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 홍보’ ‘관광 활성화’ 투어버스로 잡는다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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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 응원’ 문구 부착 버스
부산 남구청 내달 15일 운영
유엔기념공원·문화골목 등
해설사, 역사·관광 명소 안내
“부산 유치해” 탑승객 50% 할인
관광공사, 서부산 노선 이벤트

부산 남구청이 다음 달 3일부터 7일까지 2030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기원 투어 버스를 시범 운영한다. 투어 버스 노선도(위)와 투어 버스 디자인. 남구청 제공 부산 남구청이 다음 달 3일부터 7일까지 2030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기원 투어 버스를 시범 운영한다. 투어 버스 노선도(위)와 투어 버스 디자인. 남구청 제공

부산 곳곳을 누비는 투어버스가 엑스포 유치 지원 사격에 나선다. 부산 남구청이 ‘테마형 투어버스’를 통해 엑스포 홍보와 관광 활성화에 나선 한편 부산관광공사도 이벤트를 진행하며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남구청은 20일 "다음 달부터 주요 관광거점과 관광사업체를 연결하는 테마형 투어버스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다음 달 3~7일 남구청·관광공사 관계자와 인플루언서를 대상으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테스팅 투어를 진행한 후 15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투어버스는 (주)부산여행특공대를 통해 위탁 운영된다. 남구청은 버스 운영 지원 등을 위해 연간 총 사업비 8800만 원을 투입한다.


투어버스에는 전문 해설사가 동행하며 유엔기념공원과 오륙도 스카이워크, 대연동 문화골목 등의 명소를 안내한다. 오전 10시 부산역에서 출발해 유엔기념공원에 들른 후 용호동 W스퀘어에서 자유 식사 시간이 진행된다. 오후엔 다이아몬드베이 요트체험을 실시한 뒤 오륙도 스카이워크를 방문한다. 대연동 문화골목에서 티타임과 포토타임을 즐기고 오후 6시 부산역으로 돌아가면 투어가 종료된다. 투어 가격은 3만 9000원이며, 다이아몬드베이 요트체험을 포함한 금액이다.

투어버스를 통해 엑스포 유치와 관광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 목표라는 게 남구청의 설명이다.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 방문 기간과 겹치는 테스팅 투어 기간에는 SNS에 유치 기원 문구를 올리겠다고 약속한 인플루언서를 태우고 버스를 운행한다. 또한 버스에 엑스포 유치 응원 문구를 덮어씌워 홍보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앞으로는 계절별, 주제별로 다양한 기획 투어를 운영한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 ‘우리가족 하하효효(haha孝孝) 하룻밤 투어’를 기획 중이다. 6월엔 호국보훈의 달을 주제로 ‘평화수도路 남구UN 스토리 투어’가 계획돼 있다. 7~8월엔 ‘한여름밤의 별-남구夜IN스타 투어’를 기획 중이며, 9~10월엔 ‘찐~한 가을밤-다이닝치맥투어’를 준비 중이다. 5월 효 투어의 경우 오후 5시 남구청에서 출발해 그랜드모먼트 유스호스텔에서 숙박한 후 귀가하는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이 투어에도 다이아몬드베이 야경 요트체험 등을 포함할 예정이다.

한편 부산관광공사는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염원을 확산하고 시티투어버스의 즐길 거리 확대를 위해 이벤트를 진행한다. 내달 1일 부산역 승강장에서 서부산 노선(오렌지 라인) 탑승객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50% 할인 이벤트다. 가이드가 “2030세계엑스포를 ~”이라고 했을 때, 탑승객이 “부산에 유치해!”라고 외치면 할인을 적용받을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부산시티투어와 비짓부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부산관광공사는 “2030세계박람회를 부산에 유치해 부산이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바라는 염원을 담았다”며 “관광업계와 협업해 공격적인 공동 마케팅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시는 기초자치단체와 관광공사의 노력이 동반 상승효과를 내기를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민이 많이 참여해 홍보하는 게 유치 열기를 전달하는 데 효과적이기에 엑스포 투어버스 운영 등을 적극 환영한다”며 “2030세계박람회 버스와 동반 상승효과를 낼 수 있도록 시에서도 계속 홍보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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