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파트 최고가서 수억 하락… 작년은 '약보합'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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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주요 단지 실거래 분석
하락세지만 변동률 점차 ↓
부산진구 구축 대단지 하락
최고가 거래, 엘시티 32억

부산 동래구 일대 도심 모습. 부산일보DB 부산 동래구 일대 도심 모습. 부산일보DB

부산에서 1월에 단지별로 2건 이상 거래됐던 아파트 가격을 살펴보면 대체로 지난해 수준의 가격으로 체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하락할 만큼 하락했다는 인식인지, 최근 들어 특별히 가격이 더 내려가는 모습은 아니었고 변동률도 적었다. 다만 이들 아파트는 모두 2021~2022년 기록했던 최고가에 비해서는 수억 원씩 하락했다.

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1월 부산에서는 1511건의 아파트 계약이 체결됐고 이 가운데 32건은 계약이 해제돼 1497건의 계약이 맺어졌다.

먼저 강서구 명지동 더샵명지퍼스트월드2단계는 전용 84㎡가 6억 1000만~6억 5000만 원에 4건 거래됐다. 이곳은 2021년 7월에 8억 9000만 원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2023년 하반기에는 6억 원대 거래가 많이 됐으며 현재 더 빠지지는 않는 모습이다.

명지1차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도 전용 61㎡이 4건 거래됐다. 3억 4500만~3억 6000만 원 사이다. 최고가(4억 5900만 원)에 비해선 떨어졌지만 지난해 거래됐던 가격에 비해선 오히려 강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금정구 구서동 롯데캐슬골드1단지 84㎡는 4억 8000만~5억 1500만 원 사이로 3건 매매계약이 체결됐다. 지난해 거래됐던 가격과 비슷한데 지난해엔 4억 원대 거래가 꽤 많았다. 최고가는 2021년 7억 3000만 원에 이른다.

기장군 일광자이푸르지오2단지는 84㎡가 7건 계약이 맺어졌다. 5억 원(저층)에서 6억 5000만 원 사이로 계약돼 지난해와 비슷한 가격으로 체결되고 있다. 최고가는 2021년 9억 2000만 원까지 찍은 적이 있다.

동래구 사직롯데캐슬더클래식 84㎡는 7건 거래가 있었다. 중개거래가 아닌 직거래 7억 원 거래를 제외하면 9억 3000만 원에서 10억 4000만 원 사이다. 이곳은 지난해 9억 원 거래가 많았지만 8억 원대 거래도 꽤 있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올해 1월에는 아파트 가격이 오히려 강세를 나타냈다. 최고가는 2021년 기록한 12억 4000만 원이다.

부산진구는 주간 아파트 가격조사에서 가장 하락폭이 큰 지역이다.

부암동 서면동문굿모닝힐 전용 129㎡는 4억 5000만 원, 5억 6000만 원에 각각 거래됐다. 이 평형대 거래가 많지 않지만 지난해는 5억 4000만 원에 1건 체결됐다. 최고가는 2022년 6억 8500만 원이다.

양정동 현대2차는 84㎡가 3억 5500만 원, 3억 5800만 원에 2건이 체결됐다. 지난해보다는 소폭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최고가는 2021년 5억 6000만 원이다. 한국부동산원은 양정동 부암동에서 구축 대단지 위주로 주간 가격이 하락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해운대 더샵센텀파크 1차는 84㎡가 2건 거래됐다. 9억 원과 9억 6000만 원이다. 지난해 8억 원대 거래도 있었던 점을 감안한다면 지금은 더 내려가지 않는 모습이다. 최고가는 13억 원이다.

1월 부산 아파트 중 최고가 거래는 해운대 엘시티 144㎡다. 32억 5000만 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2월에도 똑같은 가격에 매매거래가 체결된 적이 있다. 이 평형대 최고가는 38억 원이다.

다만 엘시티는 뷰와 층수에 따라 거래가격이 매우 다양해 일률적으로 비교하기는 힘들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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