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환골탈태… 청년이 떠나지 않는 계기 될 것”[부산엑스포 지지합니다]

손혜림 기자 hyerims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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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엑스포 지지합니다] (20) 이해우 동아대 총장

산학협력 성과 현장서 뽐낼 기회
시장에서 통하는 기술 연구·개발
인력 양성 위주 기존 틀 탈피 기대
좋은 일자리 창출돼 청년 머물고
신공항 개항 땐 산업 고부가가치화
실사 이후로도 시민 열기 이어지길

동아대 이해우 총장은 월드엑스포 유치에 성공하면 2030년은 부산이 환골탈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동아대 제공 동아대 이해우 총장은 월드엑스포 유치에 성공하면 2030년은 부산이 환골탈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동아대 제공

“동아대가 가진 오랜 전통과 미래를 향한 역동성은 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가 추구하는 ‘인류 문명의 광범위한 부분에 걸쳐 달성된 진보’ 혹은 ‘지속가능한 발전’과 가치가 일맥상통합니다.”

부산 사하구 동아대학교 본관에서 만난 이해우 동아대 총장은 월드엑스포를 유치하게 되면 2030년은 부산이 환골탈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월드엑스포 개최로 부산 발전의 전환점을 맞게 될 2030년은 지역 대표 사학인 동아대에 새 기점이 되는 목표연도이기도 하다. 동아대는 지난해 '2030년 국내 최고 프런티어 사학으로 곧게 서겠다'는 목표로 ‘다우 비전 2030’ 발전계획을 선포했다.

발전 계획은 ‘아이코닉 다우(ICONIC DAU)’ 전략을 골자로 한다. 신산업 연계(Industry-Aligned), 융합(Convergence), 수요 기반(On-Demand), 지역 기여(Network), 국제화(International), 소통(Communication)이 핵심 축이다. 특히 동아대 연구실에서 개발한 기술을 시장에 진출시킨 ‘동아 브랜드’를 2030부산월드엑스포 현장에서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총장은 연구 결과가 실제 시장에서 통하는 ‘랩 투 마켓 플랫폼’의 정착이 인력 양성 위주로 추진돼 온 산학협력의 틀을 깰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아대는 지난달 경남 김해시의 한 학교 농장에서 키운 단감으로 만든 와인 ‘동감’을 출시했다.

이 총장은 “동아대는 개교 77주년이라는 거대한 역사를 넘어 산학협력, 실무교육 중심의 지역 거점 사립대학으로 거듭나며 미래로 도약하고 있다”며 “동아대가 양성한 인재들이 부산 도시브랜드를 확장하고, 지역발전의 원동력이 될 부산월드엑스포에서 활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부산이라는 동아대의 지리적 특성도 월드엑스포가 기대되는 이유 중 하나다. 사하구 승학캠퍼스와 서구 부민캠퍼스가 있어 서부산의 한 축을 맡는 동아대는 부산월드엑스포의 무대가 될 북항과 지리적으로 가깝다. 또 부산월드엑스포의 필수 인프라이자 2029년 조기 건설이 확정된 가덕신공항에도 인접해 있다.

이 총장은 특히 가덕신공항 개항을 통한 부산 산업 고부가가치화에도 기대를 건다. 그는 “우리나라 물동량의 90%는 배로 운송한다. 배로 운송하는 물류는 부가가치가 높지 않다”며 “가덕신공항 개항은 반도체와 같은 고부가가치가 있는 기업이 스스로 부산에 찾아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부산에는 청년들이 가고 싶어 하는 괜찮은 일자리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월드엑스포를 개최하면 50만 개가량의 일자리가 창출된다. 좋은 기업들이 부산으로 오면 젊은 친구들이 부산을 떠나지 않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월드엑스포 유치의 전선에서는 이미 ‘동아인’이 뛰고 있다. 2030부산월드월드엑스포 범시민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신정택 총동문회장(세운철강 회장)을 필두로 강병중 넥센그룹 회장, 장복만 동원개발 회장, 장인화 부산상의 회장 등 지역 대표 경제인으로 자리매김한 동문이 월드엑스포 유치 활동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동아대 교수 출신인 박형준 부산시장이 당선 이후 본격적으로 월드엑스포 유치에 나선 만큼 시 차원의 노력에 부응할 의지와 역량을 갖춘 것이 동아대의 장점이라는 게 이 총장의 설명이다.

지난달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이 부산을 찾았을 때 저녁 만찬에 초청됐던 이 총장은 확실한 유치 가능성을 엿봤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는 11월 최종 개최지 선정 때까지 국내에서도 유치 분위기를 이어 가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 총장은 “직접 참석해서 보니 기대 이상으로 유치 분위기가 달아오른 것 같았다”며 “다만 아쉬운 점은 실사단이 떠나고 분위기가 다시 차분해진 것이다. 뜨거운 열기가 계속해서 이어질 수 있도록 시민들이 한뜻을 모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손혜림 기자 hyerims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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