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플스토리] 노령견 홈케어 요령

박진홍 기자 jhp@busan.com , 김수빈 부산닷컴 기자 suvel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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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이 더 필요한 견생 ‘20세 시대’

사람도 나이를 먹으며 늙어가듯 반려동물도 마찬가지다. 강아지와 고양이의 평균 수명은 15년. 반려동물의 시간은 사람보다 5~6배 정도 빨리 흐른다. 그러나 의학이 발달하면서 인간이 ‘100세 시대’를 바라보는 것처럼 반려동물에게도 ‘20세 시대’가 열렸다. 그러나 소형견은 7~8살, 소형견보다 수명이 짧은 대형견은 5~7살부터 노령견으로 이야기한다. 노년의 삶이 긴 반려동물의 건강한 ‘20세 인생’을 위해 반려인들이 꼼꼼하게 체크해야 할 사항은 무엇이 있을까.


단백질 함량 낮은 사료 선택하고

물 많이 마시면 신장 질환 의심해야

나무·대리석 바닥은 관절에 치명적

혼자 두는 시간 줄이고 산책은 필수

“1년 주기 건강검진 받는 게 이상적”


■노령견 식(食)은 어떻게?

노령견과 함께 사는 반려인의 가장 큰 고민은 사료 선택이다. 나이가 들면서 전체적인 신진대사가 느려지고, 소모하는 에너지도 줄어들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칼로리가 적은 것을 줘야 한다. 또 신장의 기능 저하를 우려해 어릴 때보다 단백질 함량이 낮게 구성된 사료가 좋다. 소화기 기능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식이섬유 함량이 높은 사료로 변비를 예방하고, 노화 속도를 늦추기 위해 항산화제나 오메가3, 유산균 등이 함유된 사료를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

또한 나이가 들면 입맛이 없고, 소화도 잘 안 된다. 치아 상태도 약해지기 때문에 딱딱한 간식보다 부드러운 음식을 제공하고, 따뜻하게 데워서 주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물먹는 양을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 부산정관동물병원 아산동물의료센터 한상진 원장은 “만약 물을 많이 먹는다면 신장 질환이나 당뇨병 또는 호르몬 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노령동물일수록 물의 양과 질병의 연관도가 있을 수 있어 집에서 꼼꼼한 체크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노령견 홈케어 팁

우선 집안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 우리가 생활하는 거실은 나무나 대리석 같은 미끄러운 재질로 되어 있어 노령견의 관절에 치명적이다. 카펫이나 미끄럼 방지 매트를 깔아 관절이 악화되는 것을 늦춰야 한다. 시력이 떨어져 소리와 감각에 의지하며 걷는 노령견을 위해 바닥에 장애물이 될 만한 물건들은 최대한 치워주는 게 좋다. 또한 활동량이 줄어 쉬는 시간이 긴 노령견을 위해 얇은 쿠션보다는 두툼한 쿠션을 준비해 편안한 잠자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우울하고 힘든 노령견의 기분 전환을 위해서라도 산책은 필수다. 잘 걷지 못하는 노령견의 경우 애완견 전용 카트나 전용 바구니를 이용해 바깥공기를 맡게 해주면 된다. 나가기 싫어하는 경우 억지로 나갈 필요는 없지만 근육 통증 때문에 산책을 피하는 것일 수도 있어 정도가 심하면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

노령견일수록 혼자 두는 시간을 줄이고, 눈을 맞추며 나누는 교감이 중요하다. 강아지들도 나이가 들수록 심리적인 외로움과 우울증으로 정신건강이 약해지기 때문에 반려인들은 최대한 눈빛을 자주 마주치고, 편안한 목소리로 대화를 나누는 게 좋다. 이는 인지장애(치매)를 늦추는 데도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노령견의 건강을 위해서는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필수다. 한 원장은 “노령기에는 기본 검사를 포함해 빈도가 높은 종양 검사, 신장 질환, 간 질환, 내분비 질환, 관절 질환, 심장 질환, 백내장 질환 등을 정밀 검사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1년 주기로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설명했다.

한 원장은 이어 “노령견 홈케어 방법을 알아두고 신체·행동의 변화를 유심하게 관찰한다면 질병이 악화되기 전 조기 발견이 가능해지고 예방도 쉬워진다”며 “말을 못 하는 우리 반려동물을 위해 미리미리 관리해주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박진홍 선임기자·김수빈 부산닷컴 기자

suvely@busan.com


박진홍 기자 jhp@busan.com , 김수빈 부산닷컴 기자 suvel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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