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정원 2000명 증원… 내년 5058명 뽑는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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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58명서 18년 만에 늘어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의과대학 입학정원 확대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의과대학 입학정원 확대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2025학년도 대입부터 전국 의과대학 입학 정원을 2000명 더 늘리기로 했다. 의대 입학 정원은 현행 3058명에서 5058명으로 크게 늘어난다. 대한의사협회 등은 집단휴업을 포함한 총파업을 예고했다. 정부는 불법 행위에 엄정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보건복지부는 6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2025학년도 대학 입시 의대 입학정원 증원 규모를 발표했다. 의대 정원은 2006년부터 3058명으로 동결된 이후 18년 만에 늘어나게 됐다.

보건복지부가 밝힌 내년도 의대 정원 증원 규모는 올해 입학 정원의 절반이 넘는 65.4%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11월 보건복지부 수요 조사 결과(2151명~2847명)보다 적지만, 1000명 안팎이 될 것이라고 본 의료계 예상보다 큰 규모다.

복지부는 오는 4월 중하순께 대학별 증원 규모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복지부는 “비수도권 의과대학을 중심으로 (증원분을)집중 배정한다”고 밝혔다. 부산대 등 비수도권 국립대와 정원 50명 미만의 ‘미니 의대’ 정원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국민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의사 인력 확대는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고 밝혔다.

대한의사협회는 복지부 발표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의료계와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의대 정원 확대를 강행하면 총파업 절차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파업에 돌입하는 즉시 업무개시명령을 내릴 예정이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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