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고가 전 구간 철거 논의 본격화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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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두 번째로 긴 교량 기록도 보유 부산 동서고가도로 1995년 2월 28일에 준공돼 25년 가까이 서부산의 길목 역할을 해 온 동서고가도로. 동서고가도로는 부산 사상구 감전동에서 남구 우암동까지 전체 길이는 10.86㎞에 이르고, 너비는 19.1~42.4m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긴 교량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김경현 기자 view@ 전국에서 두 번째로 긴 교량 기록도 보유 부산 동서고가도로 1995년 2월 28일에 준공돼 25년 가까이 서부산의 길목 역할을 해 온 동서고가도로. 동서고가도로는 부산 사상구 감전동에서 남구 우암동까지 전체 길이는 10.86㎞에 이르고, 너비는 19.1~42.4m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긴 교량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김경현 기자 view@

부산시가 사상~해운대 대심도 고속도로 건설을 민자사업으로 추진하면서 신설 고속도로와 구간이 겹치는 동서고가도로 철거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부산시는 2030 등록엑스포 유치 등의 영향을 고려해 동서고가도로 전 구역 철거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시 당초 철거 계획은 7㎞

사상~해운대 대심도 중복 구간

시, 2030엑스포 유치 등 고려

사업자에 전체 철거 계획 요청

2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이헌승 의원에 따르면 부산시는 최근 사상~해운대 고속도로 민자사업을 제안한 GS건설과 동서고가도로 철거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부산시는 1월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사업 선정 당시 민자 적격성 대상 사업에 선정된 사상~해운대 고속도로 건설과 관련, 고속도로 개통과 함께 노선이 겹치는 동서고가도로를 철거하고 도심 교통 흐름을 원활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헌승 의원에 따르면 부산시가 GS건설과 논의하고 있는 동서고가도로 철거 구간은 남해고속도로제2지선 (서부산낙동강교)에서 7㎞ 구간으로 부산진구 일원까지의 철거를 논의하고 있다. 동서고가도로 철거는 사상~해운대 고속도로의 사업성 확보를 위한 필수 조건으로 민자적격성심사 통과를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다.

부산시는 특히 GS건설과 논의 과정에서 동서고가도로 전 구간(남해고속도로제2지선~감만사거리) 철거 계획을 수립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서고가도로가 소음 문제와 풍광 등 생활여건에 악영향을 주고 있고 사상~해운대 고속도로 개통으로 교통량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서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동서고가도로 전 구간 철거는 장기적으로 논의될 과제”라면서도 “방향성이 맞는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사상~해운대 고속도로와 중복되지 않는 부분까지 동서고가도로를 철거하기 위해서는 통행량 분산이 이뤄져 교통 흐름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사실이 검증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부산시 관계자는 또 “동서고가도로 철거에 대한 부산시의 방침은 시민들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서 결정될 것”이라며 “철거가 추진되더라도 단계적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서고가도로는 2030 등록엑스포 유치와도 관계돼 전 구간 철거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부산시는 동서고가도로의 동 측 끝인 우암고가도로에 대해 2030엑스포 개최지의 원활한 활용을 위해 철거를 검토하고 있다. 우암고가도로가 엑스포 개최지 끝 부분에 있지만 연계 교통망 확보와 엑스포 시설 시야 확보 등을 고려할 때 철거 필요성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헌승 의원은 이와 관련, “동서고가도로 전 구간 철거를 위해 앞으로 국토부, 부산시, GS건설과 지속적으로 협의하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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