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택 매매가격 2.0% 하락…주택시장 자금유입 쉽지 않을 듯”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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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연구원, 건설산업연구원 등과 세미나
“은행대출 강화되고 금리인하 지연 가능성”
“매매 수요 유입되며 전세는 2.0% 상승”

국토연구원이 올해 주택가격은 은행 대출 정책 강화, 금리 인하 시기 지연 등의 요인으로 연간 2.0%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은 서울 양천구 목동 일대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국토연구원이 올해 주택가격은 은행 대출 정책 강화, 금리 인하 시기 지연 등의 요인으로 연간 2.0%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은 서울 양천구 목동 일대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국토연구원이 올해 주택가격은 은행 대출 정책 강화, 금리 인하 시기 지연 등의 요인으로 연간 2.0%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전세가격은 2.0%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토연구원은 7일 서울 건설회관에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대한건설정책연구원, 한국부동산개발협회 등과 공동으로 ‘부동산시장 현안대응을 위한 세미나’를 열었다.

세미나에서 김성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2024년 부동산시장 동향 및 전망’을 발표했다.

김 박사는 올해 주택 시장 가격 전망에 대해 “은행의 대출 태도가 강화되는 한편, 시장 기대에 비해 금리 인하 시기가 늦어질 수 있어 부동산 시장으로의 추가 자금 유입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주택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 신축 주택 시장을 둘러싼 각종 비용이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김 박사는 “사업비 조달, 인건비, 자재비, 안전관리비 등 모든 비용이 상승하고 있다”며 “공급을 활성화하더라도 시장에서 기대하는 주택 가격과 격차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 경우 정부의 여러 완화책에도 불구하고 주택 수요가 저조해 가격에 하방압력을 미친다는 설명이다.

그는 “정부의 규제완화 정책에 따라 심리가 일부 회복됐지만 여전히 부담스러운 금리와 가격수준, 경기둔화 영향으로 거래활성화가 이어지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택 매매가격은 올해 2.0% 떨어지고 수도권은 1.0%, 지방은 3.0%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지난해 전국 주택가격은 3.6% 하락했기 때문에 이보다 하락폭은 적은 편이다.

그러나 전세는 주택매매 수요가 유입되면서 상승세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전국적으로 전세가격은 2.0% 상승한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전세가격은 4.4% 떨어졌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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