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12년 만에 미국 국빈 방문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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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지난해 11월 윤석열 대통령이 캄보디아 프놈펜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은 지난해 11월 윤석열 대통령이 캄보디아 프놈펜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다음 달 26일(현지시간) 미국을 국빈 방문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윤 대통령이 취임 이후로 한·미 정상회담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우리나라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은 2011년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 12년 만이다.

8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다음 달 26일 미국을 방문하면 미국 측으로부터 외국 정상의 방문 형식 가운데 최고 수준의 예우인 국빈 대우를 받는다. 국빈 방문 정상은 정상회담 외에 의장대 사열을 비롯한 공식 환영식, 예포 발사, 국빈 만찬, 고위급 환영·환송식 등의 예우를 받는다. 또 영빈관인 ‘블레어 하우스’를 숙소로 제공받는다.

바이든 대통령이 2021년 1월 취임한 후 미국을 국빈 방문한 정상은 작년 12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유일하다. 윤 대통령은 국빈 방문을 계기로 미국 의회 연설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 측과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국빈 방문은 올해가 한·미동맹 70주년이라는 역사적 상징성에 맞춰 미국이 윤 대통령을 최고 수준으로 예우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증폭하는 엄중한 현실에서 한·미동맹을 전방위로 강화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의 중심축으로 다지겠다는 포석도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5월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에 대한 답방 성격도 있다.

카린 장-피에르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과 질 바이든 여사는 4월 26일 국빈으로 미국을 방문하는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맞이한다”며 “국빈 방문에는 국빈 만찬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두 정상은 굳건한 한·미동맹의 중요성과 항구적인 힘, 그리고 미국의 한국에 대한 흔들림 없는 약속을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두 정상은 정치, 경제, 안보, 인적 유대를 심화하고 확대하기 위한 우리의 공통된 결의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서면 브리핑에서 “두 정상은 양자 회담과 국빈 만찬을 포함해 다양한 일정을 함께 하면서 70년간 축적된 한·미동맹의 성과를 축하하고, 동맹의 미래 발전방향에 관해 심도 있는 논의를 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양국 정상은 연합방위 태세와 확장 억제, 미래 첨단기술, 경제·안보, 문화·인적 교류, 지역·국제적 도전과제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동맹 중 하나로 평가되는 한·미동맹이 급변하는 국제정세와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비해 더욱 능동적으로 진화해 나가기 위한 역사적 전기가 될 것”이라며 “행동하는 강력한 동맹을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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