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엑스포는 메가 이벤트” 부울경 하나로 뭉쳤다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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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지역민 600여 명 함께해
시민대회·실버 서포터스 발대식
BIE 실사단 환영행사 적극 참여
개최도시 발표 때까지 홍보 활동
시, 4월 4~7일 자율 차량 2부제

21일 오후 부산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부울경 시민대회 및 실버 서포터스 발대식’에서 참가자들이 박람회 유치 결의를 다지고 있다. 정대현 기자 jhyun@ 21일 오후 부산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부울경 시민대회 및 실버 서포터스 발대식’에서 참가자들이 박람회 유치 결의를 다지고 있다. 정대현 기자 jhyun@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부산 유치를 기원하는 부산·울산·경남 지역민의 힘이 한데 모이고 있다. 부산시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 기간에 ‘자율 차량 2부제’를 시행한다.

부산시는 21일 오후 2시 부산시청에서 자유시민부산연합과 함께 2030월드엑스포 부산 유치 기원 부울경 시민대회 및 실버 서포터스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부울경 지역민 600여 명이 대한민국의 미래 발전과 국가 균형발전의 기폭제가 될 2030월드엑스포 부산 유치에 뜻을 모은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엑스포 홍보영상과 관악단 공연을 함께 보는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축사, 환영사, 구호제창, 실버 서포터즈 위촉식, 축하공연 등으로 진행된 행사는 부울경 지역민은 물론 미래 세대에게 큰 선물이 될 2030월드엑스포 유치 기원에 힘을 모으는 의미를 담았다. 행사에 참석한 부울경 지역민은 월드엑스포 유치 염원을 담은 응원 구호를 제창하며 열기를 고조시켰다.

어르신으로 구성된 실버 서포터스도 발대식을 열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이번에 위촉된 실버 서포터스는 3개 시도 어르신으로 구성됐다. 2030월드엑스포 유치는 부산만의 행사가 아니라 부울경 전체의 발전을 이끌어 갈 메가 이벤트이므로 지역을 막론하고 유치의 뜻을 모아 유치 홍보 활동을 벌인다는 의미가 크다.

행사에 참석한 박형준 부산시장은 “대한민국을 최빈국에서 선진국으로 단기간에 끌어올려 놓은 주역이 바로 서포터스로 참여하는 실버세대”라며 “부울경이라는 행정적 지역 경계를 넘어 2030월드엑스포 부산 유치에 힘을 모은 지역민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21일 "BIE 실사단이 부산을 방문하는 4월 4∼7일 부산 시내 전역에서 자율 차량 2부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시는 나흘간 오전 7시~오후 8시에 자율 차량 2부제를 시행한다. 적용 대상은 10인승 이하 비영업용 승용차와 승합차다. 장애인, 임산부 차량 등은 적용 대상에서 제외한다.

자율 차량 2부제에서는 차량 끝 번호가 홀수인 차량은 홀숫날, 짝수인 차량은 짝숫날 운행이 제한된다. 공공기관 부설 주차장에는 2부제를 적용해 차량 출입을 막기로 했다. 민간 주차장에도 출입 제한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민 참여를 높이기 위해 교통시설물 등을 포함해 홍보 스티커, 깃발, 주요 교차로 현수막, 전광판, 버스 안내기 등을 최대한 활용해 적극적인 사전 홍보 활동도 진행한다.

시는 자율 차량 2부제로 시민이 불편을 겪을 수 있는 점을 감안해 버스와 도시철도 등 대중교통을 증편 운행한다. 또 차량 고장이나 사고를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한 신속 대응 조치반을 운영한다. 신속 대응 조치반은 시 교통정보서비스센터, 경찰청, 소방서, 시내 360여 개 자동차검사정비조합과 긴밀히 공조해 운영된다. 시 교통정보서비스센터 운영도 강화해 실사 기간 중 상황실 모니터링 운영 인력을 기존 7명에서 9명으로 늘리고, 경찰청과 임시 소통을 위한 단체카톡방 등도 운영할 예정이다.

부산에서는 2019년 한국·아세안 특별 정상회의를 비롯해 모두 8차례 차량 2부제를 시행한 바 있다. 한국·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기간에 의무 2부제를 실시했을 때 96.4%의 높은 준수율을 보였다. 시는 교통량 26.8% 감소, 대중교통 이용률 9% 증가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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