 새로운 해가 떠올랐다. 부산 앞바다 저 멀리 수평선에서 칠흑 같은 어둠을 걷어 내고 붉게 이글거리는 해가 바다 위로 힘차게 솟아올랐다. 장엄한 일출 앞에서 우리는 시작의 두려움 대신 출발의 설렘을 가득 채운다. 그리고 한껏 충전된 희망과 기대를 에너지 삼아 한 해를 다시 씩씩하게 달려 보기로 다짐한다. 2023년 부산은 더 성장하고, 세계로 더 나아가고, 더 매력적인 도시로 우뚝 설 것이다. 2030세계박람회 유치를 열망하며 북항을 바라보는 한 시민의 눈동자에 부산항대교 너머 떠오르는 해가 비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2023년 계묘년(癸卯年)의 새로운 해가 떠올랐다. 부산 앞바다 저 멀리 수평선에서 칠흑 같은 어둠을 걷어 내고 붉게 이글거리는 해가 바다 위로 힘차게 솟아올랐다. 장엄한 일출 앞에서 우리는 시작의 두려움 대신 출발의 설렘을 가득 채운다. 그리고 한껏 충전된 희망과 기대를 에너지 삼아 한 해를 다시 씩씩하게 달려 보기로 다짐한다. 2023년 부산은 더 성장하고, 세계로 더 나아가고, 더 매력적인 도시로 우뚝 설 것이다. 2030세계박람회 유치를 열망하며 북항을 바라보는 한 시민의 눈동자에 부산항대교 너머 떠오르는 해가 비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

부산이 내건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의 주제처럼 개최 도시 낙점을 향한 부산의 항해는 오는 11월 지속과 중단의 갈림길에 놓인다.

2014년 8월 부산시에 처음 엑스포추진단이 설치되고, 2019년 5월 국가사업으로 확정되기까지 5년의 준비 기간을 거친 부산은 마스터플랜 용역(2020년 6월), 유치신청서 제출(2021년 6월)에 이어 지난해 9월 유치계획서를 내놓고 본격적인 교섭 활동을 벌여 왔다. 그리고 드디어 올해 11월 개최 도시 결정이라는 큰 도전을 앞두고 있다.


시는 새 정부의 국정 과제인 2030월드엑스포 유치에 성공한다면 대한민국은 물론 부산의 위상이 완전히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도시의 프로필’이 바뀌는 ‘기회의 시간’이 도래한 셈이다. 이에 따라 정부와 국회, 시와 부산시의회는 물론 대기업과 민간단체까지 모두 나서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오는 4월 3~7일 국제박람회기구(BIE)의 현지 실사와 6월 말 4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 등 주요 공식 일정이 올해 상반기로 정해져 정부와 시는 이 기간 회원국 득표 활동에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사실상 회원국의 지지 결정에 마지막 기회가 될 4차 경쟁 PT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 위해 차별화된 메시지도 준비하고 있다. 이후 11월 말 5차 경쟁 PT를 거쳐 BIE 170개 회원국 투표로 개최 도시가 최종 결정되기 때문에 시기별·단계별 전략도 치밀하게 마련해 두고 있다.

당장 4월로 다가온 현지 실사는 BIE 회원국 중에서 부산 등 4개 후보 도시 어느 곳에도 지지 의사를 밝히지 않은 국가 대표 8~9명이 서울과 부산을 방문해 이뤄진다. 시는 강력한 경쟁 도시인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와 우크라이나 오데사의 현지 실사가 부산보다 먼저 진행되고, 시기적으로 부산의 날씨와 자연이 1년 중 가장 아름다운 4월 초 실사단이 방문하기 때문에 부산의 매력을 보여 주기에 더 유리하다고 판단한다.

또 박람회장으로 사용될 부산항 북항이 도심에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고 유치에 대한 국민적 시민적 지지와 열기가 매우 높다는 것도 보여 줄 계획이다. 지역의 시민사회단체와 대학생 서포터스, 외국인 엑스포 프렌즈 등의 자발적 참여와 부산상공회의소를 중심으로 한 지역기업의 후원 활동도 실사단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기대한다.

동시에 아프리카 45개국과 태평양 도서국가 15개국 등 아직 지지 의사를 밝히지 않은 회원국을 겨냥한 맞춤형 교섭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대한민국의 독특한 성장 경험을 회원국들과 공유하며 디지털 격차, 기후변화, 보건 위기, 식량 문제 등 구체적인 협력을 추진하는 국제협력 프로젝트인 ‘부산 이니셔티브’를 앞세워 회원국의 지지를 끌어낸다는 전략이다. 또 올 하반기에는 프랑스 파리에 있는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팀을 대폭 보강한다. 실제 투표에서 BIE 사무국이 있는 프랑스 주재 각국 대사가 투표하는 경우가 많고, 3차 결선 투표까지 갈 경우의 수를 고려한 조치다.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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