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화 부산상의 회장, 연임 불출마 선언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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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기자회견 통해 공식화
양재생 회장 합의 추대될 듯

장인화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이 5일 오후 상의 회의실에서 차기 회장 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뒤 박수를 치며 퇴장하고 있다. 왼쪽부터 신정택 세운철강 회장, 장인화 상의 회장, 박용수 골든블루 회장. 정종회 기자 jjh@ 장인화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이 5일 오후 상의 회의실에서 차기 회장 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뒤 박수를 치며 퇴장하고 있다. 왼쪽부터 신정택 세운철강 회장, 장인화 상의 회장, 박용수 골든블루 회장. 정종회 기자 jjh@

장인화 부산상의 회장이 고심 끝에 제25대 부산상의 회장 선거에 불출마하기로 했다. 장 회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양재생 은산해운항공 회장이 단독 출마하게 되면서 다음 달로 예정된 차기 회장 선거는 사실상 양 회장 합의 추대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장 회장은 5일 오후 부산상공회의소 8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5대 부산상의 회장 연임에 도전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부산상의 회장을 역임한 신정택 세운철강 회장과 24대 의원부에서 수석부회장을 맡고 있는 박용수 골든블루 회장이 함께 했다.

장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직 부산상의 회장으로서 지역 상공계의 반목과 분열을 막고 화합의 초석을 마련해야 한다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차기 회장 선거에 불출마할 것을 공식화한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어려운 대내외 경제여건으로 인해 지역의 많은 기업인들이 고통을 겪는 상황에서 또 선거를 치른다고 하니 3년 전 경선을 통한 반목이 되풀이되는 건 아닌지 하는 지역 사회의 우려가 컸다”며 “4월 총선을 앞두고 부산 경제계가 해결해야 할 현안이 산적해 있는 만큼 단합이 중요하다는 대의에 공감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3년 전 갈등이 아직 봉합되지 않은 상황에서 또 경선이 치러지면 지역 경제계가 사분오열될 수 있는 만큼 수일간 심사숙고한 뒤 불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양 회장과 지역 경제계에서 오랫동안 함께 해 온 이력도 공개한 장 회장은 양 회장에게 지역 경제계의 화합을 주문했다. 장 회장은 “임기가 끝난 이후에도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해 함께 힘을 보태겠다”며 양 회장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신정택 회장은 “전임 회장으로서 장 회장의 불출마 선언을 환영한다”며 “전통적인 합의 추대가 이뤄지는 역사의 장이 만들어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양 회장이 차기 부산상의 회장에 합의 추대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제25대 상의 의원 선거도 무투표 당선으로 120명이 선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부산상의는 설 연휴 이후 상의 의원 선거 선거관리위원회 선관위원을 위촉한 뒤 선관위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상의는 오는 24일께 상의 의원 후보자 등록 및 선거인명부 열람 기간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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