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찬스 만드는 킬 패스부터 수비 도우미까지, ‘중원 조율사’로 승리 이끌겠다”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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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이파크 태국 전훈 현장
수비형MF 이동수, 3년 구애 끝 합류
탈압박과 경합 능력, 전방 패스 좋아
“전성기 활약, 베스트11 수상 목표”
플레이메이커 전승민, 부산서 2년차
넓은 시야, 공격 찬스 창출 패스 일품
“힘 보완, 팀에 꼭 필요한 선수 될 것”

부산 아이파크 미드필더 전승민(왼쪽)과 이동수가 태국 후아힌 전지훈련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올 시즌 맹활약을 다짐하고 있다. 부산 아이파크 제공 부산 아이파크 미드필더 전승민(왼쪽)과 이동수가 태국 후아힌 전지훈련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올 시즌 맹활약을 다짐하고 있다. 부산 아이파크 제공
부산 아이파크 미드필더 전승민(왼쪽)과 이동수가 태국 후아힌 전지훈련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올 시즌 맹활약을 다짐하고 있다. 부산 아이파크 제공 부산 아이파크 미드필더 전승민(왼쪽)과 이동수가 태국 후아힌 전지훈련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올 시즌 맹활약을 다짐하고 있다. 부산 아이파크 제공

지난해 ‘극적으로’ 1부 승격을 놓친 부산 아이파크는 어느 해보다 비장한 각오로 올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득점력 강화를 위해 공격진을 대거 보강한 가운데, 지난해 중원의 주축 선수들이 시즌을 마친 뒤 팀을 떠나며 미드필더진은 상대적으로 헐거워졌다는 평가다. 지난 시즌 못지않은 탄탄한 수비, 업그레이드 된 공격을 위해선 특히 공수를 유기적으로 연결할 중원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태국 후아힌 전지훈련장에서 만난 미드필더 이동수와 전승민은 “공격의 매서움을 돕는 킬 패스부터 수비의 탄탄함을 더하는 역할까지, 중원의 조율사로서 팀 승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베테랑 수비형 미드필더 이동수(30)는 3년 간의 구애 끝에 최근 부산 유니폼을 입었다. 팀에서 거는 기대를 알기에 올 시즌 각오가 남다르다. 이동수는 “3년 만에 결국은 오게 돼, 인연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적응하고 있다”며 “팀에 큰 기여를 해서 꼭 부산이 1부리그 승격을 하는 게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지난해 여름 트레이드로 부산에 합류한 미드필더 전승민(24)은 올 시즌 중원을 누빌 ‘신형 엔진’이다. 이적 후 초반 몇 경기를 뛴 뒤 남은 시즌을 K4리그 퓨처스팀에서 보냈기에 이번 전훈에서 더 이를 갈았다. 전승민은 “올해는 진짜 아쉬움없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크다”며 “지난해엔 공식경기를 스무 번 정도밖에 못 뛰었기 때문에 빨리 경기 감각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두 선수는 중원에서 위치와 역할이 다르지만 공격적인 성향은 비슷하다. 이동수는 3선 미드필더로서 경합 능력과 탈압박이 좋고, 전방 패스도 뛰어나다. 이동수는 “프로에 입단할 땐 수비형 미드필더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계속 하다 보니 공격적인 부분도 편하고 재미가 있다”며 “좀 더 저돌적인 패스를 좋아하지만, 빨리 감독님이 원하시는 걸 캐치해 미드필더로서 팀에 필요한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자 한다”고 말했다. 전승민도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공격진에 찔러주는 패스가 일품이다. 지난 시즌 후반기 K4리그에서 8경기 동안 1골 1도움을 올렸다. 전승민은 “공격수나 미드필더에게 편하게 공을 전달하는 데 자신 있다”며 “특히 공격수가 좋은 움직임을 보일 때 득점에 관여할 수 있는 패스를 하는 게 강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산 아이파크 미드필더 이동수가 태국 후아힌 전지훈련장에서 올 시즌 맹활약을 다짐하고 있다. 부산 아이파크 제공 부산 아이파크 미드필더 이동수가 태국 후아힌 전지훈련장에서 올 시즌 맹활약을 다짐하고 있다. 부산 아이파크 제공
부산 아이파크 미드필더 전승민이 태국 후아힌 전지훈련장에서 올 시즌 맹활약을 다짐하고 있다. 부산 아이파크 제공 부산 아이파크 미드필더 전승민이 태국 후아힌 전지훈련장에서 올 시즌 맹활약을 다짐하고 있다. 부산 아이파크 제공

올 시즌을 앞두고 두 선수 모두 새 팀, 새 리그에 ‘적응’하는 게 1차 과제다. 이동수는 “일단 감독님이 체력적인 부분을 강조하시는데, 훈련 강도가 여태껏 뛰어온 팀들보다 확실히 힘들다”며 “1부와 달리 템포 조절 없이 무조건 100% 힘으로 빡빡하게 경기하는 2부가 개인적으로 더 어려운데, 작년 절반을 2부에서 보낸 만큼 올해는 노력하게 적응해서 경기장에서 슬기롭게 뛰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전승민은 “K4리그는 성적 부담감이 없어 창의적인 플레이가 많이 나오는 반면, 확실히 K2보다는 긴장감이 떨어진다”며 “K2리그는 모든 팀들이 좋은 성적을 목표로 뛰기 때문에 좀 더 결과에 집중할 수 있는 플레이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노력도 빼놓을 수 없다. 이동수는 “예전부터 피지컬적인 부문을 보완하면 더 좋은 선수가 될 거란 피드백을 많이 받았다”며 “이번 동계훈련에선 많은 훈련양을 소화하며 몸 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전승민도 “파워를 좀 더 키우면 제가 원하는 플레이를 더 잘할 수 있을 거란 생각에 체력 훈련에 신경을 쓰고 있다”며 “사소한 패스 미스를 줄이고 좀 더 강하게 상대를 압박하는 능력을 키우고자 한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마무리의 아쉬움을 그라운드 밖에서 지켜봐야만 했던 두 선수는 ‘1부 승격’이란 공동 목표와 함께 개인적인 목표도 세웠다. 이동수는 “흔히 전성기라 불리는 나이니 만큼 개인적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서 시즌이 끝난 뒤 ‘베스트11’ 시상대에 설 수 있도록 해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승민은 “일단 경기장에 많이 나서는 게 첫 번째 목표고, 제가 경기장에 있을 땐 팀이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도록 팀에 꼭 필요한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후아힌(태국)=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부산 아이파크 미드필더 이동수가 태국 후아힌 전지훈련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부산 아이파크 제공 부산 아이파크 미드필더 이동수가 태국 후아힌 전지훈련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부산 아이파크 제공
부산 아이파크 미드필더 전승민이 태국 후아힌 전지훈련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부산 아이파크 제공 부산 아이파크 미드필더 전승민이 태국 후아힌 전지훈련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부산 아이파크 제공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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