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욕지도 인근 제주 어선 전복… 4명 사망 5명 실종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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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통영해양경찰서 해경 대원들이 전날 경남 통영시 욕지도 남쪽 해상에서 전복된 제2해신호 선체를 인양하고 있다. 통영해경 제공 10일 통영해양경찰서 해경 대원들이 전날 경남 통영시 욕지도 남쪽 해상에서 전복된 제2해신호 선체를 인양하고 있다. 통영해경 제공

경남 통영시 욕지도 인근에서 중형 어선이 전복돼 선장 등 4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됐다.

통영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6시 40분께 통영시 욕지면 남쪽 37해리(약 68km) 해상에서 제주 선적 근해연승어선 제2해신호(20t)가 전복됐다.

해신호는 옥돔 조업을 위해 지난 7일 동료 선단선과 함께 제주 한림항에서 출항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선장 등 한국인 선원 2명과 인도네시아 국적 선원 7명 등 20∼50대 9명이 타고 있었다. 곧장 대응에 나선 해경은 선장과 외국인 선원 4명을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사인은 익사다.

남은 실종자는 한국인 기관장 1명과 인도네시아인 선원 4명이다. 해경은 해군, 해양수산부, 지자체, 민간구조대와 함께 이들을 찾기 위해 주변 해역을 중심으로 이틀 내내 밤샘작업까지 벌였지만, 10일 오후 6시 현재까지 추가 발견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해경은 일단 수색 작업에 전념하고, 수색이 마무리되면 수사본부를 가동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할 계획이다.

통영해양경찰서 이남희 경비구조과장은 “해류 흐름을 감안해 수색 범위를 가로 30km, 세로 20km로 넓혔다”며 “시간에 제한을 두지 않고 실종자 수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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