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기시다 일 총리 방한… ‘강제동원’ 반성 언급할지 주목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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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셔틀외교’ 12년 만에 복원

사진은 지난 3월 16일 1박2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 확대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며 악수하고 있는 모습.연합뉴스 사진은 지난 3월 16일 1박2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 확대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며 악수하고 있는 모습.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는 7일 한국을 방문한다. 이로써 지난 3월 윤석열 대통령의 방일 당시 합의한 두 나라 정상 간 셔틀외교가 12년 만에 정상화한다.

1일 대통령실과 외교부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7일부터 1박 2일간 한국을 방문해 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 방안을 확정하고 최종 발표 시점을 조율하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윤 대통령의 적극적인 대일 관계 개선에 호응해 기시다 총리가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 배상 문제와 관련한 사죄와 반성을 언급할지 주목된다. 또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관련된 한·일 및 한·미·일 안보 협력 강화, 수출 규제 해제를 계기로 한 경제 협력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기시다 총리의 답방은 오는 19∼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이후가 될 것이란 전망이 많았지만 예상보다 빨라졌다. 윤 대통령이 한국 내 비판 여론에도 불구하고 일본과의 관계 개선에 먼저 나선 데 대해 적극적으로 호응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워싱턴DC에서 가진 정상회담에서 한·미·일의 안보협력을 강조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기시다 총리의 방한이 성사되면 셔틀외교 차원에서 일본 총리가 한국을 방문한 2011년 10월 노다 요시히코 총리에 이어 12년 7개월 만이다. 2018년 2월 아베 신조 총리가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국을 방문한 이후로는 5년 3개월 만에 이뤄지는 일본 총리의 방한이다. 이때는 셔틀외교 차원의 방한은 아니었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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