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뮐러 전력강화위원장, 벤투 후임 국가대표 감독 윤곽 내놓나?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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뮐러 위원장, 11일 오후 차기 감독 관련 기자회견
축구협회, 1차 후보군 면접, 협상 거쳐 2월 중 발표
위르겐 클린스만,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 등 지원한 듯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4일 신임 전력강화위원장에 미하엘 뮐러 현 협회 기술발전위원장을 선임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4일 신임 전력강화위원장에 미하엘 뮐러 현 협회 기술발전위원장을 선임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대한축구협회가 파울루 벤투 전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후임을 선임하기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에 시동을 걸었다. 축구협회는 앞서 논의를 거쳐 마련한 후보 감독 명단을 바탕으로 다음 달 중으로 신임 국가대표팀 감독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차기 감독 군에는 독일 출신 위르겐 클린스만(58)과 아르헨티나 출신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67)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협회는 11일 오후 2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차기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최근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으로 선임된 독일 출신 축구 전문가 미하엘 뮐러(58) 축구협회 기술발전위원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축구협회는 지난 4일 국가대표 감독 선임을 총괄할 전력강화위원장으로 뮐러 위원장을 선임했다. 뮐러 위원장은 2018년 4월 축구협회 지도자교육 강사로 부임해 기술발전위원장을 두 차례 역임했다. 뮐러 위원장은 독일축구협회 지도자 강사로 10년 동안 활동했고, 독일 21세 이하 대표팀 스카우트로 활약하며 2017년 유럽축구연맹(UEFA) 21세 이하 챔피언십 우승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한국을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 16강에 올린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난달 1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포르투갈로 출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을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 16강에 올린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난달 1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포르투갈로 출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뮐러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재 진행 중인 벤투 전 국가대표팀 감독의 후임 선정을 위한 절차와 현재 논의 결과 등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기자회견에서는 차기 감독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여 축구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벤투 전 감독이 지난달 국제축구연맹(FIFA)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이 끝난 뒤 사퇴 의사를 밝힌 뒤 불거졌던 논란들도 일부 해소될 전망이다.

이번 기자회견에서 가장 관심이 쏠리는 부분은 차기 감독이 외국인 감독인지, 국내파 감독인지 여부다. 축구계에서는 벤투 감독 사임 이후 일부 한국 대표팀 선수 출신 지도자들이 차기 국가대표팀 감독 명단에 올랐다는 보도가 흘러나오면서 큰 논란이 일었다.

축구협회는 지난해 9월 벤투 전 감독과의 국가대표팀 감독 연장 협상이 결렬된 이후 차기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논의에 착수했다. 전력강화위원회는 월드컵 16강전이 끝난 뒤 12월 중으로 새 사령탑 선임 기준을 확정하고 1차 후보군을 확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축구협회는 이번달 중으로 최종 후보군을 선정한 뒤 면접으로 역량을 점검하고, 2월에 우선 순위에 따라 개별 협상을 진행해 선임을 완료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차기 한국 국가대표팀 감독 후보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전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위르겐 클린스만. 부산일보DB 차기 한국 국가대표팀 감독 후보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전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위르겐 클린스만. 부산일보DB

일부 언론에 따르면 차기 한국 국가대표팀 감독 후보군에는 위르겐 클린스만(58) 전 미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과 마르셀로 비엘사(67) 전 리즈 유나이티드 감독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클린스만 전 감독은 독일 축구대표팀 스트라이커 출신 감독으로, 독일 축구 대표팀과 미국 축구 대표팀 감독을 역임한 바 있다. 최근에는 FIFA 테크니컬 스터디 그룹(TSG)의 일원으로 카타르 월드컵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2002 한일월드컵 당시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았던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 부산일보DB 2002 한일월드컵 당시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았던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 부산일보DB

비엘사 전 감독은 아르헨티나 대표팀 감독, 칠레 대표팀 감독,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아틀레티코 빌바오 감독 등을 맡으며 명장으로 잘 알려진 감독이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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