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정통 보수 재건이 목표…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 이뤄 내야” [한신협, 당권주자 인터뷰]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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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협, 당권주자 인터뷰] ④ 국민의힘 황교안 후보

“김기현 부동산 의혹 국민들 분노
공개 오디션 통해 지역 인재 발굴
후보 단일화는 나중 논의할 문제”

국민의힘 황교안 당대표 후보가 27일 오후 서울 국회 앞 사무실에서 한국지방신문협회 소속 기자들을 만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강원일보 제공 국민의힘 황교안 당대표 후보가 27일 오후 서울 국회 앞 사무실에서 한국지방신문협회 소속 기자들을 만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강원일보 제공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 뛰어든 황교안 당대표 후보는 국무총리와 대통령 권한대행, 법무부장관과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 대표를 지낸 거물이다. 그는 이번 당권 레이스에서 ‘정통 보수’를 전면에 내세우며 당심을 끌어올리고 있다. 황 후보는 “우리는 정통 보수 정당임에도 그 가치가 위태롭게 흔들려 왔다”며 “우파인지 좌파인지 모를 정치인은 물론이고 위기에 맞서 나라를 지켜야 할 때에도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당대표가 되면 정통 보수당을 꼭 재건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빌딩에서 〈부산일보〉 등 9개 지역 대표 언론사로 구성된 한국지방신문협회(이하 한신협)와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강조했다.

김기현 후보, 안철수 후보, 천하람 후보와 당권 경쟁을 벌이는 그는 후보 단일화에 선을 그었지만 연대의 여지는 남겨 뒀다. 황 후보는 “3·8 전당대회에서 승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단일화나 연대는 추후에 논의할 문제”라고 말했다. 황 후보는 ‘공개 오디션’을 통해 정치 신인을 발굴해 당의 인적 자원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미스터트롯’ ‘미스트롯’과 같이 얼굴이 알려지지 않고 실력 있는 정치 신인을 오디션을 통해 발굴하겠다”며 “이 같은 방식으로 지역인재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산 최대 현안인 2030부산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와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황 후보는 “2030월드엑스포를 위해 가덕신공항이 2030년 이전에 일찍 개항하면 좋겠다는 생각엔 변함이 없다”며 “예산 확보, 공기 단축 등 난항을 극복하고 조기 개항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황 후보와 일문일답.

-당대표 선거 전망은

“승리를 확신하고 있다. 부족한 부분은 더 많이 채우고 잘 되고 있는 건 더욱 잘 키우는 당대표가 되고자 한다. 우리 당을 제대로 된 정당으로 살려 내고, 정통 보수 정당을 재건하기 위해 출마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하는데 더 잘 할 수 있도록 지켜 주고 돕는 역할을 맡겠다.”

-후보 단일화 가능성은

“일단 확실한 당심을 얻어 결선투표가 아닌 본투표에서 승리를 하는 것이 목표다. 당장 단일화 고민은 할 필요가 없다. 다음 경선으로 넘어가게 되면 연대는 그때 논의할 문제다. 선거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 얼마 안 됐다. 가급적 본투표에서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당 인재 발굴 방안이 있다면

“당대표 시절에 미스트롯, 미스터트롯 방식의 공개 오디션 방안을 꺼낸 적이 있다. 공개 정치 신인 오디션을 열고 여기서 뽑힌 사람이 문제 없다면 비례대표로 선발하는 등의 방식이다. 이런 행사를 열면 사람이 모이면서 인적 자원이 넓어진다. 좋은 인재 확보를 위한 공정한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김 후보가 의혹을 두고 수사 의뢰했는데

“김 후보가 정말 의혹 검증에 진정성이 있었다면 수사 의뢰가 아니라 고소를 했어야 한다. 김 후보의 의혹을 두고 많은 국민이 분노할 것이다. KTX 노선이 어떻게 본인 소유 땅을 지나가게 됐는지 등 의혹에 대해 명명백백하게 밝히는 게 우선이다. 내부총질이라는 의견도 있는데, 없는 일이 아닌 있는 범죄를 두고 사과하라는 건 내부총질이 아니다.”

-당대표 되면 한동훈 법무부장관을 공천 할 건가

“나는 안 하겠다. 장관일을 잘하고 있고 시작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다. 장관은 문제가 없다면 대통령과 임기를 같이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장관이 1년에 한 번씩 바뀌면 나라가 제대로 돌아갈 수가 없다. 장관 차출로 인한 국정 공백은 바람직하지 않다.”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에 대한 견해는

“2030년 이전에 조기 개항이 이뤄지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공항 건설을 두고 비용이 많이 드는 방법으로만 생각을 하면 갈수록 어려워지는 문제고, 일단은 엑스포 유치를 앞둔 만큼 2030년 이전에 가덕신공항이 개항되도록 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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