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국대 감독, 국적 안 따지고 모든 방향 열어 놓겠다"…국대 감독 논의 본격화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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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 뮐러 전력강화위원장
대표팀 감독 선임 관련 기자회견

"경험·전문성·동기 부여 등
5가지 산발 기준 바탕 논의
백지 상태서 모든 가능성 검토"
"코치·선수들 의견도 반영할 것"


마이클 뮐러 신임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이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마이클 뮐러 신임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이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험·전문성·동기 부여·팀 워크·환경 적응 능력.’

대한축구협회가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 사령탑이 갖춰야 할 기준을 제시하고, 사령탑 선임을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했다. 축구협회는 감독 후보군에 포함된 인사들의 축구 철학에 대한 검증과 면담 등을 거쳐 2월 중 국가대표팀 감독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축구협회는 11일 오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차기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마이클 뮐러(58) 축구협회 신임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이 직접 나서 차기 감독 선임 과정 등에 대해 설명했다.

축구협회는 이용수 전 전력강화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하자 지난 4일 뮐러 축구협회 기술발전위원장을 새 전력강화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전력강화위원회는 국가대표 감독 선임을 총괄하는 조직이다.



마이클 뮐러 신임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이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마이클 뮐러 신임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이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축구협회는 지난해 9월 파울루 벤투 전 감독과의 국가대표팀 감독 연장 협상이 결렬된 이후 차기 감독 선임 논의에 착수했다. 이용수 전임 전력강화위원장은 월드컵 16강전이 끝난 뒤 12월 중으로 새 사령탑 선임 기준을 확정하고 1차 후보군을 확정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날 뮐러 신임 위원장은 “차기 한국 국가대표팀 감독은 △감독으로서의 경험 △전문성 △동기 부여 △팀워크 능력 △한국에서의 적응력이 뛰어나야 한다”고 5대 선발 기준을 공개했다. 뮐러 위원장은 “현재 5가지 기준을 바탕으로 선임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 축구가 추구하는 강한 정신력과 파이팅, 투혼 등도 반드시 차기 감독이 추구해야 할 가치”라고 힘줘 말했다.

앞서 뮐러 위원장과 전력강화위원들은 전임 이용수 위원장이 이끄는 위원회가 선정한 후보 감독 명단을 전달 받아 검토를 진행했다. 뮐러 위원장은 기존 후보 감독 명단에 국한하지 않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논의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그는 “모든 방향을 백지 상태에서 검토할 계획이며, 개인적인 인적 네트워크도 활용해 검토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마이클 뮐러 신임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이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마이클 뮐러 신임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이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뮐러 위원장은 국내 축구 팬들의 관심사 중 하나인 외국인 감독 선임 여부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뮐러 위원장은 “내가 독일인이라서 국제적으로 생각하고 있고, 모든 방향을 열어 놓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감독 선임을 위한 논의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뮐러 위원장은 축구협회는 물론 코치진, 선수들의 의견도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게 주어진 역할은 커뮤니케이터(Communicator)이자 코디네이터(Coordinator)”라며 “논의 과정을 국가대표팀 모든 구성원의 의견도 귀담아들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전 독일 축구 대표팀 감독 위르겐 클린스만. 부산일보DB 전 독일 축구 대표팀 감독 위르겐 클린스만. 부산일보DB

한편 일부 국내 언론 보도에 따르면 차기 한국 국가대표팀 감독 후보군에는 위르겐 클린스만(58) 전 미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과 마르셀로 비엘사(67) 전 리즈 유나이티드 감독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클린스만 전 감독은 독일 축구 대표팀 스트라이커 출신 감독으로, 독일 대표팀과 미국 대표팀 감독을 역임한 바 있다. 최근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테크니컬 스터디 그룹(TSG)의 일원으로 카타르 월드컵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2002 한일월드컵 당시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았던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 부산일보DB 2002 한일월드컵 당시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았던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 부산일보DB

비엘사 전 감독은 아르헨티나 대표팀, 칠레 대표팀,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아틀레티코 빌바오 등에서 사령탑을 맡은 명장으로 알려진 감독이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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