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사상 김대식·남갑 박수영·부산진갑 정성국 추가 단수공천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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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식, 인적 네트워크 큰 강점
정성국, 한동훈 1호 영입 인재
창원성산에 현역 강기윤 추천
중영도 조승환·박성근 2인 경선
부산 지역구 중 서동 1곳 남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19일 부산 사상에 김대식 전 경남정보대 총장, 부산진갑에 정성국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남갑에 박수영 의원을 총선 후보로 단수공천했다. 이로써 부산의 18개 선거구 중 국민의힘은 절반인 9곳의 단수(전략)공천을 확정했다. 경남 창원성산의 강기윤 의원도 경선 없이 본선 무대에 올랐다. 부산 중영도와 울산 남을 등은 경선 지역에 포함됐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공천 결과를 발표했다. 김 전 총장은 이명박 정부 시절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과 차관급인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 등 정부와 당내 요직을 거쳤다. 35년 간 교육 현장을 지킨 교육 전문가로 정치권과 교육계를 비롯해 다방면에 인적 네트워크가 두텁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상은 현역인 친윤(친윤석열) 핵심 장제원 의원이 지난해 말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공관위의 우선공천 지역으로 분류됐다. 장 의원의 불출마 이후 이 지역에는 김 전 총장과 송숙희 전 구청장이 공천 경쟁을 벌였으나, 공관위는 경선 없이 김 전 총장을 본선 주자로 낙점했다. 정 위원장은 “후보 자격에 문제가 없고, 당의 대한 충성도 등을 고려해 단수 공천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부산진갑에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의 1호 영입 인재인 정 전 회장이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정 전 회장은 교총 역사상 초등학교 평교사 출신으로 처음으로 회장이 된 교육 전문가다. 이 지역에는 박성훈 전 해양수산부 차관과 이수원 전 국회의장 비서실장 등 쟁쟁한 출마자들이 경쟁을 벌였으나, 인재영입 1호라는 상징성을 반영해 단수 공천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지역 낙천자들은 “영입인재라고는 하지만 인지도 없는 정치 신인의 단수공천은 납득하기 어렵다. 부산의 원도심 내 ‘험지’인 지역 사정을 전혀 모르고 내린 결정”이라며 무소속 출마를 예고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남갑의 경우 당내 경쟁자가 없는 상황에서 박 의원이 무난하게 공천장을 받았다. 이 지역은 남을 지역과 합구 가능성이 있지만, 선거 준비를 위해 미리 후보를 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남 내 진보 강세 지역인 창원 성산에는 현역인 강기윤 의원이 이날 단수로 추천돼 3선에 도전하게 됐다.

이와 함께 공관위는 이날 부산 중영도의 경우, 조승환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의 2인 경선 지역으로 발표했다. 울산 남을은 김기현 전 대표와 박맹우 전 시장, 울산 북구는 박대동 전 의원과 정치락 전 시의원의 경선 지역으로 발표했다. 공관위의 이날 발표에 따라 부산 18개 지역구 중 단수공천, 전략공천, 경선여부가 가려지지 않은 곳은 서동 한 곳만 남았다.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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