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막 오른 ‘야구 월드컵’… 한국, 14년 만에 4강 노린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8일 월드베이스볼클래식 개막
이강철호, 내일 호주와 첫 경기
반드시 이겨야 8강행 가능성 커
땅볼 유도 뛰어난 투수진 기대
10일엔 일본과 숙명의 한·일전
오타니·다르빗슈 등 빅리거 경계

3일 오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 대표팀의 이강철 감독을 비롯한 선수들이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3일 오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 대표팀의 이강철 감독을 비롯한 선수들이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세계 야구 최강팀을 가리는 ‘야구 월드컵’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8일 개막한다.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2009년 WBC 이후 14년 만에 4강 도전에 나선다. 한국과 일본은 10일 오후 7시 일본 도쿄돔에서 숙명의 단판 대결을 펼친다.

2023 WBC는 8일 대만 타이중에서 열리는 A조 쿠바와 네덜란드의 경기를 시작으로 오는 21일까지 진행된다. WBC는 2006년 1회 대회를 시작으로 2009년(2회)과 2013년(3회), 2017년(4회)에 진행됐다. WBC 5회 대회는 2021년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연기됐고, 코로나19의 기세가 누그러들면서 6년 만에 개최가 확정됐다.

이번 대회는 대만(A조)과 일본(B조), 미국(피닉스·마이애미, C·D조) 3개 나라에서 조별예선이 치러진다. A조에서는 △대만 △쿠바 △네덜란드 △파나마 △이탈리아가 대만 타이중 인터콘티넨털 구장에서 경기를 치른다. B조는 △한국 △일본 △호주 △중국 △체코가 일본 도쿄돔에서 1라운드를 펼친다.

북중미와 중남미 나라들이 모인 C·D조 경기는 미국에서 치러진다. C조에는 △미국 △멕시코 △콜롬비아 △캐나다 △영국이 속해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조별 리그를 치른다. D조에는 △도미니카공화국 △푸에르토리코 △베네수엘라 △니카라과 △이스라엘이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데폿 파크에서 8강 도전에 나선다.

A~D조의 상위 1·2위는 8강에서 토너먼트 대결을 펼친다. A조 1위·B조 2위, B조 1위·A조 2위가 격돌하는 8강전은 일본 도쿄돔, C조 1위·D조 2위, D조 1위·C조 2위가 맞붙는 8강전은 마이애미에서 각각 열린다. 이후 4강전과 결승전은 모두 마이애미에서 펼쳐진다.

한국 대표팀 이강철호는 2009년 WBC 이후 14년 만에 4강 진출에 도전한다. 한국은 2013년과 2017년 대회 1라운드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이강철호는 이번 대회 4강 진출을 통해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국은 9일 정오에 열리는 호주와의 B조 첫 경기를 이긴다면 8강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에 오른다. 이강철호는 한국-일본-호주의 3파전이 예상되는 B조에서 호주를 반드시 잡아야만 조 1·2위에 오를 가능성이 커진다.

이강철 감독은 호주전에 대비해 땅볼을 이끌어낼 ‘땅꾼’ 투수들을 대거 발탁했다. 이 감독은 땅볼 유도 능력이 뛰어난 박세웅·김원중(이상 롯데 자이언츠), 고영표(KT 위즈), 정우영(LG 트윈스) 등을 호주전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내야 수비진에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키스톤 콤비’를 투입해 내야 안전망을 구축한다.

한국 대표팀은 10일 오후 7시 도쿄돔에서 한·일전을 펼친다. 한국과 일본이 맞붙는 것은 2009년 2회 대회 결승 이후 14년 만이다. 한국 대표팀이 8강에 진출한다면 A조 1·2위가 유력한 대만·쿠바·네덜란드 중 1팀과 4강 진출을 놓고 단판 대결을 펼친다.

‘WBC 최다 우승국(2006·2009년)’인 일본은 세 번째 우승을 노린다. 일본은 2013년과 2017년에도 4강에 올라 WBC 강국으로 꼽힌다. 이번에도 ‘이도류 스타’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 메이저리거를 다수 대표팀에 차출해 우승에 도전한다.

미국 역시 2017년 대회에 이어 2연패에 도전한다. 미국은 메이저리그(MLB) 최고 수준의 선수를 발탁해 최고 전력을 구성했다. 미국 대표팀에는 MLB 대표 타자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과 무키 베츠(LA 다저스),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 등이 출전한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실시간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