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사단 부산 방문 첫날… 부산역·을숙도서 “Welcome BIE”

손혜림 기자 hyerimsn@busan.com ,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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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역 광장서 대규모 환영행사
시민 3500여 명 자발적 동참
초중고 학생도 교과 연계 수업
38개국 시민 참여 ‘엑스포 프렌즈’
플래시몹·현수막 행사 함께 진행
낙동강에코센터 외벽 유치 문구
‘자연과 발전의 지속가능성’ 홍보

엑스포 부산 유치를 바라는 시민 열기가 뜨겁다. 지난달 25일 부산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2030월드엑스포 유치 기원 시민응원콘서트’에서 응원 구호를 외치는 시민들. 이재찬 기자 chan@ 엑스포 부산 유치를 바라는 시민 열기가 뜨겁다. 지난달 25일 부산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2030월드엑스포 유치 기원 시민응원콘서트’에서 응원 구호를 외치는 시민들. 이재찬 기자 chan@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의 부산 방문을 앞두고 실사단에게 부산의 진한 첫인상을 남기기 위한 준비로 부산 곳곳이 분주하다. 봄 날씨가 완연한 부산을 찾은 실사단을 위해 부산역에선 시민 3500여 명의 환영 행사로 유치 열기를 선보이고, 을숙도에서는 부산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방점을 찍는다.

3일 오전 10시께 부산 동구 초량동 부산역 일대에는 손님맞이에 앞선 설렘과 긴장감이 감돌았다. 부산역 건물은 부산시설공단이 준비한 엑스포 유치 기원 내용의 미디어 파사드가 감쌌다. 부산역 광장에는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부산 유치를 기원하는 꽃 조형물이 설치됐다.


부산시는 실사단이 부산에 발을 딛는 4일부터 유치 열기를 체감할 수 있도록 시민 3500여 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대규모 환영행사를 준비 중이다. 실사단이 KTX를 타고 부산역에 도착하는 오전 11시 20분에 맞춰 오전 11시부터 KTX 부산역 대합실과 야외 광장 테라스에서 2030세계박람회 실사단 맞이 부산시민 환영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2030부산월드엑스포 범시민유치위원회와 시가 주최하는 환영행사는 화동·취타대 행렬 퍼포먼스 등 다양한 공연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상모수·어린이 풍물단의 환영 공연과 대형 현수막 퍼포먼스도 준비 중이다.

2030년 부산의 ‘미래 원동력’이 될 초중고 학생 600여 명도 환영 행사에 참여한다. 1학년 학생 전체가 실사단 맞이에 나서는 동구 부산컴퓨터과학고등학교는 대형 현수막을 준비했다. 학생들과 함께 행사에 참여하는 남구 연포초등학교 교사 홍지희 씨도 “학생들이 행사의 의미를 잘 이해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교과와 연계된 수업을 통해 엑스포의 의미를 사전에 숙지하게 했다”고 말했다.

용호별빛공원에 조성된 엑스포 희망정원. 이재찬 기자 chan@ 용호별빛공원에 조성된 엑스포 희망정원. 이재찬 기자 chan@

부산국제교류재단이 지난해 7월 결성한 ‘엑스포 프렌즈’ 100여 명도 실사단 환영행사에 참여한다. 플래시몹과 현수막 행사를 함께 진행해 부산의 각계각층의 시민이 2030부산엑스포 유치를 열망한다는 의지를 보여 줄 계획이다.

‘엑스포 프렌즈’는 부산에 거주하는 38개국 160여 명의 외국인 유학생과 외국인 시민으로 구성돼 있다. 2030월드엑스포를 유치하려는 부산을 홍보하는 콘텐츠를 한국어와 외국어로 제작해 알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월드엑스포 부산 유치 활동을 조명한 프로그램이 아리랑 국제방송을 통해 제작·방영되기도 했다.

3일 오후 1시께 사하구 을숙도생태공원 부산낙동강하구에코센터 일대도 내부 회의장 설치를 마무리하거나 센터 정문에 페인트칠을 꼼꼼히 하는 등 손님맞이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실사단은 4일 오후 1시 30분부터 1시간가량 유치 계획 발표를 듣고 질의하는 세션을, 오후 3시부터는 45분간 생태공원을 탐방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실사단 방문이 예정된 을숙도 생태공원. 이재찬 기자 chan@ 실사단 방문이 예정된 을숙도 생태공원. 이재찬 기자 chan@

천혜의 자연을 자랑하는 낙동강 하구 습지가 실사단에게 보일 부산의 첫인상이 되는 만큼 을숙도에서는 ‘자연과 발전의 지속가능성’을 보여주는 데 주력한다. 지속가능한 발전은 엑스포가 추구하는 주요 가치 중 하나다.

낙동강 하구에코센터 건물 전면에는 흰색 글씨로 ‘World Expo 2030 Busan, Korea(2023부산세계박람회)’ ‘Sustainable Living with Nature(자연과 지속가능한 삶)’ 등 부산의 엑스포 유치 열망을 드러낸 영어 문구가 큼지막하게 붙었다. 부산 시내에서 을숙도로 진입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낙동강 하굿둑에도 한국수자원공사 부산지사가 내건 엑스포 유치 기원 현수막이 실사단을 환영하는 분위기를 자아냈다.

낙동강 에코센터 2층에 마련된 회의장 한쪽 벽은 통유리다. 실사단은 통유리를 통해 보이는 낙동강 하구를 조망하며 엑스포 유치 계획을 들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사단은 야생동물 치료센터도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생동물 치료센터에서는 조류와 포유류를 포함해 야생동물 60여 마리가 치료를 받고 있다. 낙동강에코센터 관계자는 “실사단 방문 관련 사안은 대외비여서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며 “환경 정비와 야생동물의 건강 등에 신경 쓰고 있다”고 전했다.



손혜림 기자 hyerimsn@busan.com ,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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