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여야 공천 80% 확정… 본격적인 선거판 열린다
국힘, 사하을 경선 결과 9일 발표
서동 등 공천 보류 지역 논의 개시
신설 북을 최종 후보 조만간 결정
민주, 해운대을 등 3곳 경선 실시
연제에선 야권 단일화 경선 앞둬
부산 동래에서 맞붙는 더불어민주당 박성현(왼쪽), 국민의힘 서지영 후보가 유권자들을 만나고 있다. 각 후보 제공
4·10 총선 부산·울산·경남(PK) 여야 공천이 이번 주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다. 지난한 공천 과정을 뚫고 본선행 티켓을 확보한 총선 후보들은 이제 국회 입성을 위한 본선 경쟁에 나선다. 남은 여야 경선 결과가 이번 주 발표되고, 보류 지역구에 대한 공천 방침도 곧 결정된다. 공천 국면이 막을 내리고 본격적인 선거판이 열리는 셈이다.
4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에 따르면, 이날 기준 부산에서는 18개 선거구 중 11곳에서의 총선 대진표가 사실상 완성됐다. 민주당이 14곳, 국민의힘이 15곳의 공천을 확정지어 부산 여야는 공천을 80%가량 마무리했다. △해운대갑(민주당 홍순헌·국민의힘 주진우) △수영(유동철·장예찬) △부산진갑(서은숙·정성국) △부산진을(이현·이헌승) △사하갑(최인호·이성권) △동래(박성현·서지영) △남(박재호·박수영) △기장(최택용·정동만) △금정(박인영·백종헌) △북갑(전재수·서병수) 등 10곳은 확정됐고, △강서(변성완·김도읍) 또한 여야 대진표가 사실상 확정적이다.
나머지 지역구는 경선이 예정되어 있거나, 당내 공천 ‘보류 지역’으로 남은 곳들이다. 우선 국민의힘에선 사하을 지역 경선을 앞두고 있다. 5선 중진의 조경태 의원과 정호윤 전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이 맞붙는 경선 결과는 오는 9일 나올 예정이다. 사하을 여당 경선 승리자는 민주당 총선 영입인재인 이재성 전 엔씨소프트 전무와 대결한다. 국민의힘 공천 보류 지역으로 남은 부산 서동(현역 안병길) 지역은 곧 공천 방침이 결정될 전망이다.
선거구 획정으로 신설된 ‘북을’ 국민의힘 공천도 조만간 결정된다. 민주당에선 일찌감치 정명희 전 북구청장을 이곳에 단수공천한 상태다. 국민의힘에선 북갑·을 공천 신청자 외에 박성훈 전 해양수산부 차관이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고, 이수원 전 국회의장 비서실장 등도 북을 총선 자원으로 거론된다.
민주당에선 △해운대을 △사상 △중영도 3곳 경선을 앞두고 있다. 해운대을에선 윤용조, 윤준호, 이명원 후보가 3인 경선을 거친다. 해운대을 국민의힘 후보는 앞서 단수공천을 받은 김미애 의원이다. 사상에서는 단수공천을 받은 국민의힘 김대식 전 경남정보대 총장을 상대로 김부민, 배재정, 서태경 후보가 3인 경선을 실시한다. 중영도에서는 김비오, 박영미 후보가 2인 경선을 실시한다. 이들 3곳 지역구 경선 결과는 오는 6일 발표된다. 국민의힘 김희정 전 의원의 본선행이 확정된 연제에선 민주당 단수공천을 받은 이성문 전 구청장이 진보당 노정현 부산시당위원장과 야권 단일화 경선을 앞두고 있다.
울산에선 민주당이 공천을 마무리한 가운데, 울산중 지역에서 국민의힘 박성민 의원과 김종윤 전 국회부의장 보좌관, 정연국 전 청와대 대변인 3자 경선을 앞두고 있다. 결과는 9일 발표된다. 울산 남갑(이채익)은 부산 서동과 같은 보류 지역으로 곧 공천 윤곽이 드러날 예정이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